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07(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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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청소년 마약 사범 폭증, 대책 시급
    [현대건강신문] 우리나라의 최근 6년간 미성년자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1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문제로 등장했다. 경찰청의 ‘마약류 범죄소년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2023년 마약사범으로 검거된 만 14∼18세 청소년은 총 1430명이다. 연도별로 2020년 132명, 2021년 183명, 2022년 20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2023년 786명으로 급증했다. 청소년 마약사범 규모가 약 5년 새 14배 넘게 폭증한 것이다. 청소년들은 입시 불안, 호기 심, 군중심리 등에 의해 마약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마약 광고·유통·배급의 패러다임이 오프라인 대면에서 온라인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텔레그램 사용이 많고, 다크웹 접속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상대적으로 마약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다. 마약 청정국이던 우리나라는 사회 전반적으로 마약 문제에 직면하면서 청소년들로까지 빠르게 확산되면서 ‘마약 성장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소년들의 경우 마약에 중독되면 성인보다 뇌 손상 위험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뇌의 발달 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은 즉각적인 쾌감이나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려는 감정적인 뇌 발달의 성장에 비해, 이성적 사고와 판단, 행동과 감정의 조절, 사회적 책임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의 발달은 완전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중독의 유혹에 빠지기 쉽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뇌의 구조와 기능이 변화하는 신경가소송이 활발한 시기인 만큼 마약류를 투약한 청소년의 뇌 손상이 성인보다 7배 높다는 연구도 있다. 청소년기에 마약에 중독될 경우 성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재활 치료도 더욱 어렵다. 청소년들이 마약중독의 길로 쉽게 빠져드는 것은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사안으로, 이들을 마약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 정부가 청소년들이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예방하고, 혹시 마약류를 접했던 청소년들이 적절한 치료와 재활을 받을 수 있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4-10-25
  • [사설] 독감·코로나19 동시 유행, 백신접종 중요
    [현대건강신문]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철에 접어들었다. 환절기는 일교차가 큰 탓에 우리 몸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면역력이 저하되고 감기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초여름까지 이어졌고,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경우 벌써 몇 달째 유행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12월 초까지는 유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이럴 경우 인플루엔자 즉 독감과 코로나19 감염 유행이 겹칠 수 있다는 것이다. 감기를 비롯해, 독감, 코로나19 등은 모두 호흡기 감염병으로 증상이 대게 비슷비슷하다. 하지만, 독감이나 코로나19의 경우 고위험군에서는 자칫 치료가 늦어질 경우 위험할 수 있어 반드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독감이나 코로나19의 경우 예방 백신이 나와 있는 만큼 백신 접종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독감 유행 시기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로, 예방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면역 효과 지속 기간이 평균 6개월가량인 점을 고려해 독감이 유행하기 전인 10~11월을 접종 시기로 정해 미리 백신을 맞아두는 것이 좋다. 코로나19 백신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백신 접종에 피로감을 느낀 이들이 엔데믹 이후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돌연변이가 계속 발생하고, 면역 유지 기간도 짧아 유행 시기에 앞서 백신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의정갈등이 장기간 이어지며 상급종합병원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겨울철 호흡기 질환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유행할 경우 대처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한다고 부작용이 늘어나거나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호흡기 질환들이 유행하는 겨울철을 대비해 가장 효과적인 방어책인 백신을 미리 접종해 내 몸의 건강을 스스로 지켜야겠다.
