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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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숙인’ 정부, 사실상 의대 증원 규모 축소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서 정부가 한 발 물러섰다. 각 대학의 의대 정원 증원분 ‘50% 이상 100%’ 범위 내에서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추가 모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의대 증원 관련 특별 브리핑을 통해 의대 증원을 대학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앞서, 6개 거점 국립대학교 총장은 정부에 의대 정원 2,000명을 증원하되, 각 대학이 처한 교육 여건에 따라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한해 정원 증원분의 50% 이상 100% 범위 내에서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조속히 조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의대 정원을 증원해도 의대 교육의 질이 우수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하고 의학교육 선진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의료계의 단일화된 대안 제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의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국민과 환자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2025학년도 입시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예비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과 의대 학사일정의 정상화가 매우 시급하다는 점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대생을 적극 보호하고 의대 교육이 정상화되어 의료 현장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하나의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결단을 했다”며 “대학별 교육 여건을 고려해 금년에 의대 정원이 확대된 32개 대학 중 희망 하는 경우 증원된 인원의 50% 이상, 100% 범위 안에서 2025학년도에 한해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각 대학은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해 허용된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모집 인원을 4월 말까지 결정할 수 있다. 또한 4월 말까지 2026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도 2,000명 증원 내용을 반영해 확정 발표해야 한다. 한 총리는 “난치병 환자와 가족들을 만났을 때 한 젊은 어머님께서 의료개혁이 반갑고 고맙지만 마냥 박수칠 수 없어 미안하다고 말했다”며 “2,000명을 증원하면 장차 난치병을 전공하는 의사도 늘어나고 지방에 남는 의사도 늘어나겠지만 약자인 환자에게는 당장의 의료 공백이 무섭다고 했다”며 이번 의사 증원 유보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오늘의 결단이 문제 해결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복귀를 고민하는 의대생과 전공의 여러분, 하루빨리 학교로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주장하고 있는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는 수용이 어렵다고 확인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부 정치인 등과 의료계에서의 원점 재검토 또는 1년 유예를 주장하고 계신데, 필수의료 확충의 시급성과 2025년도 입시 일정의 급박성 등을 감안할 때 현재로서는 그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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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인
    2024-04-19
  • '백일해 환자' 부산서 집단 발생...호흡기감염병 확산 비상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부산시에서 백일해 환자가 집단 발생해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백일해의 경우 지난해 10월 경남 마산에서도 유행한 바 있다. 부산시는 19일 백일해 환자가 집단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발생 대응 체계를 즉각 가동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15일 지역 내 학교에서 최초 환자 발생 신고를 받고, 관련 조사를 통해 집단 발생임을 조기에 인지해 즉각 대응에 나섰다"며 "연령층은 10대 청소년이었으며, 4월 18일 오후 3시 기준 총 19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백일간 기침을 한다’는 뜻의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됐을때 생기는 질환으로 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이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데 14일 이상 지속되는 발작적인 기침이 특징이다. 여름과 가을에 백일해의 발병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한다. 특히 연령이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아지며, 1세 미만의 사망률이 가장 높다. 현재는 예방접종으로 인해 백일해의 발생이 현저히 감소하였지만,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는 청소년, 성인에서 백일해가 발생하기 시작하였고 이런 환자들이 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는 어린 영아에 백일해를 전파시켜서 중증 환자가 발생하여 문제가 발생한다. 백일해의 예방에는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영유아와 어린이, 임산부 등 감염 취약계층에 대한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감염 예방을 위해 증상이 나타난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접종은 생후 2개월부터 DTaP 백신을 2개월 간격으로 총 3회 접종하고, 생후 15~18개월, 만 4~6세, 만 11~12세에 추가 접종한다. DTaP 접종력이 없는 40세 이상 성인은 Tdap을 1회 접종 후 Td를 2회 접종한다. 이후 10년마다 Td 1회 접종을 권장한다. 백일해 유행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19 유행시기 백일해 백신 접종이 감소해 2023년 하반기부터 세계적으로 백일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백일해 발생 유행이 보고된 국가들은 정해진 접종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며 "특히 중증화 가능성이 큰 영․유아의 감염 방지를 위해 산모 예방접종 시행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점차 감소하기 때문에 기본접종 이후 적기에 추가 접종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단체생활을 한다면 추가 접종을 꼭 받으시길 바란다”라며,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기침예절 실천, 올바른 손씻기의 생활화, 실내환기, 호흡기 증상 시 의료기관 방문 등 개인위생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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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표
    2024-04-19
  • ‘젊은 당뇨’ 뒤엔 비만 유발 ‘액상과당 음료’ 있어
