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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증은 감기와 같은 병, 누구나 걸린다
    [현대건강신문] 스프링피크(Spring Peak), 1년 중 봄철에 자살률이 가장 높은 현상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등록된 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간 매해 자살률이 가장 높은 시기는 △2021년 3월 △2022년 4월 △2023년 5월이었다. 스프링피크의 원인에 대해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으나, 봄철 우울증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봄철 우울증은 심리·사회적 요인과 관련 있다. 입학, 졸업, 취업 등 변화가 많은 시기에 적응을 못 하거나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2년 이상 봄철마다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한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우울증이 생기면 침울한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오랫동안 회복되지 않게 된다. 침울한 기분은 쓸쓸함, 슬픔, 불안, 절망, 허무, 답답함, 초조함 등의 다양한 감정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될 경우 직업적, 사회적 기능을 떨어트릴 수 있다. 누구나 우울할 수 있다는 통념 때문에 방치되기 쉬우나 조기 진단과 재발 방지 치료가 핵심인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우울증의 가장 적절한 치료법은 △생활 습관의 개선 △약물치료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다. 약물치료는 환자가 보이는 증상, 약물의 부작용, 과거 약물치료에 대한 반응, 처방 비용 등을 고려하여 적합한 약제를 처방하게 된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더라도 치료 효과는 투여 직후가 아닌 약 2주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투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약물적 치료로는 의사와 환자가 대화를 나누는 면담치료와 전기경련요법, 두개경유자기자극술, 심부뇌자극술, 미주신경자극술, 광치료 등이 있다. 전기적 치료는 유용성과 안전성이 확립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약물치료보다는 낯설고 두렵게 느껴지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들의 거부감이 있는 편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사용하기보다는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한 호전을 보이지 않을 때 고려하게 된다.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간의 대화 등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데,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배우는 수영을 가장 추천한다. 우울증은 감기와 같은 병이라 누구나 걸릴 수 있다. 기분이 평소와 같지 않다면 언제든 편하게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특히 봄에는 시기적 특성상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비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 자신의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 ※ 우울감 등 말하기 힘든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 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번, 그리고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개’ 앱, 카카오톡 등 24시간 전문가의 상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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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7
  • 거품뇨 예방 위해 저단백·저지방·저염식 중요
    [현대건강신문] 소변에 거품이 생기는 증상을 ‘거품뇨’라 말한다. 하지만 거품의 정도와 지속 시간에 대한 객관적 기준이 없고 이에 관한 연구도 거의 없다. 간혹 소변에서 거품이 난다고 하여 병원을 방문해 검사하면 실제로는 정상 소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검진 결과 단백뇨가 나와 대형병원을 방문하여도 대부분 정상 소변이다. 어떠한 증상이 있을 때 거품뇨가 있다고 하는지, 언제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김상현 상계백병원 신장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거품뇨 증상으로는 소변을 볼 때 거품이 많이 생기고, 이 거품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이다.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는 단백질의 양이 적을 때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점차 많은 단백질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게 되면서 체내의 단백질이 정상 수치보다 적어지게 되며 눈, 발목, 다리가 붓는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단백뇨는 하루 100~150mg의 단백질이 소변에 있는 것을 말하며, 이는 신장 손상 지표 중 하나이다. 신장질환이 있을 때 단백뇨가 증가하며, 단백뇨가 소변에 일정량 이상 많아지게 되면 거품뇨가 발생하는 것이다. 심한 경우 폐가 붓는 폐부종까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누워서 잠들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고 호흡곤란이 생겨 움직이기도 힘들다. 이런 증상이 발생할 정도로 거품뇨가 있다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요로 감염에서도 열로 인해 단백뇨가 많아질 수 있고, 몸에 염증이 생겨 열이 있다면 단백뇨 양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원인 질환 치료 후에 소변 검사를 재실시해야 한다. 당뇨병, 고혈압에 의한 신장합병증으로 단백뇨가 나타나거나 사구체신염일 수 있어 매년 소변 검사를 통해 신장에 손상이 발생하였는지 검사해야 한다. 다만, 거품뇨가 보인다고 하여 반드시 신장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다. 기저질환으로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서 거품뇨, 특히 아침 첫 소변에서 거품이 수분 이상 오래 지속된다면 신장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에서 오래 지속되는 거품뇨를 보인다면, 고혈압이 있는지 얼굴이나 발 또는 다리가 붓는지 점검하고 병원을 방문해 소변 검사와 함께 단백뇨의 양을 보는 구체적인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철저한 혈압 관리가, 당뇨병이 있다면 혈당을 낮추는 치료가 필요하다. 거품뇨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며 저단백, 저지방, 저염식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몸이 부었다고 해서 약국에서 바로 약을 처방받는 것은 지양하고,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에게 진료받고 상의한 후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김상현 상계백병원 신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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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6
