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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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많은’ 건강보험 ‘비급여’ 그것이 알고 싶다
    실손보험 등장으로 의료기관서 비급여 진료 확대 추세 건보공단 노조 “‘급여+비급여’ 혼합진료 통제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비급여 진료가 증가하고 있는 의료비 부담의 주범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손보험과 연계된 불필요한 비급여 진료가 확대되면서 △실질의료비 부담 증가 △과잉 진료 위험 △건강보험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비급여 진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급여 진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정부는 지난 2월 4일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을 통해 도수치료·백내장 수술 등 ‘비중증 과잉 비급여’에 대한 혼합진료를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비급여 진료’란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비용으로,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한 금액에 대해 환자가 모두 부담하는 비용으로 의료기관마다 금액이 다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기능과 역할’ 자료에 따르면 비급여 진료 대상 기준은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 △신체의 필수기능개선 목적이 아닌 경우 △예방진료로서 질병, 부상 등의 진료를 직접 목적으로 하지 않는 경우 △보험급여 시책 상 인정하기 어렵거나 건강보험급여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등이라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환자들이 비급여 진료를 받을 경우, 비급여 진료 전에 환자 또는 환자보호자에게 제공 항목과 가격을 미리 설명하도록 의료법 제45조에 명시했다. 심평원은 의료법 제 45조 2항에 근거해 2013년부터 국민들이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비용을 분석해 공개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심평원 홈페이지 또는 ‘건강e음’에서 △비급여 565개 항목 △지역별 병원규모별 비급여 진료비 정보 △비급여 진료비 최고·최저 금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실손보험의 등장 이후 비급여 진료가 폭증하고 있다는 지적이 관심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연합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당선된 김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지난 2월 열린 토론회에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해 왔던 시기에 대학·종합병원의 비급여는 줄어든 반면에 의원은 늘었다”며 “비급여 진료를 병원과 의원급에서 많이 하니까 개원이의 수입은 빠르게 올라가고 대학 교수와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의 월급은 비교적 느린 속도로 올라가서 이 격차가 커지니 대학 교수가 사표 내고 동네 병원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비급여 진료 폭증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혼합진료 금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급여분야인 물리치료를 하면서 비급여인 값비싼 도수치료를 함께 받도록 하거나, 급여분야인 백내장 수술을 할 때 비급여인 수백만 원짜리 다초점렌즈 삽입술을 같이 하도록 한다”며 “혼합진료로 인한 의료비 부담 증가, 건강보험 재정 악화 등의 부작용은 심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철중 위원장은 “(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에는) 의료비 절감을 위해 도수치료 등과 같은 비급여에 대해 급여진료와의 혼합을 금지하겠다는 ‘혼합진료 일부 금지’가 담겨 있으나 건강보험의 근본적인 지불제도 개혁으로는 미흡한 수준”이라며 “국민의 실질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건강보험의 보장률을 획기적으로 높을 수 있는 방안으로서, 행위별 수가제 개편과 더불어‘혼합진료 금지’등 진료비 지불체계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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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 [캘리] 봄이 반갑지 않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
    [현대건강신문] 봄철은 황사, 미세먼지와 더불어 꽃가루까지 날아다니면서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괴로운 계절이다. 특히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해지는 봄 환절기에는 계절 변화에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 점막도 약해지면서 감기,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22년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월과 3월에는 약 73만 2천 명과 약 76만 5천 명 수준인데 4월에는 약 100만 명을 넘기며 3월 대비 35% 이상 증가했다. 또 이 기간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 역시 3월 약 14만 9천 명에서 4월 약 16만 1천 명으로 8.2%가량 늘어났다. 이런 증상은 사람마다 특정 계절에만 나타나기도 하고, 1년 내내 지속되기도 한다. 비염은 번거롭고 민망하고 괴로운 질환임은 분명하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기에 자칫 가볍게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생명을 지속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호흡’을 담당하는 코의 건강을 무시한 채 비염을 방치한다면, 축농증, 중이염,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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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5
  • 한국여자의사회 홍순원 신임 회장 “여당 참패, 의료개혁 방식 질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한국여자의사회(이하 여자의사회) 신임 홍순원 회장(강남세브란스병원 병리과 교수)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은 정부의 의료개혁 방식을 질타한 것으로, 의대 정원 증원 정책으로 인한 의료계 혼란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년 임기를 마무리한 여자의사회 백현욱 회장은 청년 여의사들과 소통을 강화한 것을 주요 성과를 꼽았다. 13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여자의사회 제 68차 정기대의원총회(이하 정총)에서 백현욱 회장은 “임기 중 회원의 리더십 강화, 의료전문단체로서 사회적 역량 발휘와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의료봉사와 약자에 대한 배려를 놓치지 않고자 하였다”며 “기존 장학사업과 함께 청년여의문학상 제정으로 청년 여의사들과 소통과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하였다”고 말했다. 백 회장 임기 중 여자의사회는 사무국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고, 튀르키예 지진 구호 성금을 세계여자의사회를 통해 전달했다. 