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건강생각
Home >  건강생각  >  건강인

실시간뉴스
  • “‘유해’ 페트병 대신 ‘재사용’ 유리병 살려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내 먹는 물은 99.9%가 페트병에 담겨 유통되는데 (페트병은) 플라스틱 용기로, 미세플라스틱,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 페트병 생수를 대체해 재사용 유리병 생수를 판매하고 있는 소우주의 최수환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신문로 LG생활건강 본사 앞에서 유리병재사용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재사용 음료병 적극 확대’ 기자회견에서 유리병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카콜라 등 음료병은 현재 빈용기 보증금제를 통해 재사용 되고 있으나 대부분이 캔과 페트로 전환되어 사라지는 추세이다. 특히 유리병 소주도 마트에서 찾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소주회사들이 페트병 소주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어, 소주는 유리병이라는 관념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멸종위기종인 재사용 유리병을 살리기 위한 조치를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환경부는 일회용 페트병과 캔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또한 재사용 의무 비율 제도를 도입하되 재사용 용기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크게 줘야 하며, 생산자는 음식점부터 재사용 유리병 사용을 늘릴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국제 플라스틱 회의(이하 회의)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박정음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팀장은 “5차 회의의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연간 생산 규모 세계 4위의 석유화학산업 생산국임에도 이번 협약에 있어 플라스틱 오염의 해결책으로 열분해와 같은 재활용 산업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재활용은 우리에게 계속 소비해도 괜찮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어, 물에 잠기고 있다면 바로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를 잠그듯이 바로 플라스틱 생산, 소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세라 리루프(Reloop) 연구원은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음료 용기 재사용 확대가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독일에서 2019년 발효된 포장재법은 2022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에 대해 70% 재사용 목표를 규정하고 있으며, 코카콜라는 독일에서 음료수병 재사용 인프라에 4천만 유로 이상, 한화로 560억 이상을 투자했다”며 “독일 사례에서 보듯이 세계적으로는 재사용을 확대해나가는 추세로 소비자도 지구도 유리병 콜라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극곰이 콜라를 마시던 그 유명한 TV 광고에서 북극곰은 페트병이 아닌 유리병 콜라를 마셨지만 지금은 식당에서도, 유리병 음료수가 희귀해졌다”고 말했다. 유리병 생수를 판매하는 소우주 최수환 대표는 “대한민국은 이미 매우 성공적인 순환경제 모델을 가지고 있다”며 “이 모델이 널리 널리 전파되어 나가길 소망하고 페트 생수병이 재사용 유리병으로 대체되고, 이 병이 코카콜라와 같은 음료회사와 공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리병 재사용 사례도 소개됐다. 한살림연합의 최혜영 환경활동회의 의장은 “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은 6가지 규격의 유리병을 재사용병으로 지정하여 70여 품목의 물품을 재사용병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며 “병 재사용 시스템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며, 소비자들 또한 가치 소비의 측면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이미 선도적으로 재사용병을 쓰고 있는 기업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재사용병 적용 품목을 확대하고 다른 기업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리병재사용시민연대는 두레생협, 서울환경연합, 알맹상점,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자원순환사회로가는길, 정치하는엄마들, 한살림, 리루프(Reloop) 등 환경시민단체들로 구성돼 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4-18
  • “‘플리시스’ 간단한 시술로 간질성 방광염 환자 삶의 질 개선”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일교차가 큰 환절기는 면역력 저하로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이다. 그 중 방광염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자주 발생해 ‘방광에 생기는 감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방광염은 주로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여성의 절반 정도가 일생 중 적어도 한 번은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질환은 가장 흔한 과민성 방광, 만성방광염, 간질성방광염이 대표적이다. 과민성방광은 방광의 기능이 약해지고 민감해져 급하게 요의를 느끼는 방광질환으로 요로감염이나 다른 명백한 질환이 없는데도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화장실 다녀오기 무섭게 다시 소변이 마려워서 자주 가게 되고, 잔뇨감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만성방광염은 배뇨 시 찌릿한 통증, 하루 8회 이상 잦은 소변, 급박뇨, 잔뇨감 등이 특징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과로하면 재발이 잦은 것이 특징이다. 간질성방광염은 하루 15~20회 이상의 소변을 보는 것도 문제지만, 소변이 마려우면 하복부나 요도주변에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특히 방광에 소변이 차면 날카로운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세균 원인이 아니기 때문에 항생제가 듣지 않고, 진통제나 평활근 이완제 등을 복용하면 잠시 뿐이며 근본 해결이 어렵다. 심각할 경우 내시경적 방광 소작술을 통해 병변을 제거하거나, 방광 수압 확장술을 고려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방광 내 약물 주입술과 같은 비침습적인 치료를 먼저 선택할 수 있다. 최근 간질성·재발성 방광염 치료 의료기기 '플리시스'를 출시한 동아에스티 의료기기사업부 이승준 선임을 만나 제품에 대해 소개과 함께 치료 기전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플리시스는 건강한 방광막을 보호하는 GAG(Glycosaminoglycans)층 성분(히알루론산과 황산콘드로이틴나트륨)을 활용한 생체재료물질로 손상된 GAG층을 직접 보충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방광벽을 보호하는 의료기기다. 이승준 선임은 "플리시스는 간단한 시술로 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한 의료기기"라면서 "간질성 방광염의 경우 환자 삶의 질을 굉장히 저하시킬 수 있는 질병으로 플리시스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방광염은 10년 새 환자가 약 47%나 증가한 질병으로 그 중 간질성 방광염은 절대적인 수치가 크지는 않지만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간질성 방광염은 발생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치 질환으로 전체 환자 수는 2만 여명에 불과하다. 특히 소변에 포함된 이온, 미네랄, 노폐물, 세균 등 자극물질로 부터 방광을 보호하는 GAG 층이 손상돼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광염 치료제인 항생제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다. 