  • 유명인도 겪은 ‘초로기 치매’, 진행 빨라 ‘위험’
    [현대건강신문] 유명인이 알츠하이머 치매 의심으로 강연 활동 중단을 선언 후 최근 복귀한 일이 있었다. 유명인의 나이는 50대 초반으로 대중들이 생각하는 치매의 연령대보다 확연히 낮은 나이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 오던 사람이 후천적으로 여러 가지 인지기능의 지속적인 저하가 발생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과거에는 고령자에서 노화와 함께 동반되는 상태로 인식되었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사람들의 치매 발병 사례가 알려지면서 ‘초로기 치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65세 미만에 발병하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라고 한다. 앞서 설명했듯 더 이상 치매는 고령층에서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다. 중앙치매센터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2’에 따르면 전체 치매환자 97만 명 중 65세 미만의 치매환자는 약 8만 명으로 전체의 9%를 차지한다. 초로기 치매는 기존 노인성 치매보다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가 말하는 초로기 치매의 진단과 원인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초로기 치매의 경우 현재까지 알려진 원인으로는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치매 △알코올성 치매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알츠하이머 치매가 원인의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가족성 유전성 알츠하이머 치매가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전두측두엽 치매와 같이 노년기 치매에서는 발병 빈도가 적은 치매가 초로기 치매에서는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초로기 치매가 노인성 치매보다 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노인성 치매의 증상과 다르기 때문이다. 치매의 주요 증상인 기억력 저하가 아닌 초로기 치매는 △성격변화 △이상행동 △판단력 △실행능력 저하 △언어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첫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이 치매라 의심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이 젊다는 이유로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젊은 나이일지라도 중요한 사항을 잊거나, 능숙하게 하던 일을 잘 하지 못하거나, 예전보다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쉽게 화가 나는 등의 증상이 지속 될 경우 신경과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원인 질환을 감별하고, 그에 알맞은 약물 또는 비약물적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초로기 치매는 기존 치매검사와 같이 △문진 △신경학적 진찰 △신경심리검사 △MRI·CT 등 뇌영상 검사 등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초로기 치매의 경우 노인성 치매와 달리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시작하고, 초기에는 뇌 위축이 노인성 치매보다 경미하여 구조적 뇌영상 검사로만으로 정확한 진단이 힘든 경우가 있다. 특히 초로기 치매의 흔한 원인인 알츠하이머병과 전두측두엽치매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고, 이러한 경우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통해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초로기 치매가 위험한 이유는 일반적인 노인성 치매보다 뇌세포 손상이 빨라 더 위험하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에 다양한 평가를 통해 치료가 가능한 원인을 감별하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로기 치매의 치료는 원인에 맞춰 약물치료로 진행된다. 또한 경도의 우울 증상, 배회 증상, 반복적인 질문 등은 비약물치료에 반응을 보일 수 있는데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환경적, 대인관계적인 요소들을 면밀히 파악해 환자의 스트레스의 정도를 감소시키고, 환자에게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며,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편안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로기 치매 예방법은 다른 치매와 특별히 다르지 않다. 최고의 치료법은 예방에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첫째, 운동을 생활화 하고 걷기를 자주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운동은 뇌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뇌신경을 보호함으로서 뇌기능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스포츠 같은 활동적인 운동도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지만, 이러한 격렬한 운동이 부담스러운 경우 걷기와 같은 단순한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둘째, 적극적인 두뇌활동을 한다. 젊은 시절 공부를 많이 하고 두뇌를 많이 사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매의 위험이 낮다. 이러한 이유로 나이가 들어서도 활발한 두뇌활동을 할 경우 치매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배움에는 정년이 없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과정이 뇌를 자극하여 뇌 건강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능하다면 지속적으로 일을 하는 것도 좋다. 특히 정신적인 사고와 집중력, 정확성과 시간적 기한을 요하는 일을 하는 경우 인지장애의 위험이 30% 낮아진다. 셋째, 뇌를 위한 건강한 식사를 한다. 뇌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때, 골고루, 적당히 먹는 것이다. 생선, 채소, 과일 등 항산화 물질과 뇌건강에 좋은 음식을 매일 먹을 경우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30%낮아진다. 마지막으로 고혈압, 비만,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치매 발병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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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8
  • “건강보험 재정 안정성 강화 위해 공단 특사경으로 사무장병원 단속 필요”
