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14(월)

통합검색

검색형태 :
기간 :
직접입력 :
~

질병 검색결과

  • “타그리소,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글로벌 표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타그리소(오시머티닙)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 있어 ‘글로벌 백본 테라피(backbone therapy)'입니다”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11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글로벌 표준 타그리소’ 기자간담회에서 타그리소의 랜드마크 스터디에 대해 소개했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하며 발생부위와 진행방향에 따라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대세포암 등으로 나뉜다. 폐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 중 EGFR 변이의 경우 서양에서는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5~15%를 차지하는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에서는 40~55%에 달할 정도로 빈번하게 나타난다. 이 교수는 “EGFR 변이는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표적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생존율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지난 2018년 타그리소가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승인되면서 글로벌 백본 테라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타그리소는 EGFR-TKI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3년 이상 전체 생존을 확인한 1차 치료제이다. 즉, 3세대 EGFR-TKI 치료제 중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대조군(게피티닙 또는 엘로티닙) 대비 전체생존율의 개선을 확인한 치료제는 타그리소가 유일하다. 이 교수는 FLAURA와 FLAURA2 임상 데이터를 설명하며, 타그리소 단독요법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38.6개월의 평균 전체 생존율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그리소와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을 비교한 FLAURA2에서는 FLAURA보다 중추신경계전이 환자가 두 배 이상 더 포함되었음에도 불구, 타그리소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유의미한 무진행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의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에서 무진행생존기간 24.9개월, L858R 변이에서의 무진행생존기간 24.7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이 유의미한 생존 개선을 보여 높은 질병 부담을 가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로 타그리소 병용요법의 치료 혜택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초기 병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타그리소 수술 후 보조요법을 평가한 ADAURA 데이터를 설명하며, 타그리소가 1B-3A기 폐암에서 위약군 대비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73%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기 발견으로 수술적 치료를 받아도 20~50%는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곳으로 퍼지기 떄문에 수술 후 보조요법이 필수적인 타그리소는 3상 임상연구를 통해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임상적 혜택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타그리소는 초기 병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 사용 가능한 유일한 EGFR-TKI다.
    • 질병
    2024-10-11
  • ‘키트루다’ 진행성 자궁내막암 표준치료 패러다임 바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자궁내막암이 자궁경부암을 제치고 3대 부인암 중 발병률 1위를 차지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체부에 발생하는 암의 대부분을 차지해, 자궁체부암으로 불리기도 한다. 발생 기전이 밝혀진 것은 아니나 유방암과 더불어 여성호르몬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늦은 폐경과 이른 초경, 무출산 등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자궁내막암이 발병하기 쉽다. 2021 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자궁내막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서 여덟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조사가 시작된 1999년 대비 발병자 수가 5배나 높아졌다. 매년 평균 5%씩 환자수가 늘어왔다는 뜻이다. 이처럼 높은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에는 항암화학요법 외 치료제가 없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소외된 암종이었다. 실제로, 자궁경부암보다도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자궁내막암은 여전히 국가건강검진대상에 조차 포함되어 있지 않다. 특히 자궁내막암은 국한 단계에서 발견될 경우 5년 상대 생존율(2017-2021)이 96%로 높은 편이지만, 원격 전이된 경우 35%로 감소한다. 조기에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또한, 자궁내막암환자 1,98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탈리아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앙값 34개월 동안의 추적관찰 결과, 환자 14%(210명)가 재발을 경험했고 7%(105명)가 사망에 이르렀다. 재발환자 78.1%는 치료 24개월 이내 재발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 됐으며, 진단 당시 병기가 높을수록 재발위험도 높았다. 3-4기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환자들은 재발 위험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1차 치료 옵션이 항암화학요법 외에는 없어 질병의 진행과 재발을 늦출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매우 큰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키트루다는 8월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1차 치료로 허가 받았다. 이번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 1차 치료 적응증은 키트루다의 세 번째 자궁내막암 적응증이며, 불일치복구결함 여부에 관계없이 사용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MSD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최근 허가 및 발표된 여성암 임상 데이터를 주제로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했다. 자궁내막암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미디어 세미나에서 지난 8월 허가를 받은 자궁내막암 적응증(KEYNOTE-868/NRG-GY018)에 대한 질환 정보 및 임상 데이터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미디어 세미나에서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김재훈 교수가 불일치 복구 결함 여부와 상관없이 pMMR/dMMR 자궁내막암 환자 모두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한 1차 치료제로서 키트루다의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키트루다의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 1차 치료 적응증 허가 근거가 된 임상은 불일치복구결함이있는(dMMR, mismatch repair-deficient) 환자와 불일치복구결함이없는(pMMR, mismatch repair-proficient) 환자 두 코호트로 나눠 독립적으로 분석했다. 임상에서는 불일치복구결함이없는(pMMR) 환자 588명과 불일치복구결함이있는(dMMR)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 암환자 225명, 총 813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키트루다요법의 효과를 독립적으로 평가했다. 연구결과 불일치복구결함이없는(pMMR)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추적 관찰 기간 중앙값 7.9개월 시점 분석에서 키트루다는 대조군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위험을 46% 감소시키며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또, 키트루다는 무진행 생존 평가에서 불일치복구결함여부에 관계없이 무진행 생존효과를 입증했다. 추적관찰기간 중앙값 12개월 시점분석에서 불일치복구결함이있는(dMMR)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율은 74%로, 38%인 대조군 대비 질병진행 및 사망위험을 70% 감소시켰다. 키트루다군은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대조군은 7.6개월이었다. 김 교수는 "미국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새로 진단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들에게 키트루다+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카테고리 1 선호요법으로 권고 하고 있다"며 "키트루다가 진행성 자궁내막암의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으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환자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 질병
    2024-10-10
  • “건강검진서 이상지질혈증 검진주기 2년으로 단축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현재 4년인 국가건강검진에서의 이상지질혈증 검진주기를 2년으로 단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가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 검진주기는 원래 2년이었으나 2018년 4년으로 조정됐으며, 성별·연령별 유병률에 따라 남성은 24세부터, 여성은 40세부터 받을 수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26일 국제학술대회(ICoLA 2024)에서는 '국가검진 콜레스테롤 검사 주기와 중요성'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이상지질혈증 조기검진에서의 경제성 평가 활용'을 주제로 발표한 조민우 교수(울산의대 예방의학과)는 4년 주기의 근거가 된 국내의 연구용역들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2018년 이상지질혈증 국가검진의 검진주기가 2년에서 4년에 1회로 조정된 근거가 된 것은 2012년에 나온 국가용역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용역 연구에서는 혈중 총 콜레스테롤 농도의 실제 변동(시그널)이 잡음(노이즈)보다 커지는 데 필요한 기간을 5.1년으로 추산, 행정적 비용 등을 고려해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검진 주기를 2년에서 4년으로 변경할 것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이 관상동맥 질환뿐만 아니라 뇌혈관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이상지질혈증이 영향을 미치는 다른 질병군에 대한 고민들이 추가적으로 연구에 반영이 되어야 한다"며 "또한 2012년 당시 전체 연령 표준화했을 때 약 10%의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을 보이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그보다 훨씬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4년 조정의 또다른 근거가된 연구용역 결과도 콜레스테롤 변동이 실제로 일어난 기간을 4년으로 잡았는데, 그 역시도 대사증후군이나 다른 고위험군 환자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수치만을 갖고 평가를 했던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조 교수는 "새로운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근거가 필요한 시기다. 기존 분석 방법은 물론 환경 변화 요인에 대한 부분, 역학적 변화 요인, 중재 변화 요인에 대한 반영 요소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최근에 치료 약제에 대한 변화도 있었다. 우리나라 국민 건강 개선하는 방향을 위해 좀 더 타당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 느끼는 국가건강검진 이상지질혈증 검사 사후관리 강화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이창현 원장(서울행복내과)은 성공적인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조기 진단을 통해 약을 잘 먹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상지질혈증은 약만 잘 먹으면 85% 이상 잘 조절된다”며 “건강검진 확진 검사에 이상지질혈증을 추가해야 한다. 이상지질혈증도 일반질환이 아닌 별도의 진단칸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지질혈증도 높을 경우 재검 및 치료가 필요하다는 멘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환 교수는 ‘혈압, 혈당, 지질 등을 함께 관리하는 통합관리 정책 전환’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심뇌혈관질환은 한국인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는데,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선행 위험인자인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의 조절이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는지가 핵심이며, 이들 질환은 개별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함께 통합적으로 예방하고 치료 및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미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진료지침에서는 각 질환의 진단 기준과 치료 목표가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이러한 기준에 맞춰 효과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 때문에 많은 환자가 방문하는 의원급 일차의료기관에서는 그 어려움이 더욱 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건강검진이나 만성질환관리제 등 대부분의 정책에서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지원은 혈압이나 혈당 관리에 비해 미흡한 실정이며, 이는 실제 현장에서 지질 관리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요인 중 하나이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혈압, 혈당, 지질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통합 관리와 이를 뒷받침할 거버넌스의 변환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김재택 이사장과, 한국건강검진학회 조연희 회장을 좌장으로 곽경근 부회장(대한내과의사회), 조용인 교수(인하의대 내분비내과), 김희동 교수(순천향의대 내분비내과), 박지민 사무관(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이 참여했다. 패널토의에서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박지민 사무관은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을 함께 동반하는 환자가 많아 관련 사업이 다수 존재하나, 이상지질혈증 단독 환자 대상 관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추가 고민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사무관은 “현재 공단에서 비만, 고혈압, 고혈당 등의 위험 인자를 보유한 환자 대상으로 별도 상담을 제공하는 사업 진행 중이며, 국가건강검진 결과 토대로 이상지질혈증 유질환자 대상 사후 확진 검사에서 본인부담금 면제할 수 있을 지 여부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내부적으로 효과에 대해 검토 진행 중이며, 관련 제도 개선이 가능할 지 연내 목표로 관련 자료의 초안 토대로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김재택 이사장(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이상지질혈증은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건강 문제로, 앞으로도 학회는 이상지질혈증의 예방과 관리, 그리고 치료에 있어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폭넓은 학문 교류와 발전의 장을 마련하며, 관련 질환에 대한 대국민 인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4-09-26
  • 지질강하제 복용 이상지질혈증 환자, 심혈관질환 발생 감소 뚜렷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지질강하제를 복용하는 이상지질혈증 환자 1,000명 당 심혈관질환 발생률은 2010년 36.9%에서 2019년 20.9%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만큼 이상지질혈증 환자에 있어 지질강하제 복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26일 국제학술대회 ICoLA 2024 개최를 기념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2024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이상지질혈증은 지단백의 대사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HDL) 콜레스테롤혈증 등을 말한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혈액 내에 과다하면 동맥 벽에 침착되어 혈관 내경이 좁아져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는 상태인 동맥 경화의 원인이 된다. '2024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해 남성의 24%, 여성의 31%에서 가지고 있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024 이상지질 팩트시트'를 발표한 안지현 학회 홍보이사(한국의학연구소)는 고콜레스테롤혈증 인식률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10명 중 3명은 자신의 상태를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율은 향상되었으며, 10명 중 4명은 여전히 지질강하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54%와 지질강하제 복용자의 87%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200mg/dL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에서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의 기준을 40mg/dL 미만에서 50mg/dL 미만으로 조정할 때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40.9%에서 47.4%로 증가한다. 안 홍보이사는 "전반적인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크게 변하지 않았자만, 고LDL콜레스테로혈증은 증가하고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은 감소하고 있다"며 "당뇨병 환자의 87%, 고혈압 환자의 72%가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경우 지질강하제 사용도 중요하지만, 식생활도 관리도 중요하다. 그러나 탄수화물 섭취 권장량을 준수하는 사람은 1/3에 불과했고,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남성의 31%와 여성의 27% 만이 적절한 양의 채소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약 절반만이 신체활동 권장사항을 충족하고 있었고, 남성의 38%, 여성의 5%가 흡연을, 남성의 70%, 여성의 42%가 음주를 했다. 한편, 지질강하제를 복용하는 이상지질혈증 환자 1,000명 당 심혈관질환 발생률은 2010년 36.9%에서 2019년 20.9%로 감소했다. 허혈성 심장질환과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률은 남녀 모두 감소했다. 지질강하제 처방률은 스타틴이 95.3%로 가장 많았고, 에제티미브 20.3%, 페노피브레이트 10.4% 순이었으며, 에제티미브 처방은 증가 추세에 있었다. 또 스타틴 처방 중 중강도 스타틴이 92.4%로 가장 많았고, 고강도 스타틴 4.7%, 저강도 스타틴 2.9% 순이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4-09-26