이날 정총에서 취임한 홍순원 회장은 현 의료계 혼란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의대 정원 증원 정책 등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며 “여성 의사로서 이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의대 정원 증원으로 큰 혼란이 야기됐다”며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은 의료개혁 방식을 질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회장은 임기 중 △의료계 성평등, 일과 생활의 균형 문제 사안에 적극 대처 △여자의사회 회원 교육 프로그램 마련 △세계 여성 건강과 인권 향상 기여 △여성 단체와 연계해 여성 인권 문제 개선 △사회적으로 소외된 곳에 의료 서비스 관심 닿도록 노력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총 시상식에서는 △이향애 동회의원 대표원장이 여의대상 길봉사상 △박성혜 서울대의대 병리학교실 교수가 JW중외학술대상 △차영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 책임위원이 한독여의사학술대상 △정선재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부교수가 한미젊은의학자학술상 △박신혜 국립암센터 외과 전임의와 최진아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전임의가 보령전임의학술상을 수상했다. 한편, 축사를 위해 (참석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은 “의사 회원들의 뜻을 모아 강력한 조직을 갖추어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전면 백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회무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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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3
  • ‘의정 사태’ 중에 당선된 병원협회 이성규 차기 회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현재 병원계는 어려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어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 회장 당선자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 최우선적으로 의정사태 문제 해결을 위해 뛸 것입니다” 이성규 동군산병원 이사장(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이 병협 국제학술대회(Korea Healthcare Congress, KHC) 기간 중인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상덕 후보(대한전문병원협회장·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사장)와 경합 끝에 차기 병협 회장에 당선됐다. 이성규 차기 병협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이번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 대란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기 회장은 “차근차근 실타래를 푸는 심정으로 한걸음씩 나갈 것”이라며 “우선해야 할 것은 회원들의 뜻을 파악하고 의료계를 대변하는 대표 기관으로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병원 쏠림으로 대표되는 ‘의료전달체계 정상화’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이 차기 회장은 “의료 생태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한 경쟁보다는 각자의 주어진 역할과 의무를 다하며, 존중받는 의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무한경쟁을 해소하고 의료전달체계가 정상적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며, 크게 불거진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차기회장은 전북대의대를 졸업한 신경외과 전문의로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 △병협 기획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임기는 5월 1일부터 2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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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2
  • “외상중환자외과 필수의료 중심적 역할 하지만 빠져 있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외상중환자외과는 필수의료 중에서도 제일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작 정부의 필수의료 분야에서는 빠져 있다.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재길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회장(이대목동병원 외과 교수)은 12일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열린 제26회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외상중환자외과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전국에 외상센터가 세워지고, 국가에서 인력 충원을 위한 인건비 지원도 하고 있지만, 처음 개설됐을 때와 10년이 지난 지금 근무하는 교수님 숫자는 거의 비슷하다. 그 이유는 정말로 힘들기 때문이다. 응급 수술 마찬가지다. 24시간 대기해야 하는데 인력이 없다. 병원에서도 돈을 많이 못 벌기 때문에 신규 인력은 오지 못한다. 이는 외상과 중환자실도 다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병원의 지원이 있어야 하지만 만년 적자인 과를 국가적 지원이 없이는 유지하는 것조차 쉽지 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 회장은 “외상, 심혈관계질환, 뇌혈관질환 이렇게 3대 중증질환이라고 한다. 외상의 경우 10년 전부터 외상센터가 생기면서 결과가 좋아지고 있다. 또, 작년 12월 중환자실 수가를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충수돌기염, 복막염 등 비외상 응급 수술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원이 없다”고 지적했다. 외상센터 등의 체계가 없기 때문에 사망률이 20~30%까지 육박하고 있다는 것. 안 좋은 환자들은 많은데, 현재 필수의료 패키지 내용에는 빠져 있어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365일 24시간 수술적인 처치가 들어가야만 되는 응급외과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가장 제일 앞에 있는 필수 의료 중의 하나인데 안타깝게도 정부에서 필수의료를 논의할 때도 의견이 청취되거나 논의되지 않는 느낌”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병원에서 복막염 환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던 것이 있는데, 실제 복막염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은 최소 15%에서 최대 20%에 이른다”며 “결국은 외상센터와 비슷하게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수술실이 없어 환자들이 응급실 뺑뺑이를 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 회장은 “환자가 쇼크에 빠진 상태에서 수술하는 것과 쇼크에 빠지지 않고 수술한 것의 사망률 차이는 상당히 크다. 쇼크에 빠진 상태의 수술 환자 사망률이 거의 40%에 이른다”며 “이런 사망을 막기 위해서는 수술할 수 있는 외과의사가 항상 대기를 해야 하지만, 국내 어느 병원에서는 물론 권역 응급의료센터에서 마저 그런 인력들을 운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상중증외과에 대한 국가적인 서포트나 평가가 없고, 이는 결국 필수의료 패키지에서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외상센터 운영으로 수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외상센터에 많은 부분들이 아직도 병원들이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인력을 늘리기 어렵고, 젊은 후배들은 너무 힘들다라는 것 때문에 지원하지 않는다”며 “외상중증외과에서도 인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필수의료패키지에서 어느 정도 가시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6차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KSACS) 학술대회에는 총 30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국내 250명, 국외 9개국 50명이 등록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처음으로Asian Collaboration of Trauma (ACT)와 공동으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또한 그 동안 함께 학술대회를 진행한 바 있었던 Japanese Society of Acute Care Surgery (JSACS)과의 Joint Congress가 진행됐으며, Korean Association of Trauma Nurse(KATN)학회도 함께 개최됐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04-12