    [현대건강신문] 지난 4일 향후 5년의 건강보험 운영방향을 담은 제2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이 발표되었다. 이전의 1차 종합계획이 보장성 강화에 초점을 두었다면, 2차 계획은 지속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불필요한 의료이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지출 관리가 눈에 띈다. 공급자의 의료서비스 과잉 공급을 조정하고, 가입자에게는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유도하는 것이 그 일부이다. 의료서비스는 다른 소비되는 서비스와 다르게 공공성이 있기 때문에 부담능력이 있다고 해서 무한히 소비할 수는 없다. 결국 한정된 보험료 재원을 적재적소에 사용되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에서는 지출효율화 방안으로 사무장병원으로 불리는 불법개설기관을 단속하는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무장병원, 면허대여 약국 등 불법개설기관은 의료서비스의 공공성은 무시한 채 수익창출을 위해 자격을 갖추지 못한 자들이 과잉진료, 치료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값비싼 진료를 권한다.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진료를 받음으로써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그간 사무장병원 등으로 인한 피해금액이 2009년부터 2023년까지 3조 4천억 원에 달하나, 회수금은 6.9%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건보공단이 행정조사에 참여하고 있으나 불법개설 정황을 발견해도 수사권한이 없어 직접 조치를 못하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해야 한다. 여러 절차와 사회적 이슈사건 등에 의해 수사 착수에서 처벌까지 장시간이 걸리면서 지연되는 수사기간동안 국민들은 안전하지 못한 진료에 노출되고, 불법개설 가담자들은 재산은닉으로 실질적인 환수가 어려워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보공단에 특사경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이 발의되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심의중이다. 건보공단은 직접 불법개설기관의 자금추적이나 관련자 조사가 가능해지는 만큼 수사기간을 평균 11개월에서 3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빨라지는 단속만큼 가입자들이 무면허, 비급여 진료 등에 빠질 위험도 그만큼 줄게 되고, 무엇보다 소중한 보험료가 엉뚱하게 쓰이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건보공단이 과도한 권한을 가지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불법개설기관의 범죄 행위만 수사가능도록 수사권한을 법제화하고, 검찰에서 수사권한이 승인된 직원에 한하여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등 충분한 예방장치를 둔 것으로 보인다. 건보공단이 특사경을 도입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의 건강 보호와 건강보험 재정 안정이다. 이것은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의 지향점과 방향을 같이 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미래 대비가 중요한 지금, 공단 특사경 도입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이유이다. [대한어머니회 원주시지회 박찬희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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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7
  • 최근 잇따른 아파트 화재...화재 시 질식으로 인한 피해 줄이려면
    [현대건강신문] 최근 아파트 등에서 화재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화재사고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건물과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화재의 경우 큰 인명 피해를 불러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화재가 일어날 경우 피해자들은 화염에 의한 화상보다는 대개 질식으로 사망하게 된다. 질식이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조직에 산소가 부족하여 일어나는 현상으로, 화재 시에는 여러 기전으로 질식이 일어나게 된다. 뜨거워진 공기를 흡입하여 기도에 직접 화상을 입기도 하고, 분진에 의해 기도가 막히거나 수축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화재 시 발생하는 유독 가스에 의해 질식이 일어나기도 한다. 유독 가스 중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일산화탄소다. 우리 몸속 혈액에는 헤모글로빈이 있어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일산화탄소는 산소보다 약 240배나 강한 힘으로 헤모글로빈과 결합한다. 일산화탄소를 흡입하게 되면 헤모글로빈이 산소가 아닌 일산화탄소와 결합해 체내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질식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 외에 시안화수소, 염화수소 같은 독성 물질도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화재 현장에서 연기를 마시게 되면 정신이 몽롱해지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게 된다. 유독가스에 의한 피해는 수십 초에서 수 분 이내에 일어날 수 있어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밀폐된 공간에서 화재가 났을 경우, 우선 수건 등을 물에 적셔 입과 코를 막아 일산화탄소를 포함한 유독가스를 마시지 않아야 하며 연기가 폐에 들어가지 않도록 가급적 깊은 숨을 쉬지 말고, 천천히 호흡하면서 안전하고 넓은 공간으로 빨리 피해야 한다. 화재 때 나오는 유독가스는 공기보다 가벼워 위쪽으로 상승하므로 최대한 낮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이동하도록 한다. 또한 질식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생길 경우, 우선 환자의 기도를 확보하고 호흡 및 맥박이 잘 유지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숨을 쉴 때 목에서 소리가 나거나, 호흡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호흡 수가 저하되거나, 얼굴이나 목 부위에 화상을 입는 등의 경우는 응급 상황이므로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미 유독가스를 흡입하여 질식이 발생하면 고농도의 산소를 흡입하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유독가스 흡입 후에 약 12시간에서 36시간이 지나면서 심각한 기도 손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화재에 의한 흡입 손상은 폐에 장기적으로 큰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화재 당시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환자에서 기관 협착, 기관지확장증, 폐 섬유화 등이 올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하겠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선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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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15
  • 탕후루 이렇게 먹어야 치아 건강 유지 가능
