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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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잠 못 자면 부모도 힘들어...수면장애 개인 아닌 가족문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가족 중 한 명이 잠을 잘 못자면 다른 가족 모두 힘들어진다” 지난 13일 대한수면학회가 주최한 ‘모두가 잘 자는 건강한 사회’ 선포식에서 학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김동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렇게 말하며, 수면 질환이 한 개인이 아닌 가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동규 교수는 “보통 ‘수면이 부족하면 어떤 질환이 생기냐’에 관심이 많은데, 질환보다 중요한 것이 가족 중 수면 장애가 발생하면 가족 전체의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생아가 밤에 잠을 설치면 엄마나 아빠도 같이 잠을 못잔다. 또한 공부를 하는 청소년들이 늦게까지 귀가를 하지 않으면 부모가 잠을 못자는 상황이 발생한다. 결국 잠이 부족해진 부모들도 체력 부담이 쌓이며 가족 간 불화와 다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 교수는 “수면 질환으로 내원한 청소년을 상담할 때, 가족 간 불화와 다툼이 있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며 “가족 전체가 겪는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수면 질환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수면학회 양광익 회장(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과 교수)은 적절한 수면 시간 확보를 위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가족 구성원 모두 수면 패턴을 맞추는 것은 어렵지만 이를 유사하게 맞추고 졸릴 때 같이 졸리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며 “그러기 위해 수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빛에 노출되는 것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수면 패턴을 맞추기 위해 빛을 발생시키는 △전자기기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하며 “요즘 유행하는 쇼츠, 인터넷을 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몇 시 이후에는 하지 말자는 가족 간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 이상증후군이 있는 청소년들이 내원하면 부모에게도 수면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권한다”며 “아이에게만 맞추라고 하고 부모가 지키지 않으면 개선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면 부족이 장기간 이어지면 낮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정신건강에도 악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수면 부족 문제가 심각하는 지적도 나왔다. ‘우리나라 청소년 수면문제와 건강’을 주제로 발표한 양광익 회장은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우울지수와 자살을 생각하는 지수가 높았다고 밝혔다. 2011년 삼성서울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단국대병원 등 3개 병원 의료진이 중고등학생 2만6,395명으로 대상으로 수면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경우 △우울지수가 13.4점(최고 점수 16점), 8~9시간은 7.1점이고 △자살생각지수는 5시간 미만이 7.1점, 8~9시간이 3.6점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양 회장은 “수면시간이 적으면 우울 경향성이 높아지고 자살지수도 올라갔다”며 “주중 수면이 부족한 학생일수록 과도한 주간 졸림을 호소했고, 특히 자기도 모르게 잠든 경험을 했다는 비율이 4명 중 1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수면시간이 부족하며 수면의 질 저하와 관련돼 낮 생활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며 “청소년들에 대한 건강한 수면 습관에 대한 교육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이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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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8
  • 한미사이언스 주총서 임종윤·종훈 형제 승리...OCI 통합 불발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해 온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이우현 OCI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OCI와 통합을 두고 벌어진 한미약품그룹의 창업자 일가의 갈등은 통합을 주도한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겸 코리그룹 회장, 임종훈 한미약품·한미정밀화학 사장 측이 대립해왔다. 이날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임종윤·종훈(사내이사) △권규찬·배보경(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사외이사)을 선임했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 후보들의 선임이 불발됨에 따라 이들이 추진하던 OCI그룹 간 통합도 어려워지게 됐다. 한편, 현 경영진인 송영숙 한미구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지난 1월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의 통합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한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통합에 반대하며 가처분 소송을 내기도 했다. 이날 주총에는 임종윤·임종훈 사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가 참석했으며,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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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8
  • 우울증은 감기와 같은 병, 누구나 걸린다
    [현대건강신문] 스프링피크(Spring Peak), 1년 중 봄철에 자살률이 가장 높은 현상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등록된 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간 매해 자살률이 가장 높은 시기는 △2021년 3월 △2022년 4월 △2023년 5월이었다. 스프링피크의 원인에 대해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으나, 봄철 우울증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봄철 우울증은 심리·사회적 요인과 관련 있다. 입학, 졸업, 취업 등 변화가 많은 시기에 적응을 못 하거나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2년 이상 봄철마다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한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우울증이 생기면 침울한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오랫동안 회복되지 않게 된다. 침울한 기분은 쓸쓸함, 슬픔, 불안, 절망, 허무, 답답함, 초조함 등의 다양한 감정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될 경우 직업적, 사회적 기능을 떨어트릴 수 있다. 누구나 우울할 수 있다는 통념 때문에 방치되기 쉬우나 조기 진단과 재발 방지 치료가 핵심인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우울증의 가장 적절한 치료법은 △생활 습관의 개선 △약물치료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다. 약물치료는 환자가 보이는 증상, 약물의 부작용, 과거 약물치료에 대한 반응, 처방 비용 등을 고려하여 적합한 약제를 처방하게 된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더라도 치료 효과는 투여 직후가 아닌 약 2주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투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약물적 치료로는 의사와 환자가 대화를 나누는 면담치료와 전기경련요법, 두개경유자기자극술, 심부뇌자극술, 미주신경자극술, 광치료 등이 있다. 전기적 치료는 유용성과 안전성이 확립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약물치료보다는 낯설고 두렵게 느껴지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들의 거부감이 있는 편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사용하기보다는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한 호전을 보이지 않을 때 고려하게 된다.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간의 대화 등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데,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배우는 수영을 가장 추천한다. 우울증은 감기와 같은 병이라 누구나 걸릴 수 있다. 기분이 평소와 같지 않다면 언제든 편하게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특히 봄에는 시기적 특성상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비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 자신의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 ※ 우울감 등 말하기 힘든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 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번, 그리고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개’ 앱, 카카오톡 등 24시간 전문가의 상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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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7