이 선임은 "플리시스는 방광 내 요로상피세포를 보호하는 히알루론산나트륨과 요로상피세포 장벽의 비투과성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황산콘드로이틴나트륨을 방광내 직접 주입해 손상된 GAG층을 보충한다"며 "보충된 GAG층으로 인해 방광의 통증을 개선시키고 완화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GAG층의 주요 성분인 히알루론산과 황산콘드로이틴의 방광내 치료는 방광염 환자의 3개월 및 12개월 후 방광 부피의 유의한 증가와 삶의 질 개선을 확인할 수 있다. 간질성 방광염 병리적 관찰을 위해 TNF-알파군과 히알루론산/황산콘드로이틴군의 염증유발을 실험실 환경에서 직접 비교한 결과, 염증을 약 8배 더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실제 방광의 GAG층에서 찾을 수 있는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반복적인 시술을 하더라도 체내 부담이 적어, 환자 상태와 증상에 맞게 유연한 처방이 가능하다. 이 선임은 "플리시스의 경우 제품 멸균 후 블리스터 포장을 채택해 제품 오염을 방지하고 감염 예방에 도움을 주도록 했으며, 카테터도 별도의 구성품으로 함께 동봉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요도관을 통해 직접 주입해야 하는 제품 특성상 감염 예방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멸균은 물론 카테터까지 포함되어 있어 의료진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선임은 "플리시스는 직접적으로 방광벽을 코팅해 주는 제품이다보니 즉각적인 효과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좋을 것 같다"며 "빈뇨나 급박뇨, 통증 등으로 고통을 받는 간질성 방광염 환자들 중 바로 일상생활 복귀를 원한다면 플리시스가 도움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비뇨기과협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가장 먼저 환자 교육 행동 치료를 실시하고, 그 다음 단계에서 약물 치료와 함께 GAG층 보충 의료기기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 선임은 “간질성 방광염 치료에 있어서도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배뇨에 문제가 있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적인 하복부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간질성 방광염을 의심해 보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플리시스는 생체재료물질을 기반으로 만들어 반복적인 시술도 부담이 적어 치료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플리시스를 통해 방광염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4-17
  • ‘말 많은’ 건강보험 ‘비급여’ 그것이 알고 싶다
    실손보험 등장으로 의료기관서 비급여 진료 확대 추세 건보공단 노조 “‘급여+비급여’ 혼합진료 통제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비급여 진료가 증가하고 있는 의료비 부담의 주범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손보험과 연계된 불필요한 비급여 진료가 확대되면서 △실질의료비 부담 증가 △과잉 진료 위험 △건강보험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비급여 진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급여 진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정부는 지난 2월 4일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을 통해 도수치료·백내장 수술 등 ‘비중증 과잉 비급여’에 대한 혼합진료를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비급여 진료’란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비용으로,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한 금액에 대해 환자가 모두 부담하는 비용으로 의료기관마다 금액이 다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기능과 역할’ 자료에 따르면 비급여 진료 대상 기준은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 △신체의 필수기능개선 목적이 아닌 경우 △예방진료로서 질병, 부상 등의 진료를 직접 목적으로 하지 않는 경우 △보험급여 시책 상 인정하기 어렵거나 건강보험급여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등이라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환자들이 비급여 진료를 받을 경우, 비급여 진료 전에 환자 또는 환자보호자에게 제공 항목과 가격을 미리 설명하도록 의료법 제45조에 명시했다. 심평원은 의료법 제 45조 2항에 근거해 2013년부터 국민들이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비용을 분석해 공개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심평원 홈페이지 또는 ‘건강e음’에서 △비급여 565개 항목 △지역별 병원규모별 비급여 진료비 정보 △비급여 진료비 최고·최저 금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실손보험의 등장 이후 비급여 진료가 폭증하고 있다는 지적이 관심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연합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당선된 김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지난 2월 열린 토론회에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해 왔던 시기에 대학·종합병원의 비급여는 줄어든 반면에 의원은 늘었다”며 “비급여 진료를 병원과 의원급에서 많이 하니까 개원이의 수입은 빠르게 올라가고 대학 교수와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의 월급은 비교적 느린 속도로 올라가서 이 격차가 커지니 대학 교수가 사표 내고 동네 병원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비급여 진료 폭증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혼합진료 금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급여분야인 물리치료를 하면서 비급여인 값비싼 도수치료를 함께 받도록 하거나, 급여분야인 백내장 수술을 할 때 비급여인 수백만 원짜리 다초점렌즈 삽입술을 같이 하도록 한다”며 “혼합진료로 인한 의료비 부담 증가, 건강보험 재정 악화 등의 부작용은 심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철중 위원장은 “(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에는) 의료비 절감을 위해 도수치료 등과 같은 비급여에 대해 급여진료와의 혼합을 금지하겠다는 ‘혼합진료 일부 금지’가 담겨 있으나 건강보험의 근본적인 지불제도 개혁으로는 미흡한 수준”이라며 “국민의 실질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건강보험의 보장률을 획기적으로 높을 수 있는 방안으로서, 행위별 수가제 개편과 더불어‘혼합진료 금지’등 진료비 지불체계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4-16
