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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잠 못 자면 부모도 힘들어...수면장애 개인 아닌 가족문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가족 중 한 명이 잠을 잘 못자면 다른 가족 모두 힘들어진다” 지난 13일 대한수면학회가 주최한 ‘모두가 잘 자는 건강한 사회’ 선포식에서 학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김동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렇게 말하며, 수면 질환이 한 개인이 아닌 가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동규 교수는 “보통 ‘수면이 부족하면 어떤 질환이 생기냐’에 관심이 많은데, 질환보다 중요한 것이 가족 중 수면 장애가 발생하면 가족 전체의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생아가 밤에 잠을 설치면 엄마나 아빠도 같이 잠을 못잔다. 또한 공부를 하는 청소년들이 늦게까지 귀가를 하지 않으면 부모가 잠을 못자는 상황이 발생한다. 결국 잠이 부족해진 부모들도 체력 부담이 쌓이며 가족 간 불화와 다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 교수는 “수면 질환으로 내원한 청소년을 상담할 때, 가족 간 불화와 다툼이 있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며 “가족 전체가 겪는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수면 질환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수면학회 양광익 회장(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과 교수)은 적절한 수면 시간 확보를 위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가족 구성원 모두 수면 패턴을 맞추는 것은 어렵지만 이를 유사하게 맞추고 졸릴 때 같이 졸리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며 “그러기 위해 수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빛에 노출되는 것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수면 패턴을 맞추기 위해 빛을 발생시키는 △전자기기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하며 “요즘 유행하는 쇼츠, 인터넷을 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몇 시 이후에는 하지 말자는 가족 간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 이상증후군이 있는 청소년들이 내원하면 부모에게도 수면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권한다”며 “아이에게만 맞추라고 하고 부모가 지키지 않으면 개선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면 부족이 장기간 이어지면 낮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정신건강에도 악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수면 부족 문제가 심각하는 지적도 나왔다. ‘우리나라 청소년 수면문제와 건강’을 주제로 발표한 양광익 회장은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우울지수와 자살을 생각하는 지수가 높았다고 밝혔다. 2011년 삼성서울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단국대병원 등 3개 병원 의료진이 중고등학생 2만6,395명으로 대상으로 수면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경우 △우울지수가 13.4점(최고 점수 16점), 8~9시간은 7.1점이고 △자살생각지수는 5시간 미만이 7.1점, 8~9시간이 3.6점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양 회장은 “수면시간이 적으면 우울 경향성이 높아지고 자살지수도 올라갔다”며 “주중 수면이 부족한 학생일수록 과도한 주간 졸림을 호소했고, 특히 자기도 모르게 잠든 경험을 했다는 비율이 4명 중 1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수면시간이 부족하며 수면의 질 저하와 관련돼 낮 생활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며 “청소년들에 대한 건강한 수면 습관에 대한 교육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이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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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8
  • "환자안전 위해 병원약사 인력 확충 필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환자안전을 위해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22년 국내 환자안전사고 중 약물오류가 55%로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었고, 의약품 관련 문제를 좀 더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한 병원별 의약품 관리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지난 26일 대회의실에서 '2024년도 한국병원약사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병원약사회 2024년도 중점 추진 사업을 소개한 남궁형욱 수석부회장은 근복적인 환자안전을 위해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환자안전을 위한 병원약사 활동에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환자안전사고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2017년 전체 환자안전사고 3,864건 중 약물 관련 사고가 1,075건이었나, 2022년에는 총 1만4,820건 중 6,411건으로 절반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환자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약품 관리 시스템 구통을 통해 의약품사용오류 예방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의약품사용오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약품 구매·선정, 보관, 조제, 투약, 모니터링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고, 이는 대형병원뿐 아니라 요양병원 포함 중소의료병원도 다르지 않다"며 "병원약사는 의약품 사용 전반을 담당하고 있고, 의약품사용오류도 조제오류 외에 처장, 조제, 투약, 모니터링의 전반 단계의 원인분석 및 예방활동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현행 의료기관 약사 법정 정원, 퇴사율이 높은 현 병원약사 인력구조에서는 병원약사들이 환자안전 전담인력으로 활동하기 어렵고, 인력 확충이 될 수 있는 인력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며 "병원약사 인력 증가시 의약품 관련 환자안전사고 예방 및 환자안전활동 강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병원약사 인력 확충을 위해 의료기관 약사 인력법 개정을 제안했다. 먼저 병원 및 요양병원의 주당 16시간 이상의 시간제 근문약사 기준을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의료기관 규모와 무관하게 최소 약사 인력은 전일 통상근무 약사 2인 이상이 되어야 한다"며 '의료기관 특성별 중점 업무 수행 필요 약사 인력은 입원환자 100명 당 요양병원 3.53명, 병원 4.23명, 종합병원 6.48명, 상급종합병원 6.91명, 그 외 추가 인력을 별도 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약류 취급 의료기관의 경우 최소 1인의 전담인력이 필요하고 업무량에 따라 추가 인력을 별도 산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밖에도, 의료기관에서 야간 및 휴일에 근무약사 배치 권고, 준수 기관에 적절한 재정적 지원 제공, 상근약사가 없는 의료기관은 무자격자조제 관리 강화 및 위반 시 조제료 환수 조치 등이 필요하고,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 의약품 관리 평가 항목으로 인력기준의 항목 추가 필요 등을 제안했다. 또한, 한국병원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는 환자안전 강화를 위해 오는 4월 1일 홈페이지를 개설한다. 손은선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장은 "센터에서는 환자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을 했고, 홈페이지를 오픈하기로 했다"며 "또한 기초 수액제 라벨 생산도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국내 주요 제약사에서 생산되는 기초수액제는 동일성분에서 회사별 라벨 색상이 잠재적인 오류발생 가능성이 존재했다. 이에 국내 기초수액제 생산 주요 3개 제약사와 병원간호사회 등과 논의해 기초수액제 라벨색상을 통일하는 최종안에 협의했다. 손 센터장은 "현재 변경된 라벨색상으로 공급되는 중"이라며 "관련 피드백 수렴 후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정태 회장은 “ 임기 2년째를 맞이하는 27대 집행부는 그동안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병원약사 현안 해결을 위한 연속사업과 지난해 시작한 사업을 올해 마무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올해도 춘·추계학술대회, 관리자 및 중간관리자 역량강화교육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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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7