  • 약으로 치료 어려운 췌장암, 동성제약 광과민제 ‘포노젠’ 주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동성제약(대표이사 이양구)은 자체 개발 광과민제 ‘포노젠’의 임상 2상 시험 (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발생 빈도는 낮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로 쉽게 전이돼 5년 생존율이 국내 10대 암 중 가장 낮은 수준인 15.2%에 불과하다. 췌장은 명치끝과 배꼽 사이 상복부에 위치한 약 15cm의 긴 장기로 복강 내 장기 중 가장 안쪽에 위치해 암 조기 발견이 어려워 주로 전이가 이뤄진 후에나 발견된다. 이 때문에 근치적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거의 없고, 치료법도 마땅치 않아 전 세계적으로도 사망률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특히 최근 항암제 시장에서 주목 받는 면역항암제로도 완치가 어렵다. 동성제약이 자체 개발 중인 ‘포노젠’은 빛에 반응하는 광민감제 특성을 이용하여 정상 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를 사멸 가능한 광과민제이다. 이번 임상 2상은 절제가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암화학요법의 추가 치료로 포노젠(DSP1944) 주사를 이용해 광역학 치료(PDT)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이로써 오랜 기간 준비해 온 포노젠의 임상시험에 속도를 가속화시킬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복막암에 대한 광역학 진단(PDD)의 임상시험 또한 신청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 유일의 광역학 치료 (PDT)와 진단(PDD)의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갈 예정이다. 최근 동성제약은 광과민제 ‘포노젠(DSP1944)’은 SCI 급 학술지에 잇달아 등재되며 우수한 성과를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라이선스 아웃을 위한 세계 각국과의 활발한 접촉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임상 승인으로 유리한 고지에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03-27
  • "환자안전 위해 병원약사 인력 확충 필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환자안전을 위해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22년 국내 환자안전사고 중 약물오류가 55%로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었고, 의약품 관련 문제를 좀 더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한 병원별 의약품 관리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지난 26일 대회의실에서 '2024년도 한국병원약사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병원약사회 2024년도 중점 추진 사업을 소개한 남궁형욱 수석부회장은 근복적인 환자안전을 위해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환자안전을 위한 병원약사 활동에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환자안전사고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2017년 전체 환자안전사고 3,864건 중 약물 관련 사고가 1,075건이었나, 2022년에는 총 1만4,820건 중 6,411건으로 절반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환자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약품 관리 시스템 구통을 통해 의약품사용오류 예방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의약품사용오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약품 구매·선정, 보관, 조제, 투약, 모니터링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고, 이는 대형병원뿐 아니라 요양병원 포함 중소의료병원도 다르지 않다"며 "병원약사는 의약품 사용 전반을 담당하고 있고, 의약품사용오류도 조제오류 외에 처장, 조제, 투약, 모니터링의 전반 단계의 원인분석 및 예방활동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현행 의료기관 약사 법정 정원, 퇴사율이 높은 현 병원약사 인력구조에서는 병원약사들이 환자안전 전담인력으로 활동하기 어렵고, 인력 확충이 될 수 있는 인력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며 "병원약사 인력 증가시 의약품 관련 환자안전사고 예방 및 환자안전활동 강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병원약사 인력 확충을 위해 의료기관 약사 인력법 개정을 제안했다. 먼저 병원 및 요양병원의 주당 16시간 이상의 시간제 근문약사 기준을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의료기관 규모와 무관하게 최소 약사 인력은 전일 통상근무 약사 2인 이상이 되어야 한다"며 '의료기관 특성별 중점 업무 수행 필요 약사 인력은 입원환자 100명 당 요양병원 3.53명, 병원 4.23명, 종합병원 6.48명, 상급종합병원 6.91명, 그 외 추가 인력을 별도 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약류 취급 의료기관의 경우 최소 1인의 전담인력이 필요하고 업무량에 따라 추가 인력을 별도 산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밖에도, 의료기관에서 야간 및 휴일에 근무약사 배치 권고, 준수 기관에 적절한 재정적 지원 제공, 상근약사가 없는 의료기관은 무자격자조제 관리 강화 및 위반 시 조제료 환수 조치 등이 필요하고,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 의약품 관리 평가 항목으로 인력기준의 항목 추가 필요 등을 제안했다. 또한, 한국병원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는 환자안전 강화를 위해 오는 4월 1일 홈페이지를 개설한다. 손은선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장은 "센터에서는 환자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을 했고, 홈페이지를 오픈하기로 했다"며 "또한 기초 수액제 라벨 생산도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국내 주요 제약사에서 생산되는 기초수액제는 동일성분에서 회사별 라벨 색상이 잠재적인 오류발생 가능성이 존재했다. 이에 국내 기초수액제 생산 주요 3개 제약사와 병원간호사회 등과 논의해 기초수액제 라벨색상을 통일하는 최종안에 협의했다. 손 센터장은 "현재 변경된 라벨색상으로 공급되는 중"이라며 "관련 피드백 수렴 후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정태 회장은 “ 임기 2년째를 맞이하는 27대 집행부는 그동안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병원약사 현안 해결을 위한 연속사업과 지난해 시작한 사업을 올해 마무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올해도 춘·추계학술대회, 관리자 및 중간관리자 역량강화교육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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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7
  • 임현택 의사협회 회장 당선자 “의대 정원 원점서 재논의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는 정책을 발표한 이후 의사단체와 첨예한 대립 중인 가운데, 대표적인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를 이끌 회장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당선됐다. 임현택 회장 당선자는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임 당선자는 어제(25일)부터 오늘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된 결선투표에서 총 투표수 33,084표 중 65.4%인 21,646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주수호 후보는 11,438표(34.5%) 획득에 그쳤다. 임현택 당선자는 “저출생으로 의대 정원을 최대 1천 명까지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윤석열 대통령가 참석한 민생토론회장 앞에서 경호원들에게 입을 틀어막힌 채 끌려가는 영상이 알려지면 ‘입틀막 의사’로 유명세를 탔다. 임 당선자는 26일 의협 중앙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뒤 당선소감으로 “당선의 기쁨은 전혀 없지만 저를 믿어주셨으니 반드시 감당해 내겠다”며 “지금 의료계가 해야 할 일은 전적으로 전공의와 학생들을 믿어주고, 그들에게 선배로서 기댈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적절한 때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당선자는 “정부가 원점에서 재논의를 할 준비가 되고, 전공의와 학생들도 대화의 의지가 생길 때 그때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 당선자는 충남대의대를 졸업하고 건국대병원에서 레지던트를 수료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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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수 원장 “누적 적자 3천억 어린이병원, 서울대병원 자부심”
