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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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잠 못 자면 부모도 힘들어...수면장애 개인 아닌 가족문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가족 중 한 명이 잠을 잘 못자면 다른 가족 모두 힘들어진다” 지난 13일 대한수면학회가 주최한 ‘모두가 잘 자는 건강한 사회’ 선포식에서 학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김동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렇게 말하며, 수면 질환이 한 개인이 아닌 가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동규 교수는 “보통 ‘수면이 부족하면 어떤 질환이 생기냐’에 관심이 많은데, 질환보다 중요한 것이 가족 중 수면 장애가 발생하면 가족 전체의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생아가 밤에 잠을 설치면 엄마나 아빠도 같이 잠을 못잔다. 또한 공부를 하는 청소년들이 늦게까지 귀가를 하지 않으면 부모가 잠을 못자는 상황이 발생한다. 결국 잠이 부족해진 부모들도 체력 부담이 쌓이며 가족 간 불화와 다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 교수는 “수면 질환으로 내원한 청소년을 상담할 때, 가족 간 불화와 다툼이 있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며 “가족 전체가 겪는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수면 질환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수면학회 양광익 회장(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과 교수)은 적절한 수면 시간 확보를 위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가족 구성원 모두 수면 패턴을 맞추는 것은 어렵지만 이를 유사하게 맞추고 졸릴 때 같이 졸리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며 “그러기 위해 수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빛에 노출되는 것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수면 패턴을 맞추기 위해 빛을 발생시키는 △전자기기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하며 “요즘 유행하는 쇼츠, 인터넷을 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몇 시 이후에는 하지 말자는 가족 간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 이상증후군이 있는 청소년들이 내원하면 부모에게도 수면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권한다”며 “아이에게만 맞추라고 하고 부모가 지키지 않으면 개선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면 부족이 장기간 이어지면 낮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정신건강에도 악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수면 부족 문제가 심각하는 지적도 나왔다. ‘우리나라 청소년 수면문제와 건강’을 주제로 발표한 양광익 회장은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우울지수와 자살을 생각하는 지수가 높았다고 밝혔다. 2011년 삼성서울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단국대병원 등 3개 병원 의료진이 중고등학생 2만6,395명으로 대상으로 수면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경우 △우울지수가 13.4점(최고 점수 16점), 8~9시간은 7.1점이고 △자살생각지수는 5시간 미만이 7.1점, 8~9시간이 3.6점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양 회장은 “수면시간이 적으면 우울 경향성이 높아지고 자살지수도 올라갔다”며 “주중 수면이 부족한 학생일수록 과도한 주간 졸림을 호소했고, 특히 자기도 모르게 잠든 경험을 했다는 비율이 4명 중 1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수면시간이 부족하며 수면의 질 저하와 관련돼 낮 생활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며 “청소년들에 대한 건강한 수면 습관에 대한 교육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이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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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8
  • 한미사이언스 주총서 임종윤·종훈 형제 승리...OCI 통합 불발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해 온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이우현 OCI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OCI와 통합을 두고 벌어진 한미약품그룹의 창업자 일가의 갈등은 통합을 주도한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겸 코리그룹 회장, 임종훈 한미약품·한미정밀화학 사장 측이 대립해왔다. 이날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임종윤·종훈(사내이사) △권규찬·배보경(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사외이사)을 선임했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 후보들의 선임이 불발됨에 따라 이들이 추진하던 OCI그룹 간 통합도 어려워지게 됐다. 한편, 현 경영진인 송영숙 한미구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지난 1월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의 통합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한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통합에 반대하며 가처분 소송을 내기도 했다. 이날 주총에는 임종윤·임종훈 사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가 참석했으며,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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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8
  • 우울증은 감기와 같은 병, 누구나 걸린다