  • “개·고양이는 가족, 아이 천식 걸려도 못 버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어린이 천식 치료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수종 교수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환경재단 소아천식 지원 사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홍수종 교수는 대표적인 환경 위해 요인인 ‘미세먼지’와 소아 천식 간의 연관성을 밝히는데 발표 대부분을 할애했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물질로,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될수록 호흡기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은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홍수종 교수는 “미국에서 미세먼지 영향이 많을수록 어린이의 폐 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발칵 뒤집혔다”며 “도시에 자동차 이동을 제한해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니 어린이들의 폐 기능이 좋아졌는데, 우리나라도 비슷할 것”이라며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 연구진이 집과 도로의 간격과 천식·기관지과민성을 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집에서 도로까지 50m 미만인 경우 천식과 기관지과민성이 발생한 경우가 각각 △20.7% △7.3%로, 200m 이상인 경우 보다 △6.5% △3.2% 높았다. 홍 교수는 “우리 몸에 좋지 않는 게 들어오면 면역세포를 자극하며 염증을 일으킨다”며 “혈액을 통해 엄마가 마신 미세먼지가 태아에게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소아천식 지원 사업 조사’ 결과, 임신 여성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태아의 천식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시작부터 신생아가 태어난 뒤 4살까지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기관지과민성’이 증가했고 이는 천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홍 교수는 “임신 중기에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천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았는데, 이 시기 (미세먼지 노출은)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며 “조직과 세포까지 영향을 주는 초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폐포를 통해서 유해물질이 혈액으로 넘어가, 엄마의 태반을 통해서 아이에게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신 중기에 태아의 장기 발생이 이뤄져 천식 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임신 중기에 기관지와 폐포 부분이 만들져, 임신 중기 산모는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신 중기는 임신 14주부터 27주 사이를 말한다. 미세먼지가 임산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처는 쉽지 않다. 홍 교수는 미세먼지가 높을 경우 △임산부는 실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에는 필터링이 되는 마스크를 착용 △필요시, 실내 공기청정기 사용·적절한 환기·공기정화 식물 키움 △귀가 후 잘 씻기 △신선한 과일·야채 등 항산화 식품, 물 충분히 섭취 등을 당부했다. 발표 이후 <현대건강신문>과 만난 홍 교수는 애완동물로 인한 천식 유발에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단독주택에서 개·고양이를 키워 바깥으로 나갔다 들어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파트에서 (개·고양이를) 키워 실내에 (털 등 오염원) 농도가 높다”며 “아이들이 계속 반응을 일으켜, 천식 약을 써도 안 좋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완동물의 인식 변화도 치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힌 홍 교수는 “10년 전에는 아이에게 나빠서, 고양이 키우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 아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에는 (애완동물도)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애완동물을) 못 버린다”며 “결혼 이전에 키우던 애완동물도 많아서 아이 출생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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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0
  • “체르노빌·후쿠시마 원자로 사고, 핵 발전 통제 불능 교훈 줘“
    후버트 전 지구의벗 독일 회장 “포기하지 말고 싸우면 탈핵 현실 될 것”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자로 사고는 핵 발전이 통제할 수 없는 고위험 기술이라는 교훈을 주었다” 후쿠시마 핵사고 사고 13주년을 맞아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입구역 일대에서 열린 316에너지전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메르그너 독일환경보전연맹 바이에른 지부 회장은 이렇게 말하며 탈핵 운동에 지지를 보냈다. 메르그너 회장은 지난 12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원자로 사고에 대한 내용을 듣고 “일본과 같은 첨단 기술 국가조차도 이러한 재앙에 얼마나 속수무책으로 대응하는지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게다가 평화로운 핵에너지와 평화롭지 않은 핵무기는 따로 존재하지 않고 인간과 환경에 평화롭지 않은 것은 궁극적으로 같은 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북이 분단된 우리나라의 경우 비핵화가 더욱 중요하다며 “우리는 평화를 원하는데, 특히 이곳 한반도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비인도적인 원자력을 완전히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 발전 중심에서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전환을 진행 중인 독일의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도 핵 발전소 폐쇄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지난해 마지막으로 핵발전소 3기를 폐쇄했다. 그는 “독일은 고도로 산업화된 국가에서도 에너지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한국도 더 이상 신규 핵발전소가 필요 없어, 독일처럼 핵발전소를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전환을 이끌 수 있는 시민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시민과 시민단체, 여성단체, 교회 등의 노력이 언론과 정치권을 움직일 수 있다”며 “핵 발전 없는 세상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메르그너 회장과 함께 에너지전환대회에 참석한 후버트 바이거 전 지구의벗 독일 회장은 ‘가짜 뉴스’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버트 전 회장은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가짜 뉴스가 너무 많이 유포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반핵 활동가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직접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핵 발전이 증가하고 있고 독일의 에너지 전환이 실패했다’는 가짜 뉴스가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이어 “저희도 독일의 에너지 전환이 성공적이라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독일에서 여러분을 찾아왔다”며 “독일은 재생 에너지를 대대적으로 확대한 결과, 모든 핵발전소를 폐쇄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밝혔다. 