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현대건강신문]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의 시행으로 금연구역이 크게 확대되었다. 

관공서, 병원, 도서관은 물론 150㎡(45평) 이상의 식당, 호프집, 커피전문점 등에서도 흡연이 전면 금지됐다.

이로 인해 그동안 숱한 권유에도 불구하고 담배와의 연을 끊지 못하던 흡연자들의 한숨 섞인 목소리가 늘어가고 있다.

담배의 해악에 대해서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그 필요성도 충분히 알고 있지만, 금단 증상으로 인해 다짐으로만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겨울엔 이러한 정책적 시도들을 기회 삼아 금연에 성공한 진정한 ‘용자’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담배에 대한 해악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담배가 몸에 나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 알면서도 담배를 끊기가 말처럼 쉽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담배가 단순 기호식품이 아니라 중독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코카인이나 헤로인보다 더 큰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박창해 교수는 “니코틴은 뇌에 작용하여 탐닉성을 가진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비롯해 세로토닌, 아세틸콜린, 노에피네프린 등의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기억력과 작업수행능력을 호전시키거나 불안감을 감소시키기도 한다”고 말한다.

금연 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금단 증상 때문이다. 금단 증상이란 담배를 끊고 난 후 생기는 여러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말하는데, 신체적으로는 두통,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정신적으로는 기분이 가라앉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괜히 불안해지며, 신경질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은 담배가 마약과도 같은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한 잦은 술자리나 회식 등의 주변 환경도 금연의 걸림돌이다. 흡연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곤욕이지만 술을 마신 후에는 흡연 욕구가 더 강해질 수 있고, 주변에서도 권유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연을 시작하면 술자리를 과감히 줄여야한다.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서히 담배의 양을 줄여나가는 것 보다 단숨에 끊는 게 좋다. ‘작심삼일’ 이라는 말이 있듯, 금연을 시작하면 보통 처음 3일 정도가 가장 힘들다고 한다.

이렇게 흡연욕구가 강할 때, 서서히 깊게 호흡을 하거나 물을 천천히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흡연의 욕구를 참는 보상으로 영화를 보거나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만족감을 얻는 것도 한 방법이며, 흡연도 하나의 습관이기 때문에 욕구가 생길 때는 그것을 대체할 만한 다른 습관 하나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한 배를 탈’ 주변의 동료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함께 금연을 하다보면 서로에게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금연의 동료는 의지력이 강한 사람을 구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할 때는 생야채, 과일, 도정하지 않은 곡류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좋으며 식사 후 입이 심심하면 저지방, 저칼로리 스낵을 먹거나 물 또는 과일주스를 마시고, 껌을 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단,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홍차, 음료수 등은 마시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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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잃어가는 흡연자들...올 겨울에 금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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