    중증 희귀난치성 환자 입원 치료에 집중하고 회송률 높일 것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들어설 ‘배곧 서울대병원’ 신축에도 전념 [현대건강신문] “병원 설립 이후 누적 적자가 3천 억 원에 달하는 어린이병원이, 서울대병원 구성원의 자부심이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은 지난 23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병원 운영 계획을 밝히면서, 희귀난치성 질환을 겪고 있는 어린이 치료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중증 복합 질환을 가진 취약계층 환자를 위한 공공진료센터 운영 △중앙지원센터로 지역 거점 네트워크 협력 통한 희귀질환자 의료 접근성에 역점을 두는 희귀질환센터 운영 △보호자 없는 24시간 환자 간병 가능한 중증 소아단기돌봄센터 개설 △환자 집중 모니터링 가능한 어린이병원 운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어린이병원 김한석 원장은 “어린이 환자들이 3일에서 일주 가량 머무는 ‘단기 돌봄 센터’에서 24시간 돌봄이 이뤄질 것”이라며 “전체 병원에서 24시간 돌봄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희귀 난치성 질환에 중점을 두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어린이병원을 운영하는 원장들의 공통된 목소리는 ‘적자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이다. 모 대학병원 어린이병원 원장은 “수가 보전으로 적자 폭이 줄어들었지만 안정적으로 어린이병원을 운영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에서 운영하는 어린이병원도 사정이 다르지 않아, 기자는 김 원장에게 ‘장기적인 어린이병원 운영 대책’을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김연수 원장은 “누적 적자에 대한 실상을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에 알리고 복지부도 이를 고려한 수가 인상에 나서면서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무엇보다 서울대병원 구성원들이 어린이병원 운영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어, 다른 곳에 남는 것을 어린이병원에서 메우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복지부의 ‘의료전달체계 개편안’이 발표된 이후 상급종합병원에 속해 있는 대학병원들은 중증 환자의 입원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경증 환자의 외래 비율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서울 모 대학병원 교수는 “복지부의 발표 직후 병원장 명의로 각 진료과에 경증 환자를 되돌려 보내라는 공문이 내려왔다”고 밝혔다. 경증질 환자를 동네 병의원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상황을 놓고 김연수 원장은 선결돼야 할 과제가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서울대병원의 중증도는 60% 이상으로 중증 (환자 입원 비율과) 경증(외래 환자 비율)을 이미 기준에 맞춰놓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외래 환자를 줄이기 위해) 경증 질환을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고민을 털어 놓았다. 이어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경증 질환명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기저질환을 생각하면 1,2차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담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복합질환자들을 어떻게 구분할지 중증도 체계를 분류할 수 있는 TF팀을 구성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신상도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발표한 복지부의 의료전달체계 개편안에 대해 공감한다며 “이번 개편은 중증환자에게 더 넒은 선택권을 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52개 다빈도 외래 환자를 정의하는 작업도, 기본적으로 중증 난치 환자들이 선택권을 갖도록 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복지부가 발표한 ‘의료전달체계 개편안’에는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가 필요한 경우, 동네 병의원 의사와 환자가 논의해, 의사가 상급종합병원에 의뢰하는 안이 선보였다. 이에 대해 김연수 원장은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의 비율을 보면 환자 스스로 선택한 경우가 80% 정도이고 의사 의뢰가 20%”라며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역량이 있는 병원은 환자 선택보다 의료기관이 선택하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기관이 병원을 선택하는 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환자를 동네 병의원으로 되돌려 보내는 회송 비율 제고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회송 비율이 3%로, 다른 대형병원의 1%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회송 비율이) 5%만 되면 외래 진료의 질을 높이고 입원 환자 치료, 연구에 힘을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재임 중 ‘4차 병원을 향한 혁신’을 주제로 △교육 연구 진료 공공의료 의료정책 등 5개 핵심 분야 균형 발전 △국내 의료기관과의 경쟁 관계 탈피해, 공유와 협력을 핵심 가치로 세계와 함께하는 국민의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원장은 경기 시흥 매립지에 세워질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에 ‘배곧 서울대병원’ 신축을 공식화했다. 서울대병원은 ‘배곧 서울대병원’이 연구 중심 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경기 서남부 의료기관으로 진료 영역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원장은 “대학 캠퍼스와 병원이 함께 있는 이점을 살려, 연구와 진료를 한 공간에 할 수 있는 복합적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예산이 통과되면 본격적으로 (병원 신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곧이 남북 의료협력의 거점 센터가 될 것”이라며 “북한 의료인을 이곳에서 교육을 하고 다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9-09-24
  • 뇌출혈·뇌경색 등 뇌졸중 발생하면 어느 병원으로 가나?
    급성기 병원 216개 중 1/3만 뇌졸중집중치료실 있어 뇌졸중학회, 인력·시설 적절한 58개 뇌졸중센터 발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 뇌졸중이 발생하면 어느 병원으로 가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이 물음에 구체적인 답을 줄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뇌졸중학회(이하 뇌졸중학회)는 뇌졸중 치료를 표방하는 병원 중 58개 병원이 인증 기준을 충족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뇌졸중은 골든타임인 6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동아대병원 신경과 차재관 교수는 “급성기 뇌졸중은 치료가 한 두시간 늦어지면 회복할 수 없는 단계로 간다”며 “현재 환자나 119 구급대원이 뇌졸중 치료에 적절한 병원을 찾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차재관 교수는 “뇌졸중 전문병원을 표방하는 곳이 많지만, 문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한다는 것”이라며 “밤이나 새벽에 (뇌졸중 전문 치료) 당직이 없어 응급실에 가도 치료 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뇌졸중학회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학회 자체적으로 인증팀을 조직해 뇌졸중센터가 있는 병원들을 살펴봤다. 나정호 뇌졸중학회 회장(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인증 기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표준 진료 지침에 얼마나 충실하냐”라며 “뇌졸중 전문 치료가 가능한 집중치료실이 있는지, 이 집중치료실에서 다학제간 협력 진료가 되는지도 인증 지표에 넣었다”고 말했다. 차재관 교수는 “입원한 뇌졸중 환자 10명 중 3명은 첫 증세보다 나빠진다”며 “그걸 빨리 발견해 치료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어, 집중치료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학회 인증 심사에 62개 병원이 신청했고 이후 학회 관계자들이 심사를 진행한 결과 △인증 병원 46개 △조건부 인증 12개 △보류 2개 △미진행 2개로 모두 58개 뇌졸중센터가 인증을 받았다. 나 회장은 “앞으로 뇌졸중 환자가 발생할 경우,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뇌졸중학회는 질 높은 뇌졸중센터를 위한 인증의 다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뇌졸중 환자 중 일부는 동맥 내에 카테타를 직접 넣고 뚫어야하는 혈전제거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뇌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발생한 환자에게 주사제를 사용해 혈관을 뚫기도 하지만 굵은 혈관이 막힌 경우, 카테타를 직접 넣어 혈관을 뚫기도 하는데 이 시술은 경험이 있는 전문의의 시술이 매우 중요하다. 나 회장은 “혈전제거술이 필요한 환자를 구분하고 이 시술을 할 수 있는 병원으로 환자를 옮길 수 있는 망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뇌졸중학회는 뇌졸중 환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오는 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119 구급대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소방방재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구급대원 교육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나 회장은 “구급대원이 뇌졸중을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확인해 응급상황 시 이곳으로 이송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며 “앞으로 뇌졸중 환자 이송시스템 안정화를 목표로 구급대원의 교육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뇌졸중학회는 학회 홈페이지에 인증을 통과한 뇌졸중센터가 있는 전국 병원 명단을 공개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9-09-24