    [현대건강신문] 스프링피크(Spring Peak), 1년 중 봄철에 자살률이 가장 높은 현상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등록된 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간 매해 자살률이 가장 높은 시기는 △2021년 3월 △2022년 4월 △2023년 5월이었다. 스프링피크의 원인에 대해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으나, 봄철 우울증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봄철 우울증은 심리·사회적 요인과 관련 있다. 입학, 졸업, 취업 등 변화가 많은 시기에 적응을 못 하거나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2년 이상 봄철마다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한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우울증이 생기면 침울한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오랫동안 회복되지 않게 된다. 침울한 기분은 쓸쓸함, 슬픔, 불안, 절망, 허무, 답답함, 초조함 등의 다양한 감정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될 경우 직업적, 사회적 기능을 떨어트릴 수 있다. 누구나 우울할 수 있다는 통념 때문에 방치되기 쉬우나 조기 진단과 재발 방지 치료가 핵심인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우울증의 가장 적절한 치료법은 △생활 습관의 개선 △약물치료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다. 약물치료는 환자가 보이는 증상, 약물의 부작용, 과거 약물치료에 대한 반응, 처방 비용 등을 고려하여 적합한 약제를 처방하게 된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더라도 치료 효과는 투여 직후가 아닌 약 2주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투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약물적 치료로는 의사와 환자가 대화를 나누는 면담치료와 전기경련요법, 두개경유자기자극술, 심부뇌자극술, 미주신경자극술, 광치료 등이 있다. 전기적 치료는 유용성과 안전성이 확립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약물치료보다는 낯설고 두렵게 느껴지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들의 거부감이 있는 편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사용하기보다는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한 호전을 보이지 않을 때 고려하게 된다.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간의 대화 등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데,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배우는 수영을 가장 추천한다. 우울증은 감기와 같은 병이라 누구나 걸릴 수 있다. 기분이 평소와 같지 않다면 언제든 편하게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특히 봄에는 시기적 특성상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비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 자신의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 ※ 우울감 등 말하기 힘든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 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번, 그리고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개’ 앱, 카카오톡 등 24시간 전문가의 상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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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4-03-27
  • 약으로 치료 어려운 췌장암, 동성제약 광과민제 ‘포노젠’ 주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동성제약(대표이사 이양구)은 자체 개발 광과민제 ‘포노젠’의 임상 2상 시험 (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발생 빈도는 낮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로 쉽게 전이돼 5년 생존율이 국내 10대 암 중 가장 낮은 수준인 15.2%에 불과하다. 췌장은 명치끝과 배꼽 사이 상복부에 위치한 약 15cm의 긴 장기로 복강 내 장기 중 가장 안쪽에 위치해 암 조기 발견이 어려워 주로 전이가 이뤄진 후에나 발견된다. 이 때문에 근치적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거의 없고, 치료법도 마땅치 않아 전 세계적으로도 사망률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특히 최근 항암제 시장에서 주목 받는 면역항암제로도 완치가 어렵다. 동성제약이 자체 개발 중인 ‘포노젠’은 빛에 반응하는 광민감제 특성을 이용하여 정상 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를 사멸 가능한 광과민제이다. 이번 임상 2상은 절제가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암화학요법의 추가 치료로 포노젠(DSP1944) 주사를 이용해 광역학 치료(PDT)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이로써 오랜 기간 준비해 온 포노젠의 임상시험에 속도를 가속화시킬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복막암에 대한 광역학 진단(PDD)의 임상시험 또한 신청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 유일의 광역학 치료 (PDT)와 진단(PDD)의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갈 예정이다. 최근 동성제약은 광과민제 ‘포노젠(DSP1944)’은 SCI 급 학술지에 잇달아 등재되며 우수한 성과를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라이선스 아웃을 위한 세계 각국과의 활발한 접촉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임상 승인으로 유리한 고지에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03-27
  • "환자안전 위해 병원약사 인력 확충 필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환자안전을 위해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22년 국내 환자안전사고 중 약물오류가 55%로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었고, 의약품 관련 문제를 좀 더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한 병원별 의약품 관리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지난 26일 대회의실에서 '2024년도 한국병원약사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병원약사회 2024년도 중점 추진 사업을 소개한 남궁형욱 수석부회장은 근복적인 환자안전을 위해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환자안전을 위한 병원약사 활동에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환자안전사고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2017년 전체 환자안전사고 3,864건 중 약물 관련 사고가 1,075건이었나, 2022년에는 총 1만4,820건 중 6,411건으로 절반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환자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약품 관리 시스템 구통을 통해 의약품사용오류 예방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의약품사용오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약품 구매·선정, 보관, 조제, 투약, 모니터링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고, 이는 대형병원뿐 아니라 요양병원 포함 중소의료병원도 다르지 않다"며 "병원약사는 의약품 사용 전반을 담당하고 있고, 의약품사용오류도 조제오류 외에 처장, 조제, 투약, 모니터링의 전반 단계의 원인분석 및 예방활동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현행 의료기관 약사 법정 정원, 퇴사율이 높은 현 병원약사 인력구조에서는 병원약사들이 환자안전 전담인력으로 활동하기 어렵고, 인력 확충이 될 수 있는 인력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며 "병원약사 인력 증가시 의약품 관련 환자안전사고 예방 및 환자안전활동 강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병원약사 인력 확충을 위해 의료기관 약사 인력법 개정을 제안했다. 