  • 전공의 빈자리, 8,900여 명 PA(진료지원간호사)로 채워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하며 인턴·레지던트들이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떠난 지 7주가 된 가운데, 전공의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PA(진료지원간호사)가 9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가 상급종합병원 47개와 종합병원 중 328개를 조사한 결과, 3월 말 현재 PA(진료지원간호사)로 활동하는 인원은 8,982명이라고 밝혔다. PA 8,982명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가 1만여 명과 비슷한 수치로, PA들이 병원의 전공의 인력 공백을 메우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PA를 2,715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당장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참여기관에서 △신규 배치 예정 진료지원간호사 △경력 1년 미만의 진료지원간호사 △이들에 대한 교육 담당 간호사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12일 열린 대한병원협회 학술대회(Korea Healthcare Congress, KHC)에서 “비상 상황(전공의 사직)이 벌어지기 이전에 진료지원인력 제도화를 위한 시범사업 모델을 짰다”며 “비상상황으로 강제적으로 시행하게 된 측면이 있는데, 현재 시범사업 결과를 평가해 (진료지원인력) 제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 전문간호사, PA(진료지원간호사) 등이 모인 한국전문간호사협회는 9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용어 정리를 시작으로 PA에 대한 제도화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전문간호사협회는 △진료지원인력을 전문간호사제도로 흡수 △진료지원인력을 전문간호사제도로 흡수 부여 △전문간호사 의무 배치 기준을 마련 △전문간호사의 전문간호행위에 대한 수가를 개발 △전문간호사 직무표준·직무기술서 의무 작성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문간호사는 의료법 제78조에 근거해 3년 이상의 간호사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석사 수준의 전문간호사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국가시험을 통해 전문간호사 자격을 취득한 자로, 간호사와 구분된 업무 범위가 규정되어 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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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부담 늘리는 사무장병원 단속 위해 ‘특별사법경찰’ 도입 추진
    의사협회 “건보공단-의료기관 갑을 관계 형성될 수 있어” 복지부 “사무장병원 관리 위해 특사경 제도 활용”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건강보험 재정을 갉아먹고 의료시장 질서를 해치는 사무장병원을 단속하기 위해 보건당국이 ‘특별사법경찰(특사경)’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무장병원은 의료법상 개설 자격이 없는 자가 의료인을 고용하여 의료인 또는 법인 명의로 운영하는 의료기관을 말한다. 의료법을 위반해 개설한 사무장병원은 영리 추구를 위해 ▲불법 환자 유치 ▲과잉진료 ▲보험사기 ▲불법 증축 ▲소방시설 미비 등 각종 위법행위로 건강보험의 재정누수는 물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올해 초 화재 참사로 46명이 숨지는 등 155명의 사상자를 낸 밀양 세종병원도 사무장병원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사무장병원은 1인당 연간 평균 입원일수도 57일로 일반 병의원의 31일 보다 1.8배가 많았고 상기도염 항생제 처방률도 43%로 일반의원의 37%보다 6%나 많았다. 사무장병원이 건전한 의료시장 질서를 해치는 주범으로 뿌리내린 것이다. 하지만 교묘하게 운영되는 사무장병원을 적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건보공단 강청희 급여상임이사는 “사무장병원으로 의심되지만 요건을 갖추면 허가를 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20일 서울 여의도 건보공단 서울본부 회의실에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사무장병원 근절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 발언자로 참석한 법률사무소 해울 신현호 변호사는 “보건복지부뿐만 아니라 건보공단도 특사경 제도를 도입해 활용해야 한다”며 “일부 민간기관에서 특사경 제도를 활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건보공단에 특사경 권한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사무장병원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특사경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신현두 서기관은 “압수 수색, 계좌 추적이 힘든 행정조사로는 사무장병원의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특사경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사법경찰직무법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의료법 위반 사항도 사법경찰의 단속 범위에 포함돼, 복지부의 특사경 도입에 법적 근거가 되고 있다. 특사경제 도입에 대해 ‘신중론’과 ‘불가론’이 잇따라 나왔다. 대검찰청 박대환 검사(형사2과)는 “건보공단에 특사경 제도가 도입되려면 별도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다면 관련 입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최근 2년 가까이 개설된 의료기관 중 사무장 병원으로 적발된 것이 없었다”며 “기존 개설기관을 관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기존 기관이 영역을 확장할 경우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대한의사협회 김해영 법제이사(법무법인 여명 변호사)는 “특사경 제도를 운영할 경우 건보공단과 일선 의료기관이 명백한 갑을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06-20
  • 심평원 “비급여약 급여 전환, 항암제 3년-일반약제 5년 걸려”
    ▲ 심평원 약제관리실 강희정 실장은 “연차별 추진 로드맵에 따라 항암제는 3년, 일반약제는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선별급여화 시키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며 “연차별로 행위·치료재료의 급여화 우선순위에 맞춰 정책 대상, 질환별, 비급여 규모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필수 급여화 여부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정부가 ‘비급여의 급여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비급여 약제의 선별급여화’ 과정이 항암제는 3년, 일반약제는 5년 정도 걸릴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약제관리실은 19일 열린 출입기자협의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약제 선별급여 도입’ 추진 과정을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은 지난 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전액 본인 부담인 기준비급여 약제 관련 추진 계획을 보고하고 지난 12일에는 제약업계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들 기관이 발표한 ‘비급여의 급여화 실행 계획’에 따르면 급여화 대상으로 모두 415개 항목 7,770 품목으로 일반약제가 367개, 항암제가 48개이다. 약제관리실 강희정 실장은 “연차별 추진 로드맵에 따라 항암제는 3년, 일반약제는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선별급여화 시키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며 “연차별로 행위·치료재료의 급여화 우선순위에 맞춰 정책 대상, 질환별, 비급여 규모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필수 급여화 여부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급여 약제의 선별급여화’는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로부터 항암제와 일반약제 관련 의견을 받아 정리하는 단계로, 복지부는 조만간 구체적인 약제 관련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심평원 약제관리실 박영미 부장은 “기준비급여 약제 모두를 급여로 전환할 생각은 없다”며 “검토 결과 급여화가 어려운 약제는 선별급여, 본인부담 등으로 나눠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06-20