    [현대건강신문] 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40~50대에 걸리는 병이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2030 세대에서 발생하는 '젊은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이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0대 당뇨병 환자는 12만 1568명으로 4년 전보다 25.5% 늘었고 같은 기간 20대 유병률은 약 47% 늘어 심각한 증가세를 보였다. 20~30대의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진단되면 높은 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만성 혈관 합병증에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20대 당뇨병 환자 중 80%와 30대 당뇨병 중 60%가 본인에게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젊은 당뇨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비만이 주된 요인이라고 여겨지고, 그 이면에는 액상과당 섭취의 증가가 숨어있다. 액상과당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드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 (High Fructose Corn Syrup)으로 우리 몸에서 혈당을 올리는 주범인 당류 중 가장 간단한 형태인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설탕보다 값은 싸면서 단맛은 75% 더 강력하기 때문에 설탕의 대체품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탄산음료에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되며, 그 외에도 과일주류와 같은 음료수, 과자, 잼, 통조림, 등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서 사용된다. 최근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식품군이 이전 비교하였을 때 섭취량이 줄었거나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유독 음료류의 섭취량이 남녀 모두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0년을 기준으로 10년간 음료류 섭취량은 약 2배 이상 증가하였고, 남자가 여자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젊은 청장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음료 종류별로 확인하였을 때도 젊은 세대에서 탄산음료 섭취 빈도가 가장 높았고, 음료류 섭취군은 미섭취군에 비해 에너지와 당을 영양소 섭취기준보다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상과당은 구조가 단순하여 고체인 설탕보다 우리 몸에 빨리 흡수되며, 그만큼 혈당을 더 급격하게 올리고 체지방으로 전환되는 속도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량을 섭취하는 경우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Leptin)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저하해 과식하게 하고 비만하게 되며, 당뇨나 지방간 같은 대사질환 발병의 원인이 된다. 요즘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제로' 또는 '무가당' 표시가 붙은 제품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런 제품은 설탕이나 액상과당 대신 대체감미료가 가미된 제품들을 말하는데 탄산음료를 만들 때 수크랄로스를 사용하면 단맛을 내면서도 0kcal로 표시할 수 있다. 또 다른 합성 대체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은 1g당 열량은 설탕과 같으나 단맛은 설탕의 200배에 달해 가공식품을 제조할 때 많이 사용되고 있다. 탄수화물 또는 당류가 전혀 들어있지 않는 제로 제품들의 경우 섭취 이후에도 혈당 상승이 없고 인슐린 분비 또한 촉진시키지 않기 때문에 당뇨 환자에게서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체감미료를 장기간 섭취시 혈당 개선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장내세균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이는 대체감미료가 설탕의 건강한 대안으로는 여겨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당뇨병을 예방하는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이 따로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다. 특정한 음식이나 식품보다는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적당히, 규칙적으로 먹는것이 중요하다. 먼저 골고루 먹는 식사의 경우 음식의 가짓수가 아니라 탄수화물과 함께 단백질, 지방, 채소 반찬을 알맞게 구성하는 식단을 의미한다. 만약 빵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 닭가슴살 샐러드를 같이 먹는다든가 채소와 달걀을 포함한 샌드위치를 먹는 것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다. 탄수화물의 경우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탄수화물을 먹는게 좋으며 식이섬유는 위장관 내용물의 점성을 증가시켜 위장관에서 음식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위장관 호르몬에 변화를 일으키며 포도당과 식이섬유의 복합체를 형성해 포도당의 분해와 흡수를 방해함으로써 식사 후에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조절한다. 또한 단백질은 우리 몸의 근육도 만들고 혈액응고 인자, 면역 물질, 효소, 호르몬과 같은 중요한 물질을 만드는 구성 성분으로 지방이 적은 살코기나 생선 두부를 통해 적당량 섭취가 필요하며, 지방의 경우 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산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식물성기름, 견과류 등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식사란 표준체중을 기준으로 하루에 적당한 열량을 섭취하는 것을 뜻하고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식사는 하루 세끼를 되도록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먹는 것을 말한다. 규칙적으로 식사하면 다음 끼니에 과식을 예방해 식사량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고 불필요한 간식 섭취를 막아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신성재 교수]
    • 건강생각
    • 칼럼
    2024-04-19
  • 쌍둥이 엄마 최고 걱정 ‘어떻게 키우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쌍둥이를 가진 임산부의 제일 큰 걱정이 ‘양육’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이하 인구협회)는 저출산 시대에 쌍둥이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사회 현상을 반영, 쌍둥이 양육 가정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사회분위기 확산을 위해 1차 ‘쌍둥이 육아공감 캠페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다둥이 맞춤형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세쌍둥이 이상 다둥이 출산 가정에 대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 2명이상 쌍둥이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협회에서는 쌍둥이 임신·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제고를 위해 ‘23년부터 쌍둥이 부모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다둥이링크‘를 개설하여 △쌍둥이 임신·출산 정보 제공 △쌍둥이 등 신생아 건강관리 △자녀양육 부모교육 △육아 공감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쌍둥이 육아공감 캠페인’ 일환으로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7일까지 총 1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166명 중 쌍둥이 양육자 82명, 일반인 84명이다. △쌍둥이 임신 기간 중 가장 걱정되었던 것 △쌍둥이 임신·출산시기 효과적인 정부지원 정책 △쌍둥이 임신·출산시기 원하는 기업 제도에 대해 물어 보았다. 응답 결과는 ‘쌍둥이 임신부가 임신 중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출산 후 육아 걱정’ 40.2%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부담 18.3% △임신유지 17.2% △출산방법 14.6% △직장생활 7.3% △기타응답 2.4% 순이었다. 쌍둥이 임산부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에도 ‘출산 후 육아 걱정’이 41.7%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부담 25% △출산방법 11.9% △직장생활 11.9% △임신유지 9.5% 순으로 나타났다. ‘쌍둥이 임신·출산시기의 효과적인 정부 지원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모두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을 가장 높게 선택하였고 △출산장려금 지원 △임신기 단축근무 △배우자 출산휴가 10일 △신생아 수에 맞춘 1대1 건강관리사 지원 순으로 나타났다. 쌍둥이 임신·출산 시기 기업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단축근무확대 및 의무시행, 재택근무 △출산지원금 △임신준비를 위한 난임휴직 △난임휴직에 관대한 회사문화 조성 등으로, 쌍둥이 양육자와 일반인과의 의견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 외에 △쌍둥이 모성보호 휴가지원 △쌍둥이 임신 출산휴가 연장 △고위험산모 입원 지원금 확대 △기형아 검사 휴가 △1+1 개념의 산후·육아 휴가 지원 △임산부에게 편안한 환경 조성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인구협회 이삼식 회장은 “저출산 시대 쌍둥이 출생아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일·가정양립을 적극적으로 돕고, 일과 육아를 같이 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 양육을 지원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되길 기대 한다”며 “쌍둥이 육아공감 캠페인을 통해 쌍둥이 임신·양육 가정의 부모들과 소통하며 지원정책을 발굴 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04-18