  • 직장인 약 20%, 한 달에 8일 이상 두통 경험...편두통 가장 많아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직장인 10명 8명은 두통으로 인해 업무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한 달에 8일 이상 두통을 경험한 직장인이 약 2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두통학회(회장 주민경,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경과)가 대한민국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두통 실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두통의 빈도, 증상, 두통으로 인한 업무생산성, 편두통 질환에 대한 인식 등을 살펴보기 위해 직장인 플랫폼 ‘리멤버’ 이용자를 대상으로 8월 21일부터 8월 23일까지 모바일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최근 1년 간 두통을 경험한 적이 있는 직장인 5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직장인이 한 달 동안 두통을 겪은 일수는 ‘1일 이상 4일 미만(50.4%, 252명)’이 가장 많았으며, ‘4일 이상 8일 미만(29%, 145명)’, ‘8일 이상 15일 미만(13.6%, 68명)’, ‘15일 이상(7%, 35명)’ 순으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의 약 20%가 한 달에 8일 이상 두통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이 지난 1년 간 경험한 두통 증상으로는 대표적으로 ‘머리가 눌리거나 조이거나, 띠를 두른 것 같은 느낌이 203명(40.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바늘로 순간적으로 1~3초 정도 짧게 콕콕 찌르듯이 아픔 120명(24%)’, ‘심장이 뛰듯이 머리가 욱씬거리거나 지끈거림 87명(17.4%)’ 등이 있었다. 또한 두통 증상 중 응답자가 겪는 동반증상을 묻는 질문에 있어서는 ‘두통이 있을 때 평소 아무렇지 않게 느껴졌던 소음들이 불편하게 들리고(71.2%)’, ‘빛이나 밝은 곳이 거슬리거나 불편하게 느껴지며(51.6%)’, ‘체하거나 속이 메스꺼우면 머리가 아프다(42.2%)’고 호소했으며, ‘두통이 있을 때 속이 메슥거리거나 울렁거리고(40.6%)’, ‘구토가 나타난다(17.8%)’고 답했다. 두통학회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응답자들의 두통 형태는 편두통이 344명(68.8%)로 가장 많았고, 긴장형 두통 91명(18.2%), 원발찌름두통 26명 (5.2%),), 기타 39명(7.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편두통 중 약 20%는 두통이 한 달에 8일 이상 15일 미만 발생하는 고빈도 삽화 편두통(48명)과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이 발생하는 만성 편두통(21명)이었다. 만성 편두통을 호소하는 응답자의 경우에는 한 달 동안 두통으로 인해 장애를 받은 일수가 14.9일 정도로 확인되어 한 달의 절반은 두통이 일상생활에 많은 장애를 주고 있었다. 또한, 응답자 10명 중 8명(78%)이 두통으로 인해 업무에 지장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구체적으로 미친 영향을 살펴보면 응답자의 162명(41.5%)이 두통으로 인해 ‘평소보다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었다’고 답했으며, 38.9%는 ‘몸이 힘들어 자꾸 누워서 쉬고 싶다’, 15.1%은 ‘결근까지는 아니지만 미팅이나 회의 참석 등의 활동에 지장을 받았다’고 답했다. 주민경 대한두통학회 회장은 “대다수의 직장인이 두통과 다양한 동반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 및 관리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라며, “두통이 지속되거나 심할 경우에는 편두통을 의심하고 신경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두통 겪고 있고, 업무생산성에도 영향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두통 질환 중 하나인 편두통에 대한 인식은 부족했다. 편두통은 양쪽으로 오는 두통도 흔하며 심한 두통과 함께 빛 공포증, 소리 공포증, 냄새 공포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지만, 응답자의 82.2%(411명)가 편두통을 주로 머리 한쪽에 두통 증상을 느끼는 두통으로 오인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편두통 증상으로 기존에 알고 있는 것을 모두 고르는 문항에서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가 37.9%(448명), ‘어지럽거나 구토 및 구역감이 몰려온다’가 17.68%(209명), ‘두통이 있을 때 빛이나 밝은 곳이 불편하다’가 17.6%(208명), ‘소리나 냄새에 예민해진다’가 15.57%(184명), ‘갑자기 시야가 깜깜해지고 흐릿해진다’가 11.25%(133명)로 조사되어, 빛, 시야, 소리, 냄새, 구토, 구역감과 같은 편두통 증상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편두통은 예방 가능한 질환이다’라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46.4%, 232명)가 편두통은 예방할 수 없는 질환이라고 답해, 편두통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 및 교육이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주민경 회장은 “편두통은 질환명으로 인해 한쪽 머리에서만 발생하는 두통으로만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편두통 환자조차 자신의 겪는 증상이 편두통인 줄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대한두통학회에서는 편두통에 대한 오해를 불식하고 편두통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등 편두통 질환 인식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질병
    • 기타질환
    2024-09-23
  • 만성골수백혈병 환자, 83% '표적항암제' 치료...재발 두려움 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만성골수백혈병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표적항암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약제 부작용과 내성, 돌연변이 유전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한국혈액암협회는 지난 22일 '만성골수백혈병의 날(CML DAY)'을 맞이하여 만성골수백혈병(CML)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성골수백혈병 질환 인식 및 치료 경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만성골수백혈병은 골수구계 세포가 백혈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환자의 90% 이상에서 유전자 이상(필라델피아 염색체 출현)으로 인해 혈액세포가 과다 증식하여 백혈구와 혈소판 등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기로 넘어가 급성백혈병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83.1%가 표적항암제 치료를 받고 있었고, 인터페론 8.4%, 조혈모세포이식 6%, 기타 2.4% 순이었다. 현재 표적항암제 대해서는 91.4%가 만족했고, 8.6%는 부작용, 치료 효과가 없음 등으로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 표적항암제 치료 중 33%는 한 번 이상 약을 변경했는데, 이는 유작용이 46.8%로 가장 많았고, 돌연변이로 인한 내성 19.1%, 치료 효과 없음 14.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표적항암제 치료에 만족하지 않는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었으며(74.8%), 관절통, 손발 저림, 부종(근골격계 부작용), 전신피로, 피부발진 및 가려움, 빈혈 등의 다양한 부작용을 겪고 있었다.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 중 68.3%는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해결했지만, 일부는 치료 과정 중 불가피한 현상으로 여기며 불편한 증상을 참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제한적인 외래시간으로 불편 사항에 대해 논의할 수 없었다(5%)는 응답도 있었다. 특히, 응답자들의 절반이 넘는 56.9%가 약제 내성 혹은 돌연변이 발생에 대한 두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61.8%는 재발 시 다른 치료법이 없을까 걱정하고 있었다. 한국혈액암협회 박정숙 국장은 “만성골수백혈병은 표적항암제의 등장 이후 치료성적이 월등히 향상되면서 장기 생존은 물론 무치료관해(Treatment free remission, TFR)라는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환자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약제 부작용과 내성,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정서적인 지지와 격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만성골수백혈병 환자들은 의료환경 개선에 대한 요청사항으로 평생 치료해야 하는 만성 질환인 만큼 감정적인 위로와 치료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공감 및 격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질병
    2024-09-23

건강생활 검색결과

  • '위고비' 출시 앞두고 식약처 "비만환자 치료에만 사용해야" 경고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의약품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가 국내 판매를 앞두고 있다.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체중 감량의 성공 비법으로 언급하며 전 세계적 유명세를 탄 비만치료제인만큼 기대도 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세계 유명인사들의 사용으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주사제와 관련해, 비만에 해당되는 환자의 경우에만 의료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허가된 용법대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s) 계열의 약물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glucagon-like peptide1) 호르몬을 모방한 약물이다. 자연적인 GLP-1은 식사 후 소장에서 분비되며, 식욕 억제, 포만감 증가, 혈당 조절 등에 관여.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작용 기전을 모방하여 비만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먼저, 췌장의 베타 세포에 있는 GLP-1 수용체에 결합함으로써,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이는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또, GLP-1은 뇌의 포만감 중추에도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하고 더 빨리 포만감을 느끼게 하여 음식 섭취량이 줄어들고 체중 감소를 촉진하고, 위에서 음식이 소장으로 넘어가는 속도를 늦추어,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시키고 더 오랜 시간 동안 포만감을 유지한다. 식약처는 "10월 중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라고 강조했다. 의약품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하여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탈수로 인한 신기능 악화, 급성 췌장염, 당뇨병(제2형) 환자에서의 저혈당·망막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질환을 가진 환자는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는 것이 식약처의 지적이다. 특히, 2022년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의 체중 감소 효과가 뚜렷하나, 사용을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 800명의 참가자가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와 함께 식이요법, 운동, 상담을 받으며 약 4개월 동안 평균 10.6%의 체중이 감소. 이후 위약으로 전환된 일부 참가자들은 1년 후 거의 7%의 체중을 회복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약 1년간 세마글루타이드와 생활 습관 변화로 평균 17.3%의 체중을 감소시켰으나, 약물 중단 1년 후 감소했던 체중의 약 2/3가 다시 증가했다. 또, 약물을 중단하면 체중 증가 외에도 이전에 개선되었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시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해당 비만치료제가 의사의 처방 후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의약품이며, 약국개설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다"며 "사용자가 해당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지 않고 온라인 등에서 개인 간 판매, 유통하거나 구매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해당 비만치료제 관련 이상사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며,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과대광고 행위도 점검할 계획이다.
    • 건강생활
    • 건강경보
    2024-10-07
  • WHO ‘엠폭스’ 대응 총력...국내 두창백신 예산 72.7% 삭감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엠폭스(원숭이두창)가 급증하고 주변 국가로 확산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14일에 국제적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엠폭스는 2022년 5월에 시작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달 동안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클레이드(Clade) Ib라고 불리는 새로운 바이러스 균주가 이전에 영향을 받지 않았던 지역에서 유행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전에 엠폭스를 보고하지 않았던 국가로 번지고 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에서 올해 들어 엠폭스로 사망한 환자는 866명다. 최근 1주일간 추가된 약 2500건을 비롯해 올해 들어 아프리카 대륙에서 보고된 엠폭스 의심 사례는 3만 4297건에 달했다. 감염 확산이 이어지자 WHO는 현지시간 5일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의 키부주 북부에서부터 엠폭스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이번에 준비된 접종 물량은 26만 5000회분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미국 정부 등이 기부한 물량이다. WHO는 이번 접종 사업 개시가 엠폭스 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내년도 백신 구매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으로 확인돼 우려를 낳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기준, 질병관리청이 비축 중인 두창백신 3,974만 명 분 중 유효기간 이내 물량은 1,671만 명분(42.0%)에 불과하며, 유효기간을 경과한 물량이 2,303만 명분(58.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비축량 대비 유효기간 경과 물량의 비율은 2019년 27%에서 매년 급속히 늘고 있다. 유효기간을 경과한 2,303만 명분 중 6년 이상을 경과한 보관물량이 718만 명분(31.2%)으로 가장 많았고, 3년~5년도 912만 명분(39.6%)에 달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질병관리청의 연도별 신규 확보 구매 물량은 줄어들고 있다. 2019년 285만 명분에서 2022년 228만 명분으로 줄었고, 올해는 200만 명분에 해당되는 신규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두창백신 구입 예산은 올해 52억 7,600만원에서 72.7%가 감액된 14억 4,000만원만 편성됐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2024년 정부 예산안에도 긴축재정을 이유로 두창 백신 비축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또한 질병관리청에서 비축 중인 두창 백신 대부분의 물량은 2세대 백신으로 백시니아바이러스를 무균 배양된 세포주에 접종하여 생산한다. 부작용이 많아 심질환, 면역저하자 및 아토피 환자 등은 금기대상이며, 투여 방법이 분지침에 백신 용액을 담근 후 피부에 15회 정도 찌르는 방식이라 까다로워 3세대 백신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다. 한편, WHO는 생물테러 및 국가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대비하여 총인구의 80% 비축을 권고하고 있다. 두창은 두창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발열, 수포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 급성 질환으로 생물테러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병원체다. 현재는 생물테러 대응 인력 및 의료인, 실험실 종사자 등 바이러스에 노출된 위험이 있는 사람에 대한 접종만 제한적으로 실시된다. 박희승 의원은 “생물테러에 대비한 필수 비축물자는 재정 효율화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만약에 경우라도 걷잡을 수 없는 국가적 공중보건 위기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국가 안보와 국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이를 경시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WHO가 엠폭스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재선포하고, 국내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장기보관 물량을 순차적으로 폐기하고, 3세대 백신으로 비축을 전환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강생활
    • 건강경보
    2024-10-07
  • ‘뼈말라 되고 싶어“...매년 청소년 3천6백명에게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일명 '뼈말라 인간'이 되고 싶은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마약류 식욕억제제까지 처방 받아 오남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마른 몸에 대한 강박적 선호로 인한 아동 청소년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식이장애 환자는 7,647명에서 9,634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10대 환자 비중은 ▲2020년 8.3%, ▲2021년 9.4%, ▲2022년 11.5%, ▲2023년 11.7%로 매년 증가했으며, 환자 수 역시 2020년 635명에서 2023년 1,124명으로 1.8배 증가했다. 10대 식이장애 환자 10명 중 8명은 여성이었다. 같은 기간 만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연평균 10,058건의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이 이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작성한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 안전사용기준에 따르면 어린이와 만18세 미만 청소년에게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도 연평균 3,608명의 10대 청소년에게 293,339개의 식욕억제제가 처방된 것이다. 1인당 81.3개 꼴이다. 결국 마른 몸에 대한 강박적 선호도로 인해 청소년들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마약류 식욕억제제까지 처방 받아 복용하면서 식이장애를 유발한 셈이다. 실제로, 뼈말라가 유행하면서 물, 소금 등으로 연명하는 등 극단으로 식이를 제한하는 이른바 ‘프로아나'(pro-anorexia)를 지향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마른 연예인의 몸을 동경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뼈까지 말라 보이는 '뼈말라' 상태는 원하는 체형의 목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거식증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청소년 대상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이 늘어나면서, 약물 오남용이나 중독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도 늘고 있다. 최근 4년간 약물 오남용·중독 진료를 받은 환자 중 10대 환자의 수도 ▲2020년 1,146명, ▲2021년 1,619명, ▲2021년 1,746명, ▲2023년 1,839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80.6%가 여성이었다. 박 의원은 “10대 사이에서 이른바 ‘프로아나’, ‘뼈말라’와 같은 단어가 은어로 통하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극단적인 다이어트와 약물 오남용은 청소년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용 목적으로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득보다 실이 더 커질 수 있다. 무작정 음식을 제한하면 대사량과 호르몬 분비에 교란을 일으켜 신체 균형을 깨뜨리게 된다. 특히 자라나는 아동 청소년에게 무리한 다이어트는 더욱 치명적이다. 우리 몸은 신진대사가 느려지면 최대한 지방을 태우지 않고 보존하려는 습성이 있어 오히려 지방이 쌓여 살이 찌는 체질이 될 수 있다. 또 영양섭취가 불균형하면 저혈압, 탈수, 탈모, 간 기능 장애, 단백질 불균형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간혹 정신적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생겨 거식증이나 폭식증을 겪기도 한다. 특히 거식증은 치사율이 가장 높은 정신질환 중 하나로 단순히 외모에 집착하는 한때의 행동으로 넘기기에는 심각한 문제다. 박 의원은 “의료기관에서 무분별한 식욕억제제 처방이 이뤄지지 않도록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는 동시에 청소년들이 몸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강생활
    • 건강경보
    2024-09-30