먼저 병원 및 요양병원의 주당 16시간 이상의 시간제 근문약사 기준을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의료기관 규모와 무관하게 최소 약사 인력은 전일 통상근무 약사 2인 이상이 되어야 한다"며 '의료기관 특성별 중점 업무 수행 필요 약사 인력은 입원환자 100명 당 요양병원 3.53명, 병원 4.23명, 종합병원 6.48명, 상급종합병원 6.91명, 그 외 추가 인력을 별도 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약류 취급 의료기관의 경우 최소 1인의 전담인력이 필요하고 업무량에 따라 추가 인력을 별도 산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밖에도, 의료기관에서 야간 및 휴일에 근무약사 배치 권고, 준수 기관에 적절한 재정적 지원 제공, 상근약사가 없는 의료기관은 무자격자조제 관리 강화 및 위반 시 조제료 환수 조치 등이 필요하고,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 의약품 관리 평가 항목으로 인력기준의 항목 추가 필요 등을 제안했다. 또한, 한국병원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는 환자안전 강화를 위해 오는 4월 1일 홈페이지를 개설한다. 손은선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장은 "센터에서는 환자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을 했고, 홈페이지를 오픈하기로 했다"며 "또한 기초 수액제 라벨 생산도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국내 주요 제약사에서 생산되는 기초수액제는 동일성분에서 회사별 라벨 색상이 잠재적인 오류발생 가능성이 존재했다. 이에 국내 기초수액제 생산 주요 3개 제약사와 병원간호사회 등과 논의해 기초수액제 라벨색상을 통일하는 최종안에 협의했다. 손 센터장은 "현재 변경된 라벨색상으로 공급되는 중"이라며 "관련 피드백 수렴 후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정태 회장은 “ 임기 2년째를 맞이하는 27대 집행부는 그동안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병원약사 현안 해결을 위한 연속사업과 지난해 시작한 사업을 올해 마무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올해도 춘·추계학술대회, 관리자 및 중간관리자 역량강화교육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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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7
  • 임현택 의사협회 회장 당선자 “의대 정원 원점서 재논의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는 정책을 발표한 이후 의사단체와 첨예한 대립 중인 가운데, 대표적인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를 이끌 회장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당선됐다. 임현택 회장 당선자는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임 당선자는 어제(25일)부터 오늘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된 결선투표에서 총 투표수 33,084표 중 65.4%인 21,646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주수호 후보는 11,438표(34.5%) 획득에 그쳤다. 임현택 당선자는 “저출생으로 의대 정원을 최대 1천 명까지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윤석열 대통령가 참석한 민생토론회장 앞에서 경호원들에게 입을 틀어막힌 채 끌려가는 영상이 알려지면 ‘입틀막 의사’로 유명세를 탔다. 임 당선자는 26일 의협 중앙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뒤 당선소감으로 “당선의 기쁨은 전혀 없지만 저를 믿어주셨으니 반드시 감당해 내겠다”며 “지금 의료계가 해야 할 일은 전적으로 전공의와 학생들을 믿어주고, 그들에게 선배로서 기댈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적절한 때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당선자는 “정부가 원점에서 재논의를 할 준비가 되고, 전공의와 학생들도 대화의 의지가 생길 때 그때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 당선자는 충남대의대를 졸업하고 건국대병원에서 레지던트를 수료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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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6세 ‘젊은 노인’ 10명 중 3명, 5개 이상 약 복용...10개 이상도 8%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66세 젊은 노인 3명 중 1명은 5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고, 부적절한 약물 복용도 많은 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적절한 약물 복용 시 사망 위험이 25% 증가하고 3등급 이상 장기요양등급 받을 위험도 46% 증가해 무분별한 약물 복용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김선욱 교수 공동연구팀(서울아산병원 정희원 교수⦁한국보건의료연구원 윤지은 성과연구팀장)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66세 젊은 노인 33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66세의 35.4%(약 16만 명)가 5개 이상의 약물을 90일 이상 복용하고 있었으며, 이는 2012년 32%(약 8만 명)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10개 이상을 복용하는 비율도 무려 8.8%에 달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복용하는 약물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생리적인 노화, 약물 간 상호작용, 약물과 질병과의 상호작용 등에 의해 이익보다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여러 약물을 복용할수록 노인에게 사용을 지양해야 하는 약물을 처방받을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66세 인구의 53.7%에서 1종 이상의 ‘노인 부적절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1인당 평균 2.4개를 복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율은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절대 숫자는 13만 8천 명에서 24만 8천 명으로 80% 가량 증가했다. 특히, 연구팀은 노인에게 이득보다 부작용이 클 수 있어 처방에 신중을 요하는 '노인 부적절 약물'로 소화성궤양용제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 성분이나 위산분비억제제 ‘라베프라졸나트륨’ 등을 꼽았다. 실제로 이러한 노인 부적절 약물을 사용한 66세 인구 65만 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사망 위험은 25% 증가했으며, 3등급 이상의 장기요양 등급(일상생활에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장애)을 받을 가능성 역시 46% 높았다. 