후버트 전 회장도 시민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핵에너지의 통제 불가능성과 핵 발전의 유해성을 확신할 수 있도록 최대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며 “포기하지 말고 싸움을 계속하면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탈핵이 현실이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행사를 주도한 기후위기비상행동 권우현 공동운영위원장은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기후정치가 실종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권 위원장은 “단순히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정당들의 주요 공약으로 전면에 제시되지 않았다는 정도가 아니”라며 “오히려 정반대로 시민들의 욕망과 혐오를 부추기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위기 대응력을 상실케 하는 각종 대규모 개발 공약들이 벌써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여야 정당들에게 기후위기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정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힌 권 위원장은 “정치가 퇴행할수록 우리는 강하게 연대하고, 연대를 바탕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며 “정당들에게는 기후위기 시대라는 인식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에너지전환대회 참가자들은 “시민들이 직접 기후위기 해법을 정치권에 제시하면서 기후시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정치권은 시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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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0
  • “백혈병 정부” 의사 막말 망언...환자단체 “투병 의지 꺾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서울 지역구 의사회 회장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 추진을 비난하면서 의사 증원을 백혈병에 비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가 지난달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개최한 ‘의대 정원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조용진 강서구의사회 회장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 추진을 비난하며 ‘백혈병 정부’라며 비난한 것이다. 조 회장은 “의사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면역세포, 백혈구와 같은 존재로, 의사 증원을 강요한다면 필요 이상 과도하게 증식된 비정상적인 백혈구를 가지는 백혈병을 초래할 것”이라며 “제대로 교육 받아도 의료사고가 저리 많을진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과도한 수의 의사들이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는 안 봐도 뻔한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에 대한민국에 백혈병을 초래한 ‘백혈병 정부’라고 기록되기를 원하신다면 강행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백혈병환우회(이하 환우회)는 18일 성명을 통해 강서구의사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투병 중인 백혈병 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투병의지를 꺾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환우회는 “4주째 계속된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응급·중증환자의 의료공백 사태는 더욱 악화했고, 심각한 환자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까지 이르렀으며, 해당 환자의 불안 또한 심각한 수준”이라며 “특히, 수술이나 장기이식·조혈모세포이식을 받기 위해 여러 차례의 항암치료를 통해 암세포 수치를 일정 수준 미만으로 낮추고, 일정 기간 유지해야 하는 고형암·혈액암 환자에게 항암치료나 장기이식·조혈모세포이식 연기 소식은 청천벽력과도 같다”고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환자들의 고통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 조용진 강서구의사회 회장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 추진을 비난하며, 백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환우회는 “사람이 암과 같은 중증질환을 진단받으면 그 자체만으로 큰 충격을 받고 절망한다. 질병은 의사가 치료하지만, 고통·두려움에 사로잡힌 환자가 완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열심히 투병하도록 응원하는 것은 환자가족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특히, 완치를 위해서 다수의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아야 하는 백혈병 환자들은 장기간의 투병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 및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해 더욱 투병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일반인이 아닌 의사이면서 지역의사회를 대표하는 사람이 정부 정책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면서 ‘백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비유한 것에 대해 참담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환우회는 “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비유하는 것은 환자에게 인권 침해와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 백혈병 환자들도 전공의가 떠난 4주간 불편과 불안이 컸지만, 과중한 업무와 과로에도 최선을 다하는 교수·전문의·간호사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버티고 견딜 수 있었다”며 “백혈병 환자와 환자가족 그리고 교수·전문의·간호사가 평상시보다 더욱 인내하고 서로 신뢰하면서 치료받고 치료하는 극한 상황에 백혈병 환자의 투병을 응원하지는 못할망정 투병의지를 꺾는 발언을 의사로부터 듣는 현재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참담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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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8