  • 치매 걸린 노인, 사망 위험 최대 8배 이상 높아
    6,752명 노인 중 334명이 치매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 김기웅 교수 “치매 노인 건강상태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와 올바른 관리 필요” [현대건강신문] ‘치매에 걸린 노인의 경우 실제로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의 인지노화와 치매에 대한 전향적 연구에 참가한 6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 유병 ▲치매 발병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노화와 질환'(Aging and disease) 온라인 판에 지난 2월 게재됐다. 미국의 경우에는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이 전체 사망원인 중 6위를 차지할 정도로 노인의 주요 사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치매 자체가 노인의 사망 위험을 1.7배에서 최대 6.3배까지 높인다는 사실 역시 국내외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국내 노인을 대표하는 표본을 통해 치매가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는 부재한 상황이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발표된 연구들은 경도인지 장애와 같은 치매 전 단계까지 분석에 포함하면서 치매로 인한 사망위험이 저평가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치매 발병과 사망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는 한계도 있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0세 이상의 한국 노인 6,752명을 추적·평가하면서, 치매의 유병은 물론 치매가 발생한 경우에 사망 위험이 얼마나 높아지는지 분석했다. 2010년부터 2012년 사이에는 대상자에 대한 치매유병 등을 확인하기 위한 초기 기저평가를 진행했고, 기저 평가 후 2년 뒤에는 추적평가를 시행했다. 이후 2015년 12월까지 사망 여부를 확인하면서 사망 위험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우선 치매의 유병과 사망 위험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 대상자를 ‘정상 인지’, ‘경도인지 장애’, ‘치매’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기저평가를 통해 총 6,752명의 노인 중 334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 외 정상 인지 기능을 가진 노인은 4,544명, 경도인지 장애는 1,874명이었다. 치매를 앓고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이 얼마나 높아지는지 분석한 결과, 치매로 진단된 노인의 경우에는 정상 인지 노인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2.7배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다음은 치매 발병과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연구 대상자에 대한 기저평가 후 2년 뒤에 추적평가를 시행했는데, 그 결과 기존에 정상 인지 혹은 경도인지 장애였던 노인 6,418명 중 95명에서 치매가 발생했다. 그리고 최근 2년 사이 치매가 발생한 95명의 노인 즉, 처음에는 치매가 아니었지만 새롭게 치매로 진단된 노인은 정상 인지 노인에 비해 약 8.4배 까지 사망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저평가에서 이미 치매를 앓고 있던 노인보다도 최근 치매가 생긴 경우에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지며, 그 수준이 약 3배 이상이나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듯 기존의 치매 노인보다 최근 치매에 걸린 노인의 사망위험 증가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배종빈 임상강사는 치매 발병이 사망위험을 어떻게 증가시키는지 확실한 기전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긴 하지만, 사망위험을 높일 수 있는 신체질환이 인지기능의 저하도 가속화시키면서 치매 진단을 분명하게 만들거나, 치매로 인한 부정적인 삶의 변화들이 사망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치매는 노인의 삶과 양식에 커다란 변화를 유발한다. 인지기능의 저하로 인해 사회생활이나 취미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지인, 가족들과의 교류도 점점 줄어들게 된다. 더 악화되면 식사나 개인위생을 챙기는 것은 물론, 약을 챙겨 먹지 못하는 등 기저질환에 대한 관리가 어려워지고 때로는 길을 잃거나 교통신호를 확인하지 못해 사고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치매가 노인의 사망위험을 3배 가까이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특히 2년 내에 치매 진단을 새로 받게 된 사람들은 사망위험이 더욱 증가하는 만큼, 처음 치매로 진단받은 노인은 사망위험을 높일 수 있는 건강상태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와 올바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진행된 한국인의 인지노화와 치매에 대한 전향적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06-19
  • 노인, 사망 전 요양병원·요양원에서 22개월 보내
    노인 1인당 평균 661일 입원·입소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2017년 65세 이상 사망자 중 시도별 요양병원·요양원 평균 재원기간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2017년도 전국에서 사망한 65세 이상 노인 12만2,531명을 추적·분석한 결과, 노인이 사망하기 전 10년간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지낸 기간은 평균 661일로 나타났다. 2016년 593일 대비 약 2개월 증가한 셈이다.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각각 분석한 결과, 요양병원의 경우 노인 1인이 사망 전 10년 동안 입원한 일수는 평균 436일이었고, 요양원은 839일 입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노인이 요양병원에서 400일, 요양원에 784일 입원(입소)한 것에 비해, 요양병원에 36일, 요양원에 55일 더 오래 입원(입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도별 분석 결과, 제주가 요양병원 입원일수는 적지만 요양원 입소일수가 압도적으로 높아, 시도 중 1인당 평균 입원(입소)일수가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부산이 725일로 제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입원(입소) 일수를 보였다. 한편, 입원(입소)일수가 적은 지역은 서울(609일), 강원(613일)순으로 나타났다. 10년간 총 진료비 5조6천125억원, 전년대비 1조714억원 증가 사망 전 10년 간 와병생활을 한 65세 이상 노인의 의료비·요양비는 총 5조6천125억원으로, 1인당 평균 총 진료비는 485만 5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비 총 진료비는 약 1조714억원, 1인당 평균 총 진료비는 545만9천원 증가한 액수로 무려 23%나 증가했다. 