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우리나라 외래방문율 낮아, 재입원율 높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알코올중독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퇴원 후에도 정기적으로 외래를 방문하여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5명 중 1명만 외래관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는 진료비청구자료를 이용하여 2010년 알코올사용장애로 입원한 환자의 치료수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알코올사용장애는 입원 치료 후에 정기적으로 외래를 방문하여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임에도, 환자의 17.9%만이 퇴원 후 1개월 내에 외래를 방문하고, 퇴원 후 6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외래를 방문한 환자는 1.9%에 불과하였다.

알코올사용장애 환자의 대부분이 병원급 의료기관에 입원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알코올전문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퇴원 후 30일 내 외래방문율은 28.6%로 다른 병원급 의료기관(14.7%)에 비해 높고, 외래방문 지속율 또한 3.1%로 높았다.

한편, 알코올사용장애 환자는 입원기간 동안 약물치료와 정신사회요법 치료 수준이 높았다.

입원환자 중에서 해독, 금단증상 감소, 단주유지 등을 위한 약물처방률은 97.1%였고(항불안제 처방률 89.7%, 티아민 처방률 74.6%), 알코올전문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약물처방률은 98.8%로 다른 의료기관 종별에 비해 높고, 항갈망제, 항불안제, 티아민 처방률 또한 다른 의료기관 종별에 비해 높았다.

입원환자 중에서 정신사회요법을 받은 환자는 94.8%였고, 알코올전문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정신사회요법 실시율은 98.4%로, 다른 의료기관 종별에 비해 높았다.

알코올사용장애는 다른 질환과 달리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재발성 질환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입원치료뿐만 아니라, 퇴원 후 단주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외래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퇴원 후 3개월 내에 재발이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퇴원 초기단계에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처럼 지역사회에서 알코올사용장애 환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재발 방지가 가능하다. 따라서 입원기간 동안 환자에게 퇴원 후 외래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퇴원 이후에도 단주를 지속할 수 있는 지역 친화적 재활프로그램 개발 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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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중독 환자 5명 중 1명만 퇴원 후 외래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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