  •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10년 내 치매 등 5대 뇌질환 극복”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두뇌를 디지털 트윈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후면 치매, 뇌전증 등 뇌질환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 여성 최초 스탠퍼드대학교 종신교수이자 세계적인 뇌과학자인 이진형 스탠퍼드대 신경학·생명공학과 종신교수는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 2024’ 기조연설과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AI와 뇌건강의 미래 : 뇌 디지털 트윈 생성’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교수는 연구의 목표가 두뇌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뇌 질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형 교수는 “치료법이 없는 뇌질환 유병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뇌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뇌 기능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의 기술 수준은 마치 망망대해를 향해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넘어져서 무릎이 까져도 정확한 위치를 알고 치료를 해야 하지만, 현재의 뇌질환 치료는 다친 위치를 알지 못하고 치료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뇌 질환 극복을 위한 디지털 트윈이 3가지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뇌에서 직접 측정 가능한 뇌기능을 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측정된 뇌기능의 기전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아직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개입이 어떤 결과를 도출할 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세계에 있는 물질 등을 가상 환경에 정교하게 재현해 트윈 즉 쌍둥이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뇌 디지털 트윈은 인간의 뇌를 디지털로 재현해 뇌 기능을 파악하고 뇌질환의 원인을 진단해 치료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5년에 걸친 연구 끝에 우리는 이러한 기능을 모두 갖춘 디지털 트윈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이제 개인별 두뇌를 디지털 트윈화 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트윈을 검사해 질병을 정확히 진단하고, 뇌 기능 이상을 유발하는 기전을 파악해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하다가 외할머니의 뇌졸중을 지켜보면서 뇌 과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이 교수는 전자공학과 뇌과학을 결합한 독창적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 2013년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엘비스(LVIS)를 창업한 것. 엘비스는 인공지능(AI) 기반 뇌 질환 진단, 치료 프랫폼 ‘뉴로매치(NeuroMatch)’를 개발했다. 이 교수는 “뇌 질환은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다. 미국의 경우 신경외과 의사가 2만4,000명 중 1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환자는 의사를 만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뉴로매치는 뇌 질환에 대한 정보를 시스템화하기 떄문에 의료 비용을 줄이고, 어디서든 환자를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뇌전증의 진단과 치료를 첫 번째 솔루션으로 이후 치매, 파킨슨, 자폐증, 수면장애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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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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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어린이병원 설립 기여한 홍창의 전 서울대병원장, 서재필의학상 수상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내 처음으로 어린이병원 설립을 제안하고, 어린이병원이 만들어지기까지 노력한 홍창의 서울대병원 전 병원장(소아청소년과 명예교수)이 올해 서재필 의학상을 수상했다. 재단법인 서재필기념회에서 운영하는 서재필의학상은 의학계에 큰 업적을 남긴 의료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상금은 1천만 원이다. 서재필기념회 이왕준 이사장(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은 21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서재필의학상 시상식’에서 “올해로 만 100세를 맞은 홍 교수님이 시기적으로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 상을 수상하게 돼 기쁜 마음을 금하기 어렵다”며 “누구보다 의료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리더로 살아오셔, 이 이상이 하나의 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상자 선정 경과보고를 한 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고려대의대 명예교수)는 “국내 최초로 소아 백혈병환자를 치료했던 홍 명예교수는 서울대병원 재임 시절 어린이병원 설립을 제안하고 추진했다”며 “정년 이후 대북 지원단체에 참여, 평양 어깨동무 어린이병원 건립을 이끌어 낸 공로는 선각자적 발검음이었다”고 수상자로 선정된 이유를 밝혔다. 서재필의학상을 수상하기 위해 단상 위에 오른 홍창의 전 병원장은 “감사하다”는 짧은 말로 소감을 밝혔고, 홍 전 병원장을 대신해 수상 소감을 준비한 아들 홍영진 길목 이사장(전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아버지께서 환자를 예로 들며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하셨다”며 “다운증후군 환자가 있었는데, 장애로 태어나 치료할 수 없는 질환이라, 가족 의사 등 사회가 힘을 합해 정성을 드리니 삶에 대한 치유가 될 수 있었다. 치료와 치유는 서로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길”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축사를 위해 수상식에 참석한 이재엽 서울시보라매병원장은 “(홍 전 병원장은) 소아과뿐만 아니라 의료계에 큰 기여를 했는데, 어린이병원을 만드셨다는 것이 큰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소아과뿐만 아니라 외과계 소아분과 교수들이 협업하면서 발전할 기틀이 되었다”고 홍 전 병원장의 업적을 소개했다. 최은하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장도 “홍 전 병원장이 만든 책(홍창의 소아과학)을 가지고 공부하고 소아과 트레이닝을 받았다”며 “1970년대 흑백사진으로 한복 입은 어머니 앞에 있는 어린이를 진료하는 (홍 전 병원장) 사진이 있는데, 진료·연구 이외에 봉사 정신이 빛나고 서울대병원과 우리나라 의학의 산 역사”라고 말했다. 한편, 홍 전 병원장은 1987년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던 의사들이 결성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초대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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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1
  • “‘다시 쓰는 리듬’에 플라스틱 없는 세상 실현”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다시 쓰는 리듬’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회용기를 사용하면 플라스틱이 없는 세상은 실현될 수 있지 않을까” 아이돌 밴드 데이식스(DAY6) 멤버 도운과 퍼커셔니스트 정솔이 참여한 뮤직비디오 ‘다시 쓰는 리듬(We Use Reuse)’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공식 유튜브(www.youtube.com/watch?v=Ok43aPYYIZc)에 공개됐다. 뮤직비디오는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타악기 사운드와 함께 다양한 다회용기를 사용해 더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꿈꾸는 세상은 ‘플라스틱 없는 세상’이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탁월한 드럼 연주 실력으로 사운드를 풍성하게 채운 도운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이 사용되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며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면 더욱 건강하고 즐거운 일상을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가 이번 뮤직비디오를 통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퍼커션 악기 연주를 더해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완성한 정솔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사람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일상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매장이나 음식점, 카페에 갈 때 다회용기를 들고 간다면 플라스틱 없는 세상은 실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 제작을 주도한 김나라 그린피스 활동가는 “이번 뮤직비디오에 흔쾌히 참여해준 데이식스(DAY6) 도운과 퍼커셔니스트 정솔에 감사를 표한다”며 “두 아티스트의 선한 영향력을 통해 젊은 층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다회용기가 일상이 되는 미래를 만드는 데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뮤직비디오는 그린피스가 2020년부터 전개해온 ‘용기내 캠페인’ 중 하나로, 다회용기 사용을 통해 일회용 문화와 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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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8