또한 부적절 약물 사용이 2종 이하일 경우 장애 위험이 약 31% 증가한 반면, 3종 이상의 부적절 약물을 사용했을 때는 무려 81%가 증가하는 등 부적절한 약물 사용이 중복될수록 그 위험성이 크게 증가하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상자 특성별로는 △대도시보다 소도시에 거주하는 사람, △건강보험보다는 의료급여 대상자, △동반질환이 많고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이 많거나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했던 환자들에서 약물 개수와 부적절 약물 처방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노령인구에서 약물 과다 및 부적절 약물 사용에 대해 의료계, 시민, 정부의 다각적 관심을 촉구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공동연구책임자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김선욱 교수는 “이제 막 노령에 접어든 66세의 젊은 노인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다약제 및 노인 부적절 약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망 위험이 증가 혹은 높은 장기요양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연구책임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윤지은 성과연구팀장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노인 다약제 및 부적절 약물 처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향후 노인 부적절 약물 사용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공동연구자 서울아산병원 정희원 교수는 “잠재적 노인 부적절 약제 복용은 장기적으로 기능 저하를 촉진할 우려가 있으며, 약의 부작용이 더 많은 의료 이용과 약 처방을 부르는 처방 연쇄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며, “의료 이용자 및 의료진 모두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11-27
  • [캘리] 부족한 의사...정부 “의대 정원 확대”
    [현대건강신문] 보건복지부 전병왕 의학교육점검반장은 지난 21일 “이번 수요조사는 오랜 기간 누적된 보건의료 위기를 해결해나가는 여정에서 첫걸음을 뗐다는 의미가 있다”며 “대학이 추가 투자를 통해 현 정원 3,058명 대비 두 배 이상까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반장은 “복지부는 전체 의대정원의 수요, 규모를 파악해서 교육부에 넘기면 교육부가 학교별로 배정 계획을 정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복지부가 해야 되는 역할은 12월 말, 늦어도 1월 초까지는 지금 할 계획으로 있고, 그 이후에는 교육부가 그다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 건강생각
    • 캘리
    2023-11-27
  • 치매 환자 대중 앞에 나서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치매지만 지금도 건강한 이유는 제가 혼자 다하기 때문이다. 실패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산 덕분에 지금을 유지하는 것 같다” 일본인 치매 환자 탄노 토모후미 씨가 서울시 강동구 치매안심센터가 마련한 ‘치매와 함께 살기’ 강연을 위해 지난달 26일 강동구청 강연장에 나타났다. 치매가 발생한 지 10년이 된 환자가 혼자서 한국에서 강연을 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낯선 상황이다. 그는 실패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자신에게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혼자서 자신의 일을 감당하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그는 놀랍게도 치매 발병 전 근무하던 모 자동차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며, 현재 살고 있는 일본 센다이에서 치매 당사자에 의한 지원 활동인 ’오렌지 도어(Orange Door)‘를 설립해 운영 중이고, ‘일본 인지증 본인 워킹그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놀라운 삶은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일본에서 유명 치매 환자로, 기시다 총리를 만나 치매 환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건의도 했다. 그는 이상 징후를 느끼면 빨리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조기 진단을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치매 환자 탄노 토모후미 씨의 강연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강연 참석자들의 질문에 토모후미 씨가 답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즐거운 삶을 위해, 치매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빨리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일본에서는 예방에 힘을 쏟고 있지만, 예방이 아닌 준비가 필요하다. 지진은 예방할 수 없고, 대비하기 위해 식량이나 연료를 준비할 뿐이다. 치매도 비슷해, 약이 충분하지 않은 현실에서 병을 받아들이고 안심하고 살아갈 환경이 필요하다. 처음 치매 진단을 받으면 어디에 무엇을 물어볼 수 없어, 당사자와 가족들은 불안으로 가득 차 있게 된다. 결국 가족들도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치매는 결코 부끄러운 병이 아니고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일뿐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조금씩 치매 당사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지만 (치매) 당사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특별하게 보는 시각이 여전하다. 오늘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 치매 당사자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나는 지금도 치매가 진행 중이다. 치매 증상 중 하나가 사람 얼굴을 인식할 수 없는 것이다. 자녀와 함께 사는데, 딸 얼굴도 기억하지 못한다. (참석자들의 탄식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하지만 딸이 제게 와, 자기가 딸이라고 하며 이 문제는 해소됐다. 건망증도 심해 오늘 아침 약속도 기억할 수 없어 스마트폰 알람 기능을 사용한다. 알람 문자가 ‘8시 약속’이라고 알려주면 그것을 기억하는데, 요즘 명령을 받는 기분이 들어 ‘8시에 약속이 있습니다. 나갑시다’라는 부드러운 말투로 바꿨다.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노력을 하며 지금 삶을 유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왜 치매 환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냐고 묻는다. 생활 중 필요한 것을 가족들이 사주면 치매 당사자의 삶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남이 사준 물건은 기억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필요하다고 결정해, 구입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56세 남편이 치매 판정을 받고 교육을 다니고 있는데, 뭔가를 할 수 있는 것을 찾지 못하고 있다. 치매는 고칠 수 없지만, 유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치매 환자 주변에는 보통 두 가지가 감지된다. 가족들이 환자가 혼자 나가지 못하게 하고 지갑도 빼앗고 많은 일들을 대신해주면, 치매는 급속하게 진행된다. 