  • 줄기세포 치료제 ‘기대 충족'하려면 ‘신뢰 회복'부터
    김현철 교수 “첨단 재생의료 둘러싼 중요 이슈, 신뢰 부족 문제” 연세대 윤리학과 김소윤 교수 “의료윤리 첫 번째가 환자에 대한 충분한 설명” 인하대 박소라 센터장 “첨생법 전제가 ‘충분한 이해’, 하위 법령 준비되면 우려 해소될 것”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첨단재생바이오법(이하 첨생법)을 둘러싼 가장 중요한 이슈를 정리하면 신뢰 문제로 귀결된다” ‘줄기세포 등 첨단재생의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치료기술로의 발전방안 모색’을 주제로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 미래포럼에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김현철 교수는 줄기세포 등 세포치료제 치료가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치료법으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신뢰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철 교수는 “어느 정도 위험이 있는지 솔직하게 말해 주는게 필요하다”며 “그래서 적절한 평가 제도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에게 ‘이런 효과가 있고, 이런 위험이 있는데 만일 임상시험 중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이렇게 조치를 내린다. 이런 식으로 보상한다’는 등의 즉각적인 대응체계가 포함된 설명을 해야 한다”며 “첨단 재생의료는 불확실성이 커 구체적인 말로 환자의 신뢰를 얻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줄기세포치료제 △세포치료제 △조직공학치료제를 이용한 임상연구는 치료법이 없는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마지막 치료이다. 이런 이유로 환자들은 국내 업체를 통해 상담을 받은 뒤 법적으로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한 일본이나 중국으로 원정치료에 나서기도 한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은영 이사는 “주치의가 진료실에서 암 환자나 희귀난치성질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제를 시도해보겠냐고 제안하면 거절하기 쉽지 않다”며 “사전에 충분한 설명해야 한다는 문구가 있지만 이 부분이 계속 강조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의료법윤리학과 김소윤 교수는 이미 만들어진 첨생법이 윤리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이 충분했는지 다시 논의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대에서 의료윤리를 가르치는 김 교수는 “의료윤리의 4원칙 중 첫 번째가 ‘자율성 존중’으로, 환자를 존중하고 치료에 앞서 충분한 설명을 해야 한다고 강의한다”며 “재생의료 임상 연구 참여자는, 일단 재생의료가 뭔지도 잘 모르고 얼마나 위험한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재생의료는 위험성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어 ‘충분한 설명’ 원칙부터 걸린다”며 “설명 부분은 독일 나치 사례부터 쌓여 온 것으로 임상에 참여하는 피험자가 뭘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에서 ‘첨생법 제정 의의’에 대해 발표한 인하대 재생의료전략연구소 박소라 센터장은 “첨생법의 핵심은 ‘충분한 이해’”라고 반박하며 “(이 법은) 불확실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전제조건으로, 김소윤 교수가 우려하는 부분은 (첨생법의) 하위 법령이 준비되면서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임상에서 줄기세포 개발 연구를 하고 있는 유승권 고려대 생명공학부 유승권 교수는 “윤리적 문제에 대해 동의하지만 (세포치료제는) GMP(의약품제조업자가 우수 의약품의 제조 및 품질관리를 위하여 준수해야 할 사항)를 절대 준수하는 것으로, 예측 못할 신약이 갖는 태생적 한계는, 연구하면서 좁혀야하는 숙명적인 숙제”라고 말했다. 줄기세포 치료 등 최신 치료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 심의위원 등 안전관리를 책임질 인력의 전문적인 교육이 절실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화여대 김현철 교수는 “세포치료제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심의위원들의 전문적 교육이 중요해, 지속적으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에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려대의대 혈액종양내과 김병수 교수도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IRB 위원 중 세포치료제를 전혀 모를 수 있다”며 “첨생법이 잘 정착하기 위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회를 통과한 첨생법은 내년 8월 28일 시행을 앞두고 보건복지부에서 하위 법령을 준비 중이다. 포럼 축사를 위해 참석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노홍인 실장은 “바이오헬스 분야 중 뜨거운 이슈인 첨단 재생의료에 대한 첫 공론의 장”이라며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데 정부도 이 자리의 의견을 수렴해 제도 마련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9-09-20
  • 학교에서 공부도 건강도 챙긴다...서울형 건강증진학교 만족도 ‘높아’
    4월부터 월계‧정심‧가산초 시범운영,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만족도 높아’ 서울시, 10월 사업평가 결과 반영해 확대, 청소년 건강증진 우수모형 안착 기대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사례1 “취약계층학생 중심 아침급식을 시도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서울형 건강증진학교로 처음 학년별 전체 학생 대상 간편식을 제공해보니 학생, 학부모 모두 호응하고 만족도가 높아요. VR스포츠장비 활용 체육수업도 학생, 교사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습니다.” #사례2 “건강증진학교사업 후, 일찍 등교해서 아침운동과 간편식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있을 정도로 호응도가 높아요. 사업이 단기간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되길 바랍니다.” #사례3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아침 활동시간을 만들어 준 것에 큰 의미가 있어요.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아침을 보다 활기차게 시작하고 교사와 교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 비만예방을 위해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함께 아침간편식부터 운동, 비만전문가 수업, 방과후 고도비만관리까지 지원하는 ‘서울형 건강증진학교’가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4월부터 시범운영한 월계·정심·가산초등학교 등 3개교에 대한 사업평가를 진행하고 사업을 보완·확대할 계획이다. ‘서울형 건강증진학교’는 청소년 특화 비만예방사업의 선도적인 모델이다. 청소년 비만율 증가에 따라 서울시는 사전조사를 통해 청소년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건강증진학교 모형을 새롭게 개발, 전국 최초로 학생 일과에 맞춰 학교-가정-지역사회가 건강생활 습관형성을 통합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 4월부터 3개 초등학교에서 서울형 건강증진학교 기본프로그램인 △아침건강교실(아침운동+간편식 제공) △전담코디네이터 배치 △개인별 건강측정(상담) △수업연계 통합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 △학부모 건강교육 △초고도비만학생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시범운영 중이다. 특성에 따라 학교-보건소간 협의한 프로그램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월계초등학교, 뉴스포츠 운동 후 아침 간편식사 아침에 등교하면 친구들과 함께 뉴스포츠 운동을 한 후 과학실에서 아침 간편식 식사를 한다. 매주 1회 이상 VR 스포츠 기구를 활용하여 체육수업을 받고 보건소 영양사의 건강한 식생활과 조리실습 교육을 받는다. 학부모 대상 비만예방 특강도 운영했다. 초고도비만 학생에게는 매주 수요일 저녁 중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학부모도 보조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심초등학교, 등굣길에 운동장을 3~4바퀴 걸어 보건소 전문인력과 장비를 활용하여 개인별 비만도와 체력을 측정한다. 매일 등굣길에 운동장을 3~4바퀴 걷거나 뛰고 식당에서 아침 간편식 식사를 하며 매주 1회 보건소 운동 전문가, 영양사와 비만예방 수업을 한다. 