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건강생각
Home >  건강생각  >  발표

실시간뉴스
  • “외상중환자외과 필수의료 중심적 역할 하지만 빠져 있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외상중환자외과는 필수의료 중에서도 제일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작 정부의 필수의료 분야에서는 빠져 있다.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재길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회장(이대목동병원 외과 교수)은 12일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열린 제26회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외상중환자외과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전국에 외상센터가 세워지고, 국가에서 인력 충원을 위한 인건비 지원도 하고 있지만, 처음 개설됐을 때와 10년이 지난 지금 근무하는 교수님 숫자는 거의 비슷하다. 그 이유는 정말로 힘들기 때문이다. 응급 수술 마찬가지다. 24시간 대기해야 하는데 인력이 없다. 병원에서도 돈을 많이 못 벌기 때문에 신규 인력은 오지 못한다. 이는 외상과 중환자실도 다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병원의 지원이 있어야 하지만 만년 적자인 과를 국가적 지원이 없이는 유지하는 것조차 쉽지 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 회장은 “외상, 심혈관계질환, 뇌혈관질환 이렇게 3대 중증질환이라고 한다. 외상의 경우 10년 전부터 외상센터가 생기면서 결과가 좋아지고 있다. 또, 작년 12월 중환자실 수가를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충수돌기염, 복막염 등 비외상 응급 수술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원이 없다”고 지적했다. 외상센터 등의 체계가 없기 때문에 사망률이 20~30%까지 육박하고 있다는 것. 안 좋은 환자들은 많은데, 현재 필수의료 패키지 내용에는 빠져 있어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365일 24시간 수술적인 처치가 들어가야만 되는 응급외과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가장 제일 앞에 있는 필수 의료 중의 하나인데 안타깝게도 정부에서 필수의료를 논의할 때도 의견이 청취되거나 논의되지 않는 느낌”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병원에서 복막염 환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던 것이 있는데, 실제 복막염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은 최소 15%에서 최대 20%에 이른다”며 “결국은 외상센터와 비슷하게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수술실이 없어 환자들이 응급실 뺑뺑이를 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 회장은 “환자가 쇼크에 빠진 상태에서 수술하는 것과 쇼크에 빠지지 않고 수술한 것의 사망률 차이는 상당히 크다. 쇼크에 빠진 상태의 수술 환자 사망률이 거의 40%에 이른다”며 “이런 사망을 막기 위해서는 수술할 수 있는 외과의사가 항상 대기를 해야 하지만, 국내 어느 병원에서는 물론 권역 응급의료센터에서 마저 그런 인력들을 운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상중증외과에 대한 국가적인 서포트나 평가가 없고, 이는 결국 필수의료 패키지에서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외상센터 운영으로 수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외상센터에 많은 부분들이 아직도 병원들이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인력을 늘리기 어렵고, 젊은 후배들은 너무 힘들다라는 것 때문에 지원하지 않는다”며 “외상중증외과에서도 인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필수의료패키지에서 어느 정도 가시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6차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KSACS) 학술대회에는 총 30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국내 250명, 국외 9개국 50명이 등록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처음으로Asian Collaboration of Trauma (ACT)와 공동으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또한 그 동안 함께 학술대회를 진행한 바 있었던 Japanese Society of Acute Care Surgery (JSACS)과의 Joint Congress가 진행됐으며, Korean Association of Trauma Nurse(KATN)학회도 함께 개최됐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04-12
  • 전공의 빈자리, 8,900여 명 PA(진료지원간호사)로 채워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하며 인턴·레지던트들이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떠난 지 7주가 된 가운데, 전공의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PA(진료지원간호사)가 9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가 상급종합병원 47개와 종합병원 중 328개를 조사한 결과, 3월 말 현재 PA(진료지원간호사)로 활동하는 인원은 8,982명이라고 밝혔다. PA 8,982명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가 1만여 명과 비슷한 수치로, PA들이 병원의 전공의 인력 공백을 메우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PA를 2,715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당장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참여기관에서 △신규 배치 예정 진료지원간호사 △경력 1년 미만의 진료지원간호사 △이들에 대한 교육 담당 간호사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12일 열린 대한병원협회 학술대회(Korea Healthcare Congress, KHC)에서 “비상 상황(전공의 사직)이 벌어지기 이전에 진료지원인력 제도화를 위한 시범사업 모델을 짰다”며 “비상상황으로 강제적으로 시행하게 된 측면이 있는데, 현재 시범사업 결과를 평가해 (진료지원인력) 제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 전문간호사, PA(진료지원간호사) 등이 모인 한국전문간호사협회는 9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용어 정리를 시작으로 PA에 대한 제도화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전문간호사협회는 △진료지원인력을 전문간호사제도로 흡수 △진료지원인력을 전문간호사제도로 흡수 부여 △전문간호사 의무 배치 기준을 마련 △전문간호사의 전문간호행위에 대한 수가를 개발 △전문간호사 직무표준·직무기술서 의무 작성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문간호사는 의료법 제78조에 근거해 3년 이상의 간호사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석사 수준의 전문간호사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국가시험을 통해 전문간호사 자격을 취득한 자로, 간호사와 구분된 업무 범위가 규정되어 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04-12
  • 환경운동가 “저도 플라스틱 과불화화합물 수치 평균보다 높아”
