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사춘기, 일시적 생리호르몬 불균으로 유방 비대해져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질병이나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인해 남성임에도 여성처럼 가슴이 커지는 ‘남성 유방비대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유방비대증’ 환자의 절반이상이 10대~20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남성의 ‘유방비대증’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6.4% 증가했으며, 10~20대에서 유방비대증 발생이 높게 나타났다. 또 50대 이상부터 연령이 올라갈수록 진료환자가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전체 진료환자 중 10대 진료환자 수는 3,165명(28.6%), 20대 2,213명(20.0%)으로 1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체 진료환자 중 48.6%가 10~20대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30~40대에서 발생률이 낮아지다가 50대 이상(1,032명, 9.3%)부터 증가하였고, 60대 이상은 전체 환자 중 27.5%(3,051명)를 차지하였다.

남성 유방비대증은 남성의 유방이 지방축적이나 또는 지방조직과 젖샘 조직이 복합적으로 커진 경우를 말하며, 지방축적으로 인한 경우 남성의 거짓여성유방증이라고 부른다. 또 젖꽃판 아래에 단단한 유방 실질이 증식되어 있으며, 남성의 여성유방증이라고 부르며, 사춘기에 흔히 발생하나 대개 3~18 개월 동안 진행된 후에 두드러진다.

청소년 ‘남성 유방비대증’ 심리적 문제 일으키기도

이 같은 ‘남성 유방비대증’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성형외과 권순성 교수는 “원인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 유방비대증’의 원인은 △치료목적으로 에스트로젠, 안드로겐, 뇌하수체 호르몬, 부신피질추출물 등의 호르몬을 투여 받은 경우 △신생아나 사춘기의 일시적인 생리적 호르몬 불균형으로 유방이 비대해 지는 것 △갑상샘, 뇌하수체, 부신 등의 내분비계나 고환의 종양 등 질병으로 호르몬 불균형이 있어서 유방이 비대해지는 경우 △원인불명인 경우 등이다.

권 교수는 청소년의 ‘남성 유방비대증’에 대해 “McGrath의 보고에 의하면 14~15세에는 연령군 중 65%까지 유방이 비대해 지다가 그 후부터는 점점 없어져 17세가 되면 7.7%에서만 나타난다”며 “그러므로 청소년시기에 여성유방증이 있으면 수술받기 보다는 3년 정도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심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원인을 찾아서 적합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사춘기 이전에 여성유방증이 있으면 고환의 종양에 대한 가능성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 교수는 “60대 이상의 경우 질병으로 호르몬 불균형이 있어서 유방이 비대해질 수 있다”며 “나이가 많은 연령일 경우 간 질환을 의심해 보거나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내분비내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현재까지 남성의 유방비대증 치료는 비대한 유방을 직접 절제하거나 지방흡인술을 시행한다”며 “수술할 때 환자의 유방에 젖샘 조직이 거의 없고 지방 조직이 대부분이면 지방흡인술 만으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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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유방비대증’ 환자 10명 중 3명이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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