  • 한국여자의사회 홍순원 신임 회장 “여당 참패, 의료개혁 방식 질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한국여자의사회(이하 여자의사회) 신임 홍순원 회장(강남세브란스병원 병리과 교수)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은 정부의 의료개혁 방식을 질타한 것으로, 의대 정원 증원 정책으로 인한 의료계 혼란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년 임기를 마무리한 여자의사회 백현욱 회장은 청년 여의사들과 소통을 강화한 것을 주요 성과를 꼽았다. 13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여자의사회 제 68차 정기대의원총회(이하 정총)에서 백현욱 회장은 “임기 중 회원의 리더십 강화, 의료전문단체로서 사회적 역량 발휘와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의료봉사와 약자에 대한 배려를 놓치지 않고자 하였다”며 “기존 장학사업과 함께 청년여의문학상 제정으로 청년 여의사들과 소통과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하였다”고 말했다. 백 회장 임기 중 여자의사회는 사무국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고, 튀르키예 지진 구호 성금을 세계여자의사회를 통해 전달했다. 이날 정총에서 취임한 홍순원 회장은 현 의료계 혼란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의대 정원 증원 정책 등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며 “여성 의사로서 이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의대 정원 증원으로 큰 혼란이 야기됐다”며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은 의료개혁 방식을 질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회장은 임기 중 △의료계 성평등, 일과 생활의 균형 문제 사안에 적극 대처 △여자의사회 회원 교육 프로그램 마련 △세계 여성 건강과 인권 향상 기여 △여성 단체와 연계해 여성 인권 문제 개선 △사회적으로 소외된 곳에 의료 서비스 관심 닿도록 노력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총 시상식에서는 △이향애 동회의원 대표원장이 여의대상 길봉사상 △박성혜 서울대의대 병리학교실 교수가 JW중외학술대상 △차영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 책임위원이 한독여의사학술대상 △정선재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부교수가 한미젊은의학자학술상 △박신혜 국립암센터 외과 전임의와 최진아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전임의가 보령전임의학술상을 수상했다. 한편, 축사를 위해 (참석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은 “의사 회원들의 뜻을 모아 강력한 조직을 갖추어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전면 백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회무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4-13
  • ‘의정 사태’ 중에 당선된 병원협회 이성규 차기 회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현재 병원계는 어려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어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 회장 당선자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 최우선적으로 의정사태 문제 해결을 위해 뛸 것입니다” 이성규 동군산병원 이사장(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이 병협 국제학술대회(Korea Healthcare Congress, KHC) 기간 중인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상덕 후보(대한전문병원협회장·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사장)와 경합 끝에 차기 병협 회장에 당선됐다. 이성규 차기 병협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이번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 대란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기 회장은 “차근차근 실타래를 푸는 심정으로 한걸음씩 나갈 것”이라며 “우선해야 할 것은 회원들의 뜻을 파악하고 의료계를 대변하는 대표 기관으로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병원 쏠림으로 대표되는 ‘의료전달체계 정상화’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이 차기 회장은 “의료 생태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한 경쟁보다는 각자의 주어진 역할과 의무를 다하며, 존중받는 의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무한경쟁을 해소하고 의료전달체계가 정상적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며, 크게 불거진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차기회장은 전북대의대를 졸업한 신경외과 전문의로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 △병협 기획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임기는 5월 1일부터 2년간이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4-12
  • ‘여소야대’ 총선 결과...“의대 정원 갈등 사태 속히 해결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10일 끝난 22대 국회의원선거 결과 ‘여소야대’ 의회 상황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보건의료환자단체들은 국민의 민의를 잘 파악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으로 인한 의료대란을 조속히 해결해줄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4.10 국회의원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175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을 얻었다. 보건·의료·환자 단체들은 총선 결과 입장문을 통해 현 의료대란을 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정부의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발표로 촉발된 전공의 병원 사직 사태가 7주째 이어지고 있다. 암, 백혈병 등 중증질환자들은 항암치료, 골수검사와 조혈모세포이식술, 심장 수술 일정이 연기돼, 불안 속에서 치료받는 병원에 수시로 연락하며 진료 일정을 확인하고 있다. 희귀난치성질환 환아의 부모는 약물치료를 받기 위한 전제조건인 조직검사 일정이 미뤄져 크게 상심하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이하 환연)는 11일 성명을 내고 의료현장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지난 5일부터 국회의 중재를 요구하는 국민동의 청원을 제기한 환연은 △의료진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국회가 중재하고 △국회가 이번과 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입법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환연은 △보건의료 법제도화 시 반드시 환자 참여 보장 △의료인 인력 확충은 응급의료, 중증외상, 소아중증, 흉부외과, 심뇌혈관, 분만 등 기피과 필수중증의료에 집중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정책도 강화 △신약의 신속한 건강보험 등재 △간병 돌봄과 생애 말기 돌봄을 환자중심으로 재설계 △환자안전사고 관련 환자·환자보호자 자율보고 및 예방활동 참여 활성화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 인식을 개선하고, 기증자 예우를 강화 등 장기이식 비용 국가 책임제 △의료인 집단행동 시에도 응급실, 중환자실 등 정상 작동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 △수련병원은 전문의 중심의 환자 치료 시스템 마련 △‘진료지원인력’ 법제화 등 22대 국회에 바라는 10대 환자정책을 제안했다. 경실련은 11일 총선 결과 토론회를 열고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이 바람직하지만 실행을 위한 세밀한 정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송기민 경실련 보건의료위원장(한양대 보건학과 교수)는 “의사 인력 2,000명 증원은 지역 의료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정책으로 적절했다”면서도 “이 문제(전공의 사직)가 해결되지 않고 길어지면서 국민들이 더 불안하게 만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정책 집행자는) 정책 발표 전 이해관계자를 분석하고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사전 정지작업도 있어야 함에도 그렇지 않았다”며 “의대 2,000명 증원은 지역 의료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정책이 되기 위해, 실행을 위한 세밀한 정책으로 아쉬운 측면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도 11일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의사 진료거부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 국민생명을 살리는 것은 민생현안 중의 첫 번째 민생현안”이라며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를 살리고 왜곡된 의료체계를 바로 세우는 의료개혁은 개혁과제 중의 첫 번째 개혁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 진료거부 사태로부터 가장 큰 고통과 피해를 입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부터 만나야 한다”며 “그리고 의사를 국민의 적으로 내몰 것이 아니라, 국민의 의사가 되도록 국민의 마음을 담아 의사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 장을 정부-의사 외에 △환자단체 △노동시민사회단체 △전문가 들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4-11