    과불화화합물 몸속 축적돼 신장암, 당뇨, 갑상선질환 유발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우리나라 시민들이 화학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고 환경과 생체 내에 오래 잔류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 수치가 미국, 독일 시민 등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불화화합물(PFAS)은 △아웃도어 의류 △식품 포장재 △종이빨대 △프라이팬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방수코팅제이다. 과불화화합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몸속에 축적돼 △갑상선 질환 △고콜레스테롤혈증 △임신성 고혈압 △신장암 △정소암 △당뇨 등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9일 열린 ‘플라스틱 국제협약의 전망과 과제’ 포럼에서 김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실장은 ‘플라스틱과 유해물질’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시민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발암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의 노출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원 실장은 “플라스틱을 생산하는데 16,000여 개의 화학물질이 사용되며 그 중 발암물질, 환경호르몬과 같이 유해한 독성이 있다고 분류되는 물질이 4,000개가 넘는다”며 “플라스틱이 사용되는 한 우리는 계속해서 이들 물질에 노출되고 그로 인한 건강 영향을 겪게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23년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성인 80명과 아동 40명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30종의 검출 빈도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 대부분에서 과물화화합물이 노출됐다. 김원 실장은 “모든 시민들이 과불화합물에 노출돼 미국에 비해 (노출 수치가) 높았다”며 “이미 아이들 중에는 위험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2018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화학물질 노출 시 발생하는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300조 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유럽도 미국과 비슷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해 (화학물질 노출로) 어마어마하게 지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팀이 콘택트렌즈 사용과 과불화화합물 노출 간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최 교수팀은 1999년부터 2008년 사이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자료를 기반으로, 20세부터 39세까지의 미국인 7,270명의 혈중 과불화화합물의 체내 축적량을 분석한 결과, 연구결과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사용하지 않는 대상자에 비해 혈중 과불화화합물의 체내 축적 유해물질이 1.2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최윤형 교수는 “콘택트렌즈와 같은 의료기기는 일반생활용품과 달리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존재하지 않는 영역”며 “이러한 의료기기는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환경유해물질의 규제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럼 사회를 맡은 고금숙 알맹상점 활동가는 “저도 이번 연구(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참여했는데 (과불화화합물 수치가) 평균 보다 높게 나타나 놀랐다”며 “신경을 쓰거나 쓰지 않던 간에 많은 사람의 몸에 (과불화화합물)이 축적돼 있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04-11
  • 윤 대통령 만난 박단 전공의 대표 “대한민국 의료 미래 없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전공의협) 박단 대표가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의료 미래 없다’는 부정적인 글을 남겼다.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1만여 명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지 7주차가 되면서 의료 현장은 혼란의 연속이다. 환자단체들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속출하자, 전공의들은 병원으로 돌아오고 정부는 의료계와 대화에 나서라고 압박하고 있다. 전공의들이 이번 사태 해결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윤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전공의와 직접 대화라는 강수를 선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담화 발표 이후 전공의와 만날 것을 요청했고, 박단 전공의협 대표는 요청에 응하며, 대통령과 박단 대표는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2시간 20분간 면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면담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박단 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고 대통령과 박단 위원장은 전공의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발표 내용만 보면 정부와 전공의 간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박단 전공의협 회장은 면담 후 자신의 SNS(오른쪽 사진)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기며 면담 결과가 부정적이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04-04
  • 대통령 “전공의 직접 만나고 싶어”, 전의교협 홍보위원장 “박단 대표 만나 달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1만 여명의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지 7주 차에 접어들면서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서 전공의들과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공식적인 의견 표명 없는 상황이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 홍보위원장도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가 조건 없이 대화에 응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3일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브리핑’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중대본 총괄조정관)은 “대통령께서는 집단행동의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며 “정부는 의료계와 열린 마음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고, 의료계에서도 정부와의 대화와 소통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전공의들은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한 직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은 “대통령이 담화문에서 밝힌 내용이 정부 내용의 총 합으로 새로운 단어가 들어간 것이 없다”며 “의대 정원 2,000명 숫자를 테이블에 놓고 얘기할 수 있어야, 나머지 얘기도 진행 된다”고 밝힌 정도다. 전의교협 조윤정 홍보위원장은 지난 2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전공의협) 박단 대표에게 부탁한다”며 “만약 (대통령실에서) 박 대표를 초대하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 달라”고 대화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조윤정 홍보위원장의 발언이 언론 보도된 이후 전의교협은 ‘브리핑 입장문’ 관련 해명자료를 통해 “전의교협 전체 교수의 의견이 아니고 (조윤정 홍보위원장이) 이 사태와 관련해 일을 하면서 느낀 개인적 소회를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04-03
