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심평원, 동상 진료환자 1월에 집중 발생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해마다 ‘동상’으로 진료받는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동상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3배 이상 늘어났으며, 연평균 증가율이 45.3%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동상’으로 진료받은 환자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4,665명에서 2011년 18,678명으로 5년간 14,013명이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동상의 월별 진료인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연중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1월에 진료인원이 집중(44.6%)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 연도별 1월의 평균기온의 변화에 따라 진료인원의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동상 진료인원을 성별로 분석해 본 결과 남성 진료인원의 점유율은 약 44~47%였으며, 여성 진료인원의 점유율은 약 53~56%로 여성이 다소 많았으나 차이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상 진료인원의 연령별(10세구간) 점유율은 2011년을 기준으로 10대가 23.5%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21.1%로 그 뒤를 이어 10~20대가 44.6%를 차지하였다. 0~9세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며(2.5%), 30대 이상에서는 약 11~15%범위에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이에 대해 심평원 관계자는 “10~20대의 청년층은 야외활동이 가장 왕성한 연령층으로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본격적인 겨울 레포츠를 즐기려는 인원이 늘어난다”며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인 스키, 스노보드 등을 즐기며 스키장의 찬 바람과 건조한 공기, 두꺼운 옷 속에서 흘리게 되는 땀 등으로 인해 동상에 걸리기 쉽다”고 지적했다.

‘동상’이란 추운 환경에 노출된 신체 부위가 생리적인 보상기전의 작용이 실패한 경우 조직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추운 환경에의 노출기간, 습도, 통풍, 피복, 신체의 상태 등이 복합적으로 동상의 발생에 관여한다.

특히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손, 발, 귀와 같은 말초기관에서 발생하기 쉽다. 동상의 대표적인 증상은 차갑고 창백해지는 손상부위, 감각저하 또는 저린 듯한 증상, 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 수포의 발생 등으로 알려져 있다.

동상이 발생하게 되면 초기대처 및 응급처치를 잘 해야 심한 손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동상이 발생했을 때 주의할 사항으로, 너무 뜨거운 물에 동상 부위를 담글 경우 오히려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고, 술과 담배를 피하게 해야 한다.

한강성심병원 최재구 교수는 "동상에 걸린 부위를 뜨거운 물에 담그거나 불에 쬐어 보온하면 안 된다"며 "동상부위는 가능한 한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동상에 걸리면 감각이 둔해져서 위험을 피하지 못하고 손상을 입기가 쉬우며 일단 손상을 받으면 정상부위에 비해 잘 낫지 않고 2차 감염이 잘 발생하므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동상’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추운 외부 환경으로부터 노출되는 신체를 보호하는 것이다. 특히 귀, 손, 발과 같이 항상 노출되는 신체부위를 따뜻하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하며, 젖은 옷과 양말, 신발은 건조한 것으로 자주 갈아입어야 한다.

겨울철 레포츠를 즐길 때에도 여벌의 양말과 장갑, 신발 깔창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두껍고 꽉 끼는 옷을 입는 것보다 가볍고 방풍기능이 있는 옷을 여러겹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2~3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며 휴게실 같은 실내에서 손가락, 발가락을 움직여주고 가벼운 마사지를 통해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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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동상’ 환자, 5년간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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