실시간 건강인 기사

  • 커뮤니티 케어 시범사업 시작...“재활치료-지역 연계 구상 부족”
    재활 관련 직역 시범사업 앞두고 ‘하나로 재활’ 목표로 협력키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6월부터 시작되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 일명 ‘커뮤니티 케어’ 시범사업을 앞두고 재활치료를 담당하는 보건의료 단체가 의료와 재활·지역사회 간 연계가 부족하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선도사업 지역으로 △광주 서구 △경기 부천시 △충남 천안시 △전북 전주시 △경남 김해시 △대구 남구 △제주 제주시 △경기 화성시 등 8개 지자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통합 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국민이 살던 곳에서 본인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택해 지역 정착을 돕는 사회서비스 정책으로 정부가 국정과제로 삼고 역점을 두는 사업이다. 시범사업을 앞두고 △대한재활의학회(재활의학회) △대한작업치료사협회(작업치료사협회) △대한물리치료사협회(물리치료사협회)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사회복지사협회) 등 4개 단체는 20일 ‘하나로 재활’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회도서관에서 공동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각 단체 대표자들은 한목소리로 ‘연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활의료 전달체계 각각 나뉘어 환자 불편 이어져 현재 한국 재활의료 전달체계는 △상급병원 △재활병원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이 각각 나뉘어 작동하고 있어 재활 환자가 적절한 치료나 요양을 받을 수 없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재활의학회 이상헌 이사장(고려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커뮤니티 케어의 성공을 위해 돌봄-재활치료-지역사회 연계가 중요함에도 이들 기관들의 연계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현재는 재활 기간을 오래잡고 있는데, 제대로 된 수가에, 제대로 된 재활치료가 강도 높게 진행돼야 환자들이 지역사회로 복귀할 확률이 높아진다”며 “병원 단계 회복기 재활에서 커뮤니티 케어로 넘어가는 과정이 잘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커뮤니티 케어 서비스를 받으면서도 방문 재활 치료를 위한 낮 병동도 이뤄져야 한다”며 재활치료 병원과 지역사회 간 양방향 연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활 환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물리치료사협회 관계자는 “지난 15년 동안 환자나 장애인들이 먹고 생활할 수 있는 부분만 지원했다”며 “서비스 이용자들의 사회적 욕구가 커지고 있지만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기반 마련도 중요" 작업치료사협회 전병진 회장은 “커뮤니티 케어는 겪어보지 못한 모델로, 현장에서는 과연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 우려가 있다”며 “다양한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없다”고 말했다. 15년 전부터 다양하게 진행된 환자들의 지역사회 정책 프로그램이 제대로 연계돼야 한다고 주장한 의료사회복지사협회 김린아 회장은 “커뮤니티 케어의 성공을 위해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준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보건의료와 함께할 지역사회 기반 마련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 4개 단체는 △상급의료기관은 환자의 급성기 치료 단계에서 환자를 중심으로 한 의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재활팀의 협력을 통해 치료 계획 수립할 수 있어야 △회복기 재활병원에서는 환자는 사회복귀를 위해 집중 재활 치료를 받고 이후 지역 자원과 연계 △회복기 재활군에 포함되지 않았던 근골격계질환자 등도 대상군에 포함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복합체제를 통해 의료사각지대 해소와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의 중복 지출 예방 △환자의 수요에 따른 특성화된 요양병원의 기능 분화 등을 제안했다. 이들 단체는 ‘하나로 재활’을 목표로 “커뮤니티 케어의 안착을 위해 장애인과 장애를 가진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재활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앞으로 행보를 함께하기로 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9-05-20
  • 수술실 CCTV법 ‘원점’으로...이재명 지사 “피해자 조롱하는 건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다시 ‘원점’ CCTV법..‘피해자 조롱하는 건가’ (이재명 경기지사) 지난 14일 안규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수술실 CCTV 설치’ 관련 내용이 담긴 의료법 개정안이 하루 만에 자동 폐기됐다. 법안에 서명한 의원들 중 절반이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자동 폐기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진 가운데, 이재명 지사는 SNS를 통해서 법안 폐기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15일 저녁 법안의 자동폐기 소식 알려지자 일부 의원실에 항의 전화가 오고 인터넷에는 철회 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 법안의 공동 발의자는 김진표·송기헌·민홍철·이상헌·제윤경·이동섭·주승용·김중로·이용주 의원 등 모두 10명이었다. 그런데 이들 의원 중 김진표·이용주·이동섭·주승용·송기헌 의원 등 5명이 공동 발의를 철회하면서 법안이 자동 폐기됐다. 법안 발의에 필요한 최소 의원수가 10명인데 5명의 의원들이 발의를 철회하면서 발생한 일이다. 이후 의료사고 피해자와 환자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지난 1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안 발의를 철회한 의원실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 전달을 위해 국회의원회관을 찾은 한 의료사고 유족은 “힘없는 국민들이 당하는 사고가 의료사고인데 국회의원들이 지역 의사들의 압력으로 법안 발의를 철회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국회와 대통령이 나서서 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철회 의사를 밝힌 의원실 관계자는 파문이 커지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일부 의원실 관계자는 의견서를 받는 자리에서 “죄송하다”, “철회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재명 지사도 SNS를 통해 “이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일까요”라며 “다시 ‘원점’ CCTV법, 피해자 조롱하는 건가”라는 글을 남기며 의료사고 피해자의 분노에 동참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9-05-18
  • 세계치과의사연맹 회장 “흡연·당 섭취 구강건강에 치명적”