    • 건강생각
    • 사설
    2024-10-25
  • [사설] 추석 앞두고 응급실 마비 현실화 우려
    [현대건강신문] 지난 2월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지 7월 가량 흐르며, 응급의료체계가 붕괴 직전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5일 연휴가 이어질 추석을 앞두고 국민들의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방 대학병원에서 운영하는 응급센터는 이미 의사 부족으로 단축 운영을 하고 있다. 이런 결과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다쳐도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환자들이 119구급차에서 ‘뺑뺑이’를 하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 한 청소년이 실신해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 실신환자를 받아주겠다는 서울시내 응급센터가 없고 경기도 응급센터까지 연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구급대원은 주말에 소아청소년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2일 새벽에 이마가 깨지는 사고를 당했지만 응급실 22군데에 전화를 했지만 받아주는 응급실이 없다고 밝혀 심각한 응급의료 실태를 드러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더욱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이미 현장에서는 의사들의 사직 행렬이 잇따르고 있지만 정부의 어떤 대책도 현장 상황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장단기 응급의료대책을 발표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응급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정부는 의료대란 중에 응급환자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4-08-26
  • [사설] 의료공백 속 코로나19 재유행, 안심할 때 아니다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이번 주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의료공백 사태와 맞물리면서 제대로 치료 받을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정부가 부랴부랴 17만 명분을 공급한다고 밝혔지만 불안감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듯 보인다. 질병관리청의 표본 감시 결과 8월 3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수는 1,444명으로 전주 대비 5.7% 증가했다. 다만, 8월 2주차의 55.2% 증가와 비교해 증가율이 대폭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이에 당국도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이번 주 이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개학을 맞은 학생들의 등교가 본격화되면서 감염이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강원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개학 이틀 만에 첫 확진자가 나왔고, 일주일 새 전교생의 30%에 달하는 49명이 감염된 것이다. 당국은 여름철 코로나19 재유행이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접촉과 이동이 늘면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지만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학생들의 등교가 본격화되고, 추석까지 이어질 경우 걷잡을 수없이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 물론 장기간 팬데믹을 겪으면서 코로나19가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크게 우려할 만한 질환이 아니고, 감기약, 해열제만으로도 쉽게 나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혼란 상황을 겪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만성 질환자에서는 무시할 수 없다. 엔데믹으로 상황이 변했지만 기존 예방법에는 변함이 없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등 스스로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령자, 면역저하 등 고위험군은 여전히 위험하기 때문에 가급적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정부도 코로나19는 감기라며 개인에게만 감염 예방 책임을 맡길 것이 아니라 미리미리 치료제를 확보하고 백신접종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겠다.
    • 건강생각
    • 사설
    2024-08-26
  • [사설] 의료용 마약류 보다 철저한 관리 중요
    [현대건강신문] 우리나라는 2015년 마약청정국 지위를 잃은 데 이어 마약 범죄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성인은 물론 학생들에게까지 마약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전국의 모든 하수도 처리시설에서 필로폰과 코카인 등의 마약 성분이 검출되고 있고, 마약 이용자가 100만 명에 이를 것이란 추산도 나오고 있다. 10대 마약사범이 늘어나고 병의원의 무분별한 의료용 마약류 처방으로 온라인을 온라인을 통한 의료용 마약류 불법 유통도 심각한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의료용 마약류를 복용한 호나자는 2천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받은 약 종류로 살펴보면 항불안제가 9억1천824만개로 전체 48.5%를 차지했다. 최면진정제, 항뇌전증제, 식욕억제제도 각각 2억9천879만개, 2억3천428만개, 2억2천700만개 처방됐다. ‘공부 잘하는 약’이라고 알려지면서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처방이 늘어나고 있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의 경우 처방 받은 환자가 1년 새 26.7% 늘었다. 