    [현대건강신문] 탕후루의 인기가 계속 되면서, 어린이 치아 관리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겉은 단단하고, 끈적거리면서 안은 당분이 높은 과일로 이뤄진 탕후루는 충치 위험도 높을 뿐더러 잘못 깨물었다가는 치아가 깨질 수도 있다. 아직 충치유발지수는 연구되지 않았지만 최고점을 가까운 젤리만큼이나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치유발지수는 특정 음식이 충치를 얼마나 일으키는지 당도와 점착도로 점수를 매긴 것을 말한다. 당도가 높으면 세균에게 많은 먹이를 제공할 수 있어 충치가 잘 발생하는데, 치아에 끈끈하게 잘 달라붙는 점착도까지 높으면 꼼꼼하게 양치해도 제거도 어렵다. 충치유발지수는 1점에서 50점으로 매겨지며 점수가 높을수록 충치 위험이 높다. 젤리가 48점으로 가장 높고 이어서 캐러멜, 엿, 딸기잼, 과자, 사탕 등이 뒤를 잇는다. 최근 유행하는 탕후루의 경우는 아직 충치유발지수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당도도 높고 끈적이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젤리만큼의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겉면이 딱딱하면서 끈적이기 때문에 깨물다가 치아에 금이 가는 경우도 주의해야한다. 치아에 금이 생기면 그 사이로 음식의 찌꺼기가 들어가 충치를 일으키거나 금이 점점 넓어지다가 약해져 치아가 파절될 수도 있다. 어린이는 유치 자체가 영구치에 비해 약할뿐 아니라 스스로 치아 관리를 하기 어려워 되도록 충치유발지수가 높은 음식은 되로록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탕후루, 젤리, 사탕 등의 간식을 아예 먹지않을 수 없으니 섭취 후 제대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유발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3분이내에 양치를 하고, 끈적이는 음식의 경우에는 물로 행궈내고 치아를 닦는 것이 좋다. 당장 양치가 어렵다면 물로만 헹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린이는 특히 평소 적절한 관리를 통해 충치를 예방하고, 충치가 생겼다면 되도록 빨리 발견해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 예방의 기본은 올바르고 꼼꼼한 칫솔질과 치실 사용 습관이다. 특히 치아가 서로 맞닿은 면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분한 칫솔질 후 반드시 치실을 사용해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 매 번하기 힘들 경우 저녁 양치 때와 주말에는 반드시 해주는 것이 좋다. 이미 충치가 생겼다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유치에 충치가 생겼을 경우 진행속도가 빨라서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도 금방 썩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간혹 어차피 빠지는 이라고 생각해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충치를 방치하면 통증도 있을 수 있고,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거나, 염증이 뼈 속에서 퍼져 얼굴이 붓고 전신적인 염증으로 번질 수도 있다. 충치 부위만큼 치아 크기가 줄어들어 영구치가 나오는 자리가 부족해져서 결국에는 교정치료까지 필요해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치과 김미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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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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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곡밥, 대장 연동 운동 활발하게 해 변비 예방
    ▲ 실제로 매일 변을 보더라도 변비인 경우가 있는가 하면, 매일 변을 보지 않더라도 불편함이 없다면 변비에 해당하지 않는다.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변비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 [현대건강신문] 변비는 그 원인이 기능적이건 기질적이건 간에 배변 시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말하는데, 사람들마다 변비가 의미하는바가 달라서 혼동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매일 변을 보더라도 변비인 경우가 있는가 하면, 매일 변을 보지 않더라도 불편함이 없다면 변비에 해당하지 않는다.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변비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 운동 부족은 변비의 원인이다. (O) 변비를 유발하는 요인은 생활습관과 많이 연관돼 있다. 채소나 과일 같은 섬유질과 수분 섭취의 부족, 정신적인 스트레스, 변을 과도하게 참는 습관이나 운동 부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마약성 진통제, 제산제, 항경련제 혹은 철분제제 등의 약물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질병이 원인이 돼 2차적으로 변비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변비가 중년 이후 갑자기 발생하거나 변비와 함께 배변 시 출혈이 있거나 약물치료나 비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환이나 차, 알로에 등의 식품은변비에 효과적이다. (X) 장을 자극해서 배변을 유도하는 약물이나 변비에 좋다는 환이나 차, 알로에와 같은 식품을 복용하게 되면 처음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장기간 사용하면 장근신경총에 손상을 입혀 대장무력증을 유발해 변비를 더 악화시킨다. 따라서 변비의 일차적인 치료로는 충분한 양의 섬유질과 수분 섭취, 올바른 배변습관의 습득과 같이 생활습관의 교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배변 시간은 5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O) 화장실에 갈 때 신문이나 책을 들고 가서 원하는 만큼 독서를 한 후에야 비로소 화장실을 떠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습관은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배변 시간은 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변기에 앉아 2분 내에 배변이 시작되지 않으면 일어나서 다시 활동을 시작하고, 변의가 다시 생겨 참지 못할 정도가 되면 화장실에 다시 가야 할 것이다. 평소에 변이 마려우면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서 배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만약 배변 욕구를 참게 되면 전보다 더 높은 압력이 장에 가해져야 배변 욕구를 느낄 수 있게 되므로 처음 변이 마려울 때 화장실에 가는 것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배변 시 힘을 주어 배변을 유도해야 한다. (X) 배변은 자율신경반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유도되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과도하게 힘주는 것은 자율신경반사를 방해해 도리어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식사하고 5~10분 후에는 배변 욕구가 느껴지지 않더라도 화장실에 가서 앉아 있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변비에 식이섬유 섭취가 도움 된다. (O) 식이섬유질은 소화액에 의해서 분해되지 않아 대변의 양과 무게를 증가시키고, 이와 더불어 대장의 연동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대장 통과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수분 흡수를 감소시켜 변이 단단해지는 것을 막는다. 