  • 해외직구식품 10개 중 1개 ‘위해성분 검출’...건강기능식품 특히 주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해외직구가 급증함에 따라 소비자피해, 위해제품 반입 등 다양한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의약품, 의료기기 등 해외직구가 금지되어 있는 제품들도 적발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해외직구 식품 10건 중 1건에서 위해성분이 검출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외직구 식품에서 부정물질 검출률이 9.3%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 종류별로는 다이어트(31.7%), 성기능(14.9%), 근육강화(11.4%) 효과 표방 제품 순으로 많았다. 해외 직구 식품 중에는 안전과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의약성분(36.6%) 까지 포함돼 있었다. 이외에도 식품 사용불가 원료(44.5%) 등, 부정물질 (19.1%)이 검출됐다. 특히, 해외직구 식품 중에서도 가장 적발이 많이 되는 제품이 다이어트 및 관절 관련 효능 및 효과를 표방하는 건강기능식품이다. 해외직구 위해식품의 위해성분별로는 의약성분이 가장 많이 검출되고 있었으며, 2020년 29건에서 2023년 166건으로 5배 이상 증가하고 있었다. 해외직구 식품 단속 현황 중 식료품 상세내역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의 적발 건수가 2019년 2건에서 2023년 11건으로 6배 가까이 증가했고, 적발 금액도 2022년 9억 8천 5백만원에서 2023년 195억원, 2024년(7월 기준) 165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적발된 건강기능식품 중 다이어트 효능‧효과 표방 건강기능식품의 적발금액이 약 168억원이었으며, 2024년(7월 기준)은 관절 건강 효능‧효과를 표방하는 건강기능식품의 적발금액이 164억원이었다. 이렇게 해외직구 위해식품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전담 인력은 현재 3명에 불과해 제대로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식약처는 정식 수입식품과 달리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해외직구식품 국내 반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위해성분 함유 제품 탐색‧발굴, 구매검사 확대, 신규 위해성분 발굴 등을 위한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위해성분이 포함된 해외직구식품인지 판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사이트 접속자가 너무 낮아 해당 사이트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접근성 활용도 제고를 위한 교육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은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해외직구 건강기능식품 적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민의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해외직구식품 안전관리 전담 인력을 더 확충하고 식약처, 관세청, 방통위 등 관계 부처에 협업 고도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대마 사용이 합법화된 타국가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직접구매 해외식품 중 대마 등 마약성분 함유가 의심되는 해외직구식품 34개에 대해 기획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마약류 또는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 성분이 확인됐다. 검사항목은 대마, HHC, HHCH 등 마약류 성분 55종을 모두 적용했으며,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291종)이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지 여부도 함께 확인했다. 검사결과 구매한 34개 제품 모두에서 대마, HHC, HHC-O 등 마약류 성분이 확인됐으며, 이 중 2개 제품은 멜라토닌 등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도 함께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검사에서 4개 제품은 향정신성의약품인 ‘크라톰’, ‘미트라지닌’이 새롭게 확인되어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으로 신규 지정·공고했다. 식약처는 “대마 등이 함유된 식품”을 국내에 반입하거나 섭취할 경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며 “해외직구식품은 소비자가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구매하고 해외 판매자로부터 제품을 직접 배송받기 때문에 위해 성분이 포함된 제품 섭취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현명한 구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강생활
    • 건강경보
    2024-09-19

뉴스 검색결과

  • 유럽의 신종마약, 한국선 무방비?...식약처, 33종 마약류 신규 지정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2023년도 유럽연합마약청(EUDA)에 보고된 신종향정물질 26종 중 7종(27%)이 (임시)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아 마약류 관리에 빈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제출받은 ‘2023년도 유럽연합마약청(EUDA)에 보고된 신종향정물질’자료에 따르면 26종의 신종향정물질 중 7종(27%)이 (임시)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물질을 소지하거나 매매해도 처벌하지 못하는 무방비 상태에 놓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은 ‘Iso-3-MMC’는 2023년 2월 15일 오스트리아에서 보고된 3-MMC와 분자식이 동일한 물질인데, 3-MMC는 합성 카티논으로 암페타민이나 엑스터시와 비슷한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연합마약청의 ‘2022년 유럽연합 신종향정물질 압수현황’에 따르면 3-MMC가 9.3%를 차지하고 있어 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식약처 국감에서 남인순 의원은 식약처에 신종향정물질에 대한 보다 선제적인 대응과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했다. 남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신종마약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고, 대마, 마약보다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단속되는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지적하고, 대책마련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부토니타젠’ 등 33종 물질을 마약‧향정신성의약품‧원료물질로 신규 지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10월 11일 입법예고하고 11월 20일까지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국제 연합(UN)에서 통제물질 등으로 분류하거나, 임시마약류 중 신체적 또는 정신적 의존성이 확인된 물질 15종을 마약 혹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하고, 국제 연합(UN)에서 마약류 전구체 등으로 지정한 물질 18종을 원료물질로 지정한다. 신규로 마약으로 지정된 물질은 부타니타젠 1종이며, 향정신성의약품은 이소프로필페니데이트 등 11종, 브로마졸람 등 3종 등 14종, 원료물질은 4-피페리돈 등 18종이다. 또한, 마약류통합정보센터에서 정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거나 오남용을 분석하기 위해 관계 기관에 요청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를 처방·투여·급여정보, 마약사범 등 정보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관계 기관에서 관리하는 정보를 마약류 통합정보와 연계·분석하여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실태 분석에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다. 식약처가 ‘하수역학 마약류 사용 행태조사’를 매년 실시하도록 마약류 관리법이 개정됨에 따라, 조사에 포함될 내용(마약류 등 사용량 분석, 정보 축적 등) 등을 이번 개정안에 담았다. 식약처는 이번 「마약류관리법 시행령」 개정이 마약류 오남용과 불법 유통 방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국민을 마약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의 ‘(임시)마약류 지정 절차 및 기준’에 따르면 △정보수집 △정보평가 △의견조회 △지정예고 △지정공고 절차를 거쳐 (임시)마약류로 지정된다. 특히, 식약처는 국제기구(UN, EU 등), 해외 주요국(미국, 영국, 독일, 일본, 호주 등)의 마약류 신규 지정 관리 정보를 수집하도록 되어 있다. 대검찰청의 ‘2023년 마약류별 단속 현황’에 따르면 마약류로 단속 받은 27,611명 중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단속받은 인원이 70.8%(19,556명)로 가장 많았으며, 대마 14.8%(4,085명), 마약 14.4%(3,970명) 순으로 나타났다.
    • 뉴스
    • 정책
    • 국회
    2024-10-11
  • 화이자 희귀질환 치료제 '빈다맥스' 약평위 통과...급여 청신호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의 희귀질환치료제인 '빈다맥스(타파미디스)'와 레코르다티코리아의 소아 신경모세포종 치료제 '콰지바(디누툭시맙베타)'가 건강보험 급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2024년 제10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에서 심의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약평위에는 한국화이자제약의 정상형 또는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아밀로드성 심근병증(ATTR-CM) 치료제인 '빈다맥스와 동아에스티 등 4개사의 건선성 관절염 및 건선 치료제인 아프레밀라스트 성분 의약품인 오테리아 외 4품목, 레코르다티코리아의 소아 신경모세포종 치료제 콰지바 등이 요양급여 결정신청했다. 먼저 '빈다맥스'와 '콰지바'는 급여 적정성을 인정 받았다. 빈다맥스는 정상형 또는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 치료제로 2020년 8월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환자의 심혈관계 사망률 및 심혈관계 관련 입원의 감소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ATTR-CM은 혈액 내에서 자연적으로 순환하는 운반 단백질인 트랜스티레틴(TTR)이 불안정해지며 잘못 접힌 단위체로 분리돼 심장에 쌓여 제한성 심근증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진행성 희귀질환(rare, debilitating, and fatal disease)이다. 빈다맥스는 정상형 또는 유전성 ATTR-CM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해 허가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다. 콰지바는 이탈리아계 제약사인 레코르다티코리아의 고위험군 신경모세포종 치료제로 지난 6월 19일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고위험군, 재발성·불응성 신경모세포종 환자에 대한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허가 받았다. 신경모세포종은 교감신경절 세포의 기원인 미분화한 신경모세포가 성숙‧분화하지 않아 발생하는 종양으로 주로 5세 이하의 소아에서 발생한다. 콰지바는 신경모세포 표면에 있는 당지질인 ‘GD2’에 결합해 종양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단클론항체다. 아프레밀라스트 성분의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 5개 품목과 관련해서는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의 적정성이 있다는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또한 위험분담계약 약제의 사용범위 확대 적정성 심의 결과, 한국얀센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다라투무맙)'의 급여범위 확대 적정성 있는 것으로 결정됐다.
    • 뉴스
    • 보험
    • 건강보험
    2024-10-10
  • 보툴리눔, GMP 등 식약처 행정·심판 급증...패소 잇따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지난달 대전고등법원 제2행정부는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처분 등을 취소한 1심 판결을 취소해 달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항소를 전부 기각하는 판결을 선고했다. 업체 측의 손을 들어 준 셈이다. 식약처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국내에 판매해 '약사법'을 위반했다며 보툴리눔 톡신 제제 생산, 판매 업체들을 잇따라 허가 취소하면서 행정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행정, 심판 건수는 증가하는데, 승소율은 감소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남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약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행정심판·소송 접수 건수는 2021년 138건, 2022년 148건, 2023년 184건으로 매년 20건 이상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식약처의 승소율은 2021년 87.3%, 2022년 86.1%, 2023년 76.8%로 10.5%P 떨어졌다. 식약처가 분석한 행정소송 패소원인은 패소 27건 중 ‘처분 사유 부존재’가 15건, ‘재량권 일탈 남용’이 6건, 이 두 가지 모두가 원인인 것이 6건이었다. 현재 식약처는 국가출하승인 미승인 관련 보툴리눔 소송과 GMP 적합판정 취소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며, GMP 적합판정 행정 처분은 법원이 업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주름 개선 등 미용 시술 많이 사용되는 '보툴리눔 톡신'은 국내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판매 전 식약처의 자료 검토와 시험검정을 거쳐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한다. 보건위생상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생물학적 제제인 만큼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수출용 의약품은 국가출하승인 대상이 아니다. 제조사에서 수출업체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을 판매하면서, 식약처는 이를 국내 판매로 보면서 약사법 위반으로 기소하면서 보툴리눔 톡신 제조 업체들의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업체들이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식약처의 승소율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남희 의원은 “식약처의 패소가 증가하면 식약처 행정의 신뢰성이 떨어질수 있다.”라고 지적하고, “식약처가 행정 처분과 소송 대응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스
    • 정책
    • 국회
    2024-10-10
  • 마약류 쇼핑 '백약이 무효'?...한 명이 졸피뎀 1만1,207정 처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지난해 환자 1명이 병원 34곳을 465회 돌며 수면진정제인 졸피뎀 1만 1,207개를 처방 받는 등 마약류 '의료 쇼핑'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등을 활용해 의료용 마약류를 관리하고 있지만, 마약류 의료 쇼핑은 여전히 만연한 상황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진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가 1년 새 2.3% 증가했다. 주요 성분 중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의 경우 1인당 처방량은 2022년 대비 유사하였으나 처방환자 증가로 처방량은 전년도에 비해 28.4%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세 미만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였으며 특히 10대부터 30대까지 환자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ADHD 치료제는 상위 20명이 52곳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1인당 평균 5,658개의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ADHD치료제를 처방받은 전체 환자의 평균 처방량(260.5개) 대비 약 22배 수준이다. 또한 대표적 수면진정제 성분인 졸피뎀은 상위 20명이 104곳 의료기관을 방문해, 1인당 평균 5,315개의 약을 처방받았다. 졸피뎀은 하루 1정(10mg)을 초과해선 안 된다. 상위 20명이 처방받은 졸피뎀은 전체 환자가 받은 평균 처방량(88.3개) 대비 약 60배 수준이다. 펜터민 등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경우도 심각하다. 상위 20명이 70곳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1인당 평균 4,950개의 약을 처방받았다. 2023년 식욕억제제 처방받은 전체 환자 평균 처방량(198.4개)의 약 25배 수준이다. 그렇다면, 3가지 마약류 처방량 상위 20인이 방문한 의료기관은 몇 군데나 될까? 식욕억제제, ADHD치료제, 졸피뎀 성분의 2023년 처방량 상위 20인 중 38.3%는 3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류 성분별로 살펴보면, ADHD 치료제 처방 상위 20명 중 6명, 졸피뎀 처방 상위 20명 중 7명, 식욕억제제 처방 상위 20명 중 10명이 3곳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도 3명이나 있었다. 가장 많은 의료기관을 돌아다닌 상위 5명의 상세 현황을 보면, 1번 환자는 34곳 의료기관에서 465번에 걸쳐 총 11,207개 졸피뎀을 처방받았다. 2번 환자는 32곳 의료기관에서 139번에 걸쳐 3,619개 졸피뎀을 처방받았다. 3번 환자는 13곳 의료기관에서 54번에 걸쳐 8,658개 ADHD 치료제를 처방받았다. 이처럼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는 환자들을 사전에 예방하려면, 마약류를 처방하는 의사가 환자의 과거 투약이력을 신속하게 확인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진숙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확인한 결과, 의사가 의료기관의 처방 소프트웨어에서 실시간으로 마약류 투약내역을 확인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펜타닐(진통제) 성분에 국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마약류 중 '펜타닐 패치'의 경우 처방받은 환자 수, 처방량 등이 모두 감소했다. 전진숙 의원은 “마약류의 오남용 우려가 있는 상위 처방 환자들의 처방행태를 분석해보니, 복수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처방받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졸피뎀의 경우, 이른바 ‘데이트 강간 약물’로 악용되는 사례도 많아 범죄 악용이 우려된다”며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마약류 처방 전 투약이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뉴스
    • 정책
    • 국회
    2024-10-10
  • 의약품 ‘중대한 부작용’ 10명 중 1명은 사망...사망률 9.5%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의약품 부작용 중 ‘중대한 이상사례’로 보고된 경우, 10건 중 1건은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이상 반응은 피부가 붉어지고 가렵거나 두드러기가 생기는 등 피부 반응을 비롯해 메스꺼움·구토·설사·변비 같은 위장관계 증상, 숨이 차거나 몸이 붓는 증상, 어지러움·졸림 같은 가벼운 증상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드물게 간장·신장·폐 등 주요 장기 기능이 나빠지거나 호흡부전·전신의 피부질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10년간 의약품 이상사례 보고는 270만 5,960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중대한 이상사례’가 25만 8,709건으로 전체 이상사례의 9.6%에 달했다. 중대한 이상사례’란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에 따른 △사망을 초래하거나 생명을 위협, △입원 또는 입원기간의 연장, △지속적 또는 중대한 장애나 기능저하 초래, △선천적 기형 또는 이상을 초래, △약물 의존성이나 남용의 발생 또는 혈액질환 등 그 밖에 의학적으로 중요한 상황이 발생하여 치료가 필요한 사례를 의미한다. ‘중대한 이상사례’로 보고된 25만 8,709건 중 24,633건은 결국 ‘사망’으로 보고되어, 사망률이 9.5%에 달했다. 우리나라는 의약품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정상적인 의약품 사용에도 불구하고 사망, 장애, 입원 치료 등 중대한 피해를 입은 환자 및 유족에게 보상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2014년부터 시행되어 피해구제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보상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보상 사례가 가장 많은 부작용은 중증 피부 이상 반응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015년부터 올해 8월 기준, 총 1,035건에 대해 164억 1,100만원의 피해구제급여가 지급됐다. 유형별로는 사망 112건에 107억 8,400만원이 지급됐으며, 장례 111건, 9억 3,800만원, 장애 32건, 23억 4,700만원, 진료 780건, 23억 4,200만원이 지급됐다. 반면, 약물역학조사관이 수행한 인과관계 조사는 2019년부터 올해 8월 기준, 963건에 불과하다. 약물역학조사관은 △질병ㆍ장애ㆍ사망 등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이 나타난 약화사고가 발생한 경우, △특정지역 또는 특정시기에 이상사례가 다수 발생한 경우,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신청이 있는 경우 등에 조사를 진행한다. 박희승 의원은 “허가를 받은 정상적인 의약품을 사용하더라도 예상하지 못한 사망, 장애 등 중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환자나 유가족이 인과관계를 직접 입증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의약품 피해구제급여 제도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더욱 적극적인 조사를 통해 많은 이들이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약품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약품을 받기 전에 처방에 따라 투여받은 약이 나의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약을 교부하는 의료인에게 약에 대한 설명을 잘 듣고, 예전에 의약품 이상 반응이나 알레르기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약을 투여받기 전 의료인에게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의약품 투약 후 불편한 증상이 생긴 후 잘 없어지지 않을 때에는 우선 증상이 약에 의한 이상 반응이 아닌지 확인하고, 이상 반응으로 의심된다면 복용하던 약품을 중지하고 증상에 따라 처치를 받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모든 약은 독이다’라는 파라셀수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정상적으로 올바르게 약품을 사용해도 이상 반응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 뉴스