  • 총선 맞아 ‘병원 유치’ 공약 넘치는데, 33개월 아이 ‘응급실 뺑뺑이’ 중 숨져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33개월 어린이가 심정지 상태에서 치료할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에서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또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 충북 보은에서 33개월 어린이가 집 근처 물웅덩이에 빠져 심정지가 발생했고, 119 구급대가 출동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고 오후 5시 30분쯤 심폐소생술로 어린이의 심장 박동이 돌아왔다. 구급대는 어린이를 치료할 병원 충북 지역 병원을 찾았지만 모두 전원을 거부했고, 경기도에 있는 병원까지 연락했을 했지만 어린이를 치료할 병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어린이는 7시 40분 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충북 보은 어린이 사망 사건이 전공의 사태 등 의료 공백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지난해 어린이날에도 고열을 앓던 5살 어린이가 서울 한복판에서 치료받을 병원을 정하지 못하고 119 구급차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실 발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응급환자가 치료받을 응급실을 찾지 못한 사례가 3만 7,200건에 달했다. 또 다시 치료할 병원을 찾지 못하고 ‘응급실 뺑뺑이’를 겪은 어린이가 사망하자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응급의학전문의와 시민단체는 이번 사고가 정부와 사회가 ‘응급 환자 치료체계 개선책’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현재 정부의 응급의료 인프라 개선 대책을 보면 구체적인 목표를 볼 수 없다”며 “중증소아 환자 이송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몇 년도까지 몇 건 이하로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충북 보은 어린이 사건만 보면 중증 상황에서 최종 치료병원을 어디로 해야 할지, 어떻게 이송을 할지 순차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강돌봄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1일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안전망에 커다란 구멍이 나 있다”고 지적했다. 중증 아동을 제 때 응급실에서 치료하는 못하는 원인으로 △응급의료전문의 부족, 중환자실의 부족 등 응급의료 관련한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한 점 △재난구급을 담당하는 119와 의료기관 간에 응급실 상황 정보의 공유와 협조가 긴밀하지 못한 시스템에도 문제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민행동은 “어린이 건강관리를 위한 공공의료에 투자하는 것을 외면해 왔고, 소아청소년과 의사들과 의료기관들의 배치에 대해 시장에 맡겨두기만 했다”며 “선거에서 ‘병원 유치’ 공약이 많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보건의료안전망을 만드는 일에 정부와 국회의원 후보들의 진지한 답변이 있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04-02

실시간 발표 기사

  • “코로나19 고위험군, 백신 접종 통해 건강 보호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코로나19가 이제는 엔데믹으로 전환되었지만, 올해 여름은 물론 지금도 코로나19 환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노지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모더나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속 환자 치료 경험과 향후 백신 접종 방향성’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방향성을 제시하고 자사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소개와 임상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웠다. 노 교수는 “고령층, 감염취약시설,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에 걸리기도 쉽고, 합병증, 중증으로 갈 수 있는 위험도 훨씬 크다”며 “하지만, 지난 동절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률은 면역저하자의 경우 29.6%에 그쳤고, 60세 이상에서도 35.0%에 그치는 등 만족스럽지 않은 접종률을 보인 바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사망을 포함한 중증진행 위험이 95.1% 감소한다. 노 교수는 “전 세계적인 데이터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연령에 따라서 증가한다. 코로나19 연령대별 사망자 비중이 80세 이상은 62%에 달하는 등 고연령층 사망자가 우리나라에서도 대다수였다”고 전했다. 특히 고위험군의 경우 코로나19를 앓고 난 이후 회복하더라도 장기 후유증도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교수는 “미국 데이터에서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후유증의 경우 나이가 많은 군에서 조금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실제 임상현장에서 고령자, 면역질환자, 면역저하자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은 호흡기 질환 유행이 증가하는 시기에 대비해 백신 접종을 통해 건강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을 통한 엔데믹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모더나코리아 김희수 의학부 부사장은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박스 엑스주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한 보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특히 질병관리청의 홍보자료를 인용해 65세 이상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65세 이상의 경우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독감 백신 접종률은 80%가 넘는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접종률을 보인다”며 “독감 백신 접종 시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경우 접종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도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같은 날 접종할 것을 권고 하고 있다. 코로나19-독감 백신 동신 접종군과 코로나19 단독 접종군의 코로나19 항체가 비교 시 0.84로 충분히 생성되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동시접종군과 단독접종군의 이상반응은 경증 및 중증도이고 발생빈도는 유사한 수준이었다.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몇 년간 지속되던 공중 보건 위험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높은 국민의식과 정부 관계기관 및 의료진의 헌신 덕분”이라며 “모더나는 현재 가동하고 있는 43개 연구 프로그램을 포함해 언제 발생할지 예측이 어려운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mRNA 의약품 개발에 쉬지 않고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10-05
