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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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일해 환자' 부산서 집단 발생...호흡기감염병 확산 비상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부산시에서 백일해 환자가 집단 발생해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백일해의 경우 지난해 10월 경남 마산에서도 유행한 바 있다. 부산시는 19일 백일해 환자가 집단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발생 대응 체계를 즉각 가동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15일 지역 내 학교에서 최초 환자 발생 신고를 받고, 관련 조사를 통해 집단 발생임을 조기에 인지해 즉각 대응에 나섰다"며 "연령층은 10대 청소년이었으며, 4월 18일 오후 3시 기준 총 19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백일간 기침을 한다’는 뜻의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됐을때 생기는 질환으로 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이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데 14일 이상 지속되는 발작적인 기침이 특징이다. 여름과 가을에 백일해의 발병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한다. 특히 연령이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아지며, 1세 미만의 사망률이 가장 높다. 현재는 예방접종으로 인해 백일해의 발생이 현저히 감소하였지만,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는 청소년, 성인에서 백일해가 발생하기 시작하였고 이런 환자들이 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는 어린 영아에 백일해를 전파시켜서 중증 환자가 발생하여 문제가 발생한다. 백일해의 예방에는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영유아와 어린이, 임산부 등 감염 취약계층에 대한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감염 예방을 위해 증상이 나타난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접종은 생후 2개월부터 DTaP 백신을 2개월 간격으로 총 3회 접종하고, 생후 15~18개월, 만 4~6세, 만 11~12세에 추가 접종한다. DTaP 접종력이 없는 40세 이상 성인은 Tdap을 1회 접종 후 Td를 2회 접종한다. 이후 10년마다 Td 1회 접종을 권장한다. 백일해 유행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19 유행시기 백일해 백신 접종이 감소해 2023년 하반기부터 세계적으로 백일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백일해 발생 유행이 보고된 국가들은 정해진 접종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며 "특히 중증화 가능성이 큰 영․유아의 감염 방지를 위해 산모 예방접종 시행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점차 감소하기 때문에 기본접종 이후 적기에 추가 접종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단체생활을 한다면 추가 접종을 꼭 받으시길 바란다”라며,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기침예절 실천, 올바른 손씻기의 생활화, 실내환기, 호흡기 증상 시 의료기관 방문 등 개인위생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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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표
    2024-04-19
  • 쌍둥이 엄마 최고 걱정 ‘어떻게 키우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쌍둥이를 가진 임산부의 제일 큰 걱정이 ‘양육’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이하 인구협회)는 저출산 시대에 쌍둥이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사회 현상을 반영, 쌍둥이 양육 가정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사회분위기 확산을 위해 1차 ‘쌍둥이 육아공감 캠페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다둥이 맞춤형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세쌍둥이 이상 다둥이 출산 가정에 대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 2명이상 쌍둥이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협회에서는 쌍둥이 임신·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제고를 위해 ‘23년부터 쌍둥이 부모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다둥이링크‘를 개설하여 △쌍둥이 임신·출산 정보 제공 △쌍둥이 등 신생아 건강관리 △자녀양육 부모교육 △육아 공감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쌍둥이 육아공감 캠페인’ 일환으로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7일까지 총 1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166명 중 쌍둥이 양육자 82명, 일반인 84명이다. △쌍둥이 임신 기간 중 가장 걱정되었던 것 △쌍둥이 임신·출산시기 효과적인 정부지원 정책 △쌍둥이 임신·출산시기 원하는 기업 제도에 대해 물어 보았다. 응답 결과는 ‘쌍둥이 임신부가 임신 중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출산 후 육아 걱정’ 40.2%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부담 18.3% △임신유지 17.2% △출산방법 14.6% △직장생활 7.3% △기타응답 2.4% 순이었다. 쌍둥이 임산부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에도 ‘출산 후 육아 걱정’이 41.7%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부담 25% △출산방법 11.9% △직장생활 11.9% △임신유지 9.5% 순으로 나타났다. ‘쌍둥이 임신·출산시기의 효과적인 정부 지원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모두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을 가장 높게 선택하였고 △출산장려금 지원 △임신기 단축근무 △배우자 출산휴가 10일 △신생아 수에 맞춘 1대1 건강관리사 지원 순으로 나타났다. 쌍둥이 임신·출산 시기 기업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단축근무확대 및 의무시행, 재택근무 △출산지원금 △임신준비를 위한 난임휴직 △난임휴직에 관대한 회사문화 조성 등으로, 쌍둥이 양육자와 일반인과의 의견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 외에 △쌍둥이 모성보호 휴가지원 △쌍둥이 임신 출산휴가 연장 △고위험산모 입원 지원금 확대 △기형아 검사 휴가 △1+1 개념의 산후·육아 휴가 지원 △임산부에게 편안한 환경 조성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인구협회 이삼식 회장은 “저출산 시대 쌍둥이 출생아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일·가정양립을 적극적으로 돕고, 일과 육아를 같이 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 양육을 지원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되길 기대 한다”며 “쌍둥이 육아공감 캠페인을 통해 쌍둥이 임신·양육 가정의 부모들과 소통하며 지원정책을 발굴 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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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8