    • 정책
    • 국회
    2024-10-07
  • 25종 이상 약물 복용자 5,134명...5년 새 두 배 넘게 증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인구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한 꺼번에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하는 '다제약물 복용자'도 급증하고 있다. 약을 너무 많이 먹어야해서 '약을 먹고 나면 배가 불러 밥을 먹을 수 없다'는 푸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다제약물 복용자가 급증하면서 약제비 지출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보윤 의원(국민의힘)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다제약물 복용 만성질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약제비가 2018년 16조 4,559억원에서 2022년 21조 1,104억원으로 5년 새 4조 6,545억원(2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총 약제비는 16조 4,559억원(급여비 11조 9,371억원, 본인부담금 4조 5,188억원)이었고, △2019년에는 총 17조 6,940억원(급여비 12조 8,244억원, 본인부담금 4조 8,696억원), △2020년 17조 7,967억원(급여비 12조 9,135억원, 본인부담금 4조 8,832억원), △2021년 18조 8,478억원(급여비 13조 6,848억원, 본인부담금 5조 1,630억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2022년에는 총 약제비가 21조 1,104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이 중 건강보험 급여비는 15조 3,663억원, 본인부담금은 5조 7,441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2019년~2023년 약물 복용 개수에 따른 환자 수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10~11종 복용자가 44만856명에서 63만5,044명, △12~14종 27만4,718명에서 42만 9,653명, △15~19종 10만7,771명에서 18만9,462명, △20~24종 1만4,359명에서 2만8,750명, △25종 이상 2,343명에서 5,134명으로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다. 실제로, 25종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 수는 2019년 2,343명에서 2023년 5,134명으로 119.1% 증가하여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고, 20~24종 복용 환자 역시 2019년 14,359명에서 2023년 28,750명으로 증가해 100.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약물을 먹게되면 약제비 증가 문제도 있지만, 환자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약물 과다 복용 노인 중 현기증, 기운 없음,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특정 약 조절로 호전되는 사례가 있었다. 강 교수는 “호흡기내과, 신경정신과, 내분비내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한꺼번에 복용할 경우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복약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약 처방을 줄여야 한다”며 "특히, 전체 노인의 30%를 차지하는 독거노인들의 약물 과다 복용 상황은 더 심각하다. 약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제약물 처방과 이에 대한 관리에 대해서는 문제의 심각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대책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여전히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이에 최보윤 의원은 "약제비 지출이 5년 만에 28%나 증가하면서 가계와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다제약물을 복용하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약물 간 상호작용 등 부작용 위험이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의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며, "적정 의료이용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뉴스
    • 정책
    • 국회
    2024-10-04
  • 머크 MET 엑손 14 결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텝메코' 암질심 통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머크의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텝메코(메포티닙)'가 건강보험 급여를 위한 첫 관문을 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일 열린 2024년 제7차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에서 심의한 '암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 심의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 심의에서는 임상현실을 반영한 급여기준 개선안도 포함됐다. 이번 암질심에서 요양급여 결정신청을 한 머크의 MET 엑손 14 결손(skipping)이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텝메코'은 급여기준이 설정됐다. 텝메코는 MET 엑손 14 결손(skipping)이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로 2021년 2월 미국 FDA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21년 11월 23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텝메코는 MET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세계 최대 규모 임상인 VISION 연구를 통해 조직 생검 또는 액체 생검 환자군 모두에게서 32.6개월 동안 치료 차수와 관계없이 유의미한 생존 연장 효과와 관리 가능한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4%에서 나타나는 MET 변이는 다른 항암 치료에 내성을 일으키고, 뼈·뇌 등으로 전이되는 비율이 높아 예후가 좋지 않다. MET 변이가 있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은 1년 미만으로 변이가 없는 환자의 1/5 수준이다. 두 개의 용법으로 나눠 급여결정 신청을 한 한국세르비에의 팁소보(이보시데닙)는 IDH1 변이 양성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새롭게 진단받은, 만 75세 이상 또는 집중유도 화학요법에 적합하지 않는 동반질환이 있는 성인 환자에서의 아자시티딘과 병용요법은 급여기준이 설정됐으나, IDH1 변이 양성인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에 대해서는 급여기준 미설정 됐다. 또한 급여기준 확대를 신청한 GSK의 자궁내막암 치료제 '젬퍼리(도스탈리맙)'은 새로 진단된 진행성 또는 재발성 불일치 복구결함(mismatch repair deficient, dMMR)/ 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microsatellite instability-high, MSI-H) 자궁내막암이 있는 성인 환자의 치료로서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에 대해 급여기준이 설정됐다. 한국쿄와기린의 '뉴라스타 프리필드시린지주(페그필그라스팀)'도 악성 종양에 대한 세포독성 화학요법을 투여 받은 환자의 발열성 호중구감소증의 발생과 호중구감소증의 기간 감소에 대한 급여기준 확대를 인정 받았다. 한편, 심사평가원은 지난 2023년 12월 의사협회, 병원협회 등 각 의학회로부터 개선 건의 요청 건에 대해 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검토·심의하고 있다. 이번에는 새로이 허가 추가된 고가 약제와 기존 급여적용 약제의 병용 사용 시 기존 약제의 급여 인정 여부에 대해 논의했으며, 심의원칙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 뉴스
    • 보험
    • 건강보험
    2024-10-04
  •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도 갈수록 떨어져...의약품 공급망 불안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원료의약품 공급 중단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고, 국내 자급도 역시 급격히 낮아지고 있어 의약품 공급망 자체가 불안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발표했다. 원료의약품은 완제의약품을 만드는 재료로써 중증질환은 물론 감기약도 원료의약품이 있어야 생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이후 국제 정세의 불안정해지면서 미국·EU·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필수의약품과 원료의약품의 자국 내 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정부도 지난 1월 '혁신형 신약·혁신형 개량신약의 원료의약품 개발·제조'에 대한 세제지원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2018년 26.4%에서 2022년 11.9%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박 의원실의 분석 결과, 2015년부터 올해 7월 기준, 105개의 의약품이 원료의약품 수급을 이유로 생산·수입·공급 중단이 보고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6개에서 2021년 17개로 급증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19개에 달했다. 올해도 벌써 10개 의약품이 생산, 수입,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생산·수입·공급 중단이 보고된 의약품에는 정신분열병, 패혈증, 파킨슨병, 기도폐쇄성 장애, 마취시 근이완, 심근경색, 조증우울증에 효능이 있는 의약품 등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원료의약품 수급의 또 다른 문제는 특정 국가에 수입집중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중국, 인도 2개 국가에서 수입하는 원료의약품 수입액의 비중은 2021년 46.2%에서 지난해 50.2%로 높아졌다. 박희승 의원은 “원료의약품의 안정적 공급과 자급화는 국민의 생명,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다. 원료의약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감기약만 품절돼도 국민은 불안하다. 제조공정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해 인프라를 강화하고, 원료의약품 시장 자체를 장기적으로 키워가야 한다.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동시에 중국, 인도와의 가격 경쟁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국가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스
    • 정책
    • 국회
    2024-10-04
  • KHF 2024 개막...의료AI, 스마트병원 등 의료 트렌드 총출동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2024 국제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이하 KHF 2024)가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KHF 2024'에서는 고령화, 만성질환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환자 중심의 헬스케어 패러다임 전환을 실행하기 위한 기술을 선보인다.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관에서는 인공지능(AI) 의료 진단 시스템, 닥터앤서 2.0을 선보인다. 특별관을 통해 첨단 AI 기술을 활용한 진단보조, 질병예측 솔루션을 만날 수 있다. 닥터앤서2.0은 국내 의료진과 AI 전문가들이 함께 개발한 맞춤형 의료 진단 소프트웨어로 암, 당뇨, 우울증 등 12가지 주요 질병의 진단을 빠르고 정확하게 돕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다. 이번 특별관에서는 만성질환 닥터앤서 AI 솔루션 검진 체험존이 운영되어, 참관객들이 닥터앤서 AI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검진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병원의료정보특별관은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집중 조명한다. 본 특별관을 관장하는 대한병원정보협회는 "의료데이터 활용에 대한 고찰: 의료마이데이터 확산과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과 "의료IT가 견인하는 생산성과 비용효과성"을 주제로 양일 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특별관에서는 진료 예약부터 조회, 실손보험 자동 청구가 한 번에 가능한 서비스, 스마트 너스콜, 스마트 환자정보시스템, 보이스 EMR, 스마트병원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해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참관객들은 이들 기업들의 기술 시연을 통해 병원의료 환경의 변화와 발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에이징테크/홈&셀프케어 특별관'에서는 에이징테크와 초개인화 헬스케어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다. 만성질환 관리기기, 식단 관리 어플 등 웨어러블 기기부터 AI 기반의 맞춤형 건강 관리 솔루션까지 최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위 기술들은 질환자 및 비질환자 모두에게 필요한 기술이며, 앞으로의 의료는 병원에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하는 공간에서도 가능한 행위로 발전하는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 '의료 로봇 특별관'에서는 맞춤형 재활 치료, 정밀 수술 등 최첨단 의료 로봇 기술을 선보인다. 착용형 재활 로봇, 최소침습 수술 및 시술 로봇 등 다양한 혁신 사례가 전시되며, 고령화와 의료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의료 로봇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재활 관련 로봇 기술을 가진 기업의 참여가 두드러져서 로봇을 기반으로 하는 재활운동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전염병의 재유행과 팬데믹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감염 및 방역 특별관'이 마련된다. 이번 특별관에서는 신속한 조기 진단과 철저한 방역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방역공조 기술, 음압병동, 소독 장비, 음압챔버, 멸균기, 보호 장비, 감염 관리 시스템, 의료폐기물 처리기 등 다양한 방역 및 감염 예방 관련 제품과 서비스도 소개된다. 성균관대학교의 BT 강소기업 상생지원센터(이하 센터)는 공동관으로 참가해 18개 기업의 인공지능, 뇌 질환 솔루션, 디지털 치료제, 데이터 분석, 의료기기 등 혁신 의료 기술 및 제품을 보여준다. 한편 센터는 국내 주요 병원들과 협업해 의료기기 및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 뉴스
    • 행사
    2024-10-02
  • 박민수 차관 "의료 개혁과 의대 교육 선진화에 5년간 10조원 국가 재정 투자"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내 최대 규모 디지털 헬스케어 박람회인 2024 국제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이하 KHF 2024)가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아시아 최대 의료 IT 학회인 'HIMSS24 APAC Conference & Exhibition'과 동시 개최되는 이번 'KHF 2024는 고령화, 만성질환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환자 중심의 헬스케어 패러다임 전환을 실행하기 위한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대한병원협회 이성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KHF 2024가 우리나라 의료산업의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 의료 패러다임의 혁명적 변화를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번 박람회는 미래 의료 패러다임 이노베이션을 대 주제로 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시장의 대전환을 예고하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활용과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은 미래 의료 패러다임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에 병원계가 발빠르게 대응해 능동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초고령 시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의료체계 개선을 통해 미래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우리나라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노인 연령 도달과 함께 초고령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초고령화라는 시대전환 속에서 지역 간, 의료 전문 분야 간 불균형은 가속화되고,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문을 열었다.ㅣ 특히 초고령화라는 인구 구조의 변화와 그에 따른 의료 수요의 급증은 단순히 우리가 직면한 위기가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 차관은 "정부는 지난 4월 의료개혁 특위를 출범해 의료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 확봐 질적 도약을 위한 의료 개혁 과제들을 구체화하기 위래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개혁도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낡은 제도를 개편하고 국가 재정과 건보 재정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앞으로 2025년 정부 예산안에 의료 개혁과 의대 교육 선진화에 2조 원을 편성했고 향후 5년간 10조원의 국가 재정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발표한 건강보험 10조원 플러스 알파 투자와 함께 의료 개혁을 뒷받침하는 두 개의 재정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질병의 예방부터 관리에 이르는 전주기 건강관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또,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한 주요 선진국들의 경쟁은 본격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기술 의약학 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장점을 십분 활용한다면 국민의 건강 증진과 의료 서비스 혁신을 주도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KHF 2024'는 아시아 최대 의료 IT 학회인 'HIMSS24 APAC Conference & Exhibition'과 동시 개최된다. 본 학회는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 Society, 이하 HIMSS)의 아시아 지부인 HIMSS APAC이 아시아 지역을 순방하며 개최하는 행사로, 금년에는 서울을 개최지로 선정했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대표 의료 기관과 메이요클리닉, 존스 홉킨스 등 세계적인 헬스케어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과 병원 혁신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두 행사는 한국의 선도적인 의료 기술과 인프라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며, 전 세계 병원 간의 협력 및 IT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의료 혁신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뉴스
    • 보건산업
    2024-10-02

건강생각 검색결과

