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황사철 유해세균 7배 증가...칫솔질 후 구강청결제 사용 좋아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다시 찾아온 계절이 반갑기보다 황사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중국 내륙지역에서 발생한 황사는 단순한 모래 바람이 아니라, 공업지역의 오염된 미세먼지와 아황산가스, 납, 알루미늄, 다이옥신 등 일부 중금속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황사의 미세먼지 농도가 예년보다 짙어 건강관리에 더 힘써야 한다는 주의보가 나오고 있다. ‘먼지폭탄’인줄로만 알았던 황사에는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세균들이 득실득실하다.

최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발표에 따르면, 황사는 식중독이나 폐렴, 비염을 유발하는 세균까지 포함했다. 황사철에는 평상시 보다 세균 농도가 7배까지 증가한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박용덕 교수(대한예방치과학회 부회장)는 “‘황사철에는 비강을 통해 이와 연결된 구강내에도 각종 유해세균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입 속 전체의 위생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따라서, 외출 후, 노출된 피부세정과 황사철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과 같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세균억제 효과가 입증된 구강청결제를 사용해 입 속 전체의 유해균을 살균하는 ‘구강세정’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칫솔질만 하면 입 속 75% 세균 놓쳐

입 안에는 여러 종류의 세균들이 살고 있다. 침 1cc에는 약 1억 마리의 세균이 있으며,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유해균은 대부분 치아와 잇몸 사이에 형성되는 세균막인 ‘프라그’에 존재한다. 이 세균들은 음식물 찌꺼기로 적절한 영양을 공급받으며 그 세력을 더 키운다.

황사철에는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세균 농도가 훨씬 증가하므로 입 속 전체를 청결히 관리하도록 더욱 힘써야 한다. 흔히 칫솔질만 규칙적으로 하면 구강청결이 유지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칫솔이 닿는 치아 면적은 입안의 25%뿐. 나머지 75%의 입 안 면적은 세정되지 않고 고스란히 남기 때문에 각종 세균들도 세척되지 못하고 구강 내 남아있게 된다.

항균 스펙트럼이 넓은 구강청결제 사용해야

입 속으로 유입된 미세먼지나 잇몸 경계, 혀 뒤쪽, 볼 안쪽 등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의 유해세균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입 안 전체를 씻어내는 것이 좋다.

황사철 유해세균 감염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만큼이나 입 속 유해균을 제거하는 ‘입 씻기’도 중요한 것. 구강청결제는 세균억제 효과 없이 향료제품만 들어있거나, 살균효과가 미미한 제품보다는 항균력을 입증 받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세균억제 효과를 입증 받은 대표적인 구강청결제로는 입 속 유해균을 30초 내에 99.9% 억제하는 강한 항균력을 지닌 리스테린이 있다.

아침∙저녁으로 리스테린을 하루 2번 사용하면, 24시간 세균으로부터 구강을 보호할 수 있다. 최근 새롭게 출시된 ‘리스테린 티쓰 앤드 검 디펜스’는 불소가 함유되어 충치 유발균까지 억제한다. 평소 세균억제 구강청결제를 사용해 구강세정을 생활화하면 치은염 감소 및 잇몸 건강개선 효과도 볼 수 있다. 병은 입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듯이 황사철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구강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해외에서는 이미 구강 관리 시 입 속 전체의 유해균을 살균하는 개념인 ‘구강세정’ 개념이 잘 정착돼 구강청결제 및 치실의 사용이 일상화 돼있다.

외출 시 마스크 사용하고, 물 많이 마셔야

황사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 외출을 하게 되면 황사 마스크나 손수건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또, 많은 전문의들은 황사철 건강을 유지하려면 ‘물’을 많이 마시라고 권한다.

물을 많이 마셔 몸 안에 들어온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이 보다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황사 속 독성 물질은 피부를 통해서도 우리 몸 안으로 들어가는 만큼 외출하고 돌아오면 반드시 손과 얼굴을 씻고, 가능하면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눈, 목, 코 안의 점막은 더욱 취약하다.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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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철 ‘입 씻기’ 거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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