  • “외상중환자외과 필수의료 중심적 역할 하지만 빠져 있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외상중환자외과는 필수의료 중에서도 제일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작 정부의 필수의료 분야에서는 빠져 있다.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재길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회장(이대목동병원 외과 교수)은 12일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열린 제26회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외상중환자외과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전국에 외상센터가 세워지고, 국가에서 인력 충원을 위한 인건비 지원도 하고 있지만, 처음 개설됐을 때와 10년이 지난 지금 근무하는 교수님 숫자는 거의 비슷하다. 그 이유는 정말로 힘들기 때문이다. 응급 수술 마찬가지다. 24시간 대기해야 하는데 인력이 없다. 병원에서도 돈을 많이 못 벌기 때문에 신규 인력은 오지 못한다. 이는 외상과 중환자실도 다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병원의 지원이 있어야 하지만 만년 적자인 과를 국가적 지원이 없이는 유지하는 것조차 쉽지 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 회장은 “외상, 심혈관계질환, 뇌혈관질환 이렇게 3대 중증질환이라고 한다. 외상의 경우 10년 전부터 외상센터가 생기면서 결과가 좋아지고 있다. 또, 작년 12월 중환자실 수가를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충수돌기염, 복막염 등 비외상 응급 수술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원이 없다”고 지적했다. 외상센터 등의 체계가 없기 때문에 사망률이 20~30%까지 육박하고 있다는 것. 안 좋은 환자들은 많은데, 현재 필수의료 패키지 내용에는 빠져 있어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365일 24시간 수술적인 처치가 들어가야만 되는 응급외과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가장 제일 앞에 있는 필수 의료 중의 하나인데 안타깝게도 정부에서 필수의료를 논의할 때도 의견이 청취되거나 논의되지 않는 느낌”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병원에서 복막염 환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던 것이 있는데, 실제 복막염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은 최소 15%에서 최대 20%에 이른다”며 “결국은 외상센터와 비슷하게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수술실이 없어 환자들이 응급실 뺑뺑이를 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 회장은 “환자가 쇼크에 빠진 상태에서 수술하는 것과 쇼크에 빠지지 않고 수술한 것의 사망률 차이는 상당히 크다. 쇼크에 빠진 상태의 수술 환자 사망률이 거의 40%에 이른다”며 “이런 사망을 막기 위해서는 수술할 수 있는 외과의사가 항상 대기를 해야 하지만, 국내 어느 병원에서는 물론 권역 응급의료센터에서 마저 그런 인력들을 운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상중증외과에 대한 국가적인 서포트나 평가가 없고, 이는 결국 필수의료 패키지에서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외상센터 운영으로 수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외상센터에 많은 부분들이 아직도 병원들이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인력을 늘리기 어렵고, 젊은 후배들은 너무 힘들다라는 것 때문에 지원하지 않는다”며 “외상중증외과에서도 인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필수의료패키지에서 어느 정도 가시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6차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KSACS) 학술대회에는 총 30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국내 250명, 국외 9개국 50명이 등록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처음으로Asian Collaboration of Trauma (ACT)와 공동으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또한 그 동안 함께 학술대회를 진행한 바 있었던 Japanese Society of Acute Care Surgery (JSACS)과의 Joint Congress가 진행됐으며, Korean Association of Trauma Nurse(KATN)학회도 함께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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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표
    2024-04-12
  • 전공의 빈자리, 8,900여 명 PA(진료지원간호사)로 채워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하며 인턴·레지던트들이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떠난 지 7주가 된 가운데, 전공의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PA(진료지원간호사)가 9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가 상급종합병원 47개와 종합병원 중 328개를 조사한 결과, 3월 말 현재 PA(진료지원간호사)로 활동하는 인원은 8,982명이라고 밝혔다. PA 8,982명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가 1만여 명과 비슷한 수치로, PA들이 병원의 전공의 인력 공백을 메우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PA를 2,715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당장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참여기관에서 △신규 배치 예정 진료지원간호사 △경력 1년 미만의 진료지원간호사 △이들에 대한 교육 담당 간호사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12일 열린 대한병원협회 학술대회(Korea Healthcare Congress, KHC)에서 “비상 상황(전공의 사직)이 벌어지기 이전에 진료지원인력 제도화를 위한 시범사업 모델을 짰다”며 “비상상황으로 강제적으로 시행하게 된 측면이 있는데, 현재 시범사업 결과를 평가해 (진료지원인력) 제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 전문간호사, PA(진료지원간호사) 등이 모인 한국전문간호사협회는 9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용어 정리를 시작으로 PA에 대한 제도화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전문간호사협회는 △진료지원인력을 전문간호사제도로 흡수 △진료지원인력을 전문간호사제도로 흡수 부여 △전문간호사 의무 배치 기준을 마련 △전문간호사의 전문간호행위에 대한 수가를 개발 △전문간호사 직무표준·직무기술서 의무 작성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문간호사는 의료법 제78조에 근거해 3년 이상의 간호사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석사 수준의 전문간호사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국가시험을 통해 전문간호사 자격을 취득한 자로, 간호사와 구분된 업무 범위가 규정되어 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04-12
  • 환경운동가 “저도 플라스틱 과불화화합물 수치 평균보다 높아”