  • 다제약물 복용자 매년 늘어..10명 중 8명 이상 65세 이상 노인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10종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만성질환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제약물 복용자 10명 중 8명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 인구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부천시 갑)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기준 다제약물 복용자는 136만 1700여명으로 2020년 93만 2700여명 대비 약 46% 증가했다. 다제약물 복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5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할 때로 정의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0종 이상 복용할 때를 말한다. 올해 상반기 다제약물 복용 현황을 상세히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75~84세 35.3%(480,044명), 65~74세 30.5%(415,198명), 85세이상 15.7%(213,317명), 55~64세 13.3%(180,656명), 45~54세 4.0%(54,028명), 45세미만 1.4%(18,511명) 순으로 고령층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20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연령대는 75~84세(14.7%)였다. 험료 분위별로는 9~10분위 30.9%(421,213명), 1~2분위 25.4%(345,637명), 7~8분위 18.5%(252,454명), 5~6분위 14.9%(202,486명), 3~4분위 8.5%(116,311명) 순이었다. 소득수준이 중간인 사람보다는 소득수준이 높은 사람이, 소득수준이 높은 사람보다는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사람의 비율이 많았다. 다만 소득수준이 낮은 9~10분위는 2020년 대비 2024년 감소한 반면, 소득수준이 높은 1~2분위는 17.9%에서 25.4%로 급증했다. 10종 이상 약을 복용하는 만성질환 환자가 보유한 주상병은 당뇨병(37.3%), 고혈압(34.3%), 무릎관절증(27.5%),만성요통(24.5%),만성위염(24.3%), 시력감퇴(23.4%), 만성심질환(15.9%), 알레르기(15.8%), 전립선비대증(15.4%), 치매(14.7%) 순으로 드러났다. 여전히 당뇨와 고혈압이 가장 많은 가운데, 2020년과 비교해서 치매의 비중이 12.7%에서 14.7%로 증가한 것이 눈에 띄었다. 실제로, 2017년 미국 임상독성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과다 복용 △다른 약의 복용 △금지된 약물 혼용 등 심각한 약물 오남용으로 신고된 건수는 2012년 6855건에 달했다. 이중 32%는 병원에 입원했고 414명이 사망했다. 특히 아침, 점심, 저녁별로 먹는 약이 다른 혈압약 등 우리나라 국민들도 많이 먹는 심혈관약이 오남용 사례의 20%를 차지했다. 서영석 의원은 “복용 약물이 많아지면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커지며, 특히 노인의 경우 입원과 사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다제약물 관리사업이 보다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DUR과의 연계 등 다제약물 복용자 관리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10-14
  • ‘어린이 의약품’ 품절 사태, 올 겨울에도 재발 우려 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대유행과 이어진 각종 호흡기 질환 유행 등으로 인해 의약품 수급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용 의약품의 공급부족에 대한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감기와 호흡기 질환의 급증으로 주요 어린이용 의약품의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고, 이러한 문제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다가오는 겨울철을 앞두고 어린이용 의약품의 품절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2023~2024년도 어린이용 의약품 수급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일부 필수 의약품의 공급 불안정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대한약사회를 통해 약국과 병원 등 현장에서 품절 사태가 우려되는 어린이용 의약품 중 생산ㆍ수입ㆍ공급중단 보고 대상 의약품을 선별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치료하는 약물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감기, 천식 등 어린이 환자들의 생활에 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시네츄라 시럽, 씨투스현탁정100mg, 씨투스건조시럽, 삼아아토크건조시럽, 벤토린네뷸2.5mg은 어린이 호흡기 질환 치료에 쓰이는 필수적인 의약품이다. 해당 의약품의 수급 현황을 살펴보면, ‘시네츄라시럽’의 공급 대비 청구(소비)량은 2023년 1분기 106%, 2024년 1분기 107%로 2년 연속 공급량이 실제 소비량보다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투스현탁정100mg’은 작년 1분기 108%에서 올해 1분기 158%로 급등해 소비량이 공급량의 1.5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씨투스건조시럽’과 ‘삼아아토크건조시럽’은 공급량 대비 소비량이 56~77%로 안정적인 편이나, 이 품목들 역시 현재 도매추정 재고 수준은 5% 미만으로 매우 낮아 겨울이 오면 품절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어린이 기관지, 천식 치료제인 ‘벤토린네뷸2.5mg’의 공급 대비 청구(소비)량 역시 2023년 1분기 113%, 2024년 1분기 101% 2년 연속 실제 소비량이 공급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국가필수의약품과 퇴장방지의약품으로도 지정된 주요 의약품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품절 안내를 공지할 정도로 공급 부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올해 8월부터 내년도 4월까지는 해외 제조소 문제로 공급중단이 보고되어, 안정적인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항생제 역시 어린이에게 중요한 의약품으로, 면역 체계가 미성숙한 어린이에게 호흡기 감염, 중이염 등을 조기에 치료하는 데 필수적이다. 보령메이액트정100mg과 소아용 후로목스세립은 수급 불안정 문제가 이어지고 있으며, ‘보령메이액트정’의 경우 공급 대비 청구량이 2024년 1분기 98%로 상승했다. 또한, 두드리진시럽과 유시락스시럽은 알러지 질환 치료에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로 2020년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되었으며, 영유아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약물이다. 그러나 ‘두드리진시럽’은 2024년 1분기공급 대비 청구량이 110%, ‘유시락스시럽’ 또한 103%를 기록해 수급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삼아리도멕스로션은 소아의 피부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약한 스테로이드제로, 2023년 1분기 100%, 2024년 1분기 101%로 2년 연속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 재고가 낮은 상황이 장기화되며, 꾸준한 공급 부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어린이용 의약품의 수급 불균형 문제는 저출생 현상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맞물리며 더욱 심화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인구 감소로 제약사들이 채산성이 낮은 어린이용 의약품의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하면서, 이로 인한 공급 불안정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과 동시에 제약사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세계 여러 국가들은 글로벌 팬데믹 이후 의약품 공급망 확보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으며,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2012년 ‘FDA 안전·혁신법(FDASIA)’을 도입해 포괄적인 의약품 공급 중단 관리와 보고 체계를 제도화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에는 필수 의약품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해 자급률을 높이고,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주도하는 ‘의약품 수급불안정 민관협의체’는 대한약사회 등 민간의 요청에 따라 부정기적으로 회의를 소집하고 있다. 여기서 수급 불안정 의약품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일회성 대책에 그치면서 급격한 수요 증가나 특정 의약품의 공급 차질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식약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선민 의원은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을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국가로부터 필요성을 인정받아 국가필수의약품, 퇴장방지의약품, 공급중단 보고 대상의약품으로 지정된 품목들조차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어린이용 의약품은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정부의 특별한 개입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필수의료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협의회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협의회를 주도하는 식약처가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여 대응해야 한다”며, “국내 원료의약품 국내 자급도는 2020년 36.5%에서 2022년 11.9%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노력이 없으면 필수 의약품의 공급 불안정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현재, 식약처에는 공급 보고 공급 중단 보고 대상 의약품을 지정하게도 되어 있다. 또 제약회사가 공급을 중단해야 할 상황이 발생을 하면 그 사유를 사전에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 복지부에 퇴장 방지 의약품 제도도 있다. 채산성이 없어서 생산 수입을 기피하는 약제의 원조 국가를 보전하는 제도다. 이렇게 제도는 많은데 종합적으로 계획하고 분석하고 대비하는 곳은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어린이 의약품 공급부족은 제약사 수익 구조 그리고 저출생 계절적 요인 등 수급 불균형의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원인별로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개별적으로 운영을 할 것이 아니라 더 흩어져 있는 제도를 개편하고 보다 확실한 그런 거버넌스가 필요로 한다”며 “의약품 수급관리센터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오유경 식약처장은 “공급 부족 관련해서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 민관협의체 등을 통해 여러 가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10-10
  • 2024 노벨 생리의학상, mRNA 발견한 앰브로스와 루브쿤 수상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미국 매사추세츠 의대 빅터 앰브로스(Victor Amvros) 교수와 하버드 의대 개리 루브쿤(Gary Ruvkun) 교수가 수상했다. 카롤린스카연구소의 노벨총회에서는 현지시간 7일 2024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빅터 앰브로스 교수와 개리 루브쿤 교수를 공동으로 선정했다. 노벨상 위원회는 이들이 유전자 활동이 조절되는 방식을 지배하는 기본 원리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앰브로스 교수와 루브쿤 교수는 다양한 세포 유형이 어떻게 발달하는지에 관심 갖고 유전자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로운 종류의 작은 RNA 분자인 마이크로RNA(mRNA)를 발견했다. 노벨상 위원회는 “그들의 획기적인 발견은 인간을 포함한 다세포 생물에 필수적인 것으로 밝혀진 완전히 새로운 유전자 조절 원리를 보여주었다”며 “현재 인간 유전체는 1,000개가 넘는 mRNA를 코딩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이들의 놀라운 발견은 유전자 조절에 완전히 새로운 차원을 보여주었다. mRNA는 생물이 발달하고 기능하는 방식에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을 포함한 난치병의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는 ‘mRNA’는 20~24개의 염기로 이뤄진 작은 RNA다. 세포 내에서 유전자의 발현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중요한 분자로, RNA와 달리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고 유전자 발현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세포 성장, 발달, 분화 등 여러 중요한 생물학적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유전자 발현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밀하게 이해해야 하는 분야로 꼽힌다. 앰브로스 교수는 미생물인 예쁜꼬마선충(C. elegans)의 배아 발생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찾다가 mRNA를 처음 발견했다. 루브쿤 교수는 선충 모델을 통해 mRNA가 생물의 유전자 발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매커니즘을 규명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생리학교실 장수환 교수는 “두 교수의 연구는 암, 심혈관질환, 그리고 파킨슨병 같은 신경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서 유전적 조절 메커니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밝힌 데 기여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10-08
  • ADHD 치료제 처방 45% 이상 비급여 진료...없어서 못 판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일명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높이는 약'으로 소문이 나면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없어서 못 파는 약이 됐다. ADHD는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증상을 보이는데, 메틸페니데이트는 집중력과 각성을 높여준다. 이에 메틸페니데이트가 ‘공부 잘하게 되는 약’, ‘집중력을 높이는 약’으로 알려져 10대 ADHD 환자 급증으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작년 한해 콘서타 등 ADHD 치료제 전체 처방량 중 45.2%가 비급여로 처방된 것으로 추정된다. 식약처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마약류 ADHD 치료제의 처방량은 7,310만여개, 처방 환자 수는 22만 1,000여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심평원의 마약류 ADHD 치료제 급여 처방량과 급여 처방환자 수는 4,300만여개, 16만 700여명을 제외하면, 비급여 처방량 3,300백여개와 처방받은 환자 수 6만여명을 추정할 수 있다. 비율로 따져보면 작년 한해 동안 전체 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27.4%가 처방량은 절반에 가까운 45.2%가 비급여로 볼 수 있는 것이다. ADHD 치료제 남용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까지 등장하자 식약처는 지난해 12월 28일 '메틸페니데이트’(향정신성의약품)의 취급을 제한할 수 있는 처방‧투약 기준을 담은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기준’을 개정했다. 개정안에서는 환자 치료의 필요성 등이 없이 ‘ADHD 치료제’의 조치기준을 벗어나 처방‧투약한 의사에 대해서는 마약류 처방‧투약을 제한하고, 해당 기준을 지속적으로 위반한 의사는 ‘마약류 취급업무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식약처가 ADHD 치료제 남용을 막기 위해 법안까지 마련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없었을뿐더러 오히려 비급여 처방이 늘어났다. 백약이 무효인 셈이다. 실제로, 올해 6월까지 처방량과 처방 환자 수를 비교해보니 비급여 처방량은 1천 7백만여개(41.9%), 비급여 환자 수는 10만여명(39.2%)으로 추정할 수 있다. 올해의 경우 작년에 비해 비급여 환자 비율은 줄었지만 비급여 추정 환자 수의 비율은 27.4%에서 39.2%로 11.8%나 높아졌다.특히, 급여 환자와 비급여 추정 환자의 1인당 평균 처방량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작년 기준 급여 환자의 1인당 평균 처방량은 249개이지만 비급여 추정 환자의 1인당 평균 처방은 545개로 2.2배 높다. 이는 ADHD를 진단을 받아 치료제를 처방받는 환자보다 ADHD가 아닌 환자가 더 많이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현재 콘서타 등 ADHD 치료제가‘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약’으로 알려지며, 오·남용이 10대를 포함한 젊은층에게 유행이라는 점이다. 김윤의원실에서 식약처와 심평원에서 제출받은 2023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연령별 처방량을 확인해 보니 올해 비급여 추정량의 79.4%가 10대부터 3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처방량이 가장 많은 10대와 20대, 30대의 각 연령별 총 처방량 중 비급여 비율을 확인해보니 30대의 절반이 비급여로 처방량 705만여정 중 352만여정, 50%가 비급여로 추정되었다. 20대는 42.6%, 10대는 31.4%였다. 30대 환자의 절반은 ADHD가 아님에도 치료제를 비급여로 처방받은 것이다. 처방량이 가장 많은 10대와 20대, 30대의 각 연령별 총 처방량 중 비급여 비율을 확인해보니 30대의 절반이 비급여로 처방량 7백 5만여정 중 3백 5십2만여정, 50%가 비급여로 추정되었다. 20대는 42.6%, 10대는 31.4%였다. 30대 환자의 절반은 ADHD가 아님에도 치료제를 비급여로 처방받은 것이다. 이 같은 비급여 처방을 모두 오·남용으로 불 수는 없다. ADHD 치료제가 타 정신 질환이나 초기 치매, 파킨스병 등에 일부 비급여 처방이 가능하지만 약물의존 혹은 중독이 의심되는 처방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다. 김윤의원실이 식약처로부터 체출받은 ‘2023년부터 2024년 6월까지 ADHD 치료제 처방량 상위 환자’를 확인해보니, 30대 환자 A씨는 2023년 지난 1년간 ADHD 총 10,560개를 2개 의료기관에서 93번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20대 환자 B씨는 13개 의료기관을 돌아다니며, 총 8,658개를 54번 처방받았다. 올해는 1번의 진료로 2,190개의 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사례도 있었다. 30대 환자 C씨는 6개월 동안 단 1개 의료기관에서 1번의 처방으로 2,190개를 처방받았다. 이 세 사람의 경우 ADHD 치료제의 중독 등 약물의존이 매우 의심되는 사례이다. 과잉처방 혹은 오남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도 발견되었다. 2022년부터 2024년 6월까지 환자 1인당 ADHD 치료제를 처방한 의사를 확인해보니 최근 3년간 계속 같은 의료기관 1위인 점을 확인했다. 현재 해당 의료기관과 의사는 식약처가 집중 모니터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DHD 치료제의 성분인 메틸페니데이트는 식욕감소, 불면증의 부작용이 있으며, 심하면 틱 장애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지난 5년간 371건의 부작용이 보고되었다. 식약처도 "ADHD 진단이나 전문가와의 상의 없이 메틸페니데이트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 두통이나 불안을 겪을 수 있고, 드물지만 환각이나 망상, 자살 시도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식약처는 올해 9월 13부터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기준’에 메틸페니데이트를 추가하여 ADHD 또는 수면발작의 치료목적으로 처방을 제한했다. 현재는 3개월 초과 처방과 투약을 금지하고, 의학적 사유 없는 처방을 지속적으로 위반하면 마약류 취급 업무정지 최소 1개월에서 최대 12개월의 처분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미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오·남용으로 문제되던 마약류 의약품 성분인 졸피뎀과 프로포폴, 펜터민 역시 장기처방 금지 등 처방 기준을 지정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윤 의원은 “철저한 마약류 오·남용 관리로 진짜 필요한 환자에게 치료제가 제때 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가 마약류 오·남용 관리 대상에 포함되었지만 여전히 우려되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식약처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과 심평원의 마약류 의약품 급여 처방 내역을 연동하여 분석하는 것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스템 연계로 과도한 마약류 비급여 처방의 의심 사례를 빠르게 확인하고 점검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10-07
