• 최종편집 2024-04-18(목)
 
▲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 최선미 박사팀은 한국과 중국에서 진행된 다국가 임상연구를 통해 침 치료가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완화시켜준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관련 결과가 알레르기 분야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 ‘Aller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25일 밝혔다.

한의학연, 알레르기 비염 환자 ‘침치료 효과 확인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환절기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우리나라 전통의학 한의학의 대표 치료방법 중 하나인 침 치료가 그 증상을 완화시켜준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 최선미 박사팀은 한국과 중국에서 진행된 다국가 임상연구를 통해 침 치료가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완화시켜준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관련 결과가 알레르기 분야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 ‘Aller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25일 밝혔다.
 
한의학연 주도로 중국중의과학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진행된 이번 임상연구는 한국의 한의학연 임상연구센터, 경희대 한방병원과 중국의 중국중의과학원 광안문병원, 북경 중의약대학 부속 동직문병원, 총 4개의 임상센터가 참여했다.
 
임상연구는 총 238명의 알레르기 비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짜침군 97명, 가짜침군 94명, 무처치 대조군 47명을 무작위 배정하여 진행됐다.
 
진짜침군의 침 치료는 영향(迎香), 상성(上星), 인당(印堂), 합곡(合谷), 사백(四白), 족삼리(足三里) 혈을, 가짜침군은 혈자리가 아닌 비경혈을 사용하여 얕게 자침(刺針, 침을 꽂음)하여 4주간, 주 3회 진행됐다. 무처치 대조군은 4주간 진짜침이나 가짜침 어느 조치도 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유지했다.
 
실험 결과 코 증상에 대해 가짜침군은 24.6%, 무처치 대조군은 2.4% 감소했으나, 진짜침군은 36.4% 감소하며 현저한 차이를 나타냈다. 또한, 이런 효과는 침치료 종료 후 4주 후에 측정했을 때도 계속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非) 코 증상에 대해서도 치료 전 증상의 중증도 면에서 가짜침군은 28.7%, 무처치 대조군은 4.1% 감소했으나, 진짜침군은 29.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상생활이나 수면 등의 알레르기와 관련된 삶의 질 평가에서도 모든 항목에 대해 진짜침군은 치료 전에 비해 37.4% 호전되어, 가짜침군 29.1%, 대조군 4.6%에 비해 높은 효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학의 대표적 치료수단인 침술이 4주간의 치료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증상 완화와 삶의 질을 증진시켰으며, 치료 종료 후에도 그 효과가 지속될 만큼 치료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연구책임자인 한의학연 최선미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이루어진 연구 결과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한의학적 치료방법의 임상 효능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침 치료가 향후 알레르기 비염 환자 치료 및 관리에 도움을 주어 국민 보건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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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 한방 ‘침’치료 효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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