    과불화화합물 몸속 축적돼 신장암, 당뇨, 갑상선질환 유발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우리나라 시민들이 화학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고 환경과 생체 내에 오래 잔류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 수치가 미국, 독일 시민 등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불화화합물(PFAS)은 △아웃도어 의류 △식품 포장재 △종이빨대 △프라이팬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방수코팅제이다. 과불화화합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몸속에 축적돼 △갑상선 질환 △고콜레스테롤혈증 △임신성 고혈압 △신장암 △정소암 △당뇨 등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9일 열린 ‘플라스틱 국제협약의 전망과 과제’ 포럼에서 김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실장은 ‘플라스틱과 유해물질’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시민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발암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의 노출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원 실장은 “플라스틱을 생산하는데 16,000여 개의 화학물질이 사용되며 그 중 발암물질, 환경호르몬과 같이 유해한 독성이 있다고 분류되는 물질이 4,000개가 넘는다”며 “플라스틱이 사용되는 한 우리는 계속해서 이들 물질에 노출되고 그로 인한 건강 영향을 겪게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23년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성인 80명과 아동 40명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30종의 검출 빈도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 대부분에서 과물화화합물이 노출됐다. 김원 실장은 “모든 시민들이 과불화합물에 노출돼 미국에 비해 (노출 수치가) 높았다”며 “이미 아이들 중에는 위험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2018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화학물질 노출 시 발생하는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300조 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유럽도 미국과 비슷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해 (화학물질 노출로) 어마어마하게 지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팀이 콘택트렌즈 사용과 과불화화합물 노출 간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최 교수팀은 1999년부터 2008년 사이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자료를 기반으로, 20세부터 39세까지의 미국인 7,270명의 혈중 과불화화합물의 체내 축적량을 분석한 결과, 연구결과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사용하지 않는 대상자에 비해 혈중 과불화화합물의 체내 축적 유해물질이 1.2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최윤형 교수는 “콘택트렌즈와 같은 의료기기는 일반생활용품과 달리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존재하지 않는 영역”며 “이러한 의료기기는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환경유해물질의 규제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럼 사회를 맡은 고금숙 알맹상점 활동가는 “저도 이번 연구(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참여했는데 (과불화화합물 수치가) 평균 보다 높게 나타나 놀랐다”며 “신경을 쓰거나 쓰지 않던 간에 많은 사람의 몸에 (과불화화합물)이 축적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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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표
    2024-04-11
  • 윤 대통령 만난 박단 전공의 대표 “대한민국 의료 미래 없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전공의협) 박단 대표가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의료 미래 없다’는 부정적인 글을 남겼다.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1만여 명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지 7주차가 되면서 의료 현장은 혼란의 연속이다. 환자단체들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속출하자, 전공의들은 병원으로 돌아오고 정부는 의료계와 대화에 나서라고 압박하고 있다. 전공의들이 이번 사태 해결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윤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전공의와 직접 대화라는 강수를 선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담화 발표 이후 전공의와 만날 것을 요청했고, 박단 전공의협 대표는 요청에 응하며, 대통령과 박단 대표는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2시간 20분간 면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면담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박단 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고 대통령과 박단 위원장은 전공의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발표 내용만 보면 정부와 전공의 간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박단 전공의협 회장은 면담 후 자신의 SNS(오른쪽 사진)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기며 면담 결과가 부정적이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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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압 낮추면 낮출수록 심혈관질환 위험 낮아져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수검자 29만 6백명 결과 분석 [현대건강신문] 혈압 낮으면 낮을수록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 낮다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의 수는 약 1,100만 명에 이른다. 그나마도 국내 기준에 따라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으로 진단된 경우의 통계인데, 2017년 미국심장학회에서 130/80mmHg로 낮춘 기준을 적용하면 우리나라 고혈압 유병률은 무려 5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고혈압 기준치만 넘지 않으면 안전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 국내 연구진이 40세 이상에서 시행되는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수검자 중 심혈관계 질환 과거력과 항고혈압제 사용이 없었던 29만 6백명을 평균 6~7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이 문제에 대해 연구한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팀은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 혈압과 심혈관 질환 발생이 양의 상관관계에 있고, 고혈압 기준보다 혈압이 낮은 환자라도 혈압이 낮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아진다고 발표했다.