총 진료비 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 비용은 4조6천417억원으로, 1인당 평균 3천788만1천원의 재정이 소요됐다. 이는 전년대비 총 9천13억원이 증가한 액수로, 1인당 평균액 역시 465만원 증가했다. 그리고 노인 또는 보호자 개인이 2017년까지 사망 전 10년 간 부담한 총 진료비는 9천708억원으로, 1인당 평균 792만3천원을 지출했으며 이는 전체 진료비의 약 17% 수준이다. 2017년 병상(정원)수는 464,916개, 전년대비 15% 증가 한편, 2017년 전국 17개 시도별 요양병원 및 요양원 시설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재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원은 총 6,833개소로 나타났다. 2016년 4,565개소에 비해 2,268개소 증설됐다. 허가 병상․정원수 역시 2016년 405,416개에서 15%(59,500개) 증가해, 2017년 현재 464,916개의 병상 및 정원이 허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희 의원은 “입원입소 기간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증가원인이 불필요한 ‘사회적 입원’에 있지는 않은지 정부차원의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고, 특히 고령화시대에 요양병원과 요양원에 대한 통합적 접근과 관련 통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06-18
  • 한국·스웨덴 러시아월드컵 경기 건강하게 응원하기
    ▲ 이번 월드컵은 지난 브라질 월드컵보다 상대적으로 시차가 적어 소위 ‘본방 사수’를 하는 이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4년 만의 축제에 열중한 나머지 자칫 ‘월드컵 후유증’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폰 시청으로 인한 ‘일자목증후군’ 비롯해 소화기질환 등 질환 조심해야 결과 과몰입하면 일상생활 지장, 월드컵과 일상 구분하는 현명한 자세 필요 [현대건강신문] 오늘(18일)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저녁 9시부터 열린다. 지난 14일 개막전을 시작한 러시아월드컵은 한 달 동안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월드컵은 지난 브라질 월드컵보다 상대적으로 시차가 적어 소위 ‘본방 사수’를 하는 이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4년 만의 축제에 열중한 나머지 자칫 ‘월드컵 후유증’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경기를 관람하는 이들은 자칫 잘못된 자세로 인해 ‘거북목 증후군’을 비롯한 다양한 근골격계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더불어 ‘치맥’ 등 야식으로 인한 소화기질환이나 습관적으로 야식을 섭취하는 ‘비만’을 불러올 수 있다. 국가대항전이라는 월드컵의 특성 상 국가대표팀의 성적에 너무 과몰입,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화기병원 박재석 원장은 “과거 월드컵에서도 경기시청, 응원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월드컵 후유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며 “특히 올해는 월드컵 이후에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가 잇달아 개최되는 만큼 현명한 시청 습관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말했다. 시차 적어 본방 사수 가능하지만 몰두할 경우 건강 부담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우리나라와 4~7시간 정도의 시차로 브라질 월드컵보다 시차가 짧다. 이로 인해 오후 9시부터 자정 사이에 진행되는 국가대표 경기를 비롯해 여러 경기를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경기가 야간에 끝나는 만큼 자칫 생체리듬을 잃는 소위 ‘월드컵 증후군’으로 인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취업전문사이트인 커리아가 조사한 결과 지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도 ‘월드컵 경기 시청 이후 다음 날 후유증을 겪은 적이 있는가’라는 설문에 절반 가까이인 48.7%가 ‘후유증을 겪은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건강하고 즐거운 월드컵 기간을 보내기 위해 주의해야 할 질환 및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스마트폰으로 경기 보는 사람 늘어, 틈틈이 목 스트레칭 해야 이번 월드컵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경기를 관람하는 이들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이용하고자 하는 매체로 ‘모바일 인터넷(스마트폰·태블릿)’이 6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할 때, 자칫 잘못된 자세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을 앓을 수 있다. ‘일자목 증후군(거북목 증후군)’이 대표적이며, 양지병원 척추관절센터 윤형조 센터장은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할 때에는 턱을 당기고 시선은 아래 15도를 유지, 목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으며,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더라도 틈틈이 스트레칭을통해 관절과 인대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늦은 밤 달래주는 ‘치맥’, 과도하면 소화기에 부담 월드컵 관람의 또 다른 즐거움은 야식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야식은 칼로리, 나트륨, 지방 등이 많아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라이드 치킨은 1마리 당 나트륨은 2,290mg, 포화지방은 28.3g, 열량은 2,233kcal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성인 기준 1일 권장섭취량인 나트륨 2,000mg, 포화지방 15g, 열량 2,000kcal를 넘는 수치다. 이러한 야식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위식도 역류질환, ​소화불량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야식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과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분비에도 악영향을 주는데, 이로 인해 경기가 끝나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야식을 계속 섭취하는 ‘야간식이장애증후군’을 불러올 수 있다. 이 경우 비만을 비롯한 다양한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포츠에 너무 몰입 스트레스로 인해 일상 생활 무너져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 불린다. 평소 체험하지 못했던 짜릿한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친 경쟁심과 과잉 몰입은 스트레스로 작용, 건강 및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월드컵은 국가대항전인 만큼, 과도하게 승패에 몰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극단적인 선택까지 이어질 수 있다. 브라질의 경우 1950년 준결승에서 패배한 ‘마라카낭의 비극 당시에 패배의 충격을 이기지 못해 2명은 심장마비로, 2명은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월드컵을 건강하게 관람하기 위해서는 스포츠 시청과 일상생활을 분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월드컵 경기 중계 및 정보를 얻는 시간을 정해두고, 나머지 시간에는 월드컵 관련 정보에서 벗어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양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기경 과장은 “스포츠를 관람할 때 결과에 너무 집착하거나 응원팀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은 지양하고, 스포츠는 그저 스포츠라는 마음으로 주변 사람과 함께 즐기는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06-18