  • “‘유해’ 페트병 대신 ‘재사용’ 유리병 살려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내 먹는 물은 99.9%가 페트병에 담겨 유통되는데 (페트병은) 플라스틱 용기로, 미세플라스틱,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 페트병 생수를 대체해 재사용 유리병 생수를 판매하고 있는 소우주의 최수환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신문로 LG생활건강 본사 앞에서 유리병재사용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재사용 음료병 적극 확대’ 기자회견에서 유리병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카콜라 등 음료병은 현재 빈용기 보증금제를 통해 재사용 되고 있으나 대부분이 캔과 페트로 전환되어 사라지는 추세이다. 특히 유리병 소주도 마트에서 찾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소주회사들이 페트병 소주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어, 소주는 유리병이라는 관념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멸종위기종인 재사용 유리병을 살리기 위한 조치를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환경부는 일회용 페트병과 캔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또한 재사용 의무 비율 제도를 도입하되 재사용 용기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크게 줘야 하며, 생산자는 음식점부터 재사용 유리병 사용을 늘릴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국제 플라스틱 회의(이하 회의)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박정음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팀장은 “5차 회의의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연간 생산 규모 세계 4위의 석유화학산업 생산국임에도 이번 협약에 있어 플라스틱 오염의 해결책으로 열분해와 같은 재활용 산업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재활용은 우리에게 계속 소비해도 괜찮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어, 물에 잠기고 있다면 바로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를 잠그듯이 바로 플라스틱 생산, 소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세라 리루프(Reloop) 연구원은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음료 용기 재사용 확대가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독일에서 2019년 발효된 포장재법은 2022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에 대해 70% 재사용 목표를 규정하고 있으며, 코카콜라는 독일에서 음료수병 재사용 인프라에 4천만 유로 이상, 한화로 560억 이상을 투자했다”며 “독일 사례에서 보듯이 세계적으로는 재사용을 확대해나가는 추세로 소비자도 지구도 유리병 콜라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극곰이 콜라를 마시던 그 유명한 TV 광고에서 북극곰은 페트병이 아닌 유리병 콜라를 마셨지만 지금은 식당에서도, 유리병 음료수가 희귀해졌다”고 말했다. 유리병 생수를 판매하는 소우주 최수환 대표는 “대한민국은 이미 매우 성공적인 순환경제 모델을 가지고 있다”며 “이 모델이 널리 널리 전파되어 나가길 소망하고 페트 생수병이 재사용 유리병으로 대체되고, 이 병이 코카콜라와 같은 음료회사와 공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리병 재사용 사례도 소개됐다. 한살림연합의 최혜영 환경활동회의 의장은 “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은 6가지 규격의 유리병을 재사용병으로 지정하여 70여 품목의 물품을 재사용병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며 “병 재사용 시스템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며, 소비자들 또한 가치 소비의 측면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이미 선도적으로 재사용병을 쓰고 있는 기업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재사용병 적용 품목을 확대하고 다른 기업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리병재사용시민연대는 두레생협, 서울환경연합, 알맹상점,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자원순환사회로가는길, 정치하는엄마들, 한살림, 리루프(Reloop) 등 환경시민단체들로 구성돼 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4-18
  • 봄철 야외활동 후, 손발 땀에 젖거나 상처 생기면 사마귀 위험
    [현대건강신문] 등산이 취미인 박 씨(45, 남)는 따뜻해진 봄철을 맞아 주말마다 근교로 등산을 가곤 했다. 어느 날 발바닥에 오돌토돌하며 하얀색 각질이 있는 딱딱한 것들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등산을 하다가 티눈이 생겼나 생각하고 손으로 긁는 등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며칠 후 비슷한 병변들이 두세 개 더 생기더니 손바닥까지 번지며 개수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한 후 병원을 찾았고 티눈이 아닌 사마귀라고 진단받았다.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인 사마귀는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가 피부 표면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손과 발에 발생하며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두피나 얼굴, 몸통 부위 등 전신 피부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대부분 1~4mm 크기의 구진들이 표면이 거칠고 튀어나온 모양으로 발생하지만, 위치에 따라 표면이 매끈하거나 두께가 납작할 수 있으며 색이 거뭇거뭇한 경우도 있다. 사마귀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질환이지만 옷이나 수건, 신발 등 간접적으로 전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족 구성원에게 알려 병변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피부면역상태가 건강한 성인의 경우 사마귀와의 직접접촉이 의도치 않게 일어났다 해도 반드시 전염되는 것은 아니기에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나,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청소년들에게는 보다 큰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가 피부에 감염된 이후에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자라려면 수개월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육안으로 보면 티눈이나 굳은살 등과 무척 흡사해 초기에 스스로 긁거나 뜯는 등 제거하려고 하다가 악화돼 번지는 경우가 많다. 다른 부위로 옮겨지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마귀는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젖어 있는 상태로 오래 있을 경우 감염의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피부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피부 장벽이 손상돼 있거나, 피부 또는 전신면역이 떨어져 있을 경우에도 전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피부가 붉고 가려운 부분이 있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치료해야 하며, 평소 스트레칭 및 조깅과 같은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피부를 포함한 신체 면역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마귀의 치료 방법으로는 △냉동치료 △약물치료 △전기소작법 △레이저치료 △면역요법 등이 있다. 시술 후 통증, 수포, 착색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받으며 건강한 면역상태를 유지하는데 힘써야 한다. 완치율은 60~70%이나 환자의 면역력에 따라 20% 정도는 재발하기도 한다.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피부과 전문의에게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봄철에 일교차가 커지고 땀을 흘릴 일이 많아지며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시간이 늘어나 손발에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이 경우 사마귀가 보다 잘 발생하고 옮을 수 있다. 만약 사마귀가 생긴다면 직접 손으로 만지거나 뜯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타인에게 옮길 수 있어 사마귀 병변이 다른 사람 피부와 접촉하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만지는 것에도 주의하고 평소 스트레스나 면역 관리에 힘써야 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