  • 노인 건강관리체계 방향...‘고령친화시스템’ 확립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현재와 같은 질병중심, 전문과목 중심의 분절의료를 타파해 노인보건의료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는 초고령 사회를 대비해 선도적으로 어르신 통합건강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정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14일 ‘서울 건강장수센터 추진 활성화를 위한 ’2023 어르신 건강관리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어르신에게 건강과 돌봄의 통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건지소를 거점센터로 운영하는 ‘서울 건강장수센터’ 사업 등 서울시 어르신 건강관리 정책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의료전문가, 8개 노인분야 전문 학회 등 약 250명이 참여했다. 이날 ‘초고령사회 대비 노년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건강관리 정책방향 모색’을 주제로 기조발제한 강남 차병원 한광협 교수(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는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령화에 대한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나이가 들면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도와 돌봄 의존도가 상승한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 82.7세이지만 건강수명 64.4세에 불과해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에 위험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은 2020~2030년을 건강 노화 10년으로 선포하고, 만성질환과 돌봄을 줄이고자 ‘노인을 위한 통합관리 안내서’를 발간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노인보건법, 노인보건복지종합대책, 고령자 의료제도 등 많은 법률과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 교수는 “누구나 노인이 되지만 누구나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며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 유지하기 위해선 고령화에 대한 종합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특히, 초고령화사회에 국가와 지자체 단위로 복지 혜택의 지원뿐만 아니라 건강노화를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으로의 유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교수는 “국내 노년기 인구에 적합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노년기 인구에 적합한 보건의료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질병위주보다 예방관리에 치중할 수 있는 의료 수가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보건의료시스템 통합적 관리를 재구축해 노년기 인구에 적합한 건강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준비 안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아닐지라도 최소한 준비된 노인을 위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인 적정 건강관리 방향 모색’을 주제로 발제한 윤종률 한림의대 가정의학교실 노인의학 교수는 ‘노인주치의’ 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연령증가에 따른 건강보험 만성질환 수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전체 노인 평균 2.7개, 70대 연령에서는 평균 5.2개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다”며 “질병관리, 허약예방 등에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재 노인의료 전문가가 부족하고, 노인의학 전문교육이 부재하다는 것 △또, 급성기병원부터 노인포괄평가 부족 △노인통합진료 적용의 중요성 인식이 부족, △전환기의료 전달체계가 부재하 △지역사회 건강관리 서비스 부족 △아급성기 후 의료 서비스의 질적 문제 △다학제간 협력체계 및 보건복지 통합서비스 부재 등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윤 교수는 “전문인력 중심으로 고령친화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와 같은 질병중심, 전문과목 중심 분절의료로는 늘어나는 노인 환자로 인한 보건의료체계 붕괴 위험을 막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윤 교수는 고령친화시스템으로 △포괄적인 평가 또는 4M(Mobility, Mentation, Medication, what Matters)을 기반으로 하는 보건의료체계 △다학제간 협력체계 확립 △통합보건복지 서비스 제공 등 노인보건의료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어르신 건강관리 효율 및 활성화를 위한 서울 건강장수센터에 바라는 운영 방향으로, 건강노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일차의료 의사들을 대상으로 노인주치의 자격을 부여하고,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또, 공공기관 내 노인병센터, 어르신 클리닉 등 노인친화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급성기병원-재활요양병원-요양원 간 의료전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간호사, 복지사 치료사, 영양사 등이 포함된 거동장애 어르신 방문보건팀 인력풀 센터를 마련하고, 이들 인력 양성을 위한 노인보건복지 관련 교육을 지속해야 한다”며 “또한, 다학제 인력간 협력체계와 사례관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와 건강증진을 위해 2024년부터 2개 구 건강장수센터를 시작으로 전 자치구 건강장수센터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전문가, 시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민간 의료기관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하며 어르신 건강관리 정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포럼은 서울시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한 서울 건강장수센터의 추진과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서울시 어르신 건강 정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이 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전체의 20%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노인 대책이 체계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부시장은 "어르신들께 통합적인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거점으로서 서울 건강장수센터를 내년부터 시작한다. 이 사업은 서울시만의 힘으로는 결코 이루어낼 수 없다. 학회, 의료계, 서울시 각 보건소가 다함께 머리를 맞대로 해결을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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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4