  • ‘방광 전 적출술’ 후 비마약성 진통제로 장 기능 회복 앞당겨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진이 방광 전 적출술 후, 마약성분이 없는 진통제 사용만으로 환자의 장 기능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오른쪽 사진)팀이 마약성분이 없는 진통제의 사용만으로도 방광 전 적출술 후 환자의 장 기능 회복을 앞당기고, 환자가 겪는 통증도 조절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방광 전 적출술은 방광 내 종양을 제거하고자 골반, 복부의 임파선·방광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이다. 방광 전 적출술 후 환자가 수술 부위에 통증을 느끼면 자가조절진통제를 투여해 통증 완화를 유도하는데, 기존에는 환자의 식사 및 보행 등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변비나 구역질 등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진통 완화 효과가 보다 큰 마약성 진통제를 주로 이용해왔다. 하지만 부작용이 적은 비마약성 진통제로도 환자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지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약성분이 든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어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팀은 비마약성 진통제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최근 방광 전 적출술을 받은 40~60대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절반에는 비마약성 진통제를, 나머지 절반에는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해 각각의 환자 회복 정도를 비교 연구했다. 관찰 결과,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받은 환자군에 비해 비마약성 진통제를 투여받은 환자군에서 수술 후 구토가 적었고, 처음 맑은 유동식을 섭취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최대 2.5일을 앞당기는 등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그 밖에 장폐색 등의 소화기관에 발생하는 합병증의 경우도 적어 치료적 효과는 물론 환자의 부담을 더는 데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마약성 진통제가 투여된 환자가 겪는 통증 정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마약성 진통제 투여군 환자군과 유사함을 보이며, 비마약성 진통제로도 수술 후 환자가 겪는 통증 조절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오종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마약성 진통제 사용만으로도 환자의 장 기능을 조기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특히 구토 증세를 줄이고 장내 가스 배출과 배변을 원활히 돕는다면, 차후 환자의 총 입원 기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저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되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06-18
  • 탈북민 3명 중 1명, 병원 가도 의사 설명 이해 못해
    ▲ 보건의료 분야에서 남북 교류를 위해 시금석이 되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소통과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 통일보건의료학회 전우택 이사장은 지난 15일 열린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다가올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준비하는데 3만2천명에 달하는 탈북민의 진료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을 위해 남북한 보건의료인을 위한 진료실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남북하나재단 고경빈 이사장 “탈북민 건강 상태 일반 국민 비해 2배 나빠” 통일보건의료학회, 남북한 보건의료인 위한 진료실 가이드라인 발표 전우택 이사장 “탈북민에 대한 관심과 배려, 통일 이루는데 큰 힘 될 것”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보건의료 분야에서 남북 교류를 위해 시금석이 되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소통과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면서 보건의료 분야도 남북 교류 움직임이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을 이해하는데 디딤돌이 될 수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 보건의료 시스템 적응은 ‘멀고 험한 길’이다.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을 돕고 있는 새롭고하나된조국을위한모임(새조위)이 병원에서 진료 경험이 있는 탈북민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병의원 이용 시 의료진의 설명을 잘 알아들을 수 없다고 답한 경우가 28%에 달했다. 반면 탈북민을 진료하는 의료진의 27%도 탈북민이 호소하는 증상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통일대비 남북한 보건의료체계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국회에서 최근 열린 토론회에서 하나원 전정희 간호사무관은 “남북 상호 간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존재한다”며 “탈북민이 느끼는 의사소통 문제는 문화적 차이 때문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남북하나재단에서 지난해 탈북민으로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남한 사람들에 비해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인식한 탈북민의 비율이 30.7%에 달했다. 특히 지난 2주 동안 질병이나 사고로 아팠던 적이 있었냐는 질문에 33%가 그렇다고 답했다. 통일보건의료학회 전우택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지난 15일 열린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탈북민이 병원을 찾을 때 두려움이 커 새조위에서 탈북민 출신 도우미를 배치해 도움을 주고 있다”며 “다가올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준비하는데 3만2천명에 달하는 탈북민의 진료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을 위해 남북한 보건의료인을 위한 진료실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만들어진 ‘탈북민과 보건의료인을 위한 진료실 10대 가이드라인’은 ▲정기적 건강검진받기 ▲올바른 건강습관 유지 ▲진료를 받을 경우 마음과 환경에 대해 이야기 하기 ▲진료 시 정신건강 상태도 밝히기 ▲의료진과 문답 시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설명하기 ▲하나센터, 종합복지관에서 유용한 진료 정보 얻기 등의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가이드라인 개발에 참여한 서울의료원 공공의료팀 이혜원 과장은 “탈북민이 진료실을 찾아오는 과정부터 어렵다”며 “탈북민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있어 이런 정보를 동주민센터나 하나센터에서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통일보건의료학회 신현영 이사(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탈북민인 남한에서 5년 이상 생활할 경우 병원비 부담을 가장 많이 호소하고 경제적 이유로 병의원에 못 가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하나재단 신효숙 부장은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학회와 재단이 공동 연구를 진행해 탈북민의 눈높이에 맞춘 가이드라인 해설서가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우택 이사장은 “탈북민들이 건강하게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더 큰 관심과 배려를 하면 통일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배경과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8-06-16