    • 건강생각
    • 칼럼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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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미플루 부작용 논란...“복용 중단이 더 위험”
    매년 200건 내외 부작용,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아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 복용 후 10대 청소년이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환각 부작용이 늘면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올해 유난히 독감이 대유행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거의 유일한 치료제인 Oseltamivir 제제 부작용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의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2009년, 이른바 신종 플루라고 불렸던 인플루엔자 A형 H1N1의 세계적인 대유행 당시 수요가 급증했고 이후 널리 쓰이고 있다. 이미 10년 전부터 타미플루로 인해 환각·환청 등 신경학적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미국,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최근 5년간 12건의 타미플루에 의한 환각 부작용 사례가 신고 된 바 있다. 타미플루에 의한 환각·환청 사례, 대부분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발생 서울대병원 약물유해반응관리센터에서는 국내 부작용 사례에 대한 연구를 위해, 최근 5년간 서울대병원에서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환자 7,045명에 대한 약물유해반응 발생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총 29명의 부작용 발생 사례를 확인했고, 타미플루에 의한 약물부작용 발생률은 0.41%로 나타났다. 이 중 오심·구토·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0.20%)이 가장 많았고, 간독성(0.09%), 가려움과 두드러기 등의 피부증상(0.07%)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환각·환청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1명의 환자(0.01%)에서 신경학적 유해반응(경련)이 발생했다. 범위를 넓혀 외부 의료기관의 타미플루 사용 유해사례까지 추가 분석한 결과, 2건의 환각 발생 의심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10세 미만의 환자들이었다. 지금까지 보고된 타미플루에 의한 환각·환청 사례는, 대부분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자료에서도 어린연령이 중대한 유해반응 발생의 위험일 가능성을 보였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약물유해반응관리 센터장)는 “단순히 이 연령대에서 타미플루 사용이 많기에 부작용 사례도 많은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실제 서울대병원의 처방자료에서도 타미플루를 사용한 전체 환자 중 20세 미만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46%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엔루 감염 자연치유에 맞길 경우 폐렴으로 발전, 심하면 사망도 그러나, 전체 타미플루 부작용의 90%가 이들에서 발생했고, 발생한 부작용의 19%는 입원 혹은 입원기간의 연장을 초래하는 심각한 유해반응이었으며, 나머지 10%는 60세 이상의 노인 환자들에서 발생했지만, 이들 중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없었다. 조 교수는 “비록 서울대병원의 자료만을 분석한 결과가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으나 일반적인 다른 약물들의 부작용 양상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라 할 수 있다”며 “다만, 최근까지 밝혀진 역학적 근거를 고려할 때, 타미플루는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환각·환청 등의 신경학적 증상을 포함한 다양한 유해반응 발생 빈도가 높으므로 진료 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일반적인 성인의 경우에는 투약을 지속하더라도 1~2일 내 소실되는 위장관계 부작용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신경학적 부작용 발생을 염려해 타미플루의 사용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타미플루의 위해성에 대한 염려로 자연치유 경과에만 맞길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폐렴으로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며 “특히, 소아나 만성 심폐질환을 가진 노인, 면역저하환자 등에서는 이런 위험성에 대해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모든 약은 예기치 못한 유해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임상의는 치료 효과와 득실을 비교해 약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조 교수는 “일반적으로 발생하기 힘든 사건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상적인 진료와 처방에 제한이 생긴다면, 국민건강에 있어 더 큰 위해를 끼칠 수 있다”며 “인플루엔자가 의심되면 충분한 의학적 근거에 따라 치료하는 한편, 혹시 모를 약물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의사, 약사, 환자가 함께 공유해, 발생가능한 부작용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타미플루 부작용 우려 불식과 의약품 안전 대책 강화 필요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타미플루 부작용 보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타미플루로 인한 부작용이 보고된 건수는 총 1,020건이었다. 특히, 전체 부작용 보고 건수 1,020건 가운데 19세 미만 타미플루 복용자의 부작용 보고건수는 344건으로 33.7%에 달해 3건 중 1건을 차지했다. 또한, 19세 미만 부작용 보고건수는 65세 이상 복용자의 부작용 보고건수 141건(13.8%)에 비해 2배 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타미플루 부작용 보고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여성의 부작용 보고건수는 608건으로 전체 59.6%를 차지하였으며, 남성은 318건(31.2%)로 나타나 여성의 타미플루 부작용 보고건수가 남성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김광수 의원은 “최근 타미플루를 복용한 여중생이 이상증세를 보인 후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가운데, 최근 5년간 타미플루 부작용이 보고된 3건 중 1건이 19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19세 미만의 부작용 보고건수는 65세 이상보다 2배 넘게 차이를 보이고 있어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부작용 우려 불식과 함께 의약품 관리·점검대책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또한 타미플루와 환각·환청 등 이상증세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타미플루를 복용한 어린 연령에서 중대한 유해반응 발생 위험이 있다는 서울대병원의 연구결과가 발표된 만큼 보건당국의 조속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건강·생명과 직결되는 의약품이 ‘약’이 아닌 ‘독’으로 작용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9-01-04
  • “수술실 CCTV 설치, 어린이집 CCTV 설치 이유와 비슷”