식이섬유는 정제되지 않은 곡류에 더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흰 쌀밥보다는 잡곡밥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버섯, 미나리, 부추, 고사리 같은 나물과 상추, 샐러리, 오이, 당근과 같은 채소의 섭취를 늘리고 매끼 서로 다른 세 가지 이상의 채소를 먹도록 한다. 과일은 충분히 섭취하되 껍질째 먹는 것이 식이섬유의 섭취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의 섭취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식이섬유가 충족되면 수분 섭취는 부족해도 상관없다. (X) 올바른 배변습관과 식이섬유가 충족돼도 하루아침에 변비가 좋아지지는 않는다. 도리어 충분한 수분 섭취 없이 식이섬유질이 갑자기 증가하면 복부 팽만감이나 불쾌감이 심해지고 변비가 더 악화될 수 있다. 하루에 적어도 10잔(2ℓ)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고, 매회 30분 이상 일주일에 4회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변비 치료에 효과적이다. 주치의와 상의해 적절한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변비약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너무 강한 약물은 위에서 언급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되도록 강하지 않은 것을 선택해서 점차적으로 줄여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자료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 서부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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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13
  • 감염에 의한 포도막염, 눈 위생 철저히 해 예방
    ▲ 포도막염의 진단을 위해서는 안과에 내원하여 시력과 안압을 측정하여 시력감소 정도를 검사하고, 세극등현미경 검사를 통해 염증세포의 유무와 각막 및 홍채에 이상이 없는지 관찰한다. [현대건강신문] 포도막염은 발병 원인이 전신질환과 관련될 수 있기 때문에 안과 정밀검사는 물론이고 자가면역 질환 검사가 필수이다. 증상이 결막염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쉬워 심하면 영구적으로 시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우리 눈을 둘러싼 3개의 층 중 중간층을 형성하는 조직을 포도막이라고 부르며, 빛의 양을 조절하는 홍채와 수정체를 받쳐주는 모양체, 망막을 감싸는 맥락막으로 구성된다. 포도막은 혈관이 풍부한 조직으로, 이곳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를 포도막염이라고 한다. 포도막염이 있으면 망막, 유리체에도 염증이 나타날 수 있고, 염증에 따른 이차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포도막염의 원인은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감염성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해 감염이 됐을 때 생기고, 비감염성은 특발성, 류마티스성 관절염, 홍반성 루푸스 등 자가면역성 질환 또는 외상, 수술 등에 의해 생긴다. 원인과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시력저하, 날파리증, 통증, 충혈, 눈부심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염증이 침범한 부위에 따라, 전포도막염(안구 앞쪽 포도막에 생기는 염증)의 경우 충혈과 눈부심, 통증이 심하고, 후 포도막염(안구 뒤쪽 포도막에 생기는 염증)은 날파리증과 시력저하, 눈부심, 변시증(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포도막염은 감염성 질환처럼 한두 가지 검사로 원인균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다른 눈 질환과 달리 첫 검사에서 원인을 찾아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다른 눈질환과 달리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포도막염의 진단을 위해서는 안과에 내원하여 시력과 안압을 측정하여 시력감소 정도를 검사하고, 세극등현미경 검사를 통해 염증세포의 유무와 각막 및 홍채에 이상이 없는지 관찰한다. 또한, 산동제로 동공을 확대해 유리체와 망막을 검사하여, 염증이 눈의 앞, 뒤 또는 전체에 퍼져 있는지 확인한다. 포도막염이 진단되면 원인 및 발생 부위, 형태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와 검사가 필요하며, 때에 따라서는 전신질환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각종 임상병리 검사와 방사선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는 감염성 포도막인 경우 원인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 또는 항진균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비감염성 포도막인 경우 염증 감소를 위해 스테로이드 성분을 점안약, 안구 주사 및 먹는 약 등의 형태로 투여한다. 류마티스 질환 등의 전신질환이 동반된 경우나, 반복적인 재발의 경우 면역억제제의 사용이 필요할 수 있다.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포도막염은 백내장, 유리체 혼탁, 황반부종, 녹내장, 망막 박리 및 시신경 위축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심한 시력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감염에 의한 포도막염은 눈 위생을 철저히 하여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자가 면역 반응과 관련된 포도막염은 전신 상태와 관계있어 육체적인 피로나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감기, 술, 담배 등이 포도막염의 재발을 유발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 무리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치료된 후에도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권장하며, 포도막염의 증상이 의심될 경우 바로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고,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눈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일산백병원 안과 신주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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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8
  • 수능 10일전...초조·불안감 당연, 평상시 하던대로