  • 골다공증 환자 120만명인데...질병청, 진료지침 개발 예산 전액 삭감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조용한 뼈 도둑’이라 불리는 골다공증 환자가 12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골다공증 진료지침 개발 보급과 관련된 2024년도 예산은 전액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은 폐경기 지난 여성이나 고령자에서 발생하기 쉬운 만성질환으로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어 ‘침묵의 질환'으로 꼽힌다. 특히 한번 골절이 발생하면 재골절 발생 위험이 늘어나 고령층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국회 보건복지부 소속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골다공증 환자가 최근 5년간 20만 명이 넘게 증가했다.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골다공증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118만 1,805명에 이른다. 이는 2018년 진료환자보다 20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지난해 기준 골다공증 진료환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111만 5,060명으로 약 94.4%를 차지했고 남성은 6만 6,745명으로 약 5.6%를 차지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골밀도는 20대~30대에서 가장 높다가, 여성은 폐경 첫 5년간 급속도로 골밀도가 급속히 약해진다.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와 호르몬 변화가 꼽힌다. 특히 폐경기에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골밀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 치료환자 중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하게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2022년을 기준으로 49세 미만 골다공증 진료환자를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5,283명, 여성은 2만 4,532명으로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50대에 들어서면 여성 골다골증 진료환자는 남성보다 22배 이상 많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60대 골다공증 진료환자의 경우에는 성별 차이가 약 25.8배까지 벌어진다. △70대(약 14.1배) △80대(약 12.1배) 골다공증 진료환자에서도 10배 넘는 차이가 난다. 골다공증이 위험한 이유는 골절 위험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폐경기 이후의 여성인 경우 2명 또는 3명 중 1명에게서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65세 이상인 여성은 2명 중 1명, 남성은 5명 중 1명에서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골밀도는 서구인에 비해 낮은 편이므로 골다공증의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뼈의 밀도가 낮아 넘어지거나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무게를 지탱하는 척추뼈에 골다공증이 생기면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만으로도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척추골절이 발생하면 키가 줄어들고 허리가 휠 수 있다. 골다공증은 그 자체만으로는 거의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뼈가 부러져서 골다공증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손목과 척추, 대퇴골 골절이 골다공증으로 인해 흔히 발생되는 골절이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발생하면 이후 재골절의 위험은 2~10배 증가한다. 골절과 연관된 사망률 증가도 심각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대퇴골 골절에 의한 사망은 첫 1년 이내에 가장 높고, 일반적으로 대퇴골 골절 후 수술을 받더라도 1년 내에 사망할 확률은 15~20%에 이른다. 그만큼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조기 진단을 통해 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골다공증 관리의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료지침 개발을 위한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근 의원은 “고령화 등의 사유로 골다공증 환자의 증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질병관리청의 2024년도 만성질환 진료지침 개발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 만성질환 진료지침 개발 사업은 만성질환의 초기단계를 담당하는 일차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도입된 사업이다. 2013년부터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만성질환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고혈압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다양한 만성질환 진료지침을 개발해 일차의료기관에 보급했다. 이렇게 개발된 진료지침은 초기단계 만성질환 적정관리 외에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학적 근거로 활용된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1월부터 총 3년이 소요된다는 계획 하에 골다공증 진료지침 개발을 추진했다. 올해 소요예산은 약 2억원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이와 관련된 예산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진료지침 개발 성과도 없이 손실만 떠안게 될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인재근 의원은 “골다공증은 골절 등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지만 그 자체로는 통증과 증상이 없어 조기 검진 및 예방이 필수적”이라며 “그만큼 평소에 꾸준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골다공증을 비롯한 만성질환 관리에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아울러 관련 사업의 필요성을 다시 검토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흡연은 중단해야 한다. 또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제자리에서 뛰기와 같은 운동을 하며 골량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짠 음식은 금물이다.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염분과 함께 칼슘이 소실되기 쉽다. 골절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낙상의 위험 요소로 알려진 것은 어두운 조명과 높은 문지방, 기립성 저혈압, 과거 낙상력, 약화된 근력, 과도한 음주 등이 있다. 적절한 비타민D를 섭취하되 신체 활동을 증가시켜 근력과 평형감을 유지하고, 낙상을 예방할 수 있는 환경개선도 필요하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10-04
  • 관상동맥 시술 환자도 ‘금연’ 효과 있어