방학 기간에도 여름방학 건강캠프를 운영했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역주민도 보조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가산초등학교, 특정식품에 알러지 있으면 대체식이 제공 등굣길에 운동장을 3~4바퀴 가볍게 걷고 교실에서 교사 지도를 받으며 아침 간편식 식사를 한다. 반별로 보냉가방을 활용해 식사가 전달되며, 특정식품에 알러지가 있는 학생에게는 대체식이 제공된다. 매주 1회 보건소 운동 전문가, 영양사의 비만예방 수업을 진행하고, 여름방학 기간에도 건강캠프를 운영했다. 교직원 건강관리를 위한 운동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지역주민이 보조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시범운영 과정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 수렴 결과, 모두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조사결과를 반영해 서울형 건강증진학교사업을 보완하고, 확대 추진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청소년기 비만의 80%이상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만큼 청소년기에 건강생활실천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평생 건강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형 건강증진학교 프로그램에 더 많은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겠다.”며 “이번 건강증진학교사업이 학교와 가정, 기관은 협력하고 지역주민도 함께하는 우수한 청소년 건강증진 모형으로 자리매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9-09-19
  • 수능 50일 앞 둔 수험생, 환절기 체온 유지로 컨디션 조절
    가벼운 스트레칭, 수험시기 앓기 쉬운 근육통·소화불량에 도움 수험생 괴롭히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식습관 및 식단 교정 통해 완화 가능 [현대건강신문] 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얼마 남지 않은 시험에 대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더불어 환절기 큰 일교차로 인해 신체 면역력이 저하되어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여름 내내 성적 향상을 위해 학업에 매진한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에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이에 차움이 알려주는 수험생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관리법과 면역력 관리법에 대해 소개한다. 일교차 큰 환절기, 면역력 저하 막기 위해 적정 체온 유지에 힘써야 수능까지 채 2달도 남지 않은 수험기간의 막바지 기간은 무엇보다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만약 면역력을 챙기지 못해 감기라도 걸리게 되면 학습시간의 손해는 물론 수능 당일 컨디션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험생들이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신경써야 할 것 중 하나는 바로 적정 체온 유지다. 우리 몸의 적정 체온은 36.5~37도 정도다. 이 상태에서 신체 내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들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이를 통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제 기능을 하는 등 컨디션 또한 좋은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우리 몸의 체온조절중추가 급격히 변화하는 기온에 쉽게 적응하기 어려워진다. 이 과정에서 체온 유지를 위해 우리 몸은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면역세포에 제공되는 에너지가 줄어들면서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온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한데, 체온 조절이 용이하도록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특히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해, 아침과 밤에는 옷을 두둑하게 입고, 비교적 따뜻한 낮에는 겹쳐 입은 옷의 겹수를 조절하여,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다만, 과도하게 두꺼운 옷을 입으면 땀이 나기 쉽고, 이 땀이 식으면서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열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모자, 스카프(목도리), 마스크, 목이 긴 양말을 착용하여 외부에 노출된 신체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면역력 유지를 위해 비타민과 미네랄과 같은 미량영양소 공급이 중요해 면역력 유지에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비타민과 미네랄과 같은 미량영양소이다. 우리는 보통 음식을 먹을 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로 구분하여 음식을 선택한다. 그런데, 그러한 거대영양소만큼 중요한 것이 미량영양소이다. 차움 면역증강클리닉 오수연 교수는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의 미량영양소는 세포가 일하는 도구, 즉 너트나 볼트와 같은 역할을 하는 만큼 미량영양소가 부족하면 면역세포가 제 역할을 하기 어려워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다”며 “미량영양소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수험생들이 영양성분까지 따져가며 건강한 식사를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만큼 종합비타민 등 영양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특히 종합비타민에 불충분하게 들어있거나, 포함되지 않는 비타민 D나 오메가3의 경우, 지용성 영양소이므로 식후에 먹는 것이 흡수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여러가지의 영양제를 먹게 될 경우에는 특정 영양성분이 겹쳐 과도하게 공급될 수 있으므로, 혼용하는 영양제의 조합이 적절한지 의사나 영양사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추천된다. 운동 어려운 수험생, 스트레칭 통해 뇌·장 등 긴장 완화할 수 있어 수험생들은 학업에 몰두하느라 따로 시간을 내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018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에 따르면, 주 3회 이상 운동을 실천하는 수험생은 22.53%에 불과했다. 이러한 운동 부족은 통증이나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소화장애 등을 유발해 수험생의 컨디션을 망치기 쉽다. 이에 학업 도중에라도 틈틈이 몸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컨디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과격한 운동보다는 빨리 걷기나 가벼운 스트레칭 등이 더 좋다. 이러한 운동들은 몸에 활력을 주고 뇌 활동을 더욱 활발히 촉진시켜 준다. 또한 뇌·신체의 피로를 푸는데도 도움이 된다. 대표적으로 ‘목 스트레칭’은 경직된 목 근육을 풀어준다. 이를 통해 몸 전체에 쌓인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먼저 등을 곧게 세운 상태에서 오른손을 머리를 감싸듯 둘러 왼쪽 귀에 얹어준다. 이후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서 오른쪽 어깨 쪽으로 가까이 끌어당긴다. 15초 정도 자세를 유지한 후 45도 앞쪽으로도 당겨준다. 이후 반대 방향도 동일하게 진행한다. 1시간마다 1번씩 의식적으로 반복해주는 것이 좋다. ‘요가 비틀기 자세’는 장내 가스 등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수험생들에게 좋다. 먼저 바닥에 앉은 상태에서 왼다리를 구부려 발을 오른쪽 엉덩이 가까이 당겨놓고, 오른발을 왼 무릎 바깥쪽 바닥에 내려놓는다. 숨을 마시면서 왼팔을 위로 올려 몸을 회전시킬 준비를 한 뒤, 왼팔의 겨드랑이와 오른쪽 무릎을 교차시키면서 스트레칭을 한다. 30~40초 자세 유지 후 반대쪽도 동일한 원리로 시행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복부팽만 등 과민성대장증후군, 식습관 및 식단 개선 통해 완화 가능 과도한 스트레스나 긴장, 식습관 등으로 인해 유발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남은 수험기간 동안 컨디션을 저하시켜 학습에 큰 방해요소가 될 수 있으며, 자칫 수능 당일 컨디션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의 만 16세부텉 22세 사이의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료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8월부터 수능시험을 앞둔 만 18세 환자가 급증, 9~11월에 가장 많은 진료인원을 기록했다. 이는 수능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발생이 많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예방에는 식습관 및 식단 교정이 첫 단추가 될 수 있다. 식사를 급하게 하면서 식도로 들어간 공기가 소화관으로 들어가게 되거나, 제대로 씹지 않은 음식물이 장에서 분해될 때 가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가능한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또 음식 중에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일으키는 포드맵(FODMAP) 음식이 있는데, 이러한 음식을 피하는 ‘저 포드맵 식단(Low FODMAP Diet)’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심리적인 스트레스와도 직결되어 있다. 이에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소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차움 면역증강클리닉 오수연 교수는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는데, 마음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가장 쉽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몸의 부분이 소화기관이다”며 “명상이나 호흡법 등 심신을 이완시키는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 마음의 평정을 찾는 것도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9-09-19