의료용 마약류는 의료현장에서 수술 전 마취나 불안 증상의 완화, 암・만성 통증 관리 등을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일반 마약류에 비해 거부감이 적고, 접근성도 좋아 청소년까지 마약이 확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의료용 마약류 관리가 엄격해지자 사망자 명의로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하거나 폐업한 의료기관 등을 통해 유통하는 등 불법 유통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식약처는 사망자 명의를 도용한 의료용 마약류 사용을 끝까지 추적하겠다며, 행정안전부, 경찰청과 협업을 통해 빈틈없이 추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 사회에서 심각해지고 있는 마약 문제에는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의료용 마약은 필수적인 의약품인 만큼 전면 금지할 수는 없다. 의료용 마약류의 안전 사용 환경을 조성하고, 불법 유통과 오남용을 막기 위해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4-07-25
  • [사설] 고온다습한 장마철, 건강관리 중요
    [현대건강신문] 장마철에는 급격한 날씨 변화와 폭염,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신체 균형이 깨지면서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건강한 사람들도 덥고 비가 계속되는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신체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은 질환 악화 우려가 커져 주의해야 한다. 덥고 비가 계속되는 습한 날씨로 외부 활동이 줄면 당뇨 환자는 혈당 조절 기능이 저하되고, 세균성 감염병 발병이 쉬운 계절 특성상 합병증이 악화될 수 있다. 뇌졸중 환자도 무더위에는 탈수 증상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고 뇌혈관이 손상 위험이 커져 뇌졸중이 재발할 수 있다.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겪고 있다면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이 계속 변화하면서 심장에 무리가 돼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도 높아진다.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세균 감염성 질환도 잦아진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 병원성 세균, 바이러스, 원충 등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오염된 물 또는 식품을 섭취해 다양한 소화기 장애를 겪기 쉽다. 또,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에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집중 호우로 침수 지역이 늘어나면서 위생환경이 취약해지면 각종 오염균이 쉽게 증식되고 감염병 발생 우려도 커진다. 오염된 물과 음식물을 직접 섭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와의 직·간접 접촉, 파리 등 위생곤충에 의해 세균이 옮겨져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오염된 물과 음식물, 기타 위협요인을 차단하는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위생관리가 필수적인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손 씻기’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기만 해도 세균이 쉽게 제거되기 때문에 평상시 수시로 손을 씻는 습관을 통해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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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장마철 무더위 식중독 주의
    [현대건강신문] 지난 5일 제주에 있는 한 유명 김밥 전문점에서 김밥 등을 포장해 먹은 20명이 구토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경남 김해의 한 식당에서 냉면을 먹은 손님 34명이 식중독에 걸렸고, 이 중 60대 남성이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해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장마철과 무더위가 겹치면서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식중독 발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온이다. 식중독의 원인균에는 세균성으로는 살모넬라, 황색포도알균, 장염비브리오, 콜레라, 병원성 대장균, 이질, 캠필로박터, 열시니아, 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장관아데노바이러스 등이고 원충성은 아메바가 있는데 기온이 높으면 식중독 균이 자라기 쉽다. 식중독이 대부분 식당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므로 보건 의료적으로 큰 문제이다.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하는 것은 물론 더 중요한 것은 조리 종사자, 식재료 운반자의 위생교육 및 조리작업 전 건강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식재료 유통과정 및 조리작업 단계별 확인, 온도 관리, 조리 종사자의 조리작업 전후 손 씻기를 생활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이 가정에서 지킬 수 있는 식중독 예방법은 식재료를 만지기 전 손을 깨끗이 씻고, 칼, 도마, 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한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칼, 도마를 야채용, 고기용, 생선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 등이다. 또, 젖은 행주를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행주를 삶고 건조해서 사용하거나 일회용 타월, 물티슈를 사용하는 방법도 좋다. 고기나 어패류는 조리할 때 충분히 가열하며 특히 다짐육은 속까지 완전히 익히고, 가열‧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내 빨리 먹고, 가열 후 바로 먹을 수 없는 경우는 식혀서 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국지성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식중독 예방 수칙을 잘 지켜 개인과 가족의 건강은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해야겠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7-21