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가 가장 낮은 이른바 ‘최적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90~99mmHg, 이완기 혈압이 40~49mmHg인 경우였으나, 이보다 낮은 혈압을 가진 인구의 비율이 0.22%에 지나지 않아 사실상 거의 모든 인구에서 혈압을 낮추는 것이 심혈관계 예방에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강시혁 교수는 “약물치료를 통해 인위적으로 혈압을 과하게 낮추는 것이 아니라면 국민 대부분에서 혈압 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며 “소금 섭취를 줄이고 담배는 끊으며 체중을 관리하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 등이 혈압 관리를 위한 대표적 건강 행동으로, 이러한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낮추는 혈압에는 하한선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집계된 결과를 바탕으로 혈압을 통해 향후 10년간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를 예측했는데, 수축기 혈압은 증가할수록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비례해 커졌지만 이완기 혈압은 동일한 수축기 혈압에서 낮을수록 오히려 위험도가 증가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는 성별과 연령에 따라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데 서로 가중치가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고령의 고혈압 환자는 고혈압을 오래 앓아 혈관이 경직되면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게 되고 이런 변화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로 작용하는 반면, 젊은 층에서는 수축기 혈압은 높지 않고 이완기 혈압만 높은 경우도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강시혁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고령층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130mmHg 이상인 경우, 청년층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130mmHg 이상이고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물 등 고혈압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는 다양한 변수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건강검진 후 상담 권고를 받는 경우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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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표
    2019-01-15
  • 살 빠지는 주사 ‘삭센다’ 열풍, 오남용 우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강남주사라고 불리며 ‘살 빠지는 주사’ 열풍을 일으킨 ‘삭센다’에 대해 오남용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지만, 온라인 불법거래가 횡행하는 등 살 빠지는 주사제 돌풍으로 인한 부작용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이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전 회원에게 비만치료주사 ‘삭센다펜주’의 오남용 예방 및 안전한 사용을 위한 지침을 안내했다. 의협은 삭센다펜주가 살 빠지는 주사 열풍으로 무분별한 사용에 의한 오남용 우려가 크다며 안전사용을 위한 권고사항을 권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보노디스크제약의 비만치료제 ‘삭센다’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GLP-1 유사체 비만 치료 신약으로 음식 섭취에 반응하여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인체 내 식욕 조절 물질인 GLP-1과 97%가량 유사해 포만감을 높임으로써 식욕을 조절하고 공복감과 음식 섭취를 줄여 체중을 감소시킨다. 그러나, 삭센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고도비만 환자나 BMI 27 이상이면서 당뇨 전 단계,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사람에게 처방하도록 허가를 받은 약이다. 실제로, 2015년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발표된 삭센다 임상시험에서도 대상자들은 BMI 38 이상의 고도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비급여 의약품이다 보니 다이어트 등의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도 지난해 12월 5일부터 1월 29일까지 전국 주요 11개 도시에서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 ‘삭센다 바로 알기’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라나 아즈파 자파 사장은 “비만은 의학적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비만치료제에 대한 정확한 의약학적 정보의 부재에 따른 부적절한 사용으로 인해 안전성 문제 역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강좌를 통해 공유된 다양한 연구 결과와 데이터들이 국내 의료진들의 진료와 처방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국내의 많은 비만 환자들이 삭센다를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노보 노디스크는 언제나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비만 환자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의협에서는 자가주사에 따른 오남용 예방과 안전한 사용을 위해 한 세트 중 첫 회 주사는 의료기관 내에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삭센다의 사용방법 및 부작용에 대한 환자교육을 강화하고 상담 및 환자 모니터링을 위해 1펜 제공시마다 주기적인 환자 대면 진료 및 교육을 시행토록 권고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허가된 적응증 내에서만 사용하고 연령기준, 용법·용량 등을 철저히 준수할 것과, 특히 의사의 처방 없이 온라인 등에서 판매, 구매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박종혁 대변인은 “국민들의 의약품 오남용 예방 및 온라인 불법 유통 등의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여 국민들이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회원들에게 취급 관련 주의사항 등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19-01-14
  • 동물과 교감하니 심리 안정되고 스트레스 줄어
    농촌진흥청, 동물교감치유 가치 인식 조사 결과 발표 [현대건강신문] 국민 10명 중 8명 ‘동물교감치유’에 대해 아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반려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교감치유’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조사 결과를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동물교감치유는 사람과 동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인지적, 사회적, 신체적인 문제 예방과 회복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활동을 의미한다.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521명을 대상으로 동물교감치유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이 들어봤거나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동물교감치유에 대한 ‘호감도’는 △서울‧수도권 △여성 △연령이 낮을수록 △가족 중 장애 등 질병이 있는 경우에 상대적으로 높았다. 