  • 병원약학교육연구원, 차별화된 교육과 연구학술 지원 활동 지속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재단법인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은 13일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 5층 오크&프리미어룸에서 2023 병원약학연구논문 및 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올해 병원약학연구논문으로 선정된 논문에 대한 연구비 전달과 학술상 수상자 4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한국병원약사회에서 재단법인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이하 재단)으로 이관된 후 올해 열 번째를 맞이한 ‘병원약학 연구논문 공모사업’은 재단에서 병원약학 분야의 업무 발전을 도모하고 병원약사의 연구·학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재단에서는 병원약사의 현안과 관련된 시의성 있는 지정주제에 대하여 자체 재원으로 연구비 1,00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과 2017년부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공정경쟁규약심의위원회 심의 승인을 거쳐 대웅제약으로부터 1,5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업무의 질적 향상 및 개선과 관련된 자유주제로 연구를 수행하는 두 가지 사업을 병행하여 시행하고 있다. 김정태 병원약학교육연구원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병원약학교육연구원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이번 학술상 시상식의 의의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학술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실시한 병원약학연구논문 공모 사업 선정작과 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 확장판 학회지에 수록된 우수 논문을 심사한 선정작에 대해 학술상을 수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재단법인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이 설립된지 12년이 되는 해로 그 동안 연구논문 공모사업, 학술상, 연구멘토링 지원사업을 통한 연구 지원사업과 임상약학연수교육 등 다양한 교육 사업, 병원약제부서 업무 표준화를 위한 병원약제부서 실태 조사, 올해 첫 시행되는 국가 전문약사 자격시험제도 운영 지원 홍보 및 각종 출판사업을 진행해 왔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은 한국병원약사회 회원의 전문성 강화와 전문 분야별 업무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며 “재단 사업을 통해 의료기관 내 병원약사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과 환자 중심의 약제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교육과 연구학술 지원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병원약학 연구논문 자유주제 공모에는 한양대학교병원 남재현 약사가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하는 ‘ICU 환자에서 AUC기반 trough-only 1st-order PK analytic equations 용량 최적화 전략과 Bayesian guided Vancomycin monitoring의 비교’가 선정되었다. 이 연구논문에는 연구비 1,500만 원이 지원되며, 1년간의 연구를 거쳐 2024년도 한국병원약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2025년 11월까지 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확장판(SCIE) 학술지에도 연구논문을 수록할 예정이다. 한편, 병원약학 관련 학술활동을 장려하기 위하여 지난 2018년에 신설한 ‘재단 학술상’은, 병원약사가 제1저자 혹은 교신저자로 참여하여 SCIE 학술지에 수록한 논문 중 우수 논문을 심사하여 수상자를 선정하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공정경쟁규약심의위원회의 심의 승인을 거쳐 한미약품과 일동제약으로부터 상금을 지원받아 수여했다. 학술상 심사경과를 보고한 이정연 심사위원장(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은 “약학대학 교수 5인, 병원약사 5인 등 총 10인이 함께 심사해 주셨다. 심사 규정은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고, 굉장히 공평한 공정한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이번 심사에서는 연구 내용은 물론, 연구의 목적성과 창의성, 약사의 직능 발전에 기여도까지 참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의 결과들이 병원 약사들 사이에 전파되어 나갈수록 미치는 영향과 함께 더 많은 분들이 더 좋은 논문을 쓰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상자는 김아정(서울대학교병원), 안현영(삼성서울병원), 이연홍(국립암센터), 전진영(국림암센터) 이상 4인이 제6회 학술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500만 원을 수여했다. 김정태 이사장은 “올해로 벌써 여섯 번째 맞이한 이번 학술상은 실제 병원약제업무에서의 활용성과 의료기관에서 병원약사의 업무영역 확대 등 병원약사 직능 개발과 발전에 대한 기여도에 높은 비중을 두고 평가하였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우수하고 수준 높은 논문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계속해서 병원약제업무 관련 연구와 논문게재가 활발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2-13
  • 한의협 회장 “초음파 재판 승소·지역보건법 개정 큰 성과”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 “자동차보험 민원 많아, 원희룡 장관과 친해” 민주당 서영석 의원 “보건의료계 서로 존중하며 토대 만드는 것 국민에게 도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한의계는 올해 초음파 등 의료기기 관련 재판 승소와 지역보건법 개정안 통과를 큰 성과로 꼽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한의혜민대상 시상식 참석한 한의계 인사들은 ‘축제와 같은 한 해’라는 말로 한의계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에서 올 한 해 성과를 소개하며 △초음파·뇌파계·엑스레이 등 의료기기 관련 소송에서 승소 △6월 한의학육성법 국회 통과 △한의사도 보건소장 가능해진 지역보건법 개정안 국회 통과 등을 꼽았다. 홍주의 회장은 “올해 각종 소송에서 승소하며 도구의 확대를 이뤄냈고 한의사도 보건소장으로 갈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만들어 재확장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축사를 위해 참석한 한의학연구원 이진용 원장도 “2023년은 한의계에서 축제와 같은 해로, 올해가 변화의 시작점이면 2023년은 도약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한의학진흥원 정창현 원장도 “한의계에서 반가운 소식이 있다”며 “국민건강증진을 목표로 진실된 자세로 가면 무한히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난임치료의 국가 지원을 명시한 모자보건법 △한의학육성법 개정안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가능하게 한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해, 올해 한의혜민대상을 수상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하 복지위)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보건의료계가 서로 역할을 존중하면서 국민보건을 위해 일할 토대를 만드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엄태영 의원(국민의힘)은 “자동차보험으로 (한의계에서) 난리가 난 것으로 아는데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과 친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을 대신해 수상식에 참석한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정부도 한의학의 과학화와 표준화를 위해 힘쓰고 한의학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건강증진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도록 한의계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의혜민대상 수상식에는 엄태영 의원(이하 국민의힘)을 비롯해 서정숙, 최연숙, 서영석(이하 민주당), 신현영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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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인
    2023-12-13