  • [사설] 코로나19 재유행, 방역대책 재점검해야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주일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되면서 연일 하루 4만 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현재 우세종이 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가 기존 면역에 회피성을 보인다는 것도 문제다. 기존에 백신을 맞던지, 이미 오미크론에 감염돼 항체가 있다고 하더라도 재감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일명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75의 국내 확진자도 확인되면서 이미 지역사회에 전파가 되고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BA.2.75 변이의 경우 전파 속도가 현재 유행하고 있는 BA.2에 비해 40% 가까이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코로나19 재유행 시기가 정부 예상보다 빨라지고 규모도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이런 상황 변화에 발맞춰 추가 대책을 세우는 등 코로나19 재유행 대책을 재점검해야하지만, 제대로 된 대책은 커녕 코로나19 확진자 외래 진료 시 진료비와 약제비 일부를 환자에게 부담하게 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격리자 생활지원비를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만 지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르면 8월 초 하루 1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의 방역대책은 오히려 후퇴한 셈이다. 윤석열 정부는 ‘과학 방역’을 내세우며 전 정부와 다른 방역정책을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기껏 내놓은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닌 ‘개인적 거리두기’ 즉 모든 책임을 개개인에게 떠넘기는 것이 ‘과학 방역’의 실체인지 묻고 싶다. 외래진료비와 약제비를 개인이 부담하도록 하고, 입원과 격리자에 대한 비용도 자가 부담하라는 것은 의료취약계층을 사지로 내몰고, 시민들에게 감염병으로부터 각자도생하는 말과 다름없다. 정부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만큼 중증도나 치명률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BA.2.75는 물론이고, BA.4와 BA.5의 경우도 정확한 중증도와 치명률이 밝혀진 바 없다. 모든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이 정부가 말하는 ‘과학 방역’인가? 실외이긴 하지만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수만 명이 집결하는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어떻게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을지 제대로 된 대책을 보여주기 바란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7-21
  • [사설] 식품 관리 어려운 장마철 식중독 주의해야
    [현대건강신문] 때 이른 무더위로 식중독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식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식중독은 식품의 섭취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 물질에 의해 발생했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한다. 식중독은 어떤 원인으로 발병하는가에 따라 증상도 달라지지만 대개 구토, 설사 메스꺼움, 발열 등이 주 증상이다. 여름철 세균성 장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균은 살모넬라균과 비브리오균, 병원성 대장균 등이다. 특히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식중독균 중 하나로 오염된 닭고기나 달걀 등에서 많이 발견된다. 또, 여름철 노약자들이 흔히 감염되는 비브리오 장염은 염분이 높은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비브리오의 특성상 해산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주로 발생한다. 특히 꼬막과 조개 등의 어패류를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장염 역시 여름철 흔히 발생하는 질환 가운데 하나다. 주로 오염된 물이나 위생적이지 못한 도축 환경에서 도축된 육류를 섭취했을 때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육류를 섭취할 시에는 충분히 가열한 이후 섭취하는 게 중요하고, 채소류를 손질할 때는 흐르는 물로 3회 이상 씻은 이후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식중독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만큼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보관할 시에는 각별이 주의해야 한다. 한 번 조리했다가 보관한 식품을 섭취할 때에는 반드시 재가열한 후 먹고, 날음식과 조리된 식품은 각각 따로 보관해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리대, 도마, 칼 행주 등의 청결에 신경쓰고, 육류와 어패류 등 날 음식을 손질한 칼과 도마는 구분해서 사용하고, 사용 후 즉시 깨끗이 씻고 소독해야 한다. 식중독 예방법을 항상 잊지 말고 실천해 건강한 여름을 맞이해야겠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6-22