    [현대건강신문] 관상동맥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금연한 결과 비흡연자와 치료 성적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금연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비흡연자는 흡연자보다 시술 후 치료 성적이 좋았고, 과거흡연자는 비흡연자와 비슷한 정도의 치료 성적을 보였다. 특히 시술 후 금연을 시작한 환자는 흡연력이 20갑년에 도달하지 않은 경우 비흡연자와 유사한 치료 성적을 보였지만, 20갑년 이상인 경우 흡연자와 비슷한 치료 성적을 보임이 밝혀졌다. 갑년은 하루에 피우는 담배의 숫자와 흡연을 한 기간을 곱한 값으로, 예를 들어 하루 1갑씩 20년, 혹은 하루 2갑씩 10년간 담배를 피우면 20갑년의 흡연력으로 환산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한정규 교수팀이 2009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에서 관상동맥 중재시술(PCI)을 받고 국가건강검진에서 흡연상태를 기록한 7만4471명의 환자의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여 심혈관계 분야 최고의 권위지인 ‘유럽심장학회지 (영향력지수=39.3)’에 출판하였다.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운동시 흉통이 생기는 협심증이나 급성 혈류 차단으로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심근경색 등이 발생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스텐트 삽입이나 풍선확장술 등으로 협착된 관상동맥을 넓히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흡연이 심혈관계질환 환자에게 중요한 위험인자임은 널리 알려져왔다. 그러나 약물용출형 스텐트 등 최신 의료기술로 치료받는 환자들에서 흡연이 관상동맥 시술 후 치료 성적에 미치는 대규모 인구기반연구는 수행된 바 없었다. 특히 관상동맥 시술 후 흡연을 중단하는 것이 치료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규명되지 않았다. 관상동맥 시술을 받은 환자를 흡연을 유지하는 군과 금연을 시키는 군으로 무작위 배정하여 치료 성적을 비교하는 것은 윤리적인 문제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흡연의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인구기반 연구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하여 본 연구를 수행하였다. 우선 관상동맥 시술을 받은 후 1년 이내에 시행된 건강검진을 받고 흡연 상태에 대한 자료가 있는 7만4471명을 건강검진 시점의 흡연상태에 따라 △비흡연자 △흡연자 △과거흡연자로 나눴다. 이후 세 그룹의 관상동맥 시술 후 4년간 관찰한 결과, 흡연자의 주요 심뇌혈관 사건(MACCE)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 대비 20% 높은 반면, 과거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와 유사한 정도의 발생 위험이 관찰되었다. 즉 최신의 관상동맥 치료를 받더라도 흡연이 치료 성적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어서 연구진은 관상동맥 시술 전과 후에 건강검진을 받은 3만1887명의 환자를 흡연상태 변화에 따라 △비흡연자(비흡연→비흡연) △지속흡연자 △금연자(흡연→비흡연)으로 구분하여 분석했다. 그 결과 흡연의 과거력이 20갑년 미만인 환자의 경우 관상동맥 시술 후 금연을 할 경우 주요 심뇌혈관 사건 위험은 비흡연자와 통계적으로 유사했다. 반면, 흡연의 과거력이 20갑년 이상인 환자의 경우 금연을 하더라도 주요심뇌혈관사건 위험이 지속흡연자와 유사했다. 이는 누적된 흡연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심장 근육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한정규 교수는 “최신의 관상동맥 치료를 받는 환자에서도 흡연이 치료 성적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을 대규모 인구기반연구로 증명한 것”이라며 “그러나 흡연경력이 20갑년에 미치치 않은 경우 시술 후 금연을 하면 비흡연자와 유사한 정도의 치료 성적이 관찰된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흡연자라고 할지라도 비흡연자만큼의 양호한 치료 성적을 거둘 20갑년 정도의 기회의 창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금연을 서둘러 시행할 수 있도록 의사와 환자 모두 관심과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한 교수는 “한편으로 심근경색 환자의 경우 오히려 흡연을 하는 것이 비흡연자보다 치료 성적이 좋다는 ‘흡연자의 역설’을 몇 몇 과거 연구들이 보고하였지만, 이번 대규모 인구기반연구에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나아가 심근경색이 이미 발생한 환자에서 시술 후 금연의 긍정적인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은 것은, 오히려 심근경색이 발생하기 전에 서둘러 금연을 시행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09-27
  • 환자, 의료진에게 약물 알레르기 정보 알려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사례. ㄱ씨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입원 치료 중 소염진통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 소염진통제 복용 이후 피부 발전,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응급처치를 받고 퇴원했다. 감기에 걸린 ㄱ씨가 약사에게 알레르기 경험을 이야기하지 않고 일반의약품을 구입하여 복용 후 호흡곤란 등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감기약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소염진통제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운영하는 환자안전보고학습시스템은 25일 ‘나의 안전을 위해 약물 알레르기 정보를 의료진에게 공유하세요’라는 환자대상정보를 알렸다. 약물 알레르기는 특정 의약품 성분에 대한 과도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주요 증상은 △발진 두드러기 △발열 △호흡곤란 △통증 △설사 등이 있다. 약물 알레르기를 피하기 위해서 병의원 진료 또는 약국 방문 시 △의사 △간호사 △약사 등에게 “00의약품을 먹고 발전이 나타난 적이 있다”는 등이ㅡ 약물 알레르기 증상을 밝혀야 한다. 그 밖에 약물 알레르기 정보가 기록된 ‘약물 안전카드’를 △의사 △간호사 △약사 등에게 제시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약물 안전카드는 의료진과 진료 또는 상담 후 발급이 가능하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약물 알레르기는 의약품의 특정 성분에 대한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의료진에게 본인의 약물 알레르기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09-26
  • 식약처장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 공급 절차 간소화”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식약처도 의료기기가 적시에 공급되어 모든 국민이 적정한 치료를 받는 데 걸림돌이 없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을 방문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오유경 처장은 이렇게 말하며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란 희귀·난치질환자 등의 수술이나 치료에 필수적이지만 국내에서 공급되지 않는 의료기기를 국가에서 수입해 공급하는 제품을 말한다. 2023년 9월 기준으로 총 30개 제품이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로 지정돼 있다. 기존에는 환자나 의료인이 ‘희소·긴급도입 의료기기’의 공급을 신청할 때, △공급신청서 △환자 이름 △질환명 등 정보가 중복되는 진단서를 함께 제출하도록 해, 진단서 발급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었다. 식약처는 ‘규제혁신 2.0 17번 과제’로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를 선정해, 공급신청 시 진단서를 첨부하지 않고 공급신청서만 신청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 해, 환자에게 의료기기가 보다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 강북삼성병원에서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에 대한 상황을 살펴본 오유경 식약처장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 보호를 위해 의료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노력에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식약처도 의료기기가 적시에 공급되어 모든 국민이 적정한 치료를 받는 데 걸림돌이 없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 공급의 중요성을 설명한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정의석 교수는 “필요 의료기기 공급이 실질적으로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이번 식약처의 규제혁신 추진으로 희귀·난치질환자를 적시에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09-22