    “보육교사 감시 목적 아닌, 어린이들 안전 위해 CCTV 설치” “철저하게 차단된 수술실, 환자 마취하면 대리수술 확인할 방법 없어” “국회가 수술실 CCTV 설치 법제화에 적극 나서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지난해 5월 부산의 한 정형외과 의원에서 의료기기업체 영업사원에게 무자격자 대리수술을 시킨 후 환자가 뇌사에 빠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일부 동네의원이나 중소병원, 네트워크병원, 상급종합병원, 나아가 국립중앙의료원·군병원에서까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수술에 대한 국민적 불안과 불신이 커지고 있다. 2018년 한 해 의료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 중 하나가 바로 무자격자 대리수술이다. 수술실에서 집도의가 아닌 생면부지의 의사나 간호사, 의료기기업체 영업사원이 수술하다 적발된 것이다. 이는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 범죄다. 환자 안전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듯, 3일 열린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지난해 보건의료 사건을 정리하며 △대리수술 △환자 집단 패혈증 △밀양세종병원 화재 사건을 언급했다. 의료사고 유가족과 환자단체는 지난해 말부터 수술실 CCTV 설치를 위해 국회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를 만나 수술실 CCTV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안기종 대표는 “수술실은 외부와 철저하게 차단되어 있고 전신마취로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되면 그 안에서 발생한 일은 누구도 알 수 없다”며 “무자격자 대리수술에 참여한 사람들 또한 모두 공범관계이기 때문에 내부자 제보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수술실 CCTV 설치를 주장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인건비가 비싼 의사 대신 무자격자인 의료기기업체 영업사원에게 대리수술을 시키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경찰에 적발되더라도 의사는 벌금형 등 가벼운 형사 처벌을 받기 때문에 ‘무자격자 대리수술’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그는 “무자격자 대리수술이 적발되더라도 대부분 의사면허 6개월 정지에 그치고, 의료기관이나 의사의 명단을 공포하는 제도도 없다”며 이 때문에 피해가 고스란히 환자들에게도 돌아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수술실 CCTV 설치와 관련해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 방어진료를 조장하고, CCTV 영상이 유출되면 환자에게 심각한 프라이버시 침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안 대표는 그러나 의협의 이러한 주장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우리나라와 유사한 이유로 수술실 CCTV 설치 관련한 입법적 논의가 최근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환자·소비자단체가 CCTV를 요구하는 것은 감시 카메라가 아니라 무자격자 대리수술을 막고, 의료 범죄 발생 시 증거 수집을 위한 것”이라며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 감시하자는 용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어린이집 CCTV를 설치하는 이유가 어려서 의사 표현이 어려운 어린이들의 안전과 인권 침해를 예방하기 위해서이지 보육교사를 감시하기 위한 것이 아닌 것과 같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수술실에서 촬영된 CCTV 영상을 현재와 같이 의료기관에서 임의로 볼 수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안 대표는 밝혔다. 그는 “CCTV 영상을 수사·재판·분쟁조정 등과 같은 특정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명문화해야 한다”며 “보관기간도 명시하고, 영상이 유출되지 않도록 개인정보 보호와 관리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술실 CCTV 설치 문제는 결국 국회가 입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이에 의료사고 피해자, 유족, 환자단체는 국회에서 수술실 CCTV 설치 법제화를 위한 관련 법률 개정안을 발의할 때까지 국회 정문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안 대표는 “정부는 의료기관이나 의사에 비해 절대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환자의 보호자·대변자 역할을 해야 한다”며 “환자안전을 위협하고 의사면허의 권위를 추락시키는 무자격자 대리수술을 수술실 CCTV 설치, 의사면허 취소·정지, 의사명단 공개 등을 통해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무자격자 대리수술의 근절을 위해 국회가 수술실 CCTV 설치 법제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9-01-03
  • 기해년 새해 온 가족 건강관리법
    암, 만성질환 발병 연령 낮아져 연령 구분 없이 정기적 건강검진 필요 금연치료, 의지로만 쉽지 않아 약물요법 행동치료 더하면 효과 높아져 다이어트, 스트레스는 금물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 습관 교정해야 [현대건강신문]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성큼 다가왔다.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저축, 여행 등 여러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건강은 첫 번째 재산이다’라는 속담이 있듯 이 모든 계획의 밑바탕이 되는 것은 건강이다. 기해년을 ‘기차고 해피하게’ 보내기 위한 계획 중에는 건강에 관한 것도 많은데, 특히 금연, 다이어트, 정기적인 건강 검진 등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금연은 폐암, 폐질환, 호흡기 질환, 구강암 등을 유발하며, 비만은 각종 대사증후군을 일으키고 관절 건강을 해친다. 그러나 대부분 질병은 검진으로 예측이 가능하며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의 효과는 더욱 좋아진다. 따라서 새해 결심에만 그치지 말고 금연과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건강 체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젊은층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과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흡연 등으로 인해 암과 만성질환 발병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중장년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대장암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 대장암 수술을 받은 만 18세~30대 환자는 394명, 40대에는 1,389명에 달한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신정호 과장은 “금연과 다이어트는 개인의지 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들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전문적인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며 “가족력과 연관이 깊은 만성질환은 증세가 나타나면 이미 치료가 늦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정확히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연에 성공하고 싶다면 전문가 도움 받아 보자 많은 흡연자들이 첫 번째로 결심하는 것이 바로 금연이다. 흡연은 폐질환, 심혈관계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많은 질병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흡연과 관련된 사망자 수는 연간 약 6만 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금연을 결심한 사람은 흡연자의 70%에 이르지만, 흡연자 중 개인 노력으로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1%~3%로 매우 낮다. 담배 중독성 때문에 강한 의지를 가져도 실패하는 것인데 의지에만 맡기기 보다는 전문가로부터 자신에게 맞는 관리를 받는 게 좋다. 실제로 금연 치료 논문인 ‘금연클리닉 참여자에서 약물요법과 병행하여 시행된 행동요법이 니코틴 의존도에 미치는 효과‘에 따르면, 약물요법과 동시에 금연수첩과 같은 도구를 활용한 행동요법을 적용한 방법이 니코틴 의존도 감소에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신 과장은 “흡연량과 흡연 기간에 따라 니코틴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혼자서는 장기간 금연을 성공하기가 어렵다”라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약물요법과 행동요법을 병행하는 등 체계적인 금연 치료를 시행해야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죽기 살기 다이어트는 그만, 작은 성취감 느끼며 습관 교정해야 매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새해 단골 결심 중 하나가 다이어트다. 전문의들은 무조건 마른 몸을 선망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비만 체형이라면 다이어트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다이어트는 스트레스에도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무리한 목표를 세우기 보다는 생활 습관을 하나씩 교정해가면서 스스로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간식을 줄이거나, 식단일기를 작성해 보는 것, 한 두 정거장 거리는 차를 타지 않고 걷는 것 등 우선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생활 습관을 교정 하는 것이 좋다. 몸이 마른 편이어도 내장지방형 비만일 수 있으니 주기적인 체성분 검사로 체지방량과 내장지방 지수를 살펴야 한다. 