응답자의 65.3%는 ‘동물교감치유의 가치가 높다’고 답했으며, ‘심리‧정서적 안정감’, ‘우울‧스트레스 감소’, ‘삶의 활력’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앞으로 동물교감치유를 이용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본인과 부모, 자녀 순으로 치유 활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동물교감치유 서비스를 경험한 복지‧요양기관 14곳, 학교 7곳, 병원 4곳 등 25개 기관도 조사했다. 그 결과, 지적장애, 자폐 등 발달장애에 가장 많이 제공되고 있었으며 △신체장애 △인지장애 △조현병 등 정신질환 △저소득층 △일반인 순으로 동물교감치유 서비스를 이용했다. 연령별로는 초등학생, 중고생, 미취학 아동, 성인, 노인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동물교감치유의 가치는 지금보다 미래에 높게 평가 받아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던 반면,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혔다. 조사는 지난해 온라인 설문 조사와 전화 조사를 통해 진행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 오형규 과장은 “동물교감치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수요가 큰 만큼 앞으로 관련 연구를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9-01-10
  •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해진다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코티졸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인체의 항상성이 붕괴되어 심혈관계, 면역계통, 소화계통, 생식계통을 교란시키고 각종 질환을 직간접적으로 유발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기술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팀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센서 시스템을 구현했다. 한국연구재단은 8일 김태일 교수(성균관대학교), 최영진 교수(세종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동물 체내에 삽입 가능한 유연한 전자소자로 부신의 전기생리학적 신호를 검지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을 간접 측정했다고 밝혔다. 코티졸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분비되면 만성질환과 우울증을 유발한다.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코티졸 분비량을 검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기존의 타액이나 혈액을 이용한 측정 방법은 실시간 모니터링이 불가능하고 검지 해상도가 낮은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유연한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전자소자를 개발해, 부신 피질과 수질에서 코티졸을 분비할 때 나오는 전기신호를 측정했다. 개발된 시스템은 체내에 완전히 삽입된 채 부신의 전기신호를 외부 장치에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시스템은 생체 친화적이어서, 살아 움직이는 동물에서도 9주 이상 원만히 작동할 뿐 아니라 동물의 생존율도 매우 높았다. 김태일 교수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부신의 호르몬 분비를 파악하는 기본 연구이며, 여타 다른 생체기관의 호르몬 조절 연구까지 파급효과를 보일 것이다”라고 밝혔고, 최영진 교수는 “향후 의학적으로 환자 모니터링에 적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검지 과정을 역이용하면 간단한 전기자극을 통해 스트레스가 질병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미래유망융합기술파이오니어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다. 권위있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1월 7일자 논문으로 게재되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9-01-08
  • 고 임세원 교수 유가족 “사회적 편견·차별 없이 치료 받아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평소 고인은 마음의 고통이 있는 모든 분들이 사회적 편견이나 차별 없이, 누구나 쉽게, 정신적 치료와 사회적 지원을 받기를 원했다” 고 임세원 교수 유가족(이하 유가족)은 7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유가족은 “고인의 죽음은 마음의 상처를 다루는 정신건강 의료진과 여러 의료진들의 안전 확보의 이유가 될 것”이라며 “고통이 있는 모든 분들이 차별 없이 정신적 치료와 사회적 지원을 받기를 원한다”고 했다. 다음은 고 임세원 교수 유가족이 밝힌 입장문 전문이다. 삼가 인사를 드립니다. 평소 임세원 의사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어느 유가족 대표의 조문을 받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아~ 우리도 유가족이 되었구나. 우리는 이렇게 어느 순간 무언가가 될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인의 죽음은 마음의 상처를 다루는 정신건강 의료진과 여러 의료진들의 안전 확보의 이유가 될 것입니다. 나아가 위험이 있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의 안전을 살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평소 고인은 마음의 고통이 있는 모든 분들이 사회적 편견이나 차별 없이, 누구나 쉽게, 정신적 치료와 사회적 지원을 받기를 원하셨습니다. 고인의 이러한 뜻을 기리고자 많은 분들이 새해를 맞는 기쁨의 순간 바쁜 시간을 쪼개어 비통한 빈소를 직접 찾아주시거나 멀리서나마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고인이 평소 하시던 말처럼 저희 유족에게 ‘힘들어도 오늘을 견디어 보자고, 우리 함께 살아보자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어느 순간 우리는 무언가가 되고 무언가가 된 우리를 지켜주고자 또 다른 우리들이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우리 함께 살아보자’는 고인의 뜻이 저희 유족과 직접 혹은 멀리서 고인을 애도하고 추모해 주신 분들을 통해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일일이 찾아 뵙고 감사 인사를 드리지 못해 송구합니다. 마지막으로 고인께 한마디를 전하고 싶습니다. ‘생명이 위협 받는 순간에도 주위를 살펴봐 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우리가 살았어요. 우리 함께 살아보자는 뜻 잊지 않을게요’ 임세원 의사 가족 올림.
    • 건강생각
    • 발표
    2019-01-07
  • 타미플루 부작용 논란...“복용 중단이 더 위험”
    매년 200건 내외 부작용,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아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 복용 후 10대 청소년이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환각 부작용이 늘면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올해 유난히 독감이 대유행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거의 유일한 치료제인 Oseltamivir 제제 부작용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의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2009년, 이른바 신종 플루라고 불렸던 인플루엔자 A형 H1N1의 세계적인 대유행 당시 수요가 급증했고 이후 널리 쓰이고 있다. 이미 10년 전부터 타미플루로 인해 환각·환청 등 신경학적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미국,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최근 5년간 12건의 타미플루에 의한 환각 부작용 사례가 신고 된 바 있다. 