  • 인구협회 회장 “저출산 대응에 기업 역할 부족”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기업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과 인구 관련 단체에서 나왔다. 저출생, 고령화 현상은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에는 역대 최저치 합계출산율인 0.70명을 기록해 출산율 하락 속도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이하 인구협회)와 저출생인구절벽대응국회포럼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소기업의 육아기 돌봄정책 정착 방안’을 주제로 인구포럼을 개최했다. 인구 전문 학자 출신인 인구협회 이삼식 회장은 우리나라 저출산 원인 중 하나로 ‘기업의 역할 부족’을 꼽으며 역할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삼식 회장은 “출생아수 감소는 앞으로 기업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감소를 의미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출산 문제 관련) 기업의 역할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많은 영역에서 기업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들은 저출산 극복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주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저출산 문제에 기업이 전면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 이 회장은 “기업이 나서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국민은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사를 위해 포럼을 찾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기윤 의원도 “기업은 소비자가 없으면 존립 가치가 없는데, 이런 측면에서 기업이 나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280조원을 들여서도 출생은 0.78명에 머물러 정부 재정 지출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리고 말했다. 포럼 공동 주최자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기업과 함께 토론하는 것은 의미가 있어 지속되길 바란다”며 “이 문제는 여야가 없고 윤석열 정부 5년이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육아기 일·가정 양립지원 정책을 고려해 고용보험기금 위주의 재원 조달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포럼 토론자로 참석한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총괄과 김웅년 서기관은 “저출산은 특별한 상황으로 복지부는 연속적으로 대상자를 만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관계부처와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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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8
  • 강중구 심평원장 “고가항암제 등 의약품 사후 평가 강화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건강보험의 지출을 심사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원장이 경제성 평가가 생략되거나 사전 승인된 고가항암제 등 고가 약의 사후 모니터링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약이 국내에 도입돼 환자들에게 처방되기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성·유효성 심사 △심평원의 임상적 유용성, 비용효과성 심사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약가 협상 등을 거쳐야 한다. 일부 신약의 경우 도입 시급성이 인정돼 경제성 평가가 생략되거나 사전 승인 상태로 건강보험 급여권에 포함된 이후 환자들에게 처방되는데, 이 약제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논란이 된 신약들은 △단일군 임상시험 △소수환자 대상 임상시험 △짧은 임상 관찰기간 등을 이유로 임상 근거가 불충분한 경우가 대부부분이다. 최근 5년 동안 심평원에 청구된 항암제 현황은 △2018년 2조3천720억원 △2020년 2조7천810억원 △2022년 3조1천17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심평원에 청구된 항암제를 종류별로 보면 표적항암제가 1조2천74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항암화학요법 3,344억원 △호르몬 관련 요법 2,691억원 △면역관문억제제 2,661억원 △기타 612억원 순이다. 고가 항암제 관련 건강보험 지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사후 관리의 중요성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중구 원장은 지난 1일 서울대치과병원 강당에서 열린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KAHTA) 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하며 “일부 약제의 임상 효과가 상당히 문제로 FDA(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승인했지만 나중에 불승인 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강중구 원장은 “(신약이) 시판된 이후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이득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임상 자료를) 제출해, 심평원에서 연구를 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어야 한다”며 “심평원은 사후 관리 데이터 수집과 평가팀을 신설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 원장은 ‘의료의 발전 현황에 따른 향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하며 “의료 기술 향상으로 의료비는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2-08
  • 입원전담전문의가 뭐예요...환자 10명 중 8명 ‘몰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시행한 지 3년 가까지 됐지만, 환자 10명 중 8명은 제도 자체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입원전담전문의로부터 치료를 받은 환자 10명 중 8명은 ‘만족한다’고 답해, 정부의 제도 안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입원전담전문의는 말 그대로 입원 환자만을 전담해 치료하는 의사로,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진찰 △검사 △경과 관찰 △투약 △처치 △안전관리 △정보 제공 △상담 등을 담당한다. 2016년 9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1년 1월 본사업이 시작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일주일 중 평일 5일 주간에 운영하는 1형 △일주일 중 평일과 주말 모두 포함한 7일 주간에만 운영하는 2형 △일주일 중 평일과 주말 모두 포함한 7일 주간·야간 24시간 운영하는 3형 등 3가지 유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이하 환연)이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환연 소속 9개 단체 회원 969명을 대상으로 입원전담전문의 관련 환자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환자 10명 중 8명(82.9%)는 ‘입원전담전문의를 모른다’고 답했다. ‘입원전담전문의에게 치료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0명 중 8명(81.8%)이고, 입원전담전문의의 치료를 경험한 환자 10명 중 8명(82.7%)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한다’는 답변 중 ‘매우 만족’이 44.4%, ‘어느 정도 만족’이 38.3%였지만, 입원전담전문의로부터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는 81명에 불과해, 앞으로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이런 설문 결과에 대해 환연은 “환연 소속 8개 환자단체 회원들은 주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운영 중인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을 이용하는 중증질환 환자와 환자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이 제도를 모는다는 응답이 80%를 넘긴 것은 문제”라며 “입원의료서비스에 있어서 알 권리와 치료받을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또한, 환연은 응답자 중 적은 수가 ‘입원전담전문의’를 경험했다고 답했지만 만족도가 높은 것에 대해 “입원전담전문의로부터 제공되는 입원서비스의 질이나 환자안전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는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환연은 앞으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환자 중심으로 정착하기 위해 ‘쉬운 설명문’을 만들어 제도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동시에 환연은 “환자 입장에서 평일 5일 주간에만 운영되는 1형은 만족스럽지 않다”며 “야간·주말·공휴일에 발생하는 입원 환자의 응급상황까지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는 하루 24시간 주7일 전일 입원전담전문의를 두는 3형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2-05