    “흡연, 구강암으로 이어져 금연정책 통해 막을 수 있어” “꾸준한 구강 건강관리 신장·폐질환·암 발생 확률 낮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캐스린 켈 세계치과의사연맹총회(FDI) 회장은 구강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흡연과 당 섭취를 꼽았다. 켈 회장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APDF) 총회(APCD)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각국의 구강 건강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인구 90억명 중 35억명이 구강 질환을 겪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켈 회장은 “흡연으로 인한 구강암 발생은 금연정책을 통해 막을 수 있고 당 섭취로 인한 충치 발생도 대안이 있다”며 “구강 질환은 예방이 가능해 FDI은 이를 예방하기 위한 목표를 정하고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치과의사 출신인 켈 회장은 “최근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비슷한 이슈로 논의를 하고 왔다”고 밝히며 “기업들이 발표한 연구 자료도 구강 건강관리로 심장질환 폐질환 암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세계 구강보건의 날(3월 20일)을 맞아 FDI가 13개국의 구강 건강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영국 학교의 구강 건강 관리 정책이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구강 정책이 열악한 국가는 미국, 호주, 독일,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모로코, 알제리, 인도네시아, 브라일, 인도, 멕시코 순으로 나타났다. 헤네디기 아시아태평앙치과의사연맹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구강 질환 문제가 심각하고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먼저 가난한 국가에 구강 건강관리를 위한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켈 회장은 “전 세계 4억8천만명의 어린이들이 충치를 앓고 있어 치아 손상, 통증, 수면장애, 섭취 문제 등의 위험을 안고 있다”며 “학교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구강 관리를 위해 정확한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세계구강보건의날 의장인 이구아르도 카발레(Eagoardo Cavalle)는 “좋은 구강 건강을 위한 습관은 일찍 시작되며 아이들이 불소치약으로 하루에 두 번 이를 닦도록 권하고 당분이 많은 음식과 음료를 피하도록 도와야 한다”며 “구강 건강 악화로 매년 수 백만명의 학생들이 정상적인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어, 미래 세대의 전반적인 건강과 복지를 위해 구강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켈 회장도 “구강 건강이 유지되지 않으면 전체 건강이 정립되지 않아 구강 관리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며 “금연과 당 섭취를 줄이고 하루에 양치질을 2번 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9일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 회장에 취임한 대한의사협회 김철수 회장도 “FDI에서 제안한 구강 건강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전 세계 구강 보건 추세에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임기 동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은 총회 마지막 날인 12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구강 건강을 지키기 위한 서울선언이 발표할 예정이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9-05-09
  • 5월 정식 개원 앞둔 이대서울병원, 신뢰 회복에 ‘사활’
    인턴·레지던트 없이 전문의로 3개월간 진료 “환자 만족도 올라” 문병인 의료원장 “절치부심, 안전한 병원으로 거듭날 것” 편욱범 원장 “개원 1년 지나 감염 관리 상황 과학적으로 증명”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5월 23일 정식 개원을 앞둔 이대서울병원이 신뢰성 회복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 2017년 12월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숨지면서 병원 내 감염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됐다. 이후 신생아중환자실 담당 교수 등 의료진 7명이 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화여대의료원(이화의료원)은 중환자실 감염 사건에 대한 큰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강서구 마곡지구에 이대서울병원이 새로 지어지고 진료를 시작했지만 언론은 이화의료원이 어떻게 환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할지 주목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정식 개원을 앞둔 8일 병원 지하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병원 운영 방향에 대해 밝혔다. 이화의료원 문병인 의료원장(외과 교수)은 “가장 바닥에 떨어지면 새로운 뭔가가 보인다”며 “목동병원은 절치부심했고 가장 안전한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몇몇 기자가 ‘이대목동병원의 신뢰 회복 방안’을 묻자 이대서울병원 편욱범 원장(순환기내과 교수)도 “이화의료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거듭날지 수 천명의 의료진이 그 동안 고민했고 그 결과가 이대서울병원 운영과 리모델링될 이대목동병원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대서울병원은) 1인실로 중환자실을 만들고 일반 병실을 3인실로 한 것은 감염관리가 주 목적으로 1년쯤 지나 과학적으로 (감염관리 결과를) 증명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경험을 통해 가장 안전한 병원이 가장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부터 진료를 시작한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기준 병실을 3인실로, 중환자실을 1인실로 설계했다. 특히 중환자실은 내과 외과 신경계 심혈관계 응급중환자실 등 80개 병상을 모두 1인실로 만들었다. 이화의료원 조도상 전략기획본부장은 “각 중환자실은 간호사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병실이 배치돼 의료진의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천 병상이 넘는 이대서울병원의 또 다른 특이점은 인턴·레지던트로 불리는 전공의 없이 전문의로만 진료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지난 2월부터 전문의로만 진료를 진행한 이대서울병원은 내부적으로 조사한 환자만족도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이화이료원 경영진은 ‘전문의 진료’를 국내 진료 패러다임을 바꿀 중요한 변화로 생각하고 있다. 문병인 의료원장은 “처음에는 ‘인턴 등 전공의 없이 잘 될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현재 교수들이 잘 하고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편욱범 원장도 “우려가 있었지만 (전문의 만의 진료가) 3개월이 지나면서 해결 과정에서 자신감이 붙었다”며 “앞으로 생존 전략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환자가 많은 암, 심뇌혈관질환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보통 3차병원인 대학병원은 전문의-전공의-간호사가 한 팀으로 진료를 하는데 이대서울병원은 허리 부분을 담당하는 전공의가 빠지면서 전문의와 간호사의 역할이 더 커지고 업무 부담도 늘어났다. 편 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은) 젊은 의료진으로 구성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이들 의료진들이 잘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다”며 “앞으로 계속 점검하고 보완해 의료진이 지쳐 진료에 지장을 주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가 빠지면서 나타난 변화에 대해 이은화 간호부원장은 “전문의 진료가 이뤄지면서 환자와 의사 간의 의사(意思) 소통이 빨라져, 환자의 요구를 전문의가 직접 듣고 전문의가 바로 처방을 내리는 간단한 구조가 됐다”며 “이에 따라 환자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호텔급 수준의 최고급 시설과 3인실 병실체제, 전문의 진료 등을 내세운 이대서울병원도 내부적으로 ‘신뢰 회복’이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한 의료진은 “적극적인 사회 공헌 사업을 하는 등 지역사회에 뿌리 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것이 바로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9-05-08