치매 환자가 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면 우울증에 걸린다. 또 한 가지는 가족들이 친절해 모든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환자는 당장 편해지고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게 되는데, 결국 가족이 없으면 불안해지는 의존증이 생기고, 가족도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며 서로 의존하는 상황이 발생해, 가족도 힘들어진다. 그래서 치매 당사자가 만나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여러 가지 대처법을 논의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 치매 당사자 모임인 오렌지도어를 시작한지 7년이 됐다. 앞으로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사람들 얼굴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모임에서 만나 사람에게 ‘다음에 너를 봐도 모를거야’라고 말하는데, 상대방은 ‘괜찮아 내가 너를 알고 있다’고 답해 지금은 불안감이 없어졌다. 지금도 스키 타는 것을 좋아하는데, 모임에서 이탈하면 누가 내 친구인지 몰라, 처음에는 스키장에 가지 않았다. 하지만 좋아하는 스키를 어떻게 하면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한 끝에, 팬더탈을 쓰고 스키를 탄다. 내가 친구들을 못 찾아도 이상한 곳으로 가면 친구들이 나를 부른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전환하면 즐겁게 지낼 수 있다. (치매) 진단 이후 상담할 창구가 없어 매일 울면서 지냈다. 울고 싶어서 우는 것이 아니라 공포심 때문에 혼자있게 되며 눈물이 났다. 그때 한 치매 당사자을 만나며 밝게 바뀌게 되었다. 당사자끼리 모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14년쯤 오렌지 도어 그룹 활동을 시작했다. 일본은 치매를 상징하는 색이 ‘오렌지’ 색이다. 그리고 도어(Door, 문)는 ‘맨 처음 발걸음, 한 걸음 내딛을 수 있게 하는 단계’라고 생각했다. 이곳은 치매 당사자들이 편하게 지내는 공간이다. 여기 오면 ‘왜 나만 이런 병에 걸렸을까’라는 생각보다 나만 혼자 이런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떤 치매 환자 가족은 ‘이 사람은 아무 말도 못해요’라고 말했는데, 직접 만나보면 이야기도 잘하고 웃는 얼굴도 보였다. 당사자 공간이라 안심하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 사람들과 같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서로 교류하면서 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렌지 도어에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실행위원으로 참여해 운영하고 있고, 무엇보다 자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운영자금이 중요하지만 어디에서도 보조금을 받지 않고 동물복지 카페를 무료로 대여해 모임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보조금을 받게 되면 조사를 받거나 틀에 얽매이게 된다. 오는 당사자의 이름, 주소, 병명을 물어야 하는데 이것이 싫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당사자가 이야기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이곳은 치매 당사자가 중심으로, ‘뭐가 힘드냐’ 이런 질문 대신에 ‘앞으로 어떻게 지내고 싶냐’고 묻는다. 카메라도 들어오지 않게 한다. 불안함이 있는 당사자들은 카메라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는 강연 말미에 치매 당사자 가족들의 ‘염려’가 마음의 문을 닫게 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는 “당사자가 이야기를 나눌 때는 웃는 얼굴인데, 가족에게 가면 우울해 보이는 모습이 있어, 이유가 궁금했다”며 “가족이 오자마자 ‘괜찮았냐’고 물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괜찮았냐는 질문에는 ‘내가(가족)이 없어도 괜찮았냐’, ‘정말 잘 했냐’는 뜻이 있어, 당사자에게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규정을 붙여놓은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당사자 모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1-24
  • 백내장 치료시 사용 다초점 인공수정체, ‘빛 번짐’ 줄일까?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백내장 치료 시 사용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제품 중 ‘빛 번짐’을 최소화한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품의 평가는 좀 더 기다려봐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빛 번짐 감소’를 강조한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알콘사의 비비티(Vivity)와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의 테크니스 퓨어시(See)가 곧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관련 업체에서 구체적인 임상 근거를 공개하지 않아, ‘빛 번짐 감소’ 효과는 업체 관계자들의 발언 외에 다른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알콘사는 조만간 국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이가 들면 수정체가 단단해져 시야가 혼탁해지는 백내장이 발생하는데, 백내장 치료는 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환자의 시력을 교정하는 과정이다. 백내장 치료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는 △원거리를 볼 수 있고 눈부심이 거의 없는 단초점렌즈 △난시를 교정해 선정한 시야를 제공하는 난시 교정용렌즈 △원·중간·근거리를 볼 수 있고 난시 교정을 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경우 운전 시, 독서 시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단초점에 비해 빛 번짐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이라 환자 본인 부담금이 발생한다. 백내장 치료 시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를 개발하는 다국적의료기기업체들은 ‘빛 번짐’을 최소화한 다초점 제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인공수정체 개발업체 중 하나인 알콘은 내년 빛 번짐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연속초점렌즈 비비티(Vivity)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알콘은 24일 대한안과학회 국제학술대회(KOS)에서 비비티(Vivity) 국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도 대한안과학회 국제학술대회(KOS) 첫날인 23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빛 번짐 발생을 낮춘 다초점 인공수정체 ‘테크니스 퓨어시(Se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장영은 마케팅 부장은 “테크니스 퓨어시에는 구면수차, 색수차로 설명되는 두 가지 과학적 기술이 탑재돼 있어, 수술 후 상이 굉장히 선명하게 맺힌다”고 밝혔다. ‘테크니스 퓨어시(See)’의 ‘빛 번짐 감소’ 관련 임상 근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장 부장은 “눈부심에 있어 환자들이 생활을 이행하는데 불편감이 없었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확인 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존슨앤드존슨 측은 “(빛 번짐 관련 임상) 자료는 내부용”이라고 구체적인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1-23
