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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2.10 14:50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개량신약 상담 많아
지난해는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 외에 국산 신약으로 등록된 신약은 없었지만 개량신약에 대한 의약품 제품화를 위한 상담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평가원)은 8일 지난해 의약품 제품화를 위한 상담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신약보다는 기존 의약품을 복합제로 만들거나 용법·용량을 개선한 개량신약에 대한 문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에 이에 대해 신약에 비해 투자되는 비용이 적게 들어가고, 허가검토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아, 많은 제약회사들이 개량신약 개발에 참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신약 상담도 전체 1/5를 차지하여 그동안 정부의 신약개발지원 정책에 힘입어 제약회사의 신약개발 열기가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지난 해 제품화지원센터에 접수된 의약품 개발 상담은 총 4,774건(2009년 3,812건)으로 개량신약에 관한 상담은 44%로 가장 많았으며, 제네릭 의약품 상담은 32%, 신약에 관한 상담은 19%로 그 뒤를 따랐다.
개량신약에 대한 상담을 살펴보면 2종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1개 알약으로 먹도록 만든 복합제 등 신조성함량제제(18%), 체내에 천천히 흡수되어 지속적인 약효가 유지될 수 있도록 만든 서방성 제제 등 제형변경(12%)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았다.
성분의 유래에 따른 분류를 살펴보면 여전히 화학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았으며(88%), 생물의약품(4%), 생약·한약제제(3%) 순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은 “최근 생물의약품 및 천연물의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합성의약품이 의약품 개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으로 파악했다.
고령환자들을 위한 의약품 개발 관심 많아
세부 효능 분류별로는 당뇨 및 골다공증 등 대사성 의약품(12%), 치매, 관절염치료제가 포함된 신경계용 의약품(12%), 고혈압 및 고지혈증에 쓰이는 순환계용 의약품(11%)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의약품들은 대부분 고령환자들이 많이 찾는 약효군으로 인구 고령화와 이에 따른 노인환자의 증가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상담 주제별로는 일반적인 허가에 대한 질의가 가장 많았으며(36%), 의약품의 품질관리를 위한 규격 설정 및 시험방법에 대한 질의(28%)가 뒤를 이었다.
평가원은 “지난해 개량신약은 총 8개 제품이 허가되었으며, 올해에도 다양한 약효군에 대한 진보된 개량신약이 제품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2010년 자주 묻는 질의응답집을 2월내 발간하여 제품 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