  • 발암유발 성분으로 허가 취소된 ‘인보사’, 종양관련 이상사례 90건 보고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허가사항과 다른 발암유발 성분으로 제조돼 허가가 취소된 코오롱생명과학 골관절염 유전자세포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를 투여받은 환자 중에서 종양이 생긴 것으로 보고된 이상사례가 9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제공 받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인보사 투여 후 암 발생사례 및 인과관계 평가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인보사는 허가사항인 연골세포가 아닌 발암원성이 있는 다른 성분인 ‘신장세포’로 제조되었음이 확인돼 지난 2019년 5월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취소받은 바 있다. 그리고 식약처는 인보사의 제조사인 코오롱생명과학에 장기추적조사를 실시하도록 하였으며, 코오롱생명과학은 장기추적조사계획에 따라 투여환자에 대해 15년간 장기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는 △평가 불필요 △검토종결 △추적관찰 필요 등으로 구분해 인보사 투여 후 암 발생 사례 및 인과관계 평가 결과를 추적 조사하고 있다. 인보사는 임상시험 대상자 240명, 시판후 2,995명(추정), 총 3,235명을 대상으로 투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등록환자수는 2,812명이다. 이 중 장기추적조사 대상자는 △시판 후 대상자 2,064명 △임상시험 대상자 183명이며, 시판 후 장기추적조사에서 실시한 혈액 STR 검사 2,104건과 조직 STR 검사 18건(18명)에서 ‘양성’인 조사 대상자는 없었다. 올해 6월 30일 기준으로 인보사 부작용 보고 중에서 종양 관련 이상사례는 90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종양 관련 이상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악성자궁내막신생물, 위암, 췌장암, 간신생물, 여성악성유방신생물, 폐암, 다발성골수종, 악성갑상샘신생물, 악성림프종, 비호지킨림프종, 전립선암, 자궁경부암 방관암, 직장암, 난소낭종, 내분비신생물, 신장암, 부신샘종, 담관암 등 종류가 다양했다. 이들 종양 관련 이상사례로 보고된 90건에 대해 인보사 투여와의 인관관계를 평가한 결과 ‘평가 곤란’이 73건, ‘평가 불가’가 17건이었다. 식약처는 “평가 곤란의 경우 지속해서 대상자의 안전성 정보를 수집하고 추적 관찰할 예정”이라며 “평가 불가인 경우 사망, 환자 미등록 등으로 향후 추가 자료 확보가 어려워 검토를 종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보사는 사람의 연골에서 추출한 연골세포(HC)와 TGF-β1 유전자를 도입한 형질전환세포(TC)를 3대1의 비율로 섞어 관절강 내에 주사하는 유전자 치료제로 세계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치료제로 주목을 받았으나 주성분이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세포로 바뀐 사실이 드러나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09-18
  • 주 1회 성장호르몬 ‘엔젤라’ 급여 출시...환자 치료 부담 낮춰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주 1회 투여로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 치료 부담은 낮춰 치료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치료제가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를 총괄하는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는 않는 질환으로 치료를 방치하면 동반질환 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기에 사회·정서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선천성 뇌종양, 감염, 방사선 치료 등으로 인한 기질성 성장호르몬 결핍증과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4000명~1만 명의 아동 중 1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성장호르몬 치료는 빠를수록 효과가 좋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며, 빠짐없이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장호르몬 주사는 매일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부담감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한계가 있어 치료 성적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는 14일 열린 한국화이자제약의 엔젤라 프리필드펜주(소마트로곤)의 보험급여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의 의학적 미충족 수요와 주 1회 성장호르몬 엔젤라의 임상적 의의’를 주제로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의 최신 치료 지견과 엔젤라 주요 임상연구 데이터에 대해 설명했다. 성장호르몬이 결핍되면 같은 연령 및 성별에서 키가 100명 중 3번째 이하로 작거나 연간 4cm 미만의 성장 속도를 보이고, 골연령이 지연되는 등 특징적인 성장 장애를 보인다. 성장호르몬은 체내에서 성장뿐만 아니라 골대사, 근육 지방세포 조직 등에서 여러 가지 작용을 한다. 따라서, 성장호르몬이 결핍되면 저신장을 비롯해 유치가 늦게 나거나 손톱이 잘 부러지고, 뼈 발달 지연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성장호르몬은 근육 지방, 뼈 등 신체구성 성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성장호르몬이 결핍되면 골다공증, 관절염,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성장호르몬으로 진단되면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 문제는 대부분의 성장호르몬 주사가 매일 피하주사로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성장기 아동들에게 육체적, 심리적 부담을 야기하고, 목표한 치료기간을 지키지 못해 충분한 치료효과를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채 교수는 “성장호르몬 치료 과정에서 소아 환자는 육체적, 심리적 부담을 받게 되며, 환자의 치료 순응도는 소아환자의 키 성장 속도와 선형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일주일에 하루 이하로 투여를 놓친 치료 순응도가 높은 환자가 일주일에 3일 이상 투여를 놓친 환자군 대비 더 좋은 키 성장 속도 표준편차 점수를 보인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성장호르몬 주사를 투여하는 소아 환자에서 주 1회 이상 투여를 놓치는 경우가 39%, 2회 이상 놓치는 경우는 23%로 나타났다. 