  • 수억대 수입 올린 프리랜서, 퇴직 이유로 건강보험료 덜 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사례. 2020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국세청으로부터 프리랜서 ㄱ씨의 2019년 귀속년도 소득 자료를 받아, 2020년 11월부터 지역가입자인 프리랜서 ㄱ씨의 2019년 귀속 소득금액이 5,105만 원이 있음을 확인했고, 월 평균 건강보험료 약 50만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프리랜서 ㄱ씨는 2021년 4월 소득이 줄었다고 건보공단에 주장하며, 퇴직을 확인해주는 해촉증명서를 제출하며 건강보험료 조정을 신청했다. 건보공단은 ㄱ씨의 실제 소득활동 지속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지침에 따라 ㄱ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해촉증명서에서 기재된 소득 지급처의 소득금액을 조정했고, 소득에 대해 부과하고 있는 보험료를 감액 처리해 ㄱ씨의 건강보험료는 약 11만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런데, 2021년 10월에 국세청 자료를 통해 2020년 ㄱ씨의 소득이 1억 7,628만 원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건보공단은 법적 근거가 없어 ㄱ씨가 2021년 4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납부했어야 할 보험료 총 약 234만 원을 소급해 징수하지 못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21년 11월부터 국세청 확인 자료를 근거로 매월 약 84만원의 보험료를 부과한다고 고지했으나, ㄱ씨는 소득이 줄었다고 주장하며 다시 퇴직증명서를 제출했고, 건보공단은 지침에 따라 보험료 조정을 적용해 감액처리 된 약 17만원의 보험료로 납부했다. 그런데 건보공단이 2022년 11월 국세청 자료를 확인한 결과, 2021년 ㄱ씨의 소득이 1억 786만 원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건보공단은 또 다시 ㄱ씨가 납부했어야 할 보험료 총 803만원을 소급해 징수하지 못했다. 이는 1998년부터 운영해온 ‘보험료 조정 제도’를 악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보험료 조정 제도는 가입자의 소득 발생과 건강보험료 부과 시점에 시차가 발생해 소득 감소 또는 경제활동 중단 사실을 가입자가 공단에 입증할 경우 실제 납부 능력을 반영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경제활동이 중단되지 않았는데도 건보공단이 현재 소득을 알 수 없음을 악용해 보험료를 감면받거나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하는 등 악용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건보공단은 보험료 조정 제도 악용이 반복되면서 건강보험 재정에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다른 가입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9월 소득정산제도를 도입했다. 소득정산제도는 소득 감소에 따른 보험료를 우선 조정한 후 그 다음해 11월 국세청 확정소득금액으로 정산해 그 차액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건보공단 자격부과실 관계자는 “소득정산제도 도입으로 가입자 간 형평성을 확보하고 실제 소득에 대한 빠짐없는 보험료 부과로 성실납부자에 보험료 부담이 전가되는 재정누수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도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소득정산제도 대상은 지역가입자 또는 직장가입자 중 소득월액 보험료 납부자이며, 사업소득 또는 근로소득이 폐업, 휴업, 퇴직 등의 사유로 전부 또는 일부가 감소된 경우 해당된다. 이들 대상자가 건보공단에 신청해 소득에 대해 부과하고 있는 건강보험료를 조정하면, 다음 해 11월에 국세청 확정소득으로 정산해 그 차액을 부과하거나 또는 환급한다. 건보공단은 “올해 연 소득이 현재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 소득보다 적은 경우 신청을 해야만 조정 혜택을 볼 수 있다”며 “다만 보험료 소득 조정으로 피부양자 취득, 보험료 경감, 보험료 기준을 활용해 혜택을 받은 경우 소득 정산으로 추후 소급 취소 및 환수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11-23
  • “병원서 생산된 검사 결과, 대부분 활용 안 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치료 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병원 내 검사 결과 대부분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랜스 리틀(Lance Little) 로슈진단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레드(RED, Roche Experience Days) 2023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슈진단의 사업 방향에 대한 소개를 했다. 이 자리에서 랜스 대표는 “의료 검사 결과는 치료법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병원에서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정보를 생성하지만, 병원에서 생산되는 의료 데이터 중 97%는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네의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소견서를 받은 환자가 3차 병원을 찾으면 가장 먼저 엑스레이,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 검사나 병리 검사를 받는다. 그 결과는 대부분 디지털로 저장돼 담당 의사에게 전달된다. 3차 병원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검사비를 건강보험공단에 청구를 하거나 환자 본인에게 청구하고 있다. 이렇게 병원에서 비용을 들여 생성되는 검사 정보가 대부분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재원 낭비이다. 랜스 대표는 “(병원에서 생산되는) 의료 데이터는 연간 36%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환자 치료를 위해 이 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연간 입원 환자 6만 명을 치료하고 있는 독일의 ㄱ병원은 로슈진단에서 개발한 ‘의사결정 플랫폼’ 네비파이(Navify) 알고리즘 스위트로 검사로 발생하는 작업을 줄이며, 검사 결과를 도출하는 시간도 짧아졌다. 랜스 대표는 “이러한 시간 절약은 연간 1만2천 유로(한화 1천6백만원)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또한, 랜스 대표는 ‘의료 우수성을 위한 미래 환경 조성’을 위해 △의료 우수성 구축에는 환자가 치료 과정에 참여하는 ‘환자 중심주의(Patient Centricity)’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에 기반한 ‘데이터의 잠재력’ △끊임없이 변화하는 ‘의료 생태계(Healthcare Eco-system)’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업, 학계, 정부 등 헬스케어 업계 전반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파트너십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로슈진단은 앞으로도 의료 우수성 실현을 향한 발전적인 협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1-22