  • 미국 의료진 “지압으로 유방암 환자 통증·피로감 줄여”
    한의학연구원 김종열 원장 “침·한약치료 이용 임상연구 우리나라서 진행” 상지대한방병원 김주희 교수 “초기 유방암 환자 침술로 통증 줄여” 국내외 통합 암 치료 전문가 “동서양 융합 암 치료 세계적인 대세”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미국 류마티스 내과 의사가 통증과 피로감에 시달리는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압(acupressure)을 진행한 결과 통증 피로감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서울성모병원 의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통합 암치료의 세계화 :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대한통합암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 미국 미시간대학교 류마티스내과 리차드 E. 해리스 교수는 ‘암 생존자에서 통증 및 병발 증상에 대한 맞춤 자가경혈지압 효능과 기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지압 관련 연구 전문의인 리차드 교수는 암 치료 중 발생하는 통증을 관리하는데 지압을 활용했다. 리차드 교수는 암 치료 중인 환자들이 통증에 시달리며 숙면에 들지 못하는 것을 주시하며 이들 환자들에게 다양한 증상이 생길 경우 어떻게 처지할지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리차드 교수는 “암 환자들이 화학 요법 중 고통 받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비약물요법과 통합요법이 개발되고 있다”며 “매년 4만 명이 마약성 진통제로 숨지는데 지압으로 암 통증을 조절하면 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8년 리차드 교수는 통증과 피로감에 시달리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 지압(self acupressure)을 진행한 결과 최대 30%의 통증과 피로감을 줄어든다는 결과를 얻었다. 그는 “지압 후 피로감이 감소하고 숙면에 드는 비율이 높아졌다”며 “지압이 어떻게 암 환자의 수면 상태를 개선하는지 기전을 밝혀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발표 후 ‘미국 미시간에서 온 교수가 경혈 지압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놀랐다. 주변 의사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의를 받은 리차드 교수는 “미국에서 10년 이상 지압에 대한 연구 결과가 쌓였다”며 “암 환자들이 받고 있는 약물 치료는 비용이 비싼데 비해 지압 등 비약물요법은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아, 서부와 동부에서 지압 관련 임상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리차드 교수는 최근 멀리 떨어진 환자들도 지압을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그는 “지압의 효과를 경험한 환자들 수가 적은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지압을 효과를 경험하고 이 자료가 쌓이면 확고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통합암학회 최낙원 이사장은 “지압이 동양에서 시작됐지만 지금은 미국 유럽 등에서 암 통증 관리에서 사용이 활발하다”며 “이번에 초청한 리차드 교수 경우 암 치료에 지압을 적용한 대표적인 의사”라고 소개했다. ‘동서양 의학의 융합을 통합 통합 암치료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구원) 김종열 원장은 “침 또는 한약을 이용해 통합암 치료 연구를 하는 과제가 2018년까지 40여건이 진행됐다”며 “이들 연구가 보완대체의학 등 통합 암 치료의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근거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원장은 “한의학연구원은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이 통합될 수 있는 진료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국내 융합 암 치료 방향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상지대한방병원 통합암센터 김주희 교수는 ‘유방암 환자의 아로마티아제 억제제 유도 관절통에 대한 침치료’를 주제로 강연하며 초기 유방암 환자의 통증을 침술로 줄인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끝으로 대한통합암학회 최낙원 이사장은 “암 치료의 중심은 환자”라며 “동서의학의 장점을 살린 암 치료법을 많은 의료인들이 공유하길 바란다”고 학술대회 취지를 밝혔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9-05-03
  • 직업건강협회 창립 25주년 “보건관리자 선임 시 편익 최대 3.4배 높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보건관리자를 선임하였을 때 나타나는 효과는 비용 보다 편익이 1.8배 높았고 건설업은 3.4배 이상 편익이 높았다” 직업건강협회 창립 25주년을 맞아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정혜선 협회 회장은 보건관리자 배치가 기업 이익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정혜선 회장은 “보건관리자의 활동은 이처럼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모든 사업장에 보건관리자를 배치해 근로자의 건강을 관리하고 산업재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감정노동자, 외국인근로자, 하청업체 근로자, 고령근로자 등 보건관리자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건강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이 사회경제적으로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고 이로인해 사업장에는 새로운 형태의 위험요인이 늘어나고 있어 직업건강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노동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영상을 통해 “협회가 근로자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관리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지지의 말을 전했다. 기념식에서 협회 회원들은 ‘사고사망 절반으로 줄이기’ 퍼포먼스를 펼치며 ‘직장인 건강관리 10대 수칙’을 선포했다. ‘직장인 건강관리 10대 수칙’은 △건강증진 △건강보호 △정신건강 △작업조건·근무환경이라는 4개의 분야를 구분해 직장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혔다. 건강증진분야는 운동·금연과 절주·식생활·수면과 휴식의 영역으로 구분해 △직장생활에서 계단 이용과 걷기를 생활화하기 △담배는 절대 피우지 말고, 절주하는 회식문화 만들기 △규칙적으로 골고루 알맞게 먹고, 야식하지 않기 △매일 7~8시간 수면하고, 근무 시간 중에 주기적으로 휴식시간 갖기를 제시했다. 건강보호 분야는 예방접종·건강검진의 영역으로 구분하여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받기 △건강진단과 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기를 제시했다. 정신건강 분야는 스트레스 관리·대인관계의 영역으로 구분해 △하루 10분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 갖기 △서로를 존중하는 말과 행동 실천하기를 제시했다. 작업조건 및 근무환경 분야는 근골격계질환예방·유해요인의 영역으로 나눠 △작업시작 전 스트레칭 하기 △직장의 유해요인을 알고, 정확한 보호구를 착용하기를 수칙으로 제시하였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9-05-02
  • 최호순 한양대의료원장 “의학·공학·약학 아우르는 융합연구 지향”