  • [사설] 원숭이두창=성병? 오해 방역 걸림돌
    [현대건강신문] 원숭이두창이 아프리카 밖의 지역에서 발생한지 40여일 만에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섰고, 발생 국가도 42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례적인 빠른 확산세에 세계보건기구(WHO)도 비상사태를 검토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현지시간 18일 기준 전 세계 42개 국가에서 원숭이두창이 확인됐으며, 확진자는 2103명으로 늘어났다.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6일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된 뒤 한 달 만인 지난 6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고, 열흘 만에 확진자 규모가 2배를 넘어섰다. 이에 WHO는 오는 24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원숭이두창에 확산에 따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에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로 현재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 적용되고 있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해외에서 성소수자들의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이 바이러스가 성병이라는 거짓 소문이 번지고 있다. 과연 원숭이 두창이 성병일까? 원숭이 두창은 밀접한 접촉에 의해 감염이 확산되는 만큼 성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또 성병과 유사한 증상인 발진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 같은 오해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원숭이두창이 성병은 아니란 점이다. 원숭이두창의 경우 성접촉 뿐만 아니라 감염 환자의 체액이나 피부 상처나 점막에 닿는 것으로 감염될 수 있고, 공기 중으로 감염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WHO는 감염 위험에 노출된 보건의료 종사자와 바이러스를 다루는 실험실 직원 등에게도 백신 접종을 권고 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이 성병이라는 낙인이 찍히면 방역을 방해해 감염 확산 돕는 결과를 낳게 된다. 원숭이 두창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는 게 좋다. 또한 동물에게서 옮을 수 있는 병인만큼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야생고기 섭취에도 주의해야 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6-22
  • [사설] 희귀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하고 관심 가져야
    [현대건강신문] 매년 5월 23일은 ‘희귀질환 극복의 날’이다. 희귀질환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희귀질환의 예방과 치료, 관리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2017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이 날은 조기진단이 어렵고 치료방법과 치료의약품의 개발이 미흡한 희귀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환자와 가족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정됐다. 우리나라에서 희귀질환은 유병인구가 2만 명 이하이거나 진단이 어려워 유병인구를 알 수 없는 질환을 의미하며, 이제까지 7,000여 종에 이르는 희귀질환이 보고되었다. 질병관리청의 ‘희귀질환자 통계 연보’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국내 희귀질환 발생자 수는 총 5만 2069명이다. 희귀질환의 80%는 유전질환으로 같은 질호나이라고 하더라도 발병 양상과 치료 반응에서 차이가 많다. 또, 질환의 특성상 감별이 어렵고 전문가의 부족으로 확진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대부분의 희귀질환이 전문적인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질환 특성상 치료와 관리가 까다롭고 치료비 부담이 크다. 치료 성과도 부실한 편이다. 전체 희귀질환 중 치료제가 개발된 경우는 5% 정도에 불과하고, 치료법이 확실한 질환은 20여 불과하다. 치료제가 있더라도 워낙 고가라 대부분의 환자들은 장기적인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희귀질환의 80%는 유전질환으로, 같은 질환이라고 하더라도 발병 양상과 치료 반응에서 차이가 많다. 질환 특성상 진단이 어렵고, 환자수도 워낙 적어 치료제를 개발하더라도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워 연구나 투자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그만큼 정부의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희귀질환 극복의 날’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희귀질환자들이 기본적인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겠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5-24