  • “내 의료정보 민간 보험사에 넘어 간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개인 건강·의료 정보를 겨냥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거나 논의되자,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로 잘못 알려진 보험업법 개정안이 커다란 환자·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에도 국회를 통과했다. 환자·시민사회단체은 이 법안이 보험금 청구 편의를 빌미로 의료기관 개인정보를 민간보험사에 데이터베이스화된 형태로 자동 전송하는 내용이 담겨 개인 의료 정보 유출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법안심사 소위를 열고 ‘디지털 헬스케어 및 보건의료데이터 활용에 관한 법률안(신현영 의원 대표발의)’, ‘디지털 헬스케어 진흥 및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강기윤 의원 대표발의)(이하 약칭 디지털헬스케어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보건의료시민단체로 구성된 무상의료운동본부와 민변 디지털정보위원회, 진보네트워크센터, 참여연대,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한국폐섬유화환우회, 한국루게릭연맹회,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는 21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 동의 없는 가명처리 의료·건강정보의 상업적 활용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IMS헬스 사건을 통해 이미 디지털헬스케어법의 미래를 경험했다”며 법안 논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IMS헬스’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민의 88%인 4399만 명의 가명 의료정보 47억 건을 사들여 재가공한 후 국내 제약사에 되팔아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 ‘한국 IMS헬스’는 “가명처리해서 안전하다”고 주장했으나, 2015년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이 IMS에 제공된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암호화된 한국인 처방전 데이터의 주민번호를 손쉽게 전부 해제해서 논문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병일 진보네트워크센터 대표는 “다른 개인정보보다 엄격한 보호가 필요한 개인의료정보에 대해 굳이 ‘데이터’ 개념을 사용함으로써 민감한 개인의료정보에 대한 보호가 약화될 것이 우려된다”며 “기본적인 개념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두고, 보건의료 분야에서 개인정보보호법과 달리 규정해야할 내용만을 디지털 헬스케어법안에 규정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법안 문구를 지적했다. 개인 의료정보 유출을 우려한 김은정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도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고객정보 다량 유출 등 사이버 보안 관련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디지털헬스케어 범위를 무한히 확대하고, 개인정보보호법과 유사, 중복된 조항으로 혼란을 야기하고, 개인정보 주체의 권리가 배제되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민감한 보건의료 정보 보호 방안 수립 의무도 요구하지 않고, 보건의료 개인정보 처리 주체도 모호하고, 민감정보 보호 사각지대를 확대하고, 일반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보다 더 많은 활용 권한을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기관에 부여하고 규제 실효성도 담보하기 어려운 이러한 법안은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인 의료정보가 민간보험사로 넘어가면 발생할 위험성에 대한 지적한 강성권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부위원장은 “건보공단에서는 민간보험회사에 진료내역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가입자로 하여금 개인의 진료내역을 직접 신청케하여, 보험회사에서 우회하여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과정에 끝은 가입자에게 보험금 미지급 사유와 보험회사를 속였다는 이유로 소송의 대상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11-21
  •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 학술대회...초음파 유도하 고주파 치료법 공유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외과 전문의들의 초음파 활용이 점차 다양한 술기와 접목돼 확대되고 있다. 초음파를 사용하려는 외과 전문의가 증가하며 지난 2012년 창립한 대한외과초음파학회(이하 외과초음파학회) 정회원이 1,544명으로 늘었다. 외과초음파학회는 대한외과학회 산하 분과학회 중 가장 많은 정회원이 참가하는 ‘거대’ 학회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 부피를 키운 외과초음파학회가 해외로 시선을 돌리며 중앙아시아 외과 의사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등 중앙아시아 국가 외과의사들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도 외과초음파학회가 주최한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 학술대회(ASUS)에 온라인으로 참가했다.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열린 2023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 학술대회(ASUS)에는 온라인으로 초음파 유도 하 외과 술기를 접한 중앙아시아 등 해외 외과 전문의들이 대거 방한해, 17개국 284명이 사전등록을 했다. 이는 국내 외과 전문의 200명 보다 많은 수다. 6회째를 맞는 이번 학술대회는 ‘초음파를 이용한 외과적 정밀진단과 치료’란 슬로건으로, ‘외과초음파를 통한 질병의 진단과 치료’라는 대주제 아래 18개의 세션이 마련되었고 국내외 유수의 강사들이 초청되어 그간의 연구성과와 국제적 최신동향을 공유했다. 박일영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 회장(가톨릭의대)은 “점차 많은 국가의 외과의사들이 외과초음파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외과 초음파를 통한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다양한 임상적 접근 및 최신지견들을 공유하고자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 회원으로 등록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하여 다양한 외과초음파의 영역 즉 복부, 응급 중환자, 유방 갑상선, 혈관, 직장 항문 등의 세부 항목에 대한 새로운 술기를 공유하고 토론하여 한 층 진보된 최소침습적 수술을 지향해 나갈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초음파 유도하 고주파 치료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강남차병원 외과 박해린 교수는 “유방암 갑상선암 등의 치료에 있어서 절제수술대신 초음파 유도하 고주파 시술이나 냉동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가 연구되고 있고 이미 갑상선, 간암 치료 등에 임상시험 중에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고주파 치료를 비롯한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를 강사로 초빙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고 등의 국가에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US) 지부를 올해 초에 신설했고, 학술대회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들 국가 의사들을 위해 ‘온라인 라이브 심포지엄’도 마련했다. 박일영 회장은 “코로나19로 해외와 교류가 원활하지 못했지만 올해부터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미주까지 확장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며 “초음파가 진단 술기가 아닌 수술이나 시술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도전은 전 세계적인 추세”라고 강조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11-21