타미플루에 의한 환각·환청 사례, 대부분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발생 서울대병원 약물유해반응관리센터에서는 국내 부작용 사례에 대한 연구를 위해, 최근 5년간 서울대병원에서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환자 7,045명에 대한 약물유해반응 발생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총 29명의 부작용 발생 사례를 확인했고, 타미플루에 의한 약물부작용 발생률은 0.41%로 나타났다. 이 중 오심·구토·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0.20%)이 가장 많았고, 간독성(0.09%), 가려움과 두드러기 등의 피부증상(0.07%)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환각·환청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1명의 환자(0.01%)에서 신경학적 유해반응(경련)이 발생했다. 범위를 넓혀 외부 의료기관의 타미플루 사용 유해사례까지 추가 분석한 결과, 2건의 환각 발생 의심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10세 미만의 환자들이었다. 지금까지 보고된 타미플루에 의한 환각·환청 사례는, 대부분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자료에서도 어린연령이 중대한 유해반응 발생의 위험일 가능성을 보였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약물유해반응관리 센터장)는 “단순히 이 연령대에서 타미플루 사용이 많기에 부작용 사례도 많은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실제 서울대병원의 처방자료에서도 타미플루를 사용한 전체 환자 중 20세 미만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46%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엔루 감염 자연치유에 맞길 경우 폐렴으로 발전, 심하면 사망도 그러나, 전체 타미플루 부작용의 90%가 이들에서 발생했고, 발생한 부작용의 19%는 입원 혹은 입원기간의 연장을 초래하는 심각한 유해반응이었으며, 나머지 10%는 60세 이상의 노인 환자들에서 발생했지만, 이들 중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없었다. 조 교수는 “비록 서울대병원의 자료만을 분석한 결과가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으나 일반적인 다른 약물들의 부작용 양상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라 할 수 있다”며 “다만, 최근까지 밝혀진 역학적 근거를 고려할 때, 타미플루는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환각·환청 등의 신경학적 증상을 포함한 다양한 유해반응 발생 빈도가 높으므로 진료 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일반적인 성인의 경우에는 투약을 지속하더라도 1~2일 내 소실되는 위장관계 부작용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신경학적 부작용 발생을 염려해 타미플루의 사용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타미플루의 위해성에 대한 염려로 자연치유 경과에만 맞길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폐렴으로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며 “특히, 소아나 만성 심폐질환을 가진 노인, 면역저하환자 등에서는 이런 위험성에 대해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모든 약은 예기치 못한 유해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임상의는 치료 효과와 득실을 비교해 약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조 교수는 “일반적으로 발생하기 힘든 사건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상적인 진료와 처방에 제한이 생긴다면, 국민건강에 있어 더 큰 위해를 끼칠 수 있다”며 “인플루엔자가 의심되면 충분한 의학적 근거에 따라 치료하는 한편, 혹시 모를 약물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의사, 약사, 환자가 함께 공유해, 발생가능한 부작용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타미플루 부작용 우려 불식과 의약품 안전 대책 강화 필요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타미플루 부작용 보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타미플루로 인한 부작용이 보고된 건수는 총 1,020건이었다. 특히, 전체 부작용 보고 건수 1,020건 가운데 19세 미만 타미플루 복용자의 부작용 보고건수는 344건으로 33.7%에 달해 3건 중 1건을 차지했다. 또한, 19세 미만 부작용 보고건수는 65세 이상 복용자의 부작용 보고건수 141건(13.8%)에 비해 2배 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타미플루 부작용 보고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여성의 부작용 보고건수는 608건으로 전체 59.6%를 차지하였으며, 남성은 318건(31.2%)로 나타나 여성의 타미플루 부작용 보고건수가 남성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김광수 의원은 “최근 타미플루를 복용한 여중생이 이상증세를 보인 후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가운데, 최근 5년간 타미플루 부작용이 보고된 3건 중 1건이 19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19세 미만의 부작용 보고건수는 65세 이상보다 2배 넘게 차이를 보이고 있어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부작용 우려 불식과 함께 의약품 관리·점검대책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또한 타미플루와 환각·환청 등 이상증세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타미플루를 복용한 어린 연령에서 중대한 유해반응 발생 위험이 있다는 서울대병원의 연구결과가 발표된 만큼 보건당국의 조속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건강·생명과 직결되는 의약품이 ‘약’이 아닌 ‘독’으로 작용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9-01-04
  • 기해년 새해 온 가족 건강관리법
    암, 만성질환 발병 연령 낮아져 연령 구분 없이 정기적 건강검진 필요 금연치료, 의지로만 쉽지 않아 약물요법 행동치료 더하면 효과 높아져 다이어트, 스트레스는 금물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 습관 교정해야 [현대건강신문]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성큼 다가왔다.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저축, 여행 등 여러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건강은 첫 번째 재산이다’라는 속담이 있듯 이 모든 계획의 밑바탕이 되는 것은 건강이다. 기해년을 ‘기차고 해피하게’ 보내기 위한 계획 중에는 건강에 관한 것도 많은데, 특히 금연, 다이어트, 정기적인 건강 검진 등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금연은 폐암, 폐질환, 호흡기 질환, 구강암 등을 유발하며, 비만은 각종 대사증후군을 일으키고 관절 건강을 해친다. 그러나 대부분 질병은 검진으로 예측이 가능하며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의 효과는 더욱 좋아진다. 따라서 새해 결심에만 그치지 말고 금연과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건강 체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젊은층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과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흡연 등으로 인해 암과 만성질환 발병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중장년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대장암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 대장암 수술을 받은 만 18세~30대 환자는 394명, 40대에는 1,389명에 달한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신정호 과장은 “금연과 다이어트는 개인의지 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들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전문적인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며 “가족력과 연관이 깊은 만성질환은 증세가 나타나면 이미 치료가 늦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정확히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연에 성공하고 싶다면 전문가 도움 받아 보자 많은 흡연자들이 첫 번째로 결심하는 것이 바로 금연이다. 