순응도가 80% 이상인 환자 비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감소했고, 5년 시점에는 28%였다. 성장호르몬 치료의 낮은 순응도는 치료 효과를 감소시키고 의료비용은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이중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환자에게 도움을 주려면 치료의 순응도를 개선하는 전략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 1회 투여하는 지속형 성장호르몬 제제가 순응도의 지속성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치료 결과 개선을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엔젤라는 매일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제제 치료 대비 환자 편의성과 치료 경험 만족도를 높이고, 치료 부담은 낮춰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 순응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채 교수는 엔젤라 허가 임상연구에 대해 소개하며 “엔젤라는 매일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제제 대비 연간 키성장 속도에서 비열등성을 보였으며, 유사한 안전성과 내약성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엔젤라는 2017년 4월에서 2019년 8월까지 한국을 포함해 21개 국가에서 사춘기 이전의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 환자 228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 배정, 공개라벨 3상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에서 참여 환자는 주 1회 엔젤라 투여군(0.66 mg/kg/week)과 소마트로핀 투여군(0.034 mg/kg/day)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해당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12개월 시점의 엔젤라 투여군의 연간 키 성장 속도는 10.10 cm/year, 매일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투여군은 9.78 cm/year로 두 제제의 연간 평균 키 성장 속도 차이는 0.33cm였다. 또한 엔젤라 투여군과 대조군의 6개월 및 12개월의 신장 표준편차점수(Standard Deviation Score, SDS) 변화는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 대상 치료 부담에 대한 3상 교차연구에서 엔젤라는 매일투여 성장호르몬 제제 대비 치료 부담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치료 경험의 만족도를 높여 환자와 보호자에게 더 선호하는 치료 옵션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사 일정의 편의성 측면에서는 95.2%가 주 1회 제제를 더 선호했으며, 86.9%의 환자와 보호자는 주사를 덜 맞는 것이 매우 유익하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 교수는 “주 1회라는 투여의 편의성과 프리필드펜 타입의 사용 편리성을 갖춘 엔젤라는 치료 부담에 대한 3상 교차연구에서 매일 투여 성장호르몬 제제 대비 낮은 치료 부담을 보였고, 치료 경험의 만족도를 높여 환자와 보호자에게 선호되는 치료 옵션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엔젤라의 급여로 임상현장에서도 실제 처방이 이루어짐에 따라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의 치료 순응도 향상에 기여해 엔젤라를 중심으로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엔젤라는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분비장애로 인한 소아(만3세 이상)의 성장부전 치료에 대해 2023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지난 9월 1일부터 건강보험 약제 급여 목록에 등재된 엔젤라는 해당 역연령의 3퍼센타일 이하의 신장이면서 2가지 이상 성장호르몬 유발검사로 확진되고, 해당 역연령보다 골연령이 감소된 만 3세 이상 성장호르몬 분비장애 소아환자에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또한 매일투여 성장호르몬제에서 엔젤라로 전환하는 환자의 경우, 매일투여 성장호르몬제의 마지막 주사 후 다음날 주 1회 투여요법을 시작할 수 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09-14
  • 고분자 흡수체 사용하지 않은 일회용 생리대, 흡수성능 양호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생리대의 화학물질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최근 고분자 흡수체 (SAP, Super Absorbent Polymer)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다. 고분자 흡수체는 자기 무게의 수십 배가 넘는 물을 흡수할 수 있어 높은 흡수력이 필요한 기저귀, 제습제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13일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하지 않은 일회용 생리대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제품의 흡수성능, 소비자 만족도, 안전성, 환경성 등을 조사한 결과와 흡수시간, 역류량 등 흡수성능은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한 생리대와 비교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하지 않은 생리대도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한 생리대와 비교해 생리혈이 생리대에 흡수되는 흡수시간, 흡수된 생리혈이 다시 묻어나오는 정도인 역류량 등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0개 제품은 ‘건강한 순수한면’, ‘내츄럴코튼 리올가닉’, ‘본네이처’, ‘시크릿데이 포네이처’, ‘쏘피 유기농 100% 순면커버’, ‘템포 내추럴순면패드’,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 ‘라네이처 시그니처 울트라슬림’, ‘라엘 센서티브’ 등이다. 이 중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 ‘라네이처 시그니처 울트라슬림’, ‘라엘 센서티브’ 3개 제품은 흡수체로 면 또는 펄프만을 사용한 제품이면서 환경성 개선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환경 관련 인증을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흡수시간은 ‘템포 내추럴순면패드’ 제품이 3mL, 5mL 조건 모두 가장 빨랐다. 역류량은 ‘쏘피 유기농 100% 순면커버’,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 ‘라엘 센서티브’가 역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우수했다. 생리혈이 빠른 시간 안에 흡수되지 못하면 속옷으로 샐 가능성이 높아 생리대의 흡수시간은 빠를 수록 우수하다. 생리혈이 생리대 표면에 닿는 순간 빠르게 흡수하는지 확인하는 순간 흡수는 시험대상 10개 제품 중 9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내츄럴코튼 리올가닉’, ‘템포 내추럴순면패드’, ‘라엘 센서티브’ 3개 제품은 통기성 방수층을 사용하는 제품으로 생리대를 써멀마네킨에 착용시키고 약 3시간 후 내부 습도를 측정했을 때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우수했다. 