    의학연구원·연구부원장 체제로 연구 활성화 지원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한양대의대가 개교한지 50년이 지났다. 앞으로 100년 대계의 첫걸음은 연구 활성화에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한양대의료원 최호순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소화기내과 교수, 이하 의료원장)은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구’란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최호순 의료원장은 “상급종합병원은 앞으로 무한진료 경쟁체제에서 연구중심으로 가는 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의대도 연구 중심 체제로 바뀌고 서울·구리 양 병원도 연구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식에서 △바이오메디컬 융복합 연구센터 구현 △스마트한 연구중심병원 구축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최 의료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비슷한 발언을 했다. 한양대병원은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산하에 의학연구원과 연구부원장 체제를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의학연구원 산하에 △임상시험센터 △융합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의료정보연구센터 △인체유래물은행 조직을 구축해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임상약리학과를 신설해 임상연구를 위한 환경을 강화했다. 서울 성동구 사근동에 한양대병원과 한양대가 함께 있는 장점을 살려 의대, 공대, 자연과학대, 약대 등을 아우르는 융합연구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최 의료원장은 ‘연구 중심’이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했다. 최 의료원장은 “건물 신축 등 하드웨어(Hardware 설비) 확대 보다 소프트웨어(Software 프로그램) 확장이 더 중요하다”며 “3, 4년 전부터 의학과 공학을 잇는 메디신 엔지니어링(Medicine Engineering 의학 공학)을 이어가고 있어, 융합 연구를 위한 네트워킹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료원장은 ‘의료원 100년 대계’를 위해 추진할 4가지 운영 목표로 △유기적 융합으로 연구시너지 확대 △미래의학을 향한 연구중심병원으로 역량 강화 △스마트 의료 인프라 구축으로 환자 진료 및 의학연구 활성화 △의료 환경과 평가시스템 개선으로 ‘클린(Clean) 병원 구축 등을 내세웠다. ‘스마트 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차세대 EMR(전자의무기록)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최 의료원장은 “차세대 EMR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시스템을 연계할 계획”이라며 “KOREN(미래네트워크선도시험망) 등 선도망을 사용해 지역 의원-병원과 연결하고 외국과 원격의료를 확대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공정한 평가로 개인의 성과에 따라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도록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하고 능력과 성과에 기초한 승진 승급이 이루어지도록 평가시스템을 개선해, ‘신상필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9-05-01
  • 금기창 연세암병원장 “난치암 치료 선도 하겠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개원 이후 작년까지 양적 성장기였다면, 올해부터 중입자 치료기가 도입될 2022년까지를 질적 성장기로, 세계적인 암병원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지난 3월 1일 연세암병원을 새롭게 이끌고 있는 금기창 연세암병원장(방사선종양학과)은 연세암병원 5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난치암 치료를 선도해 세계적인 수준의 암병원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세암병원은 지난 1969년 ‘연세암센터’로 시작했으며, 2014년 암병원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상 15층 510병상 규모로 개원한 연세암병원은 △팀 중심의 치료 전문성을 높인 13개 암센터 운영 △여러 진료과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가 한자리에 모여 암을 진단하고 최적의 맞춤 치료를 결정하는 다학제 ‘베스트팀’ 진료 도입 △암예방센터, 완화의료센터, 암지식정보센터, 개인맞춤치료센터, 흉터성형레이저센터 등 다른 암병원에서 찾아볼 수 없는 , 암 예방부터 치료 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특화센터를 운영해 새로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도입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1년 외래 환자 수는 2015년 약 49만 명에서 2018년 약 58만명으로 매해 평균 4~7% 지속해서 성장해 왔다. 입원 환자 수도 2015년 약 21만명에서 2016년부터는 병상가동률이 100%에 근접해 매해 약 24만 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금기창 신임 연세암병원장은 “지금은 양적 성장이 최대 수준에 다다른, 물리적으로 포화된 상태”라며 “개원 이후 작년까지 양적 성장기였다면, 올해부터 중입자 치료기가 도입될 2022년까지를 질적 성장기로, 그 이후는 세계적인 암병원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라고 선언했다. 환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할 예정 이를 위한 첫 번째 계획으로, 연세암병원은 환자들이 잘 치료 받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우선, 암종별 센터의 진료역량을 높이고, 암종별 맞춤형 환자 치료 서비스가 더욱 강화된 ‘암센터별 책임제’를 도입한다. 우수한 의료진을 각 센터에 맞게 지속해서 발굴해, 진료의 수월성을 높이고, 환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환자가 잘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공간을 재배치하고 시설을 확충한다. 개원 무렵에는 진료와 각종 검사가 하루에 다 이뤄졌으나, 환자 수 증가에 따라 CT, MRI, 초음파 등 각종검사가 다른 날에 진행되는 경우가 계속 증가하고 대기공간도 부족해졌다. 연세암병원은 진료와 검사 분야를 중심으로 공간 재배치와 검사 장비 확충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대기 일수가 증가한 CT, MRI는 올해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처음으로 연세암병원에 예약을 한 환자들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첫 진료를 볼 수 있게, 첫 진료 후 ‘One-day, All Check’를 할 수 있게 시스템도 개편할 예정이다. 두 번째 계획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신약개발 및 임상연구를 강화한다.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위해 면역항암제 연구과제 수주, 10억 원의 폐암신약개발연구기금 유치 등 연세암병원의 기초 및 전임상연구 역량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연세암병원은 근거 중심의 치료 기준을 확립하고, 임상과 연구가 연계될 수 있도록 개인맞춤치료센터 등을 운영하며, 최신의 치료기법이 환자에게 빠르게 적용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중입자 치료기 성공적 도입으로 난치암 치료 선도 세 번째 계획으로, 중입자 치료기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도입을 진행 중인 ‘중입자 치료기’는 폐암, 간암, 췌장암 등 난치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종양 이외의 조직에 대한 선량 피폭이 가장 낮은 장비로 암 환자 생존율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중입자 치료기가 들어설 위치는 재활병원, 심장혈관병원 옆에 있는 미래관이다. 현재 미래관 신축공사는 작년 7월에 시작해 지금까지 약 52%가 진행됐으며(토목공사 기준), 올해 9월에는 중입자 치료기가 설치될 미래관 지하의 구체적인 공사가 착공된다. 최종 완료는 내년 말 예정이다. 금기창 연세암병원장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병원의 가장 기본 설립 목표인 ‘치료를 잘하는 것’이다. 이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암 환자와 그들의 가족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병원장은 “치료를 잘하는 범위는 난치성 암까지 확대되어야 하며, 치료 시기도 가족력 등을 케어할 수 있는 암 발병 이전, 암 발생 후 잘 치료 받는 과정, 재발암을 포함한 암 치료 후까지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암병원은 ‘연세암병원’이라는 믿음을 심어 주겠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9-05-01