    ▲ 수능은 제한된 시간 내에 빠르게 많은 문제를 풀어야하기 때문에 긴장감과 불안감이 자연스레 높아진다. 더불어 시험에 대한 중압감으로 수능 당일 호흡곤란이 오거나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인한 자주 화장실을 가게 되는 학생들이 많다. [현대건강신문] 11월 16일,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일 남았다. 단 한 번의 시험으로 미래가 결정된다는 큰 압박감은 수험생 모두에게 자연스럽게 불안감을 야기한다. 약간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오히려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심한 경우 잠도 못자고 입맛도 없어져 컨디션이 악화되기 쉽다. 수험생 모두가 긴장하고 불안해한다는 사실과 누구나 공부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수능은 제한된 시간 내에 빠르게 많은 문제를 풀어야하기 때문에 긴장감과 불안감이 자연스레 높아진다. 더불어 시험에 대한 중압감으로 수능 당일 호흡곤란이 오거나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인한 자주 화장실을 가게 되는 학생들이 많다.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문수 교수는 “타인과 비교하는 태도는 불면증,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까지 야기될 수 있으니 자신의 장점에 초점을 맞추어 긍정적으로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는 평상시의 일상적인 행동 패턴들(특별한 행동보다는 조용한 음악을 듣고 가벼운 목욕을 하는 것)을 그대로 유지하기를 권장 한다”고 말했다. 부모들의 자세도 중요하다. 모든 걸 해주고 싶은 부모의 강력한 바람으로 음식이나 특정 행위 등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은데 갑작스런 생활패턴의 변화는 좋지 않다. 또한 대화가 중요하다 생각해 강압적으로 대화를 시작하는 태도는 오히려 아이에게 부담감을 유발한다. 아이를 꾸준히 지켜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는 자세가 좋으며, 아이는 관심을 받고 있다고 느끼면 먼저 도움을 요청하고 대화도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된다. 언제나 항상 함께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좋다. 수능 후 허탈과 좌절, 우울증 초래하기 쉬워 수능이 끝났다 해서 아이들의 심신의 고단함이 완전히 해방되는 것은 아니다. 시험스트레스 해방감 못지않게 성적에 관계없이 일종의 허탈감에 빠지기 쉽다. 하루 일과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만한 생활패턴과 일시적인 우울감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우선 부모가 자녀의 하루 일과를 규칙적으로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초조함과 신경과민, 자기비하, 미안함 등이 지속되면 심한 경우 우울증으로 발전해 해마다 수능이 끝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아이들이 나타난다. 오랜 시간 공부에 집중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숨겨졌던 병이 표출되기도 하며, 부모의 높은 기대와 욕심으로 인해 동기 없이 공부를 한 아이들은 자존감이 낮아 낮은 점수가 나올 경우 우울감과 상실감이 훨씬 크다. 우울증은 수많은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기 때문에 아이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성적 때문이라 당연시 여기지 말고, 일상적인 생활에 문제가 생긴다면 전문의 상담진료를 권장한다. 이문수 교수는 “아이가 혼자가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생을 함께해온 부모의 한마디는 언제나 중요하며, 은연중에 자녀들에게 성적과 진학에 대한 부담을 주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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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6
  • 겨울철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갑상선 건강부터 챙기자
    ▲ 갑상선은 우리 몸의 보일러라고 일컬어지는데, 이는 갑상선에서 만들어지는 갑상선 호르몬이 우리 몸의 체온을 유지하고 힘이 나게 하는 에너지 생산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림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서부지부) [현대건강신문] 충분히 잠을 자도 피곤하고 영양제를 먹어도 힘이 없고, 의욕이 떨어진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인 ‘피로함’이다. 피로함의 원인은 수면부족,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질병으로서는 갑상선질환을 가장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갑상선은 우리 몸의 보일러라고 일컬어지는데, 이는 갑상선에서 만들어지는 갑상선 호르몬이 우리 몸의 체온을 유지하고 힘이 나게 하는 에너지 생산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갑상선의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 몸의 에너지를 너무 과잉 소모하게 되거나(갑상선기능항진증) 에너지 생산이 되지 않아 축 쳐지는 증상(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갑상선질환은 보통 증상이 애매하고 뚜렷이 아픈 부위가 없기에 진단을 놓치거나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지는 질환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 생산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 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져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면 빠르게 지치고 체중이 빠진다. 더위를 참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땀을 많이 흘리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 떨림 · 다리 풀림 · 극심한 피로감 · 화를 못 참는 증상 등이 발생하게 된다.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한 번쯤 반드시 갑상선기능 검사를 시행해 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주요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으로 주로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갑상선을 지속적으로 공격해 호르몬 과잉에 이르게 하는 병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진단되면 질환의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지만 우선 약물치료가 가능하다. 항갑상선제를 매일 복용하면 1~2개월 후에는 증상이 호전되고 평상시의 운동능력과 체중이 회복된다. 다만 약제는 완전히 치료가 될 때까지 1~2년간 꾸준히 복용해야 완치를 기대해 볼 수 있으나 약제만 사용해서는 50% 정도밖에 치료되지 않아 2년 이상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도 꽤 많다. 부작용이 발생해 약제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약제의 효능이 떨어졌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하는데 완치가 확실히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평생 갑상선 호르몬 보충요법을 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기에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를 한 뒤에 결정해야 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쉽게 진단되는 갑상선질환으로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게 만들어져 우리 몸의 충분한 에너지와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질환이다. 예를 들어 겨울에 보일러가 고장 나 집안에 제대로 온기를 공급해주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러다 보니 항상 추위를 느끼고 피로하며 매사에 의욕이 떨어진다. 식욕이 떨어져 먹는 것도 없지만 이상하게 살이 찌고 몸이 자꾸 붓는다. 뿐만 아니라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안 되고 변비가 생긴다. 