흡연은 폐질환, 심혈관계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많은 질병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흡연과 관련된 사망자 수는 연간 약 6만 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금연을 결심한 사람은 흡연자의 70%에 이르지만, 흡연자 중 개인 노력으로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1%~3%로 매우 낮다. 담배 중독성 때문에 강한 의지를 가져도 실패하는 것인데 의지에만 맡기기 보다는 전문가로부터 자신에게 맞는 관리를 받는 게 좋다. 실제로 금연 치료 논문인 ‘금연클리닉 참여자에서 약물요법과 병행하여 시행된 행동요법이 니코틴 의존도에 미치는 효과‘에 따르면, 약물요법과 동시에 금연수첩과 같은 도구를 활용한 행동요법을 적용한 방법이 니코틴 의존도 감소에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신 과장은 “흡연량과 흡연 기간에 따라 니코틴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혼자서는 장기간 금연을 성공하기가 어렵다”라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약물요법과 행동요법을 병행하는 등 체계적인 금연 치료를 시행해야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죽기 살기 다이어트는 그만, 작은 성취감 느끼며 습관 교정해야 매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새해 단골 결심 중 하나가 다이어트다. 전문의들은 무조건 마른 몸을 선망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비만 체형이라면 다이어트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다이어트는 스트레스에도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무리한 목표를 세우기 보다는 생활 습관을 하나씩 교정해가면서 스스로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간식을 줄이거나, 식단일기를 작성해 보는 것, 한 두 정거장 거리는 차를 타지 않고 걷는 것 등 우선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생활 습관을 교정 하는 것이 좋다. 몸이 마른 편이어도 내장지방형 비만일 수 있으니 주기적인 체성분 검사로 체지방량과 내장지방 지수를 살펴야 한다. 또한 비만이 아니더라도 정기 건강검진으로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건강검진은 연령별로 자신에게 적합한 검사를 선택해야 한다. 20~30대는 가족력 질환을 검진하고 A·B형 간염 항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40대는 위대장암, 폐암 검사를 꼼꼼히 챙기고,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등 중년 여성에게 흔한 암 검진을 빼놓지 말아야 한다. 60대부터는 여러 질병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지므로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확인하고, 골밀도 검사, 치매 검사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신정호 과장은 “질병은 유전적 요인과 선천적 요인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생활 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새해에는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고 금연, 다이어트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질병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라며, “항상 경각심을 갖고 정기적 검진을 하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해년 건강 관리법 △ 금연, 의지만으로 성공 힘들다면 전문적인 처방 받기 △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면 작은 목표부터 설정해 이루기 △ 젊다고 방심은 금물! 정기적인 건강 검진은 필수 △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수면 습관 들이기 △ 하루 30분이상, 일주일에 3~4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하기
    • 건강생각
    • 발표
    2019-01-02
  • 노인 자전거 이용시 헬멧 착용으로 뇌손상 위험 1/3 줄어
    청장년층 대비 부상 위험 크게 낮추지만 착용률 낮아 삼성서울병원 차원철 교수 “헬멧 착용 문화 확산 정책 필요” [현대건강신문] 노인들이 자전거 이용시 헬멧을 쓰면 젊은 사람보다 보호 효과가 더 뛰어나지만, 실제 착용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전거 관련 사고는 2007년 8,721건에서 2015년 17,366건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전체 도로 교통 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4.1%에서 7.5%로 급증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차원철 교수·김태림 임상강사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6년 사이 전국 8개 응급의료기관에서 자전거 사고로 치료받은 환자 7,181명을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국의학회가 발행하는 ‘부상예방(Injury Preven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우선 이들 환자를 헬멧 착용과 비착용자로 구분한 다음, 다시 20세 이상 65세 이하 청장년층과 66세 이상 노년층으로 나눴다. 그런 다음 헬멧 착용에 따른 효과를보고자 직접적 보호대상인 머리에 충격이 가해져 생기는 외상성뇌손상(TBI)이 있는지 살피고, 심각한 후유 장애나 사망 등이 뒤따랐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헬멧 착용에 따른 이점은 청장년층이나 노년층 모두에게 확실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나이와 관계없이 헬멧 착용만으로 외상성뇌손상위험은 28%, 치명적 부상 위험은 2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효과는 66세 이상 노인들에게서 더 뚜렷했다. 노년층의 외상성 뇌손상 발생율은 헬멧 미 착용시 14.5%로, 청장년층 7.9% 보다 높을 뿐 아니라, 헬멧 착용자와의 차이도 약 3배에 달한 것도 노년층에게서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혔다. 사고의 경중 역시 마찬가지였다. 후유장애로 이어졌는지를 추적한 결과, 노년층에서 헬멧을 쓴 경우 후유 장애 발생율이 미 착용자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또한 헬멧을 쓴 노년층의 경우 사망사고 기록이 단 한 건도 없어 그만큼 헬멧 착용이 자전거를 타는 노년층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수록 헬멧을 덜 쓰는 경향이 나타났다. 헬멧착용률은 35세 무렵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 추세를 보이다 65세 이후에는 20대보다도 착용률이 낮아졌다. 실제로 자전거 사고를 겪은 노년층을 보면 헬멧을 안 쓴 사람의 평균 나이가 73.7세로 쓴 사람보다 많았다. 해외 사례를 보면 젊을 때 헬멧을 쓰지 않다 나이가 들면서 헬멧 착용률이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차원철 교수는 “노인들은 자전거를 탈 때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지만 젊은 사람들보다도 헬멧 착용률이 낮다”면서“자전거를 즐기는 인구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보호 효과가 큰 노인을 우선으로 헬멧 착용 문화가 확산되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팀은 자전거 사고 발생 유형을 살펴 본 결과 헬멧 미착용 그룹은 나이와 상관없이 일상 생활 중 일반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또 주말이 아닌 주중에 주로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 시 자동차와 부딪히는 경우도 더 많았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12-26