  • [사설] 원숭이두창 ‘낙인’ 감염병보다 무서워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 대유행이 여전히 지속 중인 가운데 또 다른 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이 유럽과 북미 지역서 확산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으로 현지인과 여행자 상에서는 이따금 발병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최근 유럽과 북미, 중동 등의 지역에서의 감염 확산은 비풍토 국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다. 원숭이두창은 이미 1980년에 세계적으로 근절이 선언된 사람 두창, 즉 천연두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오히려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2~4주간 지속되며 대부분 치료 없이 저절로 사라진다. 다만, 신생아나 어린이, 기저 면역결핍증이 있는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겪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 문제는 일부에서 원숭이두창이 동성애 남성에게서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서 동성애 혐오와 아프리카인에 대한 인종차별로까지 변질되고 있는 사태다. 실제로 스페인에서는 남성 동성애자 사우나로 알려진 곳에서 하루에 30명이 넘는 감염자가 집단 발생했고, 포르투갈에서는 성병 전문 클리닉에서 14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 같은 사례들이 조명되면서 원숭이두창이 남성 동성애자와 양성애 남성 등 특정 대상에게만 옮겨지는 병이라는 낙인이 찍힌 것이다. 하지만, WHO는 원숭이두창의 발병과 관련해 특정 그룹의 사람들에게 낙인을 찍는 것이 감염 확산의 조기 차단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WHO는 “원숭이두창에 걸린 사람과 밀접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지, 어떠한 접촉을 했는지, 누구와 성관계를 했었는지 등의 기타 요인과는 관계가 없다”며 “질병을 이유로 사람들을 낙인찍는 것은 용납될 수 없고, 낙인은 상황을 더 악화시켜 감염을 종식시키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5-24
  • [사설] 비만도 영양결핍도 5년 새 2배 이상 증가, 생활 속 건강법 찾아야
    [현대건강신문] 비만 환자가 늘어난 것과 동시에 영양결핍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최근 5년간 영양 결핍과 비만 통계분석’을 보면 지난해 영양결핍 환자는 33만 5,441명, 비만 환자는 3만 170명을 기록했다. 그만큼 영양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심사평가원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야외 활동이 줄고 배달이나 인스턴트 음식 등의 섭취가 늘면서 비만과 영양결핍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이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만 19세 이상 인구의 비만율은 38.3%로 전년 대비 4.5%포인트 증가했다. 비만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진 것이다. 특히 재택근무나 원격수업 등으로 활동이 줄어들고, 운동시설 이용이 제한되면서 운동량은 급격히 줄었다. 여기에 배달이나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가 늘어나면서 비만과 영양결핍이 동시에 증가하는 등 국민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일상생활 변화 관련하여 “인스턴트 음식 등 섭취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21.5%, “배달음식 섭취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 38.5%이었으며,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하여 걷기, 운동 등 신체활동이 줄었다는 응답이 52.6%로 조사되었다. 비만은 반드시 치료해야할 질병이다. 비만은 당뇨병과 고혈압 등 대사 질환의 주된 원인이다. 또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우울감을 높이는 등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영양결핍도 마찬가지다. 심사평가원의 분석에 따르면 가장 결핍이 큰 영양소는 비타민D로 영양결핍으로 진료 받은 환자 전체의 73.7%를 차지했다. 비타민D 결핍이 햇볕을 자주 쬐지 못하거나 불균형한 식사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코로나19로 늘어난 실내 생활과 인스턴트·배달음식 섭취 증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으로부터 일상회복에 들어간 만큼 몸도 마음도 회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4-26
  • [사설] 코로나19 치료·검사비 지원 중단, 방역에 악영향
    [현대건강신문] 정부가 최근 코로나19를 2급 감염병으로 전환하면서, 5월 하순부터는 치료와 검사비 지원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유급휴가비 등 격리 지원을 없앤다고 발표했다. 여전히 하루에 10만 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제는 일상으로 회복하겠다는 정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당장 5월 말부터 치료와 검사비 지원을 중단하고 유급휴가비 등 격리 지원을 없애는 것이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조치가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방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실, 지금도 격리 기간까지만 치료비를 지원하는 정책 때문에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에게 수천만원에 달하는 치료비가 청구되고 있다. 여기에 월 3~4백만원에 달하는 간병비는 별도로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중환자 평균 입원일수는 31.6일인데 치료비를 국가가 책임지는 것은 7일도 되지 않는다. 환자 가족들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치료비와 간병비를 부담해야 하는데, 이는 중산층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 뿐만 아니다. 정부가 거리두기를 해제하면서 방역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면서 검사비를 유료화하고 격리 지원도 끊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환자들은 스스로 검사 받는 것을 꺼려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국민 건강과 방역 모두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성이 커진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 유행의 막바지라며 일상회복을 말하고 있지만, 재유행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실제로 영국의 경우 지난 2월 성급히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격리 지원을 중단하고 진단검사를 유료화했다. 