피부는 푸석푸석해지고 얼굴이 부어 화장이 잘 받지 않으며, 월경이 불규칙해지고 성욕이 감소하며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갑상선 호르몬은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린이에게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지능발달에 문제가 생긴다. 태아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임산부는 반드시 산전검사로 갑상선 기능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또한 이유 없이 만성적인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은 반드시 한 번쯤은 갑상선 검사를 시행해보기를 권유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주요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만성적인 갑상선의 염증으로 갑상선 호르몬 생산기능을 잃어가는 질환이다.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없으나, 하루 1회에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특별한 부작용 및 합병증 없이 충분히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보통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하면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시적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약제를 중단할 수 있는 사례도 있기에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 약제 중단을 시도해야 한다. 갑상선에 대한 대표적인 잘못된 정보로써 갑상선에 요오드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갑상선 호르몬의 대표적인 구성물이 요오드이기에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요오드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맞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음식의 대부분에 천일염을 사용하고 해조류와 해산물을 통해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식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요오드를 추가로 섭취했을 경우 오히려 요오드 과잉에 의한 갑상선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추가적인 요오드 섭취는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 음식으로는 셀레늄 성분이 많은 견과류를 소량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갑상선질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 정확하고 올바른 건강상식으로 우리 몸의 엔진 기관인 갑상선을 잘 보호해 피로 없는 건강한 삶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자료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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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6
  • 담석증, 소화불량·복통 증상 나타나 가볍게 보면 안돼
    ▲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담석증을 발병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수술중인 부천성모병원 박일영 교수(왼쪽 첫번째) 부천성모병원 박일영 교수 “통증과 합병증 적은 복강경 담낭절제술 치료가 일반적” [현대건강신문] 서구화된 식생활, 불규칙하고 불균형한 식습관으로 인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간 옆에 붙어서 담즙을 저장하는 담낭에 돌이 생기는 ‘담석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담석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2012년 127,086명에서 2016년 153,844명으로 4년 사이 2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석증의 가장 흔한 증상이 잦은 소화불량과 복통이다 보니 제대로 진단받지도 않고 가정에서 소화제만 복용하다 통증이 커진 후에야 병원으로 실려 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담석으로 인한 복통은 담석이 담낭관을 따라 움직이면서 담낭관 폐쇄를 일으킴에 따라 담낭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발생한다. 단순한 복통을 넘어 열, 황달, 30분 이상 지속되는 극심한 통증 등이 나타나는 경우는 담석이 담낭에서 떨어져 나와 담즙을 운반하는 길목 어느 한 곳에 걸려서 담즙이 정상적으로 흐르지 않아 담낭과 담관(담즙이 흐르는 길), 간이나 췌장에 염증을 일으킨 상황이므로 위험할 수 있다. 담석증은 6:4 비율로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률이 높다. 특히 최근 들어 젊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젊은 여성에 있어 육류의 과다 섭취, 임신으로 인한 과다한 에스트로겐분비, 호르몬 대체 요법에 의한 호르몬 불균형, 경구용 피임약 복용, 다이어트로 인한 급격한 체중 감량 등이 원인이 되어 담석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하는데 특히 40세 이후에 급격히 증가한다. 당뇨병을 앓는 경우, 비만, 담석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 위험이 높다. 담낭담석은 복부초음파로 진단할 수 있으며, 담관담석은 CT(컴퓨터단층촬영), MRCP(자기공명담췌관조영술) 등으로 진단한다. MRCP는 담관결석 유무와 위치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으며, ERCP는 담관에서 담관 결석을 제거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치료 방법은 담석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며, 증상 유무나 담석의 성분도 치료방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담석의 주성분이 콜레스테롤 담석이고 소화 장애나 상복부 불쾌감 등 가벼운 증상만 있는 경우, 담석 크기가 5㎜ 미만인 경우에는 경구 담즙산 용해제 등을 투여하여 담석제거를 시도할 수 있다. 담석이 담관 내에 위치하는 경우 내시경치료 (ERCP)를 일차적으로 시행하고, 필요시 경피적담관배액관을 삽입하여 제거하거나 수술로 치료한다. 외과적 치료라고도 하는 수술적 치료는 개복 담낭절제와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구분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대부분의 환자에 있어 개복하지 않고 통증과 합병증이 적은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시행되고 있다. 담석증과 함께 담낭암이 동반될 수도 있고, 담낭염이 심해지면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음에 따라 다음의 경우에는 담낭절제술을 권한다.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담석증을 발병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가족 중 담석이 있는 경우나 간경변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나 복부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박일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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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3
  • 추석 끝이 아쉬운 부모님, 마음 어루만지기