  • “장기 치료 필요한 ‘궤양성 대장염’, 관해 상태 유지 중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궤양성 대장염은 생명에 큰 지장은 없지만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염증이 악화되는 활동기에 잦은 설사와 복통, 피로감과 체중 감소 등을 자주 경험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로, 대한장연구학회에서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 약 10명 중 9명은 질환으로 인해 학업이나 업무, 가사활동에 지장을 느끼며, 정신적 고충 또한 커서 10명 중 8명은 우울감, 불안감 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질병의 원인과 완치법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증상이 없어지는 관해기와 악화되는 활동기가 반복되는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BMS제약은 29일 ‘성인의 중등증~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 영역 새로운 기전의 경구제 신약 제포시아의 역할’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진행했다. 이날,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 교수는 관해와 재발이 반복돼 삶의 질 저하가 동반되는 궤양성 대장염 질환에서 미충족 수요와 향후 치료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천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완치가 어려워 증상이 모두 없어지는 관해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라며 “특히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관해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 목표”라고 밝혔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증상에 따라 모두 1・2・3 단계로 구분하게 되는데, 단계에 따라 의사가 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가며 약제를 투여하게 된다. 기본 사용 약제는 5-ASA다.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관해 유도와 유지를 위해 사용한다. 스테로이드는 5-ASA만으로 효과가 부족하거나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면 사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장기 사용 시 부작용이 많아 급성기 단기간 치료를 목표로 사용하게 된다.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했었던 환자에게 관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투여한다. 천 교수는 "환자들의 장 염증이 없어야 되는데 스테로이드를 쓰면 증상을 없애는 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떄 부작용이 문제가 되고 결국 환자들이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사용을 줄이면서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시경 상 염증이 남아 있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고, 대장암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로이드 의존증이나 불응증 환자들을 더 잘 치료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치료 옵션이 추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궤양성 대장염은 심해질 경우 장내 협착과 천공 등 합병증으로 인해 수술로 이어질 수 있어 수술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치료 목표다. 천 교수는 “내시경상 점막 치유가 되지 않으면 결국 장기적인 효과가 좋지 않다. 그래서 장애가 생기기 전에 빨리 치료를 하고, 수술을 줄여야 한다”며 “제포시아 등 새로운 치료 옵션이 늘어나면서 궤양성 대장염 치료의 미래를 좀 더 밝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BMS제약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제포시아(성분명 오자니모드)’는 보편적인 치료제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의 치료 또는 생물학적 제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이 소실되거나 또는 내약성이 없는 성인의 중등증에서 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다. 제포시아는 궤양성 대장염에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S1P(sphingosine 1-phosphate)의 수용체 조절제다. 제포시아는 면역세포의 S1P 수용체와 결합하여 이들이 림프절 밖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주고, 이를 통해 궤양성 대장염 염증의 발생을 억제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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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인
    2023-11-30
  • 배우 김효진·방송인 줄리안 “환경 위해 계속 노력”
    [현대건강신문] 환경재단이 지난 27일 창립 21주년 기념 후원의 밤에서 ‘2023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16회를 맞는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이하 세밝사)’은 한 해 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눔과 헌신, 도전과 열정, 웃음과 감동을 통해 어둡고 그늘진 곳을 따뜻하게 밝힌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환경재단이 발표한 분야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환경 부문 △강찬수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문화 부문 △배우 김효진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방송 부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을 대표해 수상한 오동필 단장은 “지난 20년동안 100여 명 이상이 생태조사단을 다녀갔다. 새만금 갯벌이 사라지는 현장을 지키고 있다. 갯벌 보존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갯벌을 지키고 자연을 살리는 정책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 부문 수상자 배우 김효진씨는 “이렇게 뜻깊고 아름다운 상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늘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주고 제안해 주는 환경재단에도 감사드린다”며 “지구의 환경과 생명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씨는 “한 개인으로서 고민되는 순간이 많다. 내가 하는 일이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라는 막막한 순간이 많았다”며 “하지만 100이 아닌 10이라도 바뀐다면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갑자기 뒤집히는 점)가 생기기 때문에 그 10이 될 수 있게 계속해서 환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방송’ 부문 수상자 유 퀴즈 온 더 블록(tvN)팀을 대표해 수상소감을 밝힌 이종혁 PD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세상 혹은 누군가의 세상을 좀 더 밝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한다. 저희는 앞으로도 그런 분들의 삶을 조금 더 밝게 조명하며, 시청자분들께 조금이나마 행복을 드리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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