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강동경희대병원은 최근 혈관질환 치료와 연구를 위해 4개 진료과 전문의가 모인 ‘경희 ACE'를 결성했다.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질환 다학제팀 ‘경희 ACE'로 빠르고 정확한 치료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서울 강동구의 73세 김 모씨는 배와 허리에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로 실려갔다. 검사 결과, 흉부대동맥류 파열로 인한 것이었다.

먼저 흉부외과에서 흉부절개를 통해 뇌로 가는 혈관에 대해 우회수술을 시행하였고, 이후 혈관외과에서 혈관 접근을 위한 통로를 만들었다. 영상의학과에서는 스텐트-그래프트 삽입술을 시행하였고, 심장내과에서는 수술 후 환자의 심장혈과 문제를 철저히 감시하여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최근 생활습관의 변화와 고령화 등으로인해 대동맥류, 동맥폐색증, 뇌졸중 등 혈관질환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들 질환의 경우 얼마나 빨리 치료를 할 수 있느냐에 생명이 달렸다.

생명을 살린다고 하더라도 치료시간이 늦어질수록 환자에게 남기는 후유증이 커지는 만큼 여러 과들이 모여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면 그만큼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은 최근 혈관질환 치료와 연구를 위해 4개 진료과 전문의가 모인 ‘경희 ACE'를 결성했다.

<현대건강신문>은 늘어나는 혈관질환과 4개과 협진을 통해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선보이고 있는 경희 ACE에 대해 혈관외과 다학제팀의 조진현 교수(혈관외과)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조진현 교수는 “대동맥류, 동맥폐색증, 뇌졸중 등 혈관질환 환자의 경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며 “얼마나 빨리 처치를 하는가에 따라 손상이 최소화되고 발병 이후 후유증이 적어 재활치료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다학제 협력진료의 운영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의료기자공동취재단

조 교수는 먼저 “대동맥류, 동맥폐색증, 뇌졸중 등 혈관질환 환자의 경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며 “얼마나 빨리 처치를 하는가에 따라 손상이 최소화되고 발병 이후 후유증이 적어 재활치료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다학제 협력진료의 운영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서구식 식생활 등 생활습관의 변화와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고혈압 등의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혈관질환 환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대동맥류의 경우 심평원의 자료에 따르면, 2004년 1천8백명에서 2008년 3천6백명으로 2배가 증가했다.

특히 대동맥류가 무서운 것은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대동맥류는 몸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고, 1년에 0.3cm씩 증가하다가 풍선이 터지듯이 터지고, 이렇게 터지게 되면 사망률이 60~90%에 이른다.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대동맥류 환자의 10명 중 6명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다.

또한 동맥폐색증의 경우는 환자들이 느끼기도 하는데, 보통 종아리가 당겨서 못 걷게 된다. 다리쪽 혈관에 폐색증이 생긴 것으로 동맥이 심하게 막히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생기고, 이 경우는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혈관질환인 뇌졸중은 말할 것도 없다.

조진현 교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를 ‘흡연’으로 꼽았다. 그는 “대동맥류는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차이가 5배이고, 동맥폐색증은 2배”라며 “담배가 동맥의 탄력성을 해친다. 혈관질환의 가장 고위험군은 흡연자”라고 지목했다.

이어 조 교수는 “혈관질환을 높이는 두 번째 원인은 고혈압으로 항상 혈압을 체크해야 한다”며 “또 당뇨도 동맥폐색증 위험인자인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동경희대병원은 혈관 질환 치료와 연구를 위해 지난해 5월 ‘경희에이스팀’을 결성했다. 경희에이스팀은 혈관수술 및 중재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혈관 질환 다학제팀’이다.

조 교수는 “경희에이스팀은 분야별 전문가 집단이 환자를 가장 안전하고 정확하게 치료하고 있다”며 “국내 유일의 4개과 통합 혈관 치료 시스템”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혈관이 약간이라도 손상되면 혈액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신체 부위에까지 손상을 입힌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다학제 협진을 통한 신속한 치료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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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류·뇌졸중 등 혈관질환 협진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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