  • CT, MRI 검사 급증, 불필요한 검사도 증가...악순환 이어져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 검사가 늘어나면서 불필요한 사례도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영상의학회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KCR 2024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필요한 영상검사 줄이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영상의학회 황성일 총무이사(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현대 의학에서 CT, MRI 등 영상의학적 검사는 중요한 진단 도구지만 급격한 사용증가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전공의들이 사직한 이후 위급 상황이 어지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병원에서 모든 영상판독이 교수를 포함한 영상의학과 전문의에게 이뤄지고 있어서, 영상의학과 의사의 막대한 진료 부담으로 인해 번아웃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회에 따르면, CT·MRI 등의 특수영상검사는 건강보험 급여에 포함되면서 지속적으로 수가 인하가 발생하고 있고, 반대로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고가장비의 가격과 인건비는 더욱 상승하고 있어, 이를 보전하기 위해 검사 수가 더 늘어나는 악순화이 반복되어 총진료비는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황 총무이사는 “현재 의료분쟁 등의 여러 법적문제에서, 적절한 영상검사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의료진의 과실로 판정하는 경우가 많아,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하고, 법적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방어의 일환으로 영상검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증상별, 질환별 영상검사에 대한 적절한 임상가이드라인이 없거나, 있어도 강제성이 부족하거나 임상현상에서의 구체성이 떨어져 적용하기 어려워 검사가 남발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불필요한 검사 증가로 전체적인 의료비용을 상승시키는 것은 물론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황 총무이사는 “불필요한 영상검사란 임상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얻을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태에서 시행되는 거마로, 오용이나 과용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라며 “한국에서는 기관을 옮길 때마다 다시 시행되는 중복검사의 경우도 상당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CT·MRI 등의 검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고비용 장비를 설치해야 하고, 조영제라는 고가의 약물을 사용해야 하며, 촬영을 위한 전문 방사선사 인력과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판독을 위한 영상의학과 의사의 노력이 필요한 매우 고가의 검사다. 이로 인한 의료비용 상승이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주고, 국민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황 총무이사는 “특히 CT의 경우에는 필연적으로 환자에게 방상선 노출을 초래한다. 비록 진단적 영역에서의 CT를 위한 1회 방사선 노출은 연간 허용 방사선 기준치보다 조금 높은 비교적 저선량이지만, 잦은 CT검사는 장기적으로 암발생률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며 “특히 어린이는 방사선에 더 취약하므로 방사선 저감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여러 대학병원에서는 증가된 검사로 검사지연이 상당한데, 검사의 남발은 의료 자원의 효율성을 저해하며, 검사가 꼭 필요한 타 환자의 진료 지연이나 기회 박탈이 될 수도 있다”며 “불필요한 검사는 과잉 진단과 위양성률을 높일 수 있고, 이에 따른 과도한 조직검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임상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이상 소견을 발견하게 해 부적절한 치료나 환자의 불안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영상의학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건강보험공단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용실태 등의 연구를 통한 영상검사의 현황을 파악하고, 전향적 모니터링을 통해 영상검사의 적정성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영상의학회 정승은 회장(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은 “국내 환자들에게 제공되던 영상검사에 대한 세계 최상의 접근성과 양질의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검사의 제한과 적절한 수가 인상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며 “의학한림원에서 시행하는 ‘현명한 선택’ 등의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해 불필요한 영상검사를 줄이기 위한 대중 홍보 및 의료진 대상 적정 가이드라인의 제정 및 교육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10-02
  • [단독] 비만약 ‘위고비’ 가격 37만원 수준...국내 출하가 책정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로타이드)'가 10월 중순 국내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공급 가격이 2.4㎎ 37만원 수준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체중 감량의 성공 비법으로 언급하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국내 1위 비만치료제 '삭센다'의 후속 치료제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이 ‘위고비’를 10월 중순 한국에 출시한다고 발표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위고비는 국내 비만약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삭센다'의 후속 약물로 주 1회 자가 주사해 매일 주사해야 하는 불편함을 크게 개선했다. 다만, 가격이 변수였다. 한 동안 품귀현상까지 빚었다는 미국에서 위고비는 한 달 기준 가격이 약 1,350달러(약 180만원) 수준이었으며, 일본에서는 약 290달러(약 37만원) 수준이었다. <현대건강신문>이 비만을 치료하는 의사들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위고비의 공식 국내 유통사는 쥴릭파마코리아(주)다. 쥴릭파마코리아는 지난 26일 주요 고객사에 위고비 물량 주문 접수해 내달 15일 자사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개시한다. 노보 노디스크 관계자는 "국내에서 비만치료제는 처방은 필요하지만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품목이기 때문에 출하 가격과 소비자의 실제 구입 가격은 차이가 난다"며 "다만, 위고비의 가격은 삭센다 유지요법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서 정해졌다. 소비자들은 삭센다와 비슷한 가격에 주 1회 주사로 편의성까지 개선한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비급여 품목인 만큼 병원이나 약국 등에서 임의로 가격을 설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 구입 가격은 서로 상이할 수 있다. 현재 쥴릭파마코리아의 출하가 가격은 37만 2,025원이며, 용량별 가격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15일부터 삭센다를 구매하던 쥴릭파마코리아 사이트에서 위고비 구매가 가능하고, 초기 주문량은 병원당 구매갯수를 정해 저용량만을 판매한다. 다만, 용량별 가격차이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될 전망이다. 비만클리닉을 운영하는 한 의사는 "낮은 용량과 높은 용량의 가격이 같으면 대부분 환자들이 높은 용량을 구매하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위고비의 경우 개봉하면 6주까지만 안정성이 유지되도록 했고, 1회 분량으로 맞게 되어 있어 펜을 반까지 돌린다고 해서 절반 용량의 약이 나오는 게 아니라서 투약량을 알 수 없다. 또한, 높은 용량을 구매해서 여러 번 나눠서 맞다가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회사의 책임을 물을 수 없어 반드시 처방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한편,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되는 비만치료제이며 전문의약품으로, 식약처로부터 초기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이하 BMI)가 30kg/m2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초기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인 과체중이며 당뇨, 고혈압 등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관리를 위해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 활동 증대의 보조제로서 투여하는 것으로 허가 받았다. 또한 지난 7월,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 k/m2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투여하는 것으로 추가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위고비는 GLP-1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고 활성 시키는 GLP-1 수용체 효능제로 작용하여 포만감 및 팽만감 증가와 함께, 식욕을 감소시켜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위고비는 프리필드펜 제형으로 출시되며, 식약처에서 허가 받은 용량은 △ 0.25mg △ 0.5mg △ 1.0mg △ 1.7mg △ 2.4mg 5개 용량으로, 투약 초기에는 주 1회 0.25mg으로 시작해 16주 동안 유지용량인 주 1회 2.4mg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한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09-27
  •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증가, 팬데믹 대응책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에는 가금류와 야생 조류를 넘어 포유류와 사람에 대한 감염 사례도 잦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고병원성 조류 인플로엔자 H5N1은 A형 인플루엔자의 변이종으로 지금까지 300종 이상의 조류와 40조 이상의 포유류를 감염시켰으며, 올해 4월부터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감염된 소와 가금류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가 총 14건이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최근 오리 농장 등에서 H5N1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질병관리청이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CSL 시쿼러스코리아는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류 인플루엔자의 잠재적 위험성과 향후 글로벌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자사의 주요 기술력 및 글로벌 협력 현황에 대해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조류 인플로엔자: 위험성, 최신 동향 및 한국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위험성과 한국의 조류 인플루엔자 대응 전략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조류에서의 유행 자체가 포유류로 넘어오고 포유류에서의 유전적인 변이들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형태로 변이가 일어나기 시작하면 새로운 팬데믹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며 "아직 지속적인 사람 간 전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몇 년 전과 비교했을 때 최근 동물에서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 감염 사례가 잦아지는 만큼 학계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팬데믹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의 경우 준비된 백신이 없었기 때문에 백신이 나올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1~2년 정도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냈다면, 인플루엔자의 경우 이미 가지고 있는 백신 기술들이 있기 때문에 이 백신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현재 H5N1 바이러스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서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결정이 되면 그 형태에 맞춰서 최대한 빠르게 백신이 공급되어야 한다"며 "그런 기술력들을 우리나라에서도 가지든 아니면 외국에서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와 협력을 해서든 백신들을 얼마나 빠르게 가지느냐가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감염병 발생에 대한 신속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향후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개선도니 범용 인플루엔자 백신 기술의 개발 및 생산체계 구축, 충분한 물량을 비축하는 등 사전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면역 증강제 기술을 국내에서 확보를 하든 가지고 있는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서 면역 증강제를 도입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항원 자체도 어차피 생산해야 한는 상황인 만큼 항원 생산이 빠를 수 있는 mRNA 백신 플래폼 기술을 국내에서 확보하는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호주에서 온라인으로 이번 간담회에 참여한 글로벌 CSL 시쿼러스 팬데믹 총괄 마크 레이시는 전염병 발생 및 팬데믹 대비‘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글로벌 팬데믹 인플루엔자에 대비하기 위한 CSL 시쿼러스의 기술력과 전 세계 약 30개국 정부 및 WHO와 맺고 있는 팬데믹 대응 및 공급 계약 협정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마크 레이시는 “CSL 시쿼러스는 팬데믹 인플루엔자 발생 시 정부의 요청에 따라 기존의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 뿐만 아니라 팬데믹 인플루엔자에 대항할 수 있는 범용 백신을 대량으로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자사는 오랜 기간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적은 항원 용량으로도 면역반응을 증강시키는 독자적인 MF59 어쥬번트(면역증강제)와 뛰어난 유정란 및 세포 배양 백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팬데믹 인플루엔자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언제든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CSL 시쿼러스코리아 유기승 대표는 “CSL 시쿼러스코리아는 자사가 보유한 우수한 글로벌 보건 협력, 백신 기술력, 그리고 백신 포트폴리오를 통해 국내 공중 보건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9-24

포토뉴스 검색결과

  • 다제약물 복용자 매년 늘어..10명 중 8명 이상 65세 이상 노인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10종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만성질환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제약물 복용자 10명 중 8명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 인구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부천시 갑)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기준 다제약물 복용자는 136만 1700여명으로 2020년 93만 2700여명 대비 약 46% 증가했다. 다제약물 복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5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할 때로 정의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0종 이상 복용할 때를 말한다. 올해 상반기 다제약물 복용 현황을 상세히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75~84세 35.3%(480,044명), 65~74세 30.5%(415,198명), 85세이상 15.7%(213,317명), 55~64세 13.3%(180,656명), 45~54세 4.0%(54,028명), 45세미만 1.4%(18,511명) 순으로 고령층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20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연령대는 75~84세(14.7%)였다. 험료 분위별로는 9~10분위 30.9%(421,213명), 1~2분위 25.4%(345,637명), 7~8분위 18.5%(252,454명), 5~6분위 14.9%(202,486명), 3~4분위 8.5%(116,311명) 순이었다. 소득수준이 중간인 사람보다는 소득수준이 높은 사람이, 소득수준이 높은 사람보다는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사람의 비율이 많았다. 다만 소득수준이 낮은 9~10분위는 2020년 대비 2024년 감소한 반면, 소득수준이 높은 1~2분위는 17.9%에서 25.4%로 급증했다. 10종 이상 약을 복용하는 만성질환 환자가 보유한 주상병은 당뇨병(37.3%), 고혈압(34.3%), 무릎관절증(27.5%),만성요통(24.5%),만성위염(24.3%), 시력감퇴(23.4%), 만성심질환(15.9%), 알레르기(15.8%), 전립선비대증(15.4%), 치매(14.7%) 순으로 드러났다. 여전히 당뇨와 고혈압이 가장 많은 가운데, 2020년과 비교해서 치매의 비중이 12.7%에서 14.7%로 증가한 것이 눈에 띄었다. 실제로, 2017년 미국 임상독성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과다 복용 △다른 약의 복용 △금지된 약물 혼용 등 심각한 약물 오남용으로 신고된 건수는 2012년 6855건에 달했다. 이중 32%는 병원에 입원했고 414명이 사망했다. 특히 아침, 점심, 저녁별로 먹는 약이 다른 혈압약 등 우리나라 국민들도 많이 먹는 심혈관약이 오남용 사례의 20%를 차지했다. 서영석 의원은 “복용 약물이 많아지면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커지며, 특히 노인의 경우 입원과 사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다제약물 관리사업이 보다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DUR과의 연계 등 다제약물 복용자 관리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10-14
  • “타그리소,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글로벌 표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타그리소(오시머티닙)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 있어 ‘글로벌 백본 테라피(backbone therapy)'입니다”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11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글로벌 표준 타그리소’ 기자간담회에서 타그리소의 랜드마크 스터디에 대해 소개했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하며 발생부위와 진행방향에 따라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대세포암 등으로 나뉜다. 폐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 중 EGFR 변이의 경우 서양에서는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5~15%를 차지하는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에서는 40~55%에 달할 정도로 빈번하게 나타난다. 이 교수는 “EGFR 변이는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표적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생존율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지난 2018년 타그리소가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승인되면서 글로벌 백본 테라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타그리소는 EGFR-TKI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3년 이상 전체 생존을 확인한 1차 치료제이다. 즉, 3세대 EGFR-TKI 치료제 중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대조군(게피티닙 또는 엘로티닙) 대비 전체생존율의 개선을 확인한 치료제는 타그리소가 유일하다. 이 교수는 FLAURA와 FLAURA2 임상 데이터를 설명하며, 타그리소 단독요법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38.6개월의 평균 전체 생존율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그리소와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을 비교한 FLAURA2에서는 FLAURA보다 중추신경계전이 환자가 두 배 이상 더 포함되었음에도 불구, 타그리소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유의미한 무진행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의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에서 무진행생존기간 24.9개월, L858R 변이에서의 무진행생존기간 24.7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이 유의미한 생존 개선을 보여 높은 질병 부담을 가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로 타그리소 병용요법의 치료 혜택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초기 병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타그리소 수술 후 보조요법을 평가한 ADAURA 데이터를 설명하며, 타그리소가 1B-3A기 폐암에서 위약군 대비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73%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기 발견으로 수술적 치료를 받아도 20~50%는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곳으로 퍼지기 떄문에 수술 후 보조요법이 필수적인 타그리소는 3상 임상연구를 통해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임상적 혜택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타그리소는 초기 병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 사용 가능한 유일한 EGFR-TKI다.