  • 비만 치료의 목표, 단순 체중 감량 넘어 동반 질환 개선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생활습관이 바뀌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비만이 사회적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증가하는 문제가 아니라,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 다양한 동반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대사질환들은 한번 발병하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심할 경우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으로 사망률을 높이기도 한다. 이에 따라, 비만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아르네 아스트럽 교수(Arne V. Astrup M.D., Ph.D.)는 비만의 궁극적인 치료 목표는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니라, 비만과 관련된 동반 질환의 개선과 예방에 있다고 말한다.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강연을 위해 방한한 아스트럽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비만의 이상적인 치료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아스트럽 교수는 “비만의 궁극적인 치료 목표는 체중 감량을 넘어 비만과 관련된 동반 질환의 개선과 예방에 있다”며 “비만인 경우 5~10%의 체중만 감소하더라도 혈당 및 혈압 수치 개선, 제2형 당뇨병과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위험 감소를 포함해 건강상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 환자, 5~10% 체중 감소로 다양한 건강상 이익 얻을 수 있어 비만 치료는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 기본이지만,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는 체중 관리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때 약물 치료를 보조적으로 병행할 수 있다. 하지만, 비만 치료제 중 상당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어 약물 오남용 및 이에 따른 부작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다. 심혈관계 부작용 문제로 인해 시장에서 퇴출된 사례가 있을 뿐 아니라 장기 사용이 가능한 치료제임에도 불구하고 자살경향성 사례가 보고되는 등 비만 치료제의 안전성 논란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아스트럽 교수는 “의료진들이 비만을 치료하는데 있어 약을 사용하는 것에 대하여 거부감을 느끼거나 주저했던 이유는 기존에 있었던 많은 치료제들이 가지고 있었던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심혈관계 위험을 더 높이거나 정신과적인 문제들을 야기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다보니 비만에 대하여 약을 처방하는 것을 주저하고, 약물 치료보다는 외과적인 수술 쪽으로 기대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삭센다의 출시로 시중에 판도가 바뀔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아스트럽 교수는 “삭센다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이나 당뇨 관련 위험성에 대하여 이로운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상태이고, 발생하는 부작용 자체도 약의 기전상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부작용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것들은 약 처방에 관해 좀 더 긍정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는 중대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다른 치료제의 경우 특정한 식욕 관련 중추에 작용을 하여 식욕을 억제해 준다고 알고는 있으나 입증된 바가 없다. 가설을 바탕으로 약제가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삭센다와는 확실하게 대비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삭센다,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가지고 온 치료제 실제로, 삭센다의 경우 장기적인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그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 받은 바 있다. 리라글루티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노보 노디스크제약의 비만 치료제 삭센다는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식욕조절물질인 GLP-1과 97% 유사한 세계 최초의 비만 치료제다. GLP-1과 마찬가지로 뇌 특정 부위에 작용하여 포만감을 높이고 음식 섭취를 줄여 체중을 감소시킨다. 또한 삭센다는 체중 감소 이외에도 혈당, 혈압, 혈중 지질 등 심대사 위험요인을 개선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특히 혈당 수치가 높은 당뇨병 전단계 비만 환자 중 69%가 체중 감소와 함께 정상 혈당 상태로 회복됐으며, 이에 따라 식욕 억제 기전의 비만 치료제 중에서는 유일하게 BMI 27 이상의 ‘당뇨병 전단계’ 환자 대상으로도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삭센다 투여시에는 근육보다 지방이 7배 이상 더 많이 빠졌고, 피하지방뿐만 아니라 내장지방도 20.3% 감소했다. 아스트럽 교수는 “삭센다는 확실한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당뇨에 대한 위험 감소, 심혈관계 위험 감소, 이 밖에 비만으로 인해 수반될 수밖에 없었던 문제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치료제라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지고 온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정한 수용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고 있고, 해당 수용체에서만 선택적으로 잘 작용함으로써 환자의 포만감을 높여주고 공복감을 낮춰주는 명확한 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제”라고 덧붙였다. 아스트럽 교수는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부적절한 수단까지 사용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전문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단순 미용적인 목적으로 체중을 감량하고 싶은 사람이 존재할 수 있다. 이에 맞춰 전문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통로가 부재하기 때문에 문제들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며 “미용적인 이유로 체중을 감량하고자 하는 사람도 존재한다는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해를 통해 약간 과체중인 사람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면 비만을 예방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으므로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스트럽 교수는 “정상체중에서 5kg 정도 벗어나는 과체중이라고 하더라도 충분한 운동이나 적절한 식단을 통해서 건강한 생활과 보기 좋은 모습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고 그에 대한 도움을 주는 방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의료진들이 그들을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 대한 전문적인 접근이 이뤄진다면 사회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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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인
    2019-09-19
  •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놓고 정부-시민단체 간극 넓어