또한 비만이 아니더라도 정기 건강검진으로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건강검진은 연령별로 자신에게 적합한 검사를 선택해야 한다. 20~30대는 가족력 질환을 검진하고 A·B형 간염 항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40대는 위대장암, 폐암 검사를 꼼꼼히 챙기고,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등 중년 여성에게 흔한 암 검진을 빼놓지 말아야 한다. 60대부터는 여러 질병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지므로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확인하고, 골밀도 검사, 치매 검사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신정호 과장은 “질병은 유전적 요인과 선천적 요인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생활 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새해에는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고 금연, 다이어트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질병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라며, “항상 경각심을 갖고 정기적 검진을 하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해년 건강 관리법 △ 금연, 의지만으로 성공 힘들다면 전문적인 처방 받기 △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면 작은 목표부터 설정해 이루기 △ 젊다고 방심은 금물! 정기적인 건강 검진은 필수 △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수면 습관 들이기 △ 하루 30분이상, 일주일에 3~4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하기
    • 건강생각
    • 발표
    2019-01-02
  • 노인 자전거 이용시 헬멧 착용으로 뇌손상 위험 1/3 줄어
    청장년층 대비 부상 위험 크게 낮추지만 착용률 낮아 삼성서울병원 차원철 교수 “헬멧 착용 문화 확산 정책 필요” [현대건강신문] 노인들이 자전거 이용시 헬멧을 쓰면 젊은 사람보다 보호 효과가 더 뛰어나지만, 실제 착용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전거 관련 사고는 2007년 8,721건에서 2015년 17,366건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전체 도로 교통 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4.1%에서 7.5%로 급증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차원철 교수·김태림 임상강사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6년 사이 전국 8개 응급의료기관에서 자전거 사고로 치료받은 환자 7,181명을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국의학회가 발행하는 ‘부상예방(Injury Preven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우선 이들 환자를 헬멧 착용과 비착용자로 구분한 다음, 다시 20세 이상 65세 이하 청장년층과 66세 이상 노년층으로 나눴다. 그런 다음 헬멧 착용에 따른 효과를보고자 직접적 보호대상인 머리에 충격이 가해져 생기는 외상성뇌손상(TBI)이 있는지 살피고, 심각한 후유 장애나 사망 등이 뒤따랐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헬멧 착용에 따른 이점은 청장년층이나 노년층 모두에게 확실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나이와 관계없이 헬멧 착용만으로 외상성뇌손상위험은 28%, 치명적 부상 위험은 2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효과는 66세 이상 노인들에게서 더 뚜렷했다. 노년층의 외상성 뇌손상 발생율은 헬멧 미 착용시 14.5%로, 청장년층 7.9% 보다 높을 뿐 아니라, 헬멧 착용자와의 차이도 약 3배에 달한 것도 노년층에게서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혔다. 사고의 경중 역시 마찬가지였다. 후유장애로 이어졌는지를 추적한 결과, 노년층에서 헬멧을 쓴 경우 후유 장애 발생율이 미 착용자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또한 헬멧을 쓴 노년층의 경우 사망사고 기록이 단 한 건도 없어 그만큼 헬멧 착용이 자전거를 타는 노년층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수록 헬멧을 덜 쓰는 경향이 나타났다. 헬멧착용률은 35세 무렵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 추세를 보이다 65세 이후에는 20대보다도 착용률이 낮아졌다. 실제로 자전거 사고를 겪은 노년층을 보면 헬멧을 안 쓴 사람의 평균 나이가 73.7세로 쓴 사람보다 많았다. 해외 사례를 보면 젊을 때 헬멧을 쓰지 않다 나이가 들면서 헬멧 착용률이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차원철 교수는 “노인들은 자전거를 탈 때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지만 젊은 사람들보다도 헬멧 착용률이 낮다”면서“자전거를 즐기는 인구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보호 효과가 큰 노인을 우선으로 헬멧 착용 문화가 확산되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팀은 자전거 사고 발생 유형을 살펴 본 결과 헬멧 미착용 그룹은 나이와 상관없이 일상 생활 중 일반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또 주말이 아닌 주중에 주로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 시 자동차와 부딪히는 경우도 더 많았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12-26
  • 오메가-3, 난소암·자궁암 예방 효과 근거 없어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 “근거 있는 코호트 연구 결과 신뢰 가능” [현대건강신문] 음식을 통한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가 난소암이나 자궁내막암과 같은 내분비관련 부인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메가-3 지방산은 우리 몸에서 합성할 수 없어, 음식물로서 섭취해야만 하는 지방산이다.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면 ‘오메가-3에 지방산이 풍부해 난소암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메가-3가 암을 치료한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2011년 8월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이 항암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하지만 국내 의료진이 관련 논문을 확인한 결과 ‘오메가-3 섭취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오메가-3의 암 예방 효과’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명승권(가정의학과 전문의) 교수는 동 대학원의 퉁 황(Tung Hoang) 대학원생과 함께 2002년부터 2014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음식으로부터의 오메가-3 지방산 섭취와 내분비 관련 부인암의 위험성에 대한 관련성을 알아 본 10건의 관찰역학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의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10편의 관찰역학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을 음식으로 섭취하는 경우 난소암 및 자궁내막암의 예방과 관련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디자인 종류별 세부군 분석에서는 환자-대조군 연구를 종합했을 때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가 난소암·자궁내막암의 위험성을 19%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코호트 연구를 종합한 경우에는 암 발생 위험을 3%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다. 난소암·자궁내막암을 각 종류별로 메타분석한 결과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암이나 자궁내막암과 같은 내분비 관련 여성암이 염증과 관련된 생체표지자와 관련이 있고,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사용이 이러한 암들에 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제시되어 왔다. '오메가-3, 암 예방 효과 규명' 발표와 어긋나 논란 우려 등푸른 생선이나 과일 및 야채에 풍부한 ALA, EPA, DHA와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항염증작용이 있다는 관찰역학연구와 임상시험이 일부 보고가 되면서,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가 부인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여러 연구가 발표되었지만 결과가 일관되지는 않았다.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교수는 “환자-대조군 연구만을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난소암이나 자궁내막암 같은 부인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코호트 연구에서는 반대로 위험성을 약간 높이지만 통계적 유의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근거중심의학 측면에서 환자-대조군 연구는 일종의 왜곡이 있어, 코호트 연구 방법이 환자-대조군 연구 방법보다 높은 근거수준을 갖고 있어 코호트 연구결과를 보다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가 내분비 관련 부인암을 예방한다는 근거는 없거나 부족하다”며 “음식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의 형태로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했을 때 부인암을 예방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문이 거의 없어 충분한 임상시험연구를 통해 확인되기 전까지는 권장할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퉁 황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베트남 출신의 대학원생으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의 원리’라는 수업에 참여하면서 명 교수의 지도 하에 메타분석 연구를 시행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암학회의 공식 학회지이자 SCI-E 국제학술지인 ‘암 연구 및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2017년 Impact Factor 3.23)’에 지난 10월 17일자로 온라인 발표됐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12-26