  • 오메가-3, 난소암·자궁암 예방 효과 근거 없어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 “근거 있는 코호트 연구 결과 신뢰 가능” [현대건강신문] 음식을 통한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가 난소암이나 자궁내막암과 같은 내분비관련 부인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메가-3 지방산은 우리 몸에서 합성할 수 없어, 음식물로서 섭취해야만 하는 지방산이다.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면 ‘오메가-3에 지방산이 풍부해 난소암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메가-3가 암을 치료한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2011년 8월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이 항암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하지만 국내 의료진이 관련 논문을 확인한 결과 ‘오메가-3 섭취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오메가-3의 암 예방 효과’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명승권(가정의학과 전문의) 교수는 동 대학원의 퉁 황(Tung Hoang) 대학원생과 함께 2002년부터 2014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음식으로부터의 오메가-3 지방산 섭취와 내분비 관련 부인암의 위험성에 대한 관련성을 알아 본 10건의 관찰역학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의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10편의 관찰역학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을 음식으로 섭취하는 경우 난소암 및 자궁내막암의 예방과 관련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디자인 종류별 세부군 분석에서는 환자-대조군 연구를 종합했을 때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가 난소암·자궁내막암의 위험성을 19%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코호트 연구를 종합한 경우에는 암 발생 위험을 3%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다. 난소암·자궁내막암을 각 종류별로 메타분석한 결과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암이나 자궁내막암과 같은 내분비 관련 여성암이 염증과 관련된 생체표지자와 관련이 있고,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사용이 이러한 암들에 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제시되어 왔다. '오메가-3, 암 예방 효과 규명' 발표와 어긋나 논란 우려 등푸른 생선이나 과일 및 야채에 풍부한 ALA, EPA, DHA와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항염증작용이 있다는 관찰역학연구와 임상시험이 일부 보고가 되면서,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가 부인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여러 연구가 발표되었지만 결과가 일관되지는 않았다.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교수는 “환자-대조군 연구만을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난소암이나 자궁내막암 같은 부인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코호트 연구에서는 반대로 위험성을 약간 높이지만 통계적 유의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근거중심의학 측면에서 환자-대조군 연구는 일종의 왜곡이 있어, 코호트 연구 방법이 환자-대조군 연구 방법보다 높은 근거수준을 갖고 있어 코호트 연구결과를 보다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가 내분비 관련 부인암을 예방한다는 근거는 없거나 부족하다”며 “음식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의 형태로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했을 때 부인암을 예방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문이 거의 없어 충분한 임상시험연구를 통해 확인되기 전까지는 권장할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퉁 황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베트남 출신의 대학원생으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의 원리’라는 수업에 참여하면서 명 교수의 지도 하에 메타분석 연구를 시행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암학회의 공식 학회지이자 SCI-E 국제학술지인 ‘암 연구 및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2017년 Impact Factor 3.23)’에 지난 10월 17일자로 온라인 발표됐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12-26
  • 타미플루 복용 후 여학생 추락사...뒤늦은 안전성 서한?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부산의 한 여중생이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한 이후 추락해 사망하면서 오셀타미비르의 안전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독감치료제로 사용되는 ‘타미플루제제(성분: 오셀타미비르인산염)’에 대한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 안전성 서한은 미국·유럽 등 해외 의약품에도 반영되어 있는 ‘타미플루제제’의 허가사항(‘경고’항)에 따라 10세 이상의 소아 환자에 있어서 인과관계는 불분명하지만 복용 후에 이상행동이 발현하고 추락 등의 사고에 이를 수 있음을 안내하고 주의를 요청했다. 또한, 소아·청소년에게 이 약을 사용할 때는 이상행동 발현의 위험이 있다는 사실과 적어도 2일간 보호자 등은 소아·청소년이 혼자 있지 않도록 할 것을 환자 및 가족에게 설명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안전성 서한과 관련해 식약처는 “지난 2007년 소아·청소년 환자의 섬망과 같은 신경정신계 이상반응, 이상행동에 의한 사고 위험성 등을 경고 문구에 추가하고, 2017년 5월에는 소아와 청소년 환자의 이상행동 발현에 대하여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는 내용을 허가사항에 반영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지난 2009년에는 “10세 이상의 미성년 환자에 있어서는 인과관계는 불분명하지만 이 약의 복용 후에 이상행동이 발현하고 추락 등의 사고에 이른 예가 보고되고 있다”는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식약처는 “의약품 부작용으로 사망, 장애, 질병피해를 입은 유족 및 환자에게 사망일시보상금, 장애일시보상금, 진료비 및 장례비 등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 의약품 제조 수입업체의 부담금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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