그 직후 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재유행이 왔고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각종 변이가 확인되고 있고, 재유행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초창기 때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는 어렵겠지만, 빠른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는 있도록 해야 한다. 하루 10만명에 가까운 확진자 규모가 적은 것은 아니다. 감소 추세에 있다고 하더라고 새로운 변이 발생과 재확산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국민 모두 경각심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4-26
  • [사설] 모다모다 샴푸 독성 논란...다른 염색약은 안전할까
    [현대건강신문] 새치에 염색을 자주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해 주는 기적의 샴푸로 화제를 모았던 '모다모다 샴푸'의 행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개발한 이 샴푸는 폴리페놀의 갈변 효과를 이용해 샴푸로 머리를 감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새치가 사라지는 효과로 출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모다모다 샴푸'는 지난해 8월 출시 후 염색샴푸로 화제가 되면서 약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곧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며 생산 중단 위기에 놓였다. 논란이 된 독성원료는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이하 ‘THB’)’이라는 성분으로 잠재적인 유전독성으로 EU에서 사용을 금지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도 'THB' 성분을 화장품 원료 사용금지 목록에 추가하는 고시를 발효했다. 식약처 고시가 최종 확정되면 모다모다 샴푸는 오는 9월부터 생산과 판매가 전면 중단된다. 하지만 업체 측에서는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이 국내에서 유통 중인 모발 염색 기능 제품의 성분을 살펴본 결과 모발 염색 기능을 갖는 물질 중, THB와 마찬가리로 EU에서 화장품 금지 원료로 포함된 물질은 최소 3종류로, 총 52개 제품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THB 이외의 다른 원료가 들어있는 염색약은 국내에서 아무런 제재없이 판매되고 있다. 피로갈롤, o-아미노페놀, m-페닐렌디아민 등의 원료는 EU, 아세안 등에서는 아예 염색약에 사용할 수 없으나 국내 제품에는 최대 3%까지 배합할 수 있다. 더 문제인 것은, 식약처는 ‘화장품법 시행규칙’ 제17조에 따라 화장품의 원료 등에 위해평가를 실시해야 하지만, THB를 제외한 나머지 세 독성물질에 대해서는 위해평가를 실시하지 않았다. 인체에 사용하는 제품에 독성물질이 있다면 관리를 하는 것이 맞다. 다만 식약처의 이번 규제가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나머지 염색약의 독성물질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3-28
  • [사설] 정부의 준비 미흡으로 감기약 품귀 사태
    [현대건강신문]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체계 과부하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가 의료체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코로나 환자 치료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변경하면서 감기약, 해열제 등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경증의 코로나19 환자들은 약이 없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해열제와 감기약, 인후통 치료제 등을 사용하게 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정점을 지나 일주일 평균 확진자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재택 치료 환자가 180만명을 넘다보니 한 달째 감기약 부족 현상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의약계에 따르면, 해열제와 감기약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반의약품은 물론 병원에서 처방받는 전문의약품까지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일부 지역 의사들은 처방전을 쓰기 전 약 재고를 확인하는 가 하면, 약국에서는 매일 제약회사에 품절된 약을 구하는 문의가 쇄도하는 등 이른 바 ‘감기약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최근 상비약 수급 균형을 위해 제약사들에게 생산을 독려하고,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한다고 밝혔지만 뒷북 정책이란 비난은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를 늘리겠다고 방침을 정했다면, 미리 감기약과 해열제 생산을 독려하고 비축하는 등 혼란을 겪지 않도록 준비를 했어야 한다. 뒤늦게 정부는 약 품귀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상비약 생산 확대를 요청하고, 원료의약품 수입을 확대하는 등 늑장대처를 하고 있다. 현재 겪고 있는 감기약과 해열제 부족 사태는 정부의 준비 부족이 분명하다. 주변에 확진자들이 늘어나면서 미리 감기약을 사두려는 수요도 한몫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정부의 준비가 부족하면 국민들은 더 큰 불안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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