    • 질병
    2024-10-11
  • 유럽의 신종마약, 한국선 무방비?...식약처, 33종 마약류 신규 지정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2023년도 유럽연합마약청(EUDA)에 보고된 신종향정물질 26종 중 7종(27%)이 (임시)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아 마약류 관리에 빈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제출받은 ‘2023년도 유럽연합마약청(EUDA)에 보고된 신종향정물질’자료에 따르면 26종의 신종향정물질 중 7종(27%)이 (임시)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물질을 소지하거나 매매해도 처벌하지 못하는 무방비 상태에 놓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은 ‘Iso-3-MMC’는 2023년 2월 15일 오스트리아에서 보고된 3-MMC와 분자식이 동일한 물질인데, 3-MMC는 합성 카티논으로 암페타민이나 엑스터시와 비슷한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연합마약청의 ‘2022년 유럽연합 신종향정물질 압수현황’에 따르면 3-MMC가 9.3%를 차지하고 있어 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식약처 국감에서 남인순 의원은 식약처에 신종향정물질에 대한 보다 선제적인 대응과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했다. 남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신종마약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고, 대마, 마약보다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단속되는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지적하고, 대책마련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부토니타젠’ 등 33종 물질을 마약‧향정신성의약품‧원료물질로 신규 지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10월 11일 입법예고하고 11월 20일까지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국제 연합(UN)에서 통제물질 등으로 분류하거나, 임시마약류 중 신체적 또는 정신적 의존성이 확인된 물질 15종을 마약 혹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하고, 국제 연합(UN)에서 마약류 전구체 등으로 지정한 물질 18종을 원료물질로 지정한다. 신규로 마약으로 지정된 물질은 부타니타젠 1종이며, 향정신성의약품은 이소프로필페니데이트 등 11종, 브로마졸람 등 3종 등 14종, 원료물질은 4-피페리돈 등 18종이다. 또한, 마약류통합정보센터에서 정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거나 오남용을 분석하기 위해 관계 기관에 요청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를 처방·투여·급여정보, 마약사범 등 정보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관계 기관에서 관리하는 정보를 마약류 통합정보와 연계·분석하여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실태 분석에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다. 식약처가 ‘하수역학 마약류 사용 행태조사’를 매년 실시하도록 마약류 관리법이 개정됨에 따라, 조사에 포함될 내용(마약류 등 사용량 분석, 정보 축적 등) 등을 이번 개정안에 담았다. 식약처는 이번 「마약류관리법 시행령」 개정이 마약류 오남용과 불법 유통 방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국민을 마약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의 ‘(임시)마약류 지정 절차 및 기준’에 따르면 △정보수집 △정보평가 △의견조회 △지정예고 △지정공고 절차를 거쳐 (임시)마약류로 지정된다. 특히, 식약처는 국제기구(UN, EU 등), 해외 주요국(미국, 영국, 독일, 일본, 호주 등)의 마약류 신규 지정 관리 정보를 수집하도록 되어 있다. 대검찰청의 ‘2023년 마약류별 단속 현황’에 따르면 마약류로 단속 받은 27,611명 중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단속받은 인원이 70.8%(19,556명)로 가장 많았으며, 대마 14.8%(4,085명), 마약 14.4%(3,970명) 순으로 나타났다.
    • 뉴스
    • 정책
    • 국회
    2024-10-11
  • 화이자 희귀질환 치료제 '빈다맥스' 약평위 통과...급여 청신호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의 희귀질환치료제인 '빈다맥스(타파미디스)'와 레코르다티코리아의 소아 신경모세포종 치료제 '콰지바(디누툭시맙베타)'가 건강보험 급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2024년 제10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에서 심의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약평위에는 한국화이자제약의 정상형 또는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아밀로드성 심근병증(ATTR-CM) 치료제인 '빈다맥스와 동아에스티 등 4개사의 건선성 관절염 및 건선 치료제인 아프레밀라스트 성분 의약품인 오테리아 외 4품목, 레코르다티코리아의 소아 신경모세포종 치료제 콰지바 등이 요양급여 결정신청했다. 먼저 '빈다맥스'와 '콰지바'는 급여 적정성을 인정 받았다. 빈다맥스는 정상형 또는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 치료제로 2020년 8월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환자의 심혈관계 사망률 및 심혈관계 관련 입원의 감소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ATTR-CM은 혈액 내에서 자연적으로 순환하는 운반 단백질인 트랜스티레틴(TTR)이 불안정해지며 잘못 접힌 단위체로 분리돼 심장에 쌓여 제한성 심근증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진행성 희귀질환(rare, debilitating, and fatal disease)이다. 빈다맥스는 정상형 또는 유전성 ATTR-CM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해 허가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다. 콰지바는 이탈리아계 제약사인 레코르다티코리아의 고위험군 신경모세포종 치료제로 지난 6월 19일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고위험군, 재발성·불응성 신경모세포종 환자에 대한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허가 받았다. 신경모세포종은 교감신경절 세포의 기원인 미분화한 신경모세포가 성숙‧분화하지 않아 발생하는 종양으로 주로 5세 이하의 소아에서 발생한다. 콰지바는 신경모세포 표면에 있는 당지질인 ‘GD2’에 결합해 종양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단클론항체다. 아프레밀라스트 성분의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 5개 품목과 관련해서는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의 적정성이 있다는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또한 위험분담계약 약제의 사용범위 확대 적정성 심의 결과, 한국얀센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다라투무맙)'의 급여범위 확대 적정성 있는 것으로 결정됐다.
    • 뉴스
    • 보험
    • 건강보험
    2024-10-10
  • ‘키트루다’ 진행성 자궁내막암 표준치료 패러다임 바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자궁내막암이 자궁경부암을 제치고 3대 부인암 중 발병률 1위를 차지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체부에 발생하는 암의 대부분을 차지해, 자궁체부암으로 불리기도 한다. 발생 기전이 밝혀진 것은 아니나 유방암과 더불어 여성호르몬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늦은 폐경과 이른 초경, 무출산 등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자궁내막암이 발병하기 쉽다. 2021 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자궁내막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서 여덟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조사가 시작된 1999년 대비 발병자 수가 5배나 높아졌다. 매년 평균 5%씩 환자수가 늘어왔다는 뜻이다. 이처럼 높은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에는 항암화학요법 외 치료제가 없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소외된 암종이었다. 실제로, 자궁경부암보다도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자궁내막암은 여전히 국가건강검진대상에 조차 포함되어 있지 않다. 특히 자궁내막암은 국한 단계에서 발견될 경우 5년 상대 생존율(2017-2021)이 96%로 높은 편이지만, 원격 전이된 경우 35%로 감소한다. 조기에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또한, 자궁내막암환자 1,98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탈리아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앙값 34개월 동안의 추적관찰 결과, 환자 14%(210명)가 재발을 경험했고 7%(105명)가 사망에 이르렀다. 재발환자 78.1%는 치료 24개월 이내 재발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 됐으며, 진단 당시 병기가 높을수록 재발위험도 높았다. 3-4기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환자들은 재발 위험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1차 치료 옵션이 항암화학요법 외에는 없어 질병의 진행과 재발을 늦출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매우 큰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키트루다는 8월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1차 치료로 허가 받았다. 이번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 1차 치료 적응증은 키트루다의 세 번째 자궁내막암 적응증이며, 불일치복구결함 여부에 관계없이 사용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MSD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최근 허가 및 발표된 여성암 임상 데이터를 주제로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했다. 자궁내막암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미디어 세미나에서 지난 8월 허가를 받은 자궁내막암 적응증(KEYNOTE-868/NRG-GY018)에 대한 질환 정보 및 임상 데이터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미디어 세미나에서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김재훈 교수가 불일치 복구 결함 여부와 상관없이 pMMR/dMMR 자궁내막암 환자 모두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한 1차 치료제로서 키트루다의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키트루다의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 1차 치료 적응증 허가 근거가 된 임상은 불일치복구결함이있는(dMMR, mismatch repair-deficient) 환자와 불일치복구결함이없는(pMMR, mismatch repair-proficient) 환자 두 코호트로 나눠 독립적으로 분석했다. 임상에서는 불일치복구결함이없는(pMMR) 환자 588명과 불일치복구결함이있는(dMMR)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 암환자 225명, 총 813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키트루다요법의 효과를 독립적으로 평가했다. 연구결과 불일치복구결함이없는(pMMR)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추적 관찰 기간 중앙값 7.9개월 시점 분석에서 키트루다는 대조군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위험을 46% 감소시키며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또, 키트루다는 무진행 생존 평가에서 불일치복구결함여부에 관계없이 무진행 생존효과를 입증했다. 추적관찰기간 중앙값 12개월 시점분석에서 불일치복구결함이있는(dMMR)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율은 74%로, 38%인 대조군 대비 질병진행 및 사망위험을 70% 감소시켰다. 키트루다군은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대조군은 7.6개월이었다. 김 교수는 "미국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새로 진단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들에게 키트루다+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카테고리 1 선호요법으로 권고 하고 있다"며 "키트루다가 진행성 자궁내막암의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으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환자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 질병
    2024-10-10
  • ‘어린이 의약품’ 품절 사태, 올 겨울에도 재발 우려 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대유행과 이어진 각종 호흡기 질환 유행 등으로 인해 의약품 수급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용 의약품의 공급부족에 대한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감기와 호흡기 질환의 급증으로 주요 어린이용 의약품의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고, 이러한 문제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다가오는 겨울철을 앞두고 어린이용 의약품의 품절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2023~2024년도 어린이용 의약품 수급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일부 필수 의약품의 공급 불안정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대한약사회를 통해 약국과 병원 등 현장에서 품절 사태가 우려되는 어린이용 의약품 중 생산ㆍ수입ㆍ공급중단 보고 대상 의약품을 선별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치료하는 약물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감기, 천식 등 어린이 환자들의 생활에 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시네츄라 시럽, 씨투스현탁정100mg, 씨투스건조시럽, 삼아아토크건조시럽, 벤토린네뷸2.5mg은 어린이 호흡기 질환 치료에 쓰이는 필수적인 의약품이다. 해당 의약품의 수급 현황을 살펴보면, ‘시네츄라시럽’의 공급 대비 청구(소비)량은 2023년 1분기 106%, 2024년 1분기 107%로 2년 연속 공급량이 실제 소비량보다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투스현탁정100mg’은 작년 1분기 108%에서 올해 1분기 158%로 급등해 소비량이 공급량의 1.5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씨투스건조시럽’과 ‘삼아아토크건조시럽’은 공급량 대비 소비량이 56~77%로 안정적인 편이나, 이 품목들 역시 현재 도매추정 재고 수준은 5% 미만으로 매우 낮아 겨울이 오면 품절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어린이 기관지, 천식 치료제인 ‘벤토린네뷸2.5mg’의 공급 대비 청구(소비)량 역시 2023년 1분기 113%, 2024년 1분기 101% 2년 연속 실제 소비량이 공급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국가필수의약품과 퇴장방지의약품으로도 지정된 주요 의약품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품절 안내를 공지할 정도로 공급 부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올해 8월부터 내년도 4월까지는 해외 제조소 문제로 공급중단이 보고되어, 안정적인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항생제 역시 어린이에게 중요한 의약품으로, 면역 체계가 미성숙한 어린이에게 호흡기 감염, 중이염 등을 조기에 치료하는 데 필수적이다. 보령메이액트정100mg과 소아용 후로목스세립은 수급 불안정 문제가 이어지고 있으며, ‘보령메이액트정’의 경우 공급 대비 청구량이 2024년 1분기 98%로 상승했다. 또한, 두드리진시럽과 유시락스시럽은 알러지 질환 치료에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로 2020년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되었으며, 영유아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약물이다. 그러나 ‘두드리진시럽’은 2024년 1분기공급 대비 청구량이 110%, ‘유시락스시럽’ 또한 103%를 기록해 수급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삼아리도멕스로션은 소아의 피부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약한 스테로이드제로, 2023년 1분기 100%, 2024년 1분기 101%로 2년 연속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 재고가 낮은 상황이 장기화되며, 꾸준한 공급 부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어린이용 의약품의 수급 불균형 문제는 저출생 현상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맞물리며 더욱 심화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인구 감소로 제약사들이 채산성이 낮은 어린이용 의약품의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하면서, 이로 인한 공급 불안정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과 동시에 제약사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세계 여러 국가들은 글로벌 팬데믹 이후 의약품 공급망 확보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으며,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2012년 ‘FDA 안전·혁신법(FDASIA)’을 도입해 포괄적인 의약품 공급 중단 관리와 보고 체계를 제도화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에는 필수 의약품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해 자급률을 높이고,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주도하는 ‘의약품 수급불안정 민관협의체’는 대한약사회 등 민간의 요청에 따라 부정기적으로 회의를 소집하고 있다. 