    이상윤 전문의 “민감한 건강정보 가명화·익명화 불가능” 시민단체 “개인 건강정보 활용, 국민 의료비 절감에 도움 안돼” 학계 “복지부, 유전 정보 보호 시스템 구축에 소극적” 과학단체 “빅데이터 활용 범위 보다 방식 논의해야” 복지부 “가명 처리 정보 사용·절차·목적 진지하게 토론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정부가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정책을 내놓으며 높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여전히 시민단체들은 개인의 건강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대책을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7일 보건의료 분야 공공기관의 의료데이터를 정책 연구 등 공공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개통한다고 밝혔다. 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이번에 개통한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은 의료 데이터에 대한 사회적 공감을 이룬 결과물”이라며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줄이기 위해 데이터에 개인 정보를 분별할 수 없도록 비식별조치를 진행해, 연구자는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폐쇄된 연구공간을 통해서만 빅데이터의 열람과 분석이 가능하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건강정보와 유전정보가 다른 정보와 결합되면 특정인이 드러날 수밖에 없어, 가명 정보 활용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개인 건강의료 정보 및 유전자 정보에 대한 정보주체 자기결정권 침해 문제와 대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정부, 학계,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놨다. 발표를 맡은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인 건강과대안 이상윤 연구위원은 “개인 정보 보호의 핵심이 되는 비식별화가 효과가 없다는 정설이 학계에서 굳어지고 있다”며 “네이처(Nature)지에서도 건강정보가 특이한 경우 개인을 알아보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발표가 실렸다”고 소개했다. 오병일 정보인권연구소 연구위원도 “인재근 의원이 발의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에는 가명 처리된 개인정보의 폭넓은 상업적 활용을 허용하고 있다”며 “통신, 금융, 의료 등 대기업들 간에 고객 정보를 무한공유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밝힌 정일영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관련 논의가 수 년 째 지지부진해 문제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일영 부연구위원은 “매번 토론회에서 간극을 확인하고 돌아가는데, 지금은 (빅데이터) 활용 범위보다 방식을 논의해야 한다”며 “유전자 분석 등 글로벌 변화를 막을 수 없어, 몇 가지 논의에 함몰되기도 보다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 오상윤 과장도 “의료정보는 민감해, 이를 활용하기 위해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하다”면서도 “개인에게 동의를 받지 않은 가명 정보를 어떤 절차 목적으로 사용할지 토론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핀란드의 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든 오 과장은 “편익을 위해 구체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며 “기술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데이터 제공시 어떤 기준으로 할지, 어떻게 사회에 환원할지 절차를 실제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료기관·기업의 신뢰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민단체를 대표해 토론자로 나선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처장은 “전체 의료기관의 95%에 달하는 민간의료기관이 끊임없이 이윤을 추구하는 현실에서 가명 정보가 연구 목적으로 사용되면 (개인 정보가) 노출될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사무처장은 “대형 생명보험사, 대형 병원들이 보건의료 빅데이터 사업을 하면서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을 떨어뜨리고 외래 진료를 늘리려고 한다”며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를 진행하고 있는 도중에 불필요한 의료비 증가가 발생하는 모순이 되고 있다”고 정부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사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병수 성공회대 교수는 “IRB(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에서 내부 전문가가 (빅데이터 활용시) 과학적 범위를 결정하는 정부 안이 나왔는데, IRB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특히 보건복지부는 2년이란 기간이 있었음에도 유전체 보호를 위한 시스템 마련에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문제에 복지부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사회적으로 논의할 틀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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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18
  • 출혈 위험 높은 동양인, 아스피린 복용 ‘주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다양한 이유들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아스피린은 기본적으로 해열, 진통, 소염제의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혈소판의 활성을 억제하여 피를 묽게 하고,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아스피린’, 과연 우리에게 이롭기만 한 약일까? 심뇌혈관질환 1·2차 예방? 출혈 유발? 심뇌혈관질환에는 대표적으로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이 있다. 해당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아스피린’은 재발방지를 위한 2차적 예방 효과로 뛰어나다. 출혈의 위험에도 아스피린 복용에 따른 장점이 더 크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그렇다면, 해당 병력이 전무한 건강한 사람에게는 어떠한 효과가 있을까? 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원 교수는 “아스피린 복용이 뇌졸중뿐만 아니라 심근경색을 급격히 감소시킨다는 1998년 연구결과로 인해 현재까지 광범위하게 1·2차 예방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하지만, 심뇌혈관질환이 없는 사람에게 아스피린의 ‘예방 효과’는 아직까지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여러 연구를 살펴보면, 아스피린은 혈소판 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출혈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스피린 복용이 뇌출혈을 32% 증가시킨다는 2009년 연구, 저용량 아스피린(50~160mg)은 위장관출혈을 59% 증가시킨다는 2000년 분석 자료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특히, 2016년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가 진행한 분석에 따르면, 아스피린 복용은 심근경색증 22%, 사망률을 6% 감소시키는 반면, 주요 위장관출혈은 59%, 뇌출혈은 33% 증가시킨다. 고령, 출혈 위험 높다면 복용 신중해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관찰되는 대표적인 부작용은 손·발에 멍이 쉽게 들고, 속쓰림 등의 위장 불량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발치 및 내시경 등의 시술 시에는 출혈 우려로 인해 약을 중단하기도 한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나이와 출혈 발생률이 비례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고령일수록 심뇌혈관질환의 발생률과 함께 출혈의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에 아스피린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며 “2018년에 발표된 대규모 무작위 임상연구를 살펴보면,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지 못한 반면, 오히려 출혈을 증가시킨다고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아스피린에 대한 무조건적인 맹신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또한, 2019년 3월 발표된 미국심장병학회 진료지침에서는 출혈 위험이 낮고, 심혈관질환의 고위험군 중 40~70세 성인으로 대상을 국한시켜 선별적인 아스피린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김 교수는 “심혈관질환을 앓았던 병력이 있거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 아스피린은 예방적 효과가 클 수 있지만, 건강한 성인에게는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특히,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약제에 대한 출혈 위험이 더 높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아스피린 복용에 앞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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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18
  • 심평원, 9월부터 ‘분석 심사’ 본격 시작
