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현대건강신문] 삼성서울병원은 재활승마를 통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는 아이들의 치료효과를 밝히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현재 약물 치료 중심인 ADHD 치료 이외에 운동치료의 효과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아이들의 행동교정, 정서함양 등 성장기 교육에도 보탬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만 6세 이상 12세 미만의 ADHD 아동이 대상이며, 임상시험에 참가한 환아를 대상으로 12주에 걸쳐 주당 2회씩 총 24번의 재활승마 치료가 이뤄질 예정이다.  임상시험 기간 동안 참여 환아에게는 재활승마 치료비를 비롯해 지능평가, 주의력 평가, 뇌기능 검사, 운동기능 검사에 대한 검사비가 지원된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정유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 환아들을 대상으로 재활승마의 치료효과를 알아보고, 기존의 약물치료와 비교해 재활승마 치료의 의학적 이점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ADHD는 취학 전후의 아이들에게서 가장 흔한 정신장애 중 하나로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다 만성화될 경우 자존감 저하, 대인관계 문제, 기능부진 등의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2009년 기준 만 19세 이하 6만 3,532명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이 ADHD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치료율은 약 11%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비해 같은 해 미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ADHD 치료율이 50%에 육박해 우리나라와 큰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 ADHD 치료율이 낮은 데 대해 정유숙 교수팀은 ADHD 증상을 질병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아직은 충분하지 않고, 인식하더라도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이를 돕는 사회적 제도 미비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았다.
 
정유숙 교수팀은 근거 중심의 다양한 방법들이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재활승마가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운동 능력 발달, 정서적 능력의 함양 등의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 재활승마를 ADHD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ADHD 아동들이 승마 치료사와 말에게 집중을 하면서 주의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인지기능도 향상되었다는 경험적 근거가 있는 만큼, 앞으로 연구를 통해 과학적 근거가 뒷받침된 치료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교수는 “약물 치료 외에도 신체 활동, 심리 치료, 행동 치료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면서 “신체 활동이 취학한 ADHD 아이들의 행동과 인지 기능 및 정서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는 만큼 재활승마를 통해 ADHD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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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아동 대상 재활승마 임상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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