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20대 환자 증가율 6.9%, 젊은 여성도 안심 못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대표적인 여성질환 중 하나인 ‘자궁근종’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40대 환자가 전체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20대 젊은 여성 환자의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에 따르면 최근 5년(2007~2011년)동안 ‘자궁근종’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22만9,324명에서 2011년 28만5,544명으로 연평균 5.6% 증가하였으며, 10만명당 진료인원도 2007년 968명에서 2011년 1,167명으로 연평균 4.8% 증가하였다.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40대’가 13만6,689명(47.9%)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만4,206명(26.0%), ‘30대’ 5만4,256명(19.0%) 순으로 ‘30대~50대’가 전체의 92.9%를 차지하였다.

최근 5년간 연령대별 10만명당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10만명당 진료인원의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은 ‘60세 이상’에서 10.2%로 가장 높았다(20세 미만은 제외).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의 10만명당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평균(4.8%)보다 높았으며, 특히 ‘20대’의 10만명당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6.9%로 ‘30~50대’ 보다 높았고, 2011년 기준 10만명당 진료인원은 ‘60세 이상’의 10만명당 진료인원보다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자궁근종’이 4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자궁근종은 자궁근층에서 근육 세포들로 만들어지는 종괴로, 암이나 타 종괴에 비해서 형성과정이 비교적 느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호르몬 변화에 다른 2차 성징의 일환으로 생리 현상이 시작되면서부터 작은 덩어리로 시작하여 오년, 십년에 걸쳐서 서서히 자라므로, 40대가 되어서야 초음파 검사 등에서 덩어리로 발견된다는 것.

또한 자궁근종은 여성 호르몬과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바, 50대에 폐경이 된 후에는 대부분의 자궁근종이 크기의 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또는 작아지게 되므로, 50대 이상에서의 자궁근종에 대한 수술 등의 치료는 상대적으로 그 빈도가 적어진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자궁근종’의 자가진단 및 검사법에 대해 정 교수는 “자궁은 본인의 주먹 크기 정도됨으로 정상적으로는 복부에서 촉진이 되지 않는다”며 “복부에서 덩어리가 촉진되었을 때 자궁근종을 의심할 수 있는데, 이때의 자궁근종은 이미 상당히 커진 이후이므로 수술이 필요할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자궁근종은 산부인과 초음파로 그 크기와 위치 등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며 “많은 환자들은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자궁근종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자궁근종 유무는 자궁암검사로 확인되는 것이 아니며, 반드시 별도의 자궁 초음파를 시행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자궁근종은 양성질환이지만, 자궁육종이 의심될 경우는 자궁육종이 암이기 때문에 초음파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부족하며 MRI 등의 추가 검사를 시행하여 자궁육종 여부를 반드시 감별, 진단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교수는 “자궁근종의 발생원인이 현재까지 뚜렷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자궁근종의 발생 자체에 대한 예방을 논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며 “특히 자궁근종을 비교적 작은 크기에서 조기 발견할 경우 자궁근종에 의한 합병증이나 개복수술 등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많은 질병들이 그러하듯이 자궁근종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자궁근종’ 진료환자의 절반이 40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