여기서 수급 불안정 의약품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일회성 대책에 그치면서 급격한 수요 증가나 특정 의약품의 공급 차질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식약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선민 의원은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을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국가로부터 필요성을 인정받아 국가필수의약품, 퇴장방지의약품, 공급중단 보고 대상의약품으로 지정된 품목들조차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어린이용 의약품은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정부의 특별한 개입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필수의료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협의회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협의회를 주도하는 식약처가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여 대응해야 한다”며, “국내 원료의약품 국내 자급도는 2020년 36.5%에서 2022년 11.9%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노력이 없으면 필수 의약품의 공급 불안정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현재, 식약처에는 공급 보고 공급 중단 보고 대상 의약품을 지정하게도 되어 있다. 또 제약회사가 공급을 중단해야 할 상황이 발생을 하면 그 사유를 사전에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 복지부에 퇴장 방지 의약품 제도도 있다. 채산성이 없어서 생산 수입을 기피하는 약제의 원조 국가를 보전하는 제도다. 이렇게 제도는 많은데 종합적으로 계획하고 분석하고 대비하는 곳은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어린이 의약품 공급부족은 제약사 수익 구조 그리고 저출생 계절적 요인 등 수급 불균형의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원인별로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개별적으로 운영을 할 것이 아니라 더 흩어져 있는 제도를 개편하고 보다 확실한 그런 거버넌스가 필요로 한다”며 “의약품 수급관리센터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오유경 식약처장은 “공급 부족 관련해서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 민관협의체 등을 통해 여러 가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10-10
  • 보툴리눔, GMP 등 식약처 행정·심판 급증...패소 잇따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지난달 대전고등법원 제2행정부는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처분 등을 취소한 1심 판결을 취소해 달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항소를 전부 기각하는 판결을 선고했다. 업체 측의 손을 들어 준 셈이다. 식약처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국내에 판매해 '약사법'을 위반했다며 보툴리눔 톡신 제제 생산, 판매 업체들을 잇따라 허가 취소하면서 행정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행정, 심판 건수는 증가하는데, 승소율은 감소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남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약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행정심판·소송 접수 건수는 2021년 138건, 2022년 148건, 2023년 184건으로 매년 20건 이상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식약처의 승소율은 2021년 87.3%, 2022년 86.1%, 2023년 76.8%로 10.5%P 떨어졌다. 식약처가 분석한 행정소송 패소원인은 패소 27건 중 ‘처분 사유 부존재’가 15건, ‘재량권 일탈 남용’이 6건, 이 두 가지 모두가 원인인 것이 6건이었다. 현재 식약처는 국가출하승인 미승인 관련 보툴리눔 소송과 GMP 적합판정 취소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며, GMP 적합판정 행정 처분은 법원이 업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주름 개선 등 미용 시술 많이 사용되는 '보툴리눔 톡신'은 국내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판매 전 식약처의 자료 검토와 시험검정을 거쳐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한다. 보건위생상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생물학적 제제인 만큼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수출용 의약품은 국가출하승인 대상이 아니다. 제조사에서 수출업체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을 판매하면서, 식약처는 이를 국내 판매로 보면서 약사법 위반으로 기소하면서 보툴리눔 톡신 제조 업체들의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업체들이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식약처의 승소율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남희 의원은 “식약처의 패소가 증가하면 식약처 행정의 신뢰성이 떨어질수 있다.”라고 지적하고, “식약처가 행정 처분과 소송 대응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스
    • 정책
    • 국회
    2024-10-10
  • 마약류 쇼핑 '백약이 무효'?...한 명이 졸피뎀 1만1,207정 처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지난해 환자 1명이 병원 34곳을 465회 돌며 수면진정제인 졸피뎀 1만 1,207개를 처방 받는 등 마약류 '의료 쇼핑'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등을 활용해 의료용 마약류를 관리하고 있지만, 마약류 의료 쇼핑은 여전히 만연한 상황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진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가 1년 새 2.3% 증가했다. 주요 성분 중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의 경우 1인당 처방량은 2022년 대비 유사하였으나 처방환자 증가로 처방량은 전년도에 비해 28.4%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세 미만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였으며 특히 10대부터 30대까지 환자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ADHD 치료제는 상위 20명이 52곳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1인당 평균 5,658개의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ADHD치료제를 처방받은 전체 환자의 평균 처방량(260.5개) 대비 약 22배 수준이다. 또한 대표적 수면진정제 성분인 졸피뎀은 상위 20명이 104곳 의료기관을 방문해, 1인당 평균 5,315개의 약을 처방받았다. 졸피뎀은 하루 1정(10mg)을 초과해선 안 된다. 상위 20명이 처방받은 졸피뎀은 전체 환자가 받은 평균 처방량(88.3개) 대비 약 60배 수준이다. 펜터민 등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경우도 심각하다. 상위 20명이 70곳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1인당 평균 4,950개의 약을 처방받았다. 2023년 식욕억제제 처방받은 전체 환자 평균 처방량(198.4개)의 약 25배 수준이다. 그렇다면, 3가지 마약류 처방량 상위 20인이 방문한 의료기관은 몇 군데나 될까? 식욕억제제, ADHD치료제, 졸피뎀 성분의 2023년 처방량 상위 20인 중 38.3%는 3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류 성분별로 살펴보면, ADHD 치료제 처방 상위 20명 중 6명, 졸피뎀 처방 상위 20명 중 7명, 식욕억제제 처방 상위 20명 중 10명이 3곳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도 3명이나 있었다. 가장 많은 의료기관을 돌아다닌 상위 5명의 상세 현황을 보면, 1번 환자는 34곳 의료기관에서 465번에 걸쳐 총 11,207개 졸피뎀을 처방받았다. 2번 환자는 32곳 의료기관에서 139번에 걸쳐 3,619개 졸피뎀을 처방받았다. 3번 환자는 13곳 의료기관에서 54번에 걸쳐 8,658개 ADHD 치료제를 처방받았다. 이처럼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는 환자들을 사전에 예방하려면, 마약류를 처방하는 의사가 환자의 과거 투약이력을 신속하게 확인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진숙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확인한 결과, 의사가 의료기관의 처방 소프트웨어에서 실시간으로 마약류 투약내역을 확인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펜타닐(진통제) 성분에 국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마약류 중 '펜타닐 패치'의 경우 처방받은 환자 수, 처방량 등이 모두 감소했다. 전진숙 의원은 “마약류의 오남용 우려가 있는 상위 처방 환자들의 처방행태를 분석해보니, 복수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처방받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졸피뎀의 경우, 이른바 ‘데이트 강간 약물’로 악용되는 사례도 많아 범죄 악용이 우려된다”며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마약류 처방 전 투약이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뉴스
    • 정책
    • 국회
    2024-10-10
  • 2024 노벨 생리의학상, mRNA 발견한 앰브로스와 루브쿤 수상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미국 매사추세츠 의대 빅터 앰브로스(Victor Amvros) 교수와 하버드 의대 개리 루브쿤(Gary Ruvkun) 교수가 수상했다. 카롤린스카연구소의 노벨총회에서는 현지시간 7일 2024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빅터 앰브로스 교수와 개리 루브쿤 교수를 공동으로 선정했다. 노벨상 위원회는 이들이 유전자 활동이 조절되는 방식을 지배하는 기본 원리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앰브로스 교수와 루브쿤 교수는 다양한 세포 유형이 어떻게 발달하는지에 관심 갖고 유전자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로운 종류의 작은 RNA 분자인 마이크로RNA(mRNA)를 발견했다. 노벨상 위원회는 “그들의 획기적인 발견은 인간을 포함한 다세포 생물에 필수적인 것으로 밝혀진 완전히 새로운 유전자 조절 원리를 보여주었다”며 “현재 인간 유전체는 1,000개가 넘는 mRNA를 코딩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이들의 놀라운 발견은 유전자 조절에 완전히 새로운 차원을 보여주었다. mRNA는 생물이 발달하고 기능하는 방식에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을 포함한 난치병의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는 ‘mRNA’는 20~24개의 염기로 이뤄진 작은 RNA다. 세포 내에서 유전자의 발현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중요한 분자로, RNA와 달리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고 유전자 발현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세포 성장, 발달, 분화 등 여러 중요한 생물학적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유전자 발현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밀하게 이해해야 하는 분야로 꼽힌다. 앰브로스 교수는 미생물인 예쁜꼬마선충(C. elegans)의 배아 발생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찾다가 mRNA를 처음 발견했다. 루브쿤 교수는 선충 모델을 통해 mRNA가 생물의 유전자 발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매커니즘을 규명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생리학교실 장수환 교수는 “두 교수의 연구는 암, 심혈관질환, 그리고 파킨슨병 같은 신경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서 유전적 조절 메커니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밝힌 데 기여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10-08
  • 의약품 ‘중대한 부작용’ 10명 중 1명은 사망...사망률 9.5%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의약품 부작용 중 ‘중대한 이상사례’로 보고된 경우, 10건 중 1건은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이상 반응은 피부가 붉어지고 가렵거나 두드러기가 생기는 등 피부 반응을 비롯해 메스꺼움·구토·설사·변비 같은 위장관계 증상, 숨이 차거나 몸이 붓는 증상, 어지러움·졸림 같은 가벼운 증상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드물게 간장·신장·폐 등 주요 장기 기능이 나빠지거나 호흡부전·전신의 피부질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10년간 의약품 이상사례 보고는 270만 5,960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중대한 이상사례’가 25만 8,709건으로 전체 이상사례의 9.6%에 달했다. 중대한 이상사례’란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에 따른 △사망을 초래하거나 생명을 위협, △입원 또는 입원기간의 연장, △지속적 또는 중대한 장애나 기능저하 초래, △선천적 기형 또는 이상을 초래, △약물 의존성이나 남용의 발생 또는 혈액질환 등 그 밖에 의학적으로 중요한 상황이 발생하여 치료가 필요한 사례를 의미한다. ‘중대한 이상사례’로 보고된 25만 8,709건 중 24,633건은 결국 ‘사망’으로 보고되어, 사망률이 9.5%에 달했다. 우리나라는 의약품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정상적인 의약품 사용에도 불구하고 사망, 장애, 입원 치료 등 중대한 피해를 입은 환자 및 유족에게 보상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2014년부터 시행되어 피해구제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보상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보상 사례가 가장 많은 부작용은 중증 피부 이상 반응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015년부터 올해 8월 기준, 총 1,035건에 대해 164억 1,100만원의 피해구제급여가 지급됐다. 유형별로는 사망 112건에 107억 8,400만원이 지급됐으며, 장례 111건, 9억 3,800만원, 장애 32건, 23억 4,700만원, 진료 780건, 23억 4,200만원이 지급됐다. 반면, 약물역학조사관이 수행한 인과관계 조사는 2019년부터 올해 8월 기준, 963건에 불과하다. 약물역학조사관은 △질병ㆍ장애ㆍ사망 등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이 나타난 약화사고가 발생한 경우, △특정지역 또는 특정시기에 이상사례가 다수 발생한 경우,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신청이 있는 경우 등에 조사를 진행한다. 박희승 의원은 “허가를 받은 정상적인 의약품을 사용하더라도 예상하지 못한 사망, 장애 등 중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환자나 유가족이 인과관계를 직접 입증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의약품 피해구제급여 제도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더욱 적극적인 조사를 통해 많은 이들이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약품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약품을 받기 전에 처방에 따라 투여받은 약이 나의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약을 교부하는 의료인에게 약에 대한 설명을 잘 듣고, 예전에 의약품 이상 반응이나 알레르기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약을 투여받기 전 의료인에게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의약품 투약 후 불편한 증상이 생긴 후 잘 없어지지 않을 때에는 우선 증상이 약에 의한 이상 반응이 아닌지 확인하고, 이상 반응으로 의심된다면 복용하던 약품을 중지하고 증상에 따라 처치를 받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모든 약은 독이다’라는 파라셀수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정상적으로 올바르게 약품을 사용해도 이상 반응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 뉴스
    • 정책
    • 국회
    2024-10-07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