    의협 불참으로 ‘심층 분석 심사 위원회’ 구성 늦어져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변화하는 의료 현장에 적절한 심사 평가를 위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분석 심사’를 시작했다. 심평원에서 이뤄지는 한 해 15억에 달하는 건강보험 심사는 건별심사로 진행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등 의사단체들은 의학적 판단에 따라 진료했음에도, 어떤 경우에는 급여가 인정이 되고 어떤 경우에는 인정되지 않아 심평원의 심사 기준이 일정하지 않다는 지적을 꾸준히 했다.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지난해 12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서 건별심사에서 분석심사로 심사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심평원은 지난 8월부터 고혈압·당뇨·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등 7가지 질환에 대해서 분석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훈식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장은 지난 17일 출입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분석 심사는 건정심에서 준비한 건강보험 체계 개편의 일부”라며 “가치 기반으로 심사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직원들이 9월초부터 8월 진료 기록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며 “앞으로 분석 데이터가 쌓이면 의료기관 별로 특이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 심사체계가 잘 정착하기 위해서는 의협의 참여가 선행돼야 한다. 1차 분석 심사를 마친 자료를 놓고 심평원, 의협, 대한의학회(이하 의학회) 관계자가 참여한 위원회에서 심층 심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와 의협의 논의체인 의정협의체가 의협의 불참으로 가동되지 못하면서 의협, 의학회 소속 ‘분석 심사 심층 심사 위원’이 공석인 채 남아있다. 의협은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소 진료를 위해 마련된 현재의 급여기준과 수가 등의 기존 틀 안에서 분석 심사 시범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정부와 심평원은 일방적 분석 심사 선도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훈식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장은 “중앙심사조정위원회를 개방해 의약단체에서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참석해 2주 마다 위원회를 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심사 체계의 공정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올해 1월부터 위원장과 상근위원 15명이 참석하는 중앙심사조정위원회를, 의협·대한병원협회·대한약사회 등 의약단체 관계자가 참석하는 ‘개방형’ 중앙심사조정위원회로 운영하고 있다. 양 위원장은 “분석 심사 데이터가 쌓이고 있지만 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며 “5개 위원회를 중심으로 분석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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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18
  • 패혈증 사망률 낮추려면...의료진 경각심 높여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의료 선진국들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패혈증 사망률이 2배 이상 높지만, 여전히 패혈증에 대한 인식도가 낮고 병원에서의 초기치료지침 수행율도 낮아 이에 대한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중환자의학회는 17일 학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패혈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국적인 다기관 관찰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홍성진 회장(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은 “매년 9월 30일은 전 세계적으로 패혈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패혈증의 날이다”며 “무엇보다 올해는 학회 차원에서 실시한 국내 패혈증 실태에 대한 연구조사 결과를 공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후향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한 달 동안 조사한 내용이라 부족한 점이 많다”며 “패혈증을 중심으로 중환자치료의 질적 향상을 위해 학회 내에 '한국패혈증연대(Korean Sepsis Alliance, KSA)'를 설립해 전향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패혈증 동반질환, 당뇨, 심장질환, 고형암 등 많아 KSA에서는 패혈증의전국적인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등록시스템(website)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그 첫 연구로 KSA에 참여하는 전국의 19개 대학병원에서 지난 1월 한 달 간 응급실로 내원한 19세 이상의 모든 패혈증 환자들을 조사했다. 한 달 동안 응급실 방문 환자 64,021명 중 패혈증 환자가 977명(1.5%)이였고,이 중 패혈증쇽이 357명(36.5%)을 차지했다. 평균 나이는 75세, 남자가 57.2%를 차지했다. 동반질환에서는 당뇨가 29.1%로 가장 많았으며, 심장질환 27.6%, 고형암 26.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패혈증의 원인으로는 지역사회감염이 80.9%를 차지했고, 원인으로는 폐감염(61.8%)과 복부감염(16.5%)이 가장 흔했다. 조사 환자 중 444명(45.5%)에서 원인균이 확인 되었고, 균혈증은186명에서 확인 되었다. 특히, 다제내성균에 의한 감염은 175명(39.4%)에서 확인되었고, 다제내성균 중 장내세균이 50%였다. 경험적 항생제 치료가 적절한 경우는 68.6%였고, 다제내성균 감염인 경우 적절한 항생제 치료의 비율이 감수성균에 의한 감염인 경우보다 더 낮았다. 패혈증 초기 1시간 치료지침 수행율에서는 젖산농도(lactate)측정 80.5%, 젖산농도재측정율 67.0%, 혈액배양검사 91.8%, 항생제투여 69.7%, 수액투여 38.9%, 승압제 투여가 35.0%였다. 혈액배양검사를 제외하고는 패혈증보다는 패혈증쇽 환자에서 지침 수행율이 더 높았다. 다제내성균 감염 39.4%로 많고, 적절한 항생제 치료 비율 낮아 패혈증으로 내원한 환자 중 294명(33.9%)이 중환자실 입원치료를 받았고, 인공호흡기는 182명, 지속적 신장투석은 70명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패혈증쇽 환자 중에 중환자실 입원을 하지 못한 환자는 174/357명(48.7%)이었다. 전체 환자의 입원기간의 중간 값은 9일이었고, 병원사망은 267명(27.5%)이었다. 패혈증 보다는 패혈증쇽 환자에서 사망률이 더 높았다. 다제내성균감염이나 항생제치료의 적절성은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나이, 중증도, 고형암(혹은 혈액암)과 감염부위가 사망률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주었다. 생존자 중 집으로 퇴원한 환자는 432명(61.5%), 타병원으로 전원된 환자는 271명(38.6%)이었다. 박성훈 홍보이사(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연구를 통해 대략적이지만, 원인질환과 치료 현황에 대해 파악이 가능했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박 이사는 “제2차 적정성평가결과 전담전문의 1인당 환자수가 44.7명에서 24.7명으로 감소하면서, 프로토콜 구비율이 증가하고, 두 가지 과정지표가 향상되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패혈증의 치료에서도 중환자실전담전문의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중환자실 등급화와 전담전문의 적용기준을 개선한다면 패혈증 초기치료지침의 수행율이 호전되고, 사망률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된다”며 “상급종합병원의 중환자실은 적어도 hybrid 형 이상의 중환자실로 운영될 필요가 있고, 종합병원은 현행의 기준(1인당 환자 30명)을 유지하되 전담전문의가 실제로 진료에 관여하는 것을 진료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혈증, 역학 조사와 진료 표준화 통해 사망률 줄일 수 있어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임채만 전 회장(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은 패혈증은 역학 조사와 진료 표준화를 통해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패혈증과 관련해 환자들을 빨리 의심하고, 더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임 전 회장은 “일반 국민의 패혈증에 대한 인식 뿐만 아니라 의료진도 패혈증에 대한 대처 능력도 부족하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용역사업이 중요한 이유가 복지부가 지난 7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신속대응시스템 급여 시범사업을 통해 균질한 환자들의 규모와 실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입원 환자들에서 발생하는 패혈증을 파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신속대응팀이 활동하는 병원은 나빠지는 환자를 인지하는 시점만 통일시키면, 입원 환자가 나빠지는 시점을 공통된 기준으로 파악하게 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임 전 회장은 “우리나라 패혈증 환자들이 더 많이 살기 위해서는 결핵 사업 하듯이 패혈증도 사업화해야 한다”며 “민간-공공 협력 사업 기반을 조성해 패혈증 ppm 사업이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한중환자의학회는 응급실용, 일반 병동용으로 나눠 스크리닝 툴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임 전 회장은 “실시간 자료 분석이 가능한 e-CRF 플랫폼을 완성하면, 지역사회의 패혈증에 대한 인지도 향상은 물론, 병원발생 패혈증에 대한 조기 진단율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패혈증 조기 진단으로 묶음 치료 수행률이 향상되고, 패혈증 사망 감소 및 관련 의료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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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인
    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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