  • 타미플루 복용 후 여학생 추락사...뒤늦은 안전성 서한?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부산의 한 여중생이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한 이후 추락해 사망하면서 오셀타미비르의 안전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독감치료제로 사용되는 ‘타미플루제제(성분: 오셀타미비르인산염)’에 대한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 안전성 서한은 미국·유럽 등 해외 의약품에도 반영되어 있는 ‘타미플루제제’의 허가사항(‘경고’항)에 따라 10세 이상의 소아 환자에 있어서 인과관계는 불분명하지만 복용 후에 이상행동이 발현하고 추락 등의 사고에 이를 수 있음을 안내하고 주의를 요청했다. 또한, 소아·청소년에게 이 약을 사용할 때는 이상행동 발현의 위험이 있다는 사실과 적어도 2일간 보호자 등은 소아·청소년이 혼자 있지 않도록 할 것을 환자 및 가족에게 설명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안전성 서한과 관련해 식약처는 “지난 2007년 소아·청소년 환자의 섬망과 같은 신경정신계 이상반응, 이상행동에 의한 사고 위험성 등을 경고 문구에 추가하고, 2017년 5월에는 소아와 청소년 환자의 이상행동 발현에 대하여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는 내용을 허가사항에 반영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지난 2009년에는 “10세 이상의 미성년 환자에 있어서는 인과관계는 불분명하지만 이 약의 복용 후에 이상행동이 발현하고 추락 등의 사고에 이른 예가 보고되고 있다”는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식약처는 “의약품 부작용으로 사망, 장애, 질병피해를 입은 유족 및 환자에게 사망일시보상금, 장애일시보상금, 진료비 및 장례비 등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 의약품 제조 수입업체의 부담금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12-24
  • 젊은 남성 괴롭히는 ‘강직성 척추염’...눈을 보면 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강직성척추염은 주로 척추를 침범해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적으로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만성 척추관절병이다.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질병의 특성상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강직성척추염 환자는 2014년 인구 10만명당 남성 147명, 여성 38명으로 남‧여 모두 3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대개 20~40대 젊은 남성(여성의 3~5배)에서 발병하지만 중년 이후에야 진단이 되기도 하고, 최근에는 여성 환자들도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 내과 이상훈 교수는 지난 20일 한국애브비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아카데미에서 젊은 남성 환자에게 주로 발병하는 강직성 척추염과 그 동반질환에 대해 소개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초기에 엉치엉덩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시작된다. 엉치엉덩 부위가 아프고 척추에 뻣뻣함과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주로 자고 일어난 후 아침에 더 심하고 활동을 하면 나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 때문에 특별한 외상없이 기상 후 3시간 이상 허리 뻣뻣함이나 골반 통증이 있고, 3개월 이상 증세가 지속된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자다가 허리가 아파 자주 깨기도하고, 일부에서는 갈비뼈와 척추가 연결된 관절에 염증이 생겨 숨을 크게 쉴 때 가슴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특히, 강직성척추염이라고 해서 흔히 척추에만 발생하는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팔다리에도 관절염이 나타난다. 또, 척추 외에 무릎이나 발목관절, 고관절 등이 붓고 아프기도 하며, 발뒤꿈치의 족저근막염 또는 아킬레스 인대염 등이 척추 증상과 동반 되거나 먼저 발생할 수 있다. 관절 외 포도막염, 건선, 염증성대장증상 등 동반 시 삶의 질 저하 관절 외에도 급성 포도막염이나 피부 건선, 크론병이나 궤양성대장염 같은 염증성대장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으로 인한 만성 염증은 관절 외 증상의 원인이 되고 이러한 증상은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며 “특히 급성 포도막염이나 염증성장질환 등이 동반될 경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국내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을 대상으로한 후향적 연구 결과 29.7%에서 관절 외 증상을 동반했으며, 포도막염이 가장 많았다. 이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의 합병증은 유병기간이 길수록 증가한다”며 “실제로 포도막염 환자 107명 중 51명이 류마티스를 앓고 있었고, 40명은 강직성 척추염, 베체트병이 동반된 경우도 7명이었다”고 소개했다. 강직성척추염의 진단은 환자의 척추 증상과 동반 증상, 신체 검사 소견이 강직성척추염을 시사하는지 알아보고 의심이 되면 혈액으로 HLA-B27 유전자 검사와 염증지표 검사를 시행한다. 또한, 엉치엉덩 관절염 및 척추염 소견을 알아보기 위해 기본적인 X-선 사진을 촬영하며, 초기 환자의 경우 X-선 검사 소견이 애매하면 조기진단을 위해 CT, MRI를 촬영하기도 한다. 이 교수는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95% HLA-B27 유전자가 발견돼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유전질환으로 볼 수는 없고, 이 유전자가 많으면 발병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강직성 척추염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포도막염, 건선, 염증성장질환 같은 관절 외 증상의 진단이 도움이 된다”며 “무엇보다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직성 척추염 치료 목표 완치 아닌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 목표는 완치가 아닌, 증상의 완화, 기능의 유지, 척추 합병증 예방, 척추 및 관절 외 합병증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 약물 치료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기본으로 하며, 70%이상의 환자에서 반응을 보인다. 척추 외 증상에는 스테로이드 및 설파살라진 등 경구 약물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TNF-알파 차단제나 인터루킨-17 차단제 등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는데 대부분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나타낸다. 약물 치료 외에도 금연 및 규칙적인 저강도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통증을 줄이고 신체기능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만일 척추강직이 많이 진행되어 보행, 수면 등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면 척추를 펴서 고정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 교수는 “강직성척추염 초기에는 통증만 오지만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척추뼈 사이의 인대가 굳어 허리를 굽힐 수 없을 정도로 뻣뻣하게 굳을 수도 있다”며 “젊은 남성 중 이유 없는 허리와 골반 통증이 일정 기간 지속되는 경우, 가족 중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가벼운 증상이라도 병원을 찾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질병을 초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한다면 충분히 정상적인 일상 및 사회생활이 가능하다”며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8-12-24