  • 미승인 ‘반쪽 아킬레스건’ 판매...영업사원 대리수술까지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승인 받지 못한 반쪽 아킬레스건이 6,770개가 수술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킬레스건을 의료기관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의사에게 현금 등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은 물론, 대리수술 의혹까지 일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2012년 3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지 않은 반쪽 아킬레스건을 수입하여 병의원에 납품하고, 기존에 승인받은 완전한 아킬레스건을 납품한 것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속여 요양급여 100억 원 상당을 편취한 피의자 등 8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아킬레스건은 끊어진 전방 십자인대 수술 시 치료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인체조직이다. 아킬레스건은 끊어진 전방 십자인대를 잇는 역할을 하므로 굵기와 강도가 중요하다. 만일 온전한 아킬레스건 한 개를 반으로 쪼개 두 개로 만든 반쪽 아킬레스건을 끊어진 전방 십자인대를 잇는 수술에 사용했다면 굵기가 얕거나 강도가 약해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 이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기존에 승인받은 완전한 아킬레스건을 수입한 것처럼 속이고 해외에서 반쪽 아킬레스건 6,770개를 수입하여 400여 곳 병원에 납품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약 100억 원 상당의 요양급여를 부당하게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아킬레스건을 의료기관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의료기관이 납품업체 영업사원에게 환자의 의료정보 등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실과 영업사원이 의사에게 현금 등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 등을 추가로 적발했다. 수입업체는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상품명인 ‘완전한 아킬레스건’으로 국내에 수입하였으며, 내용물을 확인하더라도 냉동 포장상태로 수입되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구별이 힘든 점을 이용하였다. 경찰에 따르면, 영업사원들은 수술 도구를 갖고 다니며 불법 의료 행위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입업체 2곳을 압수수색하여 반쪽 아킬레스건이 사용된 조직이식 결과 기록서를 압수했다. 또,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환자의 의료정보 유출 사실 및 영업사원이 수술실에 들어가 아킬레스건을 환자 치수에 맞게 다듬거나, 응급구조사가 간호사 대신 수술실에서 수술 보조행위를 하는 등 의료법 위반 사실도 적발했다. 특히, 영업사원은 병원, 의사에게 회식비 명목으로 현금을 제공하고 납품업체 선정에 대한 대가로 의자 등 사무집기를 구매해주고, 고가의 수술 도구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재발방지를 위해 관계기관에 관리‧감독상 문제점에 대한 제도개선을 요청했다”며 “앞으로도 반쪽 아킬레스건 수입‧납품 업체 및 의사 등을 추가 확인하여 지속적인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11-21
  • 국립중앙의료원 총동문회 “필수의료 강화 위해 국가중앙병원 기능 확대 절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하 의료원) 총동문회가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새로 신축되는 의료원의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의료원 신축 이전사업이 당초 정부가 약속했던 내용에서 후퇴하여 병상 규모가 대폭 축소되자, 의료원 총동문회는 지난 1월 입장문을 통해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의 의료원 신축 이전 총사업비 축소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총동문회는 신축 의료원 규모는 △본원 8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이상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결국 기재부가 제시한 축소된 안을 바탕으로 ‘선 추진, 후 보완’이라는 어정쩡한 결론에 도달했다. 의료원 총동문회 조필자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35차 정기총회에서 “요즘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공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해 있어, 공공의료 부문에서의 책임과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어느 때 보다 높다”며 “이런 맥락에서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국립중앙의료원의 기능과 역할 증대는 절실한 과제로, 신축 이전하는 새 병원은 반드시 규모의 적정화를 이뤄야하며, 이를 통해 민간이 기피하는 필수 진료과를 모두, 그리고 충분히 갖춰 국민건강의 보루로서 역할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최근 의과대학 정원 증원 논의를 공식화 했는데, 정부가 진정으로 필수의료 인력과 지역의료 확충 등 공공의료 영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겠다면, 이번 기회에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이 논의해 왔던 국립공공의료전문대학원 설립 문제를 다시 한 번 전향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조필자 회장은 “총동문회의 재정건전화를 이룩한 것도 회원들의 덕분”이라며 “총동문회의 중단 없는 발전과 의료원의 미래 비전을 응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이 성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동문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축사를 위해 참석한 의료원 주영수 원장은 “올해 상반기에 1차로 기본 설계가 정리됐고, 실제 세부적으로 1년여가 소요돼, 2025년이면 설계를 마칠 것”이라며 “(의료원의) 또 다른 100년을 위해 열심히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료원 총동문회는 이날 총회에서 그 동안 총동문회 발전을 위한 크게 기여한 최종욱 관악이비인후과 원장과 신경과 동문회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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