  • 치료법 없는 치매 ‘지원’, 치료법 있는 뇌전증 ‘무지원’
    ▲ 수술 장비를 활용해 뇌전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 어린이병원 이기형 뇌전증센터장은 “이전의 뇌전증 수술 시 뇌를 열고 수술해 출혈 등 위험성이 많아 환자들이 수술을 기피했다”며 “최근 두개골을 열지 않고 삼차원 뇌파 수술 로봇장비로 어린이 뇌전증 환자를 수술했는데 회복 속도가 빨라 놀랐다”고 밝혔다. 뇌전증학회 “진단·치료 장비 없어 환자들 외국에 가야 할 판”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치료법이 분명히 있는 뇌전증 치료를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 뇌전증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의 모임인 대한뇌전증학회(뇌전증학회)는 지난 15일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치매’와 ‘뇌전증’에 대한 정부의 인식 차이를 지적하며 ‘뇌전증’ 치료를 위한 지원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뇌전증은 뇌신경세포가 이상을 일으켜 의식 소실이나, 발작 등 일시적인 뇌기능 마비 증상으로 10세 이하와 65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다. 뇌전증학회 홍승봉 회장(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은 “뇌전증은 정신병, 유전병, 전염병이 아니며 고혈압과 같이 잘 치료받으면 학교, 직장, 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학교생활, 취직, 결혼 등에서 차별과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약물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은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수술을 위해서는 ▲뇌 부위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뇌자도 ▲뇌를 열지 않고 작은 구멍만으로 뇌전증 병소를 제거할 수 있는 내시경 레이저 수술장비 ▲두개골에 여러 개의 작은 구멍을 뚫고 침전극을 삽입하는 삼차원 뇌파 수술 장비 등이 필요한데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수익 등을 이유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다. 홍승봉 회장은 “국내 유명 대학병원에 뇌자도가 설치돼 있었지만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아 현재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이유로 뇌전증 환자들은 진단, 치료 장비가 없어 외국에 가야 할 판”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뇌자도 등 3가지 수술장비 구입비가 50억 가량되는데 국내 30만 명 이상 되는 뇌전증 환자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 수술을 위해서는 △뇌 부위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뇌자도 △뇌를 열지 않고 작은 구멍만으로 뇌전증 병소를 제거할 수 있는 내시경 레이저 수술장비 △두개골에 여러 개의 작은 구멍을 뚫고 침전극을 삽입하는 삼차원 뇌파 수술 장비 등이 필요한데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수익 등을 이유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다. 수술 장비를 활용해 뇌전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 어린이병원 이기형 뇌전증센터장은 “이전의 뇌전증 수술 시 뇌를 열고 수술해 출혈 등 위험성이 많아 환자들이 수술을 기피했다”며 “최근 두개골을 열지 않고 삼차원 뇌파 수술 로봇장비로 어린이 뇌전증 환자를 수술했는데 회복 속도가 빨라 놀랐다”고 밝혔다. 이기형 센터장은 “초기 투자 금액이 많아 병원에서 꺼리는 측면이 있는데 정부에서 운영하는 건강보험에서 해결하지 않으면 사보험에서 절대 해결할 수 없는 금액”이라며 “하지만 수술로 완치될 경우 평생 들어가는 약값은 1/5에 불과해 국가적으로 보면 의료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기준으로 뇌전증 환자 치료비는 1인당 15억 가량 들지만 수술비는 3억 원 가량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뇌전증 환자 1인당 적게 잡아도 15억원의 치료비가 들지만 3억을 들여 수술로 완치시키면 12억원의 경제적 이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치매 국가책임제’가 진행되면서 전국에 256개 치매안심센터가 만들어지는 등 치매 환자를 위한 다양한 시설이 신설되고 있다. 뇌전증학회는 수천억 원이 들어가는 치매 치료도 중요하지만 30만 명의 뇌전증 환자들의 치료, 재활, 차별 등 고통을 생각한다면 뇌전증 수술 센터와 지원센터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기형 센터장은 “치매는 아직 치료법이 없어 진단은 하지만 완치 개념이 있을 수 없다”며 “뇌전증은 진단 후 치료를 하면 70% 정도 완치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치료법이 있는 뇌전증 대해 지원하는 것이 합리적인 정책”이라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8-06-16
  • 간호협회 “통일되면 국민 건강 1차 책임자 간호사”
    ▲ 지난 15일 국회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간호이야기’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통일이 되면 국민 건강을 1차적으로 책임질 사람은 간호사”라며 “거의 그 부분을 준비하지 못해 부끄럽지만 최근 만들어진 통일간호포럼을 기반으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간호학회 “간호대생들 북한 잘 몰라, 통일 간호 교육 필요” 신경림 간호협회 회장 “통일간호포럼 기반으로 차근차근 준비할 것”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북한은 1차 보건의료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어 맞춤형 방문간호사업을 1990년대부터 시작해 많은 경험을 가진 우리 간호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이 발표되고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한반도에 냉전이 종식되고 교류 협력의 ‘순풍‘이 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국회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간호이야기’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보건의료 체계는 결코 쉽거나 가벼운 주제는 아니지만 우선적으로 평화 통일로 갈 수 있는 디딤돌”이라며 “이런 것이 많이 모이면 정치 군사 안보 등 무거운 것도 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의원은 “인도적 측면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분야가 보건의료”라며 “특별하게 주목하고 있고 토론회의 열기와 관심이 높아 응원하고 연대하고 싶다”고 했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통일이 되면 국민 건강을 1차적으로 책임질 사람은 간호사”라며 “거의 그 부분을 준비하지 못해 부끄럽지만 최근 만들어진 통일간호포럼을 기반으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기순 통일간호포럼 정책위원장은 북한과 교류 협력 시 간호사들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북한의 1차 보건의료시스템과 우리의 맞춤형 방문간호 시스템을 잘 협력해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며 “독일 사례를 봐도 교류 통합 시 보건의료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기적 계획으로 ‘긴 호흡’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윤정 대한간호협회 정책전문위원은 “통일을 염두에 두고 남북 격차를 줄이고 보건의료 체계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간호 분야는 준비가 거의 없어 하나하나 검토해야할 분야가 많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은 “건강보험 체계 등 보건의료 SOC(사회간접자본) 협력은 정부의 역할이지만 인력, 운영 등 세세한 부분은 민간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협력하기 위해 ‘북한의 간호’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힌 강윤희 통일간호학회 회장은 “간호대생 대부분이 북한 간호에 대해 잘 모른다”며 “차세대 간호 인력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관련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06-16