또한, 여성 100명에게 생리대를 직접 사용해 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촉감은 ‘시크릿데이 포네이처’가 건 상태(3.9점)와 습상태(3.6점) 모두 가장 좋다고 응답했다. ‘건강한 순수한면’은 속옷에 생리대를 부착하는 부착 용이성과 떼어내는 제거 용이성이 모두 4.0점으로 가장 높았고, 전체적인 만족도는 ‘쏘피 유기농100% 순면커버’가 3.7점으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유해물질인 VOCs(10종)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흡수량, 삼출, 강도 등 품질과 성상, 색소 , 산 및 알칼리,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에 대한 안전 항목 모두 의약외품 고시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성이 사용하는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발암성과 생식독성 등 위해도가 높은 에틸벤젠, 스티렌, 크로로포름, 트맄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 벤젠, 톨루엔, 자일렌, 헥산, 테트라크로로에틸 등 10종을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시크릿데이 포네이처’의 일부 제품은 날개 부위 표면에 구멍이 있어 외관 품질이 미흡했고, 제품과 온라인 판매페이지에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문구나 인증을 표시하고 있는 8개 제품은 개선을 권고했다. 또, 시험대상 전 제품이 커버(피부가 닿는 부위)가 화학 비료나 농약을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되었다는 유기농 면 인증을 받았다. 그중 5개 제품은 날개 부위에도 유기농 면을 사용했고 ‘라엘 센서티브’는 커버와 날개, 흡수체까지 사용해 유기농 면 비율이 생리대 무게 대비 81%로 가장 높았다. 한편, 제품 1개당 가격은 ‘건강한 순수한면’이 16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라엘 센서티브’가 580원으로 가장 비싸 1개당 가격은 제품 간 최대 약 3.4배 차이가 났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09-13
  • 간호사 야간간호료 미지급 병원 절반 넘어...정치권·보건노조 ‘파렴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간호사에게 지급해야 할 야간간호료를 미지급한 병원이 조사 대상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드러나자, 정치권과 노조에서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보건복지부는 간호사 처우개선 차원에서 지난 2019년 ‘요양급여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보건복지부 고시’에 ‘야간간호료 및 야간근무 가이드라인’을 신설했다. 이 고시에는 야간간호료 수가의 70% 이상을 야간근무 간호사에게 직접 인건비로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5월부터 ‘야간간호료 및 야간근무 가이드라인’의 준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22년 야간간호료를 1회 이상 지급받은 의료기관은 952개소로, 야간간호료 지급총액은 305억9천4백만 원이고, 조사 대상 기관 중 간호사에게 인건비를 지급한 의료기관은 49.1%에 그쳤다. 간호사에게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은 의료기관 중 병원급이 285곳으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 108곳 △한방병원 79곳 △상급종합병원 11곳 △치과병원 2곳 순이었다. 특히 야간간호료를 전혀 지급하지 않은 의료기관이 226곳으로 46.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야간간호료를 간호사에게 지급하지 않은 의료기관이 조사 대상의 절반을 넘은 것으로 드러나자, 간호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간호사 출신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연숙 의원(국민의힘)은 12일 “야간간호료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것은 임금을 체불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야간간호료 지급을 잘 이행하는지 미준수 의료기관에 대한 행정처분과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이 가장 많은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이하 보건노조)도 12일 성명을 내고 “아무리 법적 강제력이 없다지만 불규칙적인 교대근무, 야간근무로 힘들어하는 간호사 등 보건의료노동자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은커녕 야간 근무 보상 수가조차 빼돌려 수익으로 삼은 의료기관의 파렴치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들 기관의 비도덕적인 행태도 문제지만 이들 기관이 가이드라인의 규정을 어겨 환류하지 않아도 법적으로 강제할 방안이나 제재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건노조 박민숙 부위원장은 “간호사에게 야간간호료를 지급하지 않은 병원은 전액 환수조치를 해야 한다”며 “간호료 지급을 권고가 아닌 강제사항으로 해야 지급률이 올라간다”고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현재 야간간호료를 지급하지 않은 의료기관에 대한 제재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조사를 진행한 건보공단 관계자는 “정해진 것은 없지만 앞으로 최소한의 법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며 “최소한 보건복지부 고시에 (제재 방안이)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09-12
  • 월 6만5천원에 서울 버스·지하철·따릉이 무제한 이용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서울시가 월 6만5천원에 버스, 지하철,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1월부터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의 하나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49유로 티켓‘을 내놨다. 서울시도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고물가 시대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제한 정기 이용권을 도입, 내년 1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월 6만5천 원’짜리 교통카드 하나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Climate Card)’를 출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친환경 버스 교체, 공공자전거 확대, 전기택시 보급 등 수송 분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하드웨어를 교체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교통 분야 기후위기 대응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가 핵심”이며 “기후위기 대응뿐 아니라 교통요금 인상으로 느끼실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심상정 의원(정의당)은 “서울시의 발표내용을 보니 ‘기후동행카드’가 아니라 ‘기후워싱카드’가 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이 우려한 부분은 △서울시 시내버스 요금 인상 후 ‘기후동행카드’ 신설 △경기·인천에서 적용되지 않는 반쪽짜리 요금제 △기업의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검토로 대형시설 주차요금 감면 등이다. 심 의원은 “국토부 발표에 의하면 2022년 기준으로 서울 시민들의 한 달 평균 대중교통 요금은 7만 1,745원으로 시민들이 원래 내던 요금에서 5~6천원 할인해주는 꼴”이라며 “그런데 지난 달부터 서울시 시내버스 요금이 300원씩 올라 왕복 600원씩 매일 더 지출된다고 치면 한 달에 1만 8천원이 추가로 지출돼, 1만 8천원을 올려놓고 5천원을 깎아주는 생생내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는 서울로 출근하는 경기도민의 애환을 담아 큰 공감을 얻기도 했다”며 “서울을 넘어가면 무 자르듯이 뚝 잘려 이용하지 못한다면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수도권 통합 카드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09-11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