  •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미래 ‘일본’ 통해 확인...건강 관리 중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초고령화 사회를 맞고 있는 일본은 우리나라의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벌써 일어난 미래’다. 일본의 헬스케어 시장 변화를 통해 국내 건강기능식품업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이하 건기식협회)는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일 건강 관련 마케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건기식협회와 한국리서치, 일본 헬스케어 시장 전문 조사업체인 인테이지 헬스케어(Intage Healthcare)가 공동 주최했으며, 각 기관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한일 양국의 건강기능식품시장 정보를 공유했다. 건기식 협회 권석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서 급속한 고령화를 겪은 일본 시장의 동향 파악을 통해 국내 건기식 시장의 향후 변화를 예측하고 기업의 마케팅 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동 세미나를 마련했다”며 “기후, 문화 등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 시장 동향을 통해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최상의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요시야 니시(Yoshiya Nishi) 인테이지 헬스케어 사장은 “일본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초고령화 사회를 맞은 과제 선진국”이라며 “경제활동 인구와 국가 경제생산성이 줄어들고, 점점 활기가 없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초고령화 사회를 맞게 되면 인구가 줄어들고, 국가 세금이 줄어들며, 노인 의료비 지출 등으로 인해 사회 구성비에서 의료비 등 필수 지출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이다. 일본은 이미 이런 상황을 맞고 있으며, 국가가 점점 더 이를 뒷받침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니시 사장은 “일본은 노인 의료비를 줄이기 위해 셀프메디케이션 장려과 예방적 치료를 의료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제네릭 생산과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건강기능식품을 활용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일반약과 제네릭 사용을 적극 장려하면서 의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함에도 의약품 총지출비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니시 사장은 “병원에서 치료할 것인가, 일상생활에서 관리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결국 건강식품을 통해 예방하고 질병을 컨트롤해야 한다는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강기능식품 업체는 제약업체만이 경쟁자가 아니다. 식품, 음료업체들도 경쟁대상이 될 수 있다”며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9-04-25
  • 안국약품, 개량신약 기반으로 신약개발 나선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개량신약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굳힌 안국약품이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차별화된 특허전략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나간다. 안국약품 신약연구소 김맹섭 부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안국약품의 장점인 이성질체 개량신약을 최고로 만드는 것에 더해서 신물질, 바이오 쪽 전문 기업으로 키워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60주년을 맞는 안국약품은 지난 2009년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후 연간 8%씩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맹섭 부사장은 “안국약품은 제3자 입장에서도 임원 관점에서 보더라도 개량신약 전문 개발 회사”라며 “국내에 60개의 개량신약이 있는데 한미약품이 5종으로 가장 많고, 안국, 한림, 제일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국약품은 지난 2004년 중앙연구소 설립 후 매년 매출의 8~13%를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안국약품이 보유하고 있는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은 20여 개에 달한다. 특히 이성질체 전문기업으로 ‘에스듀오액틴’을 비롯해 ‘레보살탄’, ‘레보모스’, ‘애니코프’, ‘레토프라’ 등의 개량신약 제품들을 주력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전체 R&D 비용의 30%를 투자해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한편, 나머지 70%는 신물질 및 바이오의약품에 투자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단백질약물, 항체약물, 이중항체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도전 현재 안국약품은 회사의 주력 분야인 호흡기계와 순환기계, 소화기계, 대사성질환 등의 새로운 개량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단백질약물 항체약물, 이중항체 등 바이오의약품도 개발 중에 있다. 김 소장은 “2개의 단백질약물과 항체약물 개발을 위해 2~3년 전부터 시설과 인력에 투자하고 있다”며 “아직 연구 초기에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내용이 별로 없다. 하지만, 임상 1상이 끝날 때 즈음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가시권에 있는 파이프 라인은 지속형 성장호르몬결핍 치료제인 ‘AG-B1512’와 호중구감소증치료제인 ‘AG-B1511’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 임상 1상에 들어가는 ‘AG-B1512’는 동물실험에서 1세대 성장호르몬 제품보다 반감기가 20~40배까지 향상되는 것이 확인돼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소장은 “임상 1상을 시작하면 5년 정도 걸린다”며 “지속형 성장호르몬결핍 치료제는 약 5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오는 2021년 라이선스 아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임상 단계에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UAI-101'와 면역항암제 'AG-B1901', 자가면역치료제 'AG-B1902', 항암제 'AG-C1902', 표적항암제 'AG-C1901' 등은 외부와 공동 개발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안국약품은 한미약품과 비슷한 개량신약 전문기업이지만, 다른 모양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마다 다 색깔이 다르다. R&D를 통한 개량신약 개발은 안국만의 독특한 색깔이다. 안국만의 색깔을 가진 차별화된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시가총액이 1500~1800억원에 불과하지만, 매출이 2000억원 가까이 되고 300억, 200억원대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R&D, 바이오의약품을 만들어서 시가총액을 현재의 10배인 1~3조원 대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9-04-23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