  • 러시아 월드컵 일정 건강하게 즐기기
    [현대건강신문] 모두가 기다려온 월드컵이 시작됐다. 희노애락이 공존하고 열기가 가득한 월드컵 기간에는 그동안 잘 지켜오던 규칙적인 생활 패턴과 신체리듬이 흐트러지기 쉽다. 진심으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승리를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어 과음을 하거나,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지나친 TV 시청으로 수면시간이 크게 줄기도 한다. 특히 갑작스런 흥분으로 급격한 신체 이상을 호소하는가 하면, 큰 목소리로 응원을 하다가 성대에 무리가 오기도 한다. 또한 선수와 자신을 지나치게 동일시해 선수들의 부진을 보고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하면 이번 러시아 월드컵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면서 건강의 무리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 쉽진 않겠지만 세계적인 축제 기간 동안의 건강을 위해 본격적인 경기 시작 전 짚어 보도록 하자. 평소 생활습관 지키고, 지나친 흥분은 피해야 시차로 인해 월드컵 경기가 밤늦은 시간에 진행이 되므로, 경기 시청으로 인해 생활 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다. 축구 경기는 승패에 몰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나친 몰입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되거나, 과음이나 폭음을 하게 되기도 한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있거나, 이전 협심증이나 뇌졸중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평소 복용하던 약의 복용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생활리듬이 다소 깨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복용 중이던 질환 관련 약은 꼭 평소대로 복용할 것을 권한다. 쉽게 흥분하거나 선수와의 지나친 동일시로 월드컵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 사람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저것은 운동 경기이고 승부이기 때문에 한 쪽은 질 수 밖에 없다. 우리 팀도 예외는 아니다’ 등의 인식을 하고 공부, 사회생활 등 월드컵 이외의 중요한 일들도 생각해야 한다. 경기를 시청하는 밤 시간에 야식 등을 피하도록 한다. 적어도 취침 2시간 전부터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수면 직전의 음식섭취는 역류성 식도염, 속쓰림 등을 유발할 수있고 잠을 자는 동안 음식물을 소화시켜야 하므로 수면의 질도 떨어뜨릴 수 있다. 혹시 늦은 시간 경기 시청 중에 공복감을 느껴 음식을 먹더라도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 대신 따뜻한 우유 한 잔이나 야채, 과일 등으로 대신하는 것이 좋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이정아 교수] 응원 도중 과도한 성대사용 조심 응원 열기에 취해 과도하게 소리를 지르고 장시간에 걸쳐 무리해서 이야기를 하면 목소리가 가라앉고 변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병적이라기 보다는 정상적인 것으로 성대가 평소보다 진동을 많이 함으로써 그 마찰로 인해 성대점막이 충혈되고, 부어올라 정상적인 진동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시적으로 음성변화가 있더라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게 되면 회복이 되는데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음성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성대폴립 또는 성대결절이 발생해서 오랜 기간 동안 쉰 목소리로 고생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음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목이 쉬는 느낌이 있거나 통증이 느껴질 때는 음성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야간에 진행되는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면서 과도한 발성에 더해 치킨과 맥주를 먹으면 위산역류와 알콜에 의해 성대의 부종이 가중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목에 힘을 주며 말하거나 고함을 치며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는 행위를 피하며, 극단적인 고음이나 저음으로 말하는 것도 성대에 무리를 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응원 도중 틈틈이 다량의 수분을 섭취하고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것은 목 건강에 도움이 된다. 모든 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욱 중요하며, 특히 성대 질환은 올바른 관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월드컵 기간 중 현명한 응원으로 좋은 목소리를 유지하자.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승호 교수] 월드컵 기간 동안 건강한 수면 습관을 위한 지침 월드컵의 많은 주요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늦은 밤이나 새벽에 열리는 만큼, 이번 월드컵에서도 새벽까지 TV 앞을 지키는 올빼미족 생활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TV를 시청하다 보면 수면부족 및 잘못된 수면습관으로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늦게까지 TV를 시청하더라도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 커피, 콜라, 홍차 등을 피해야 하며, 잠자리에 들기 1~2시간 전에는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밤에 경기를 지켜보면서 선수들의 파이팅에 순간 정신적, 심리적으로 흥분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일종의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어 밤늦게 마치 운동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해 수면에 방해를 주기도 한다. 따라서 밤늦게 TV를 시청할 때에는 가급적 흥분하지 않고 편안하게 TV를 시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 더운 날씨로 인해 TV 시청시 음료수를 다량으로 섭취하면 요의를 느껴 자주 깰 수 있고, 선풍기나 에어컨을 밤새 켜놓으면 호흡기 계통을 건조하게 하여 각종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늦은 시각 술과 음식을 즐기며 TV를 시청하게 되면 숙면에도 방해가 될 뿐 아니라, 다음 날 일정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과도한 양의 음주 및 음식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다. TV 시청중이라도 졸음이 오기 시작하면 반드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고, 잠자리는 오직 잠을 위한 장소로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잠자리에서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언제 잠들었는지에 상관없이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도록 하고, 잠이 부족해 낮잠을 자는 경우가 많은데 원칙적으로 낮잠을 자는 것은 금하고, 만약 피곤해서 낮잠을 자고자 할 때는 30분 이내로만 낮잠을 자는 것이 좋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
    • 건강생각
    • 발표
    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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