  • [사설] 건강 소홀하기 쉬운 연말연시
    [현대건강신문] 2018년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연말이면 직장인들은 송년회나 동창회 같은 술자리, 성과 스트레스 등으로 더 지치기 마련이다. 평소 보다 더욱 잦아진 회식으로 과도한 음주와 불규칙한 생활이 이어지면서 건강에 소홀해지기 쉬운 시기다. 새해 소원 중 으뜸을 차지하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한 음주법이 중요하다. 성인 음주 현황을 보면 월간 음주율이 2013년 60.1%에서 2016년 61.9%로 증가하고, 고위험 음주율도 2013년 12.5%에서 2016년 13.8%로 증가추세이며, 월간 폭음율도 2013년 37.3%에서 2016년 39.3%로 증가하였다. 세계 보건 기구에서는 적정 음주량으로 남성의 경우 1주일에 28 표준잔 이하, 여성은 14 표준잔 이하를 적정음주량으로 권고하고 있다. 표준잔이란 내가 마신 술의 양과 알코올도수에 따라 함유된 ‘순수 알코올양 수치’를 숫자로 환산한 것으로, 보통 1 표준잔은 알코올 10g이 포함된 술한잔을 의미한다. 흔히 즐겨 마시는 도수 19%의 소주로 환산해보면 1주일에 남성은 5잔 이내 여성은 2.5잔 이내가 적정 음주량이다. 하지만 적정 알코올 섭취량과 관계없이 술을 마신 후, 다음날 숙취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발생한다면 자신의 적정 음주량을 벗어난 것이다. 또한, 술을 꼭 마셔야 한다면 매일 마시는 것보다는 간 기능 회복을 위해 최소 3일간의 간격을 두고 마시는 것이 좋다. 간 뿐만이 아니다. 잦은 과음은 식도염, 위염 등 소화기계 질환뿐만 아니라 심뇌혈관계질환, 알코올성 치매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하나 반드시 지켜야할 것은 음주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면, 다음날 아침 출근길 운전도 자제해야 한다. 건강한 연말연시를 위해서 잦은 술자리 보다는 가족과 함께 조용히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 건강생각
    • 사설
    2018-12-21
  • [사설] 영리병원 허가, 의료체계 붕괴 우려
    [현대건강신문] 원희룡 제주지사가 중국부동산개발업체인 녹지그룹의 녹지국제병원 허가 방침을 발표하면서 의료체계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면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허용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제주특별법 등에서 명시적으로 외국인대상 병원으로 특정하고 있지 않아 향후 내국인 진료관련 행정소송 등의 우려가 충분하다. 이 때문에 보건사회단체들은 녹지국제병원 설립은 그 자체로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참변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영리병원 자체가 국민건강보험법과 의료급여법의 체계를 벗어남으로 인해 과잉진료, 비급여 진료 증가, 의료상업화, 의료비 폭등, 의료양극화, 의료공공성 파괴, 국민건강보험 붕괴의 단초를 제공한다는 이유다. 특히 이들은 강원랜드에 내국인 카지노가 특별 허용된 이후로 다른 지역에서도 때가되면 카지노 요구가 다시 번지는 것처럼 전국의 경제자유구역과 혁신도시에서 같은 방식의 영리병원 설립을 위한 시도가 끊임없이 시도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성형외과, 피부과 등 4개 진료과목이라는 조건과 외국인 대상 한정을 법으로 명시한다면 국내 의료체계 붕괴나 의료비 상승 등의 부작용 우려는 덜 수 있다. 하지만, 의료 영리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다. 또한 영리병원 허용은 문재인 정부의 대표 공약사항인 ‘문재인 케어’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문케어로 의사단체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영리병원 허용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국민 모두 의료비 걱정에서 자유로운 나라, 어떤 질병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익금을 투자자가 회수하는 영리병원에서 이것이 가당키나 한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공공의료 체계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영리병원 허용은 건강보허 보장성 강화를 중심으로 한 의료체계를 뿌리부터 흔들 것이 불 보듯 뻔하다.
    • 건강생각
    • 사설
    2018-12-21
  • 췌장 작은 한국인 당뇨병 관리, 베타세포 보존이 관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서양인에 비해 작은 췌장용적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의 제2형 당뇨병 관리를 위해서는 베타세포 보존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강하에는 베타세포를 지켜주는 약제인 피오글리타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인의 췌장 용적은 서양인에 비해 작고 이에 비례해 인슐린 분비능에 관여하는 베타세포의 용량도 서양인 대비 70~80%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점차 서구화 되면서 비만 인구의 비율이 증가하는 등 고지방으로 인해 몸 속에서 인슐린 분비 증가가 요구되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게다가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병을 진단 받을 때 이미 베타세포의 50% 미만으로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데,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하면서 베타세포의 소멸시기도 점점 앞당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정상인과 같은 체중의 제2형 당뇨병환자는 췌장 내 베타세포량이 50% 미만이었으며, 특히 마른 체형의 환자 베타세포 용량은 정상인의 25%에 불과했다. 이에 췌장용량이 선천적으로 적은 한국인에서 베타세포 보존은 더욱 시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다케다제약 김선우 부사장(의학박사)은 “비만이나 신체활동 부족은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을 유발하고 그로 인해 베타세포로 하여금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한다”며 “이 때문에 식이요법과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가 베타세포 보존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운동을 하면 근육이 유리 지방산 외에 포도당, 근육 내 글리코겐 등 다양한 연료를 소모하게 해서 혈중 포도당의 흡수를 증가시킨다. 또한 운동은 체내염증 물질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노인 인구에서 12개월간의 중강도 운동에 의해 인터루킨6(IL-6) 및 고감도 C-반응단백 농도가 유의하게 감소하고 당뇨병 환자에서 운동에 의해 IL-6 및 레지스틴 농도가 유의하게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다. 미국에서는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체중을 7% 감소하면 IGT 환자에서 라이프스타일 중재를 통해 베타세포의 기능 전반을 향상 제2형 당뇨병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이밖에 베타세포 기능 향상은 약물요법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것이 TZD(Thiazolidinedione)계열 약물이다. TZD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조절을 향상시키는 강력한 인슐린 감작제로 지방독성을 감소시키고, 베타 세포의 사멸을 예방하여 베타세포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피오글리타존이다. 김 부사장은 “피오글리타존이 베타세포를 보존하고 베타세포 기능을 향상시키는 원리는 바로 베타세포 주변 환경 개선”이라며 “베타세포 주변의 유리지방산과 pro-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낮춰 베타세포가 인슐린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당뇨병 치료는 지나치게 인슐린 분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치료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가뜩이나 지친 베타세포를 쥐어짜는 것으로, 현재는 혈당조절이 되겠지만, 결국 베타세포의 기능을 망가뜨려 혈당조절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TZD 계열 약물은 베타세포를 쉴 수 있도록 도와줘 혈당을 떨어뜨린다”며 “단순히 혈당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췌장을 쉬게 해 기능을 회복시키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이 바로 피오글리타존”이라고 강조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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