    ▲ 자녀들과의 헤어짐으로 인한 섭섭함과 아쉬움은 시간이 가면서 잦아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경우에 따라 좀 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자녀들이 돌아간 후 기분이 우울해 지거나 불안해지고, 이런 기분이 평소 하시던 일을 하는데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정신적 질환으로 적응장애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현대건강신문] “할머니, 안녕히 계세요” 짧은 인사와 함께 다시 집으로 떠나는 자동차 뒤꽁무니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은 한없이 허전하다. 핵가족이 보편화 되면서 자녀들이 부모님을 모시는 일이 드물어졌다. 이번에 긴 추석 연휴로 부모님들을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경우, 자녀들도 부모님을 뵙고 돌아가면서 아쉬움이 많겠지만, 부모님들의 경우 훨씬 더 상심이 클 것이다. 자녀들과의 헤어짐으로 인한 섭섭함과 아쉬움은 시간이 가면서 잦아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경우에 따라 좀 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자녀들이 돌아간 후 기분이 우울해 지거나 불안해지고, 이런 기분이 평소 하시던 일을 하는데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정신적 질환으로 적응장애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부모님의 경우 평소 외로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스트레스 회복력(resilience)이 낮을 수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손보경 교수는 “적응장애는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지면 증상이 오래가지 않으므로, 부모님과 헤어진 뒤에도 정기적으로 전화, 화상전화 등으로 안부를 묻고, 허전함을 달래드리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취미생활 규칙적 일과로 돌아가 이별 스트레스 극복 또한 손 교수는 “증상이 심하다면 단기 정신치료나 약물 치료를 생각해볼 수 있다”며 “부모님도 평소 즐거워하던 취미 활동을 다시 시작하고, 규칙적인 생활로 돌아감으로써 스트레스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단기적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우울하고, 평소 좋아하던 취미활동에도 관심이 없어지고, 불면증, 자살사고 등이 있다면 주요 우울장애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주요 우울장애는 정신과적 약물 치료 및 상담치료가 필수적인 질환으로, 자살시도의 주요 위험 인자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혼자 계시는 부모님의 경우 이러한 변화를 빨리 알아채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이 악화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평소에 부모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취미생활과 규칙적 일과를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드리고, 정기적인 연락을 통해 부모님의 감정상태를 잘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처음에 연락을 하면 할 말도 없고 어색할 수 있지만, 진심 어린 마음으로 부모님께 관심을 가지면 이야기의 주제가 계속 나오기 마련이다. 이번 긴 연휴를 양가 부모님의 일상생활과 관심사에 대해 알게 되는 기회로 삼게 되길 바란다. 연휴가 지나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 부모님과 대화를 자주 이어나간다면 핵가족으로 인한 가족의 해체와 문제점들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손보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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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17-09-29
  • 술 마시지 않는데도 지방간 발병?
    경희대한방병원 장은경 교수 “한방 치료로 지방간 근본 원인 찾아” [현대건강신문] 2017년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약 25%, 평균 4명 중 1명꼴로 발견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는 더욱 높게 나타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지방간을 계속해서 방치하다간 지방간염, 간경화 심하면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의 첫걸음은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을 ‘습담(濕痰)의 대사장애’로 본다. 영양분을 제공해주고 노폐물 배설을 도와주는 진액이 잘못된 식습관, 무분별한 약물 복용, 대사증후군에 의해 습담(濕痰)으로 변한다. 습담은 몸에 쌓이는 독소로 인체에 해롭기에 체외로 배출되어야 하지만, 대사장애로 간에 쌓여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 무기력, 소화불량, 불쾌감 등이다. 생활 속 무기력함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다양한 한방 치료를 통한 지방간 관리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체중 감량과 식이조절, 그리고 운동이다. 단순 지방간은 대부분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완전한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식이조절 등 생활습관을 교정했음에도 질환의 호전이 없다면 침 치료와 한약 등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다. 한방치료는 전문의와의 상담으로 체질에 맞는 치료법을 선정해야 한다. 최근 지방간 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 연구에서 사철쑥을 건조한 인진호(茵蔯蒿) 등의 한약물이 지방축적 억제작용, 항산화 및 항염증 효능이 있음이 확인된 바 있다. 이밖에도 귀에 침 자극을 주어 식욕억제를 유발하는 이침요법,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체지방 감소를 돕는 전침 치료, 지방대사 촉진을 위한 기공요법 등 다양한 한의학적 치료법이 활용될 수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간장‧조혈내과 장은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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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17
  • 가을철 인플루엔자 예방 주사 제대로 알고 맞기
    [현대건강신문] 이제는 이미 지나간 무더위는 기억 속에서 잠시 잊어버리고 다가올 겨울철 건강을 위해 준비해야 할 때라고 할 수 있겠다. 겨울철 병원을 가장 바쁘게 하는 질환을 이야기해 보라고 한다면 인플루엔자, 즉 독감을 꼽을 수 있겠다. 이를 대비해 이맘때쯤이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독감(인플루엔자)예방 백신 접종이다. 독감과 독감 예방 접종에 대해 바르게 알고 조금 더 이해한다면 이번 겨울에는 독감으로부터 조금이나마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9월부터 11월 사이에 접종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꼭 맞아야 하는지, 어떤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에서 제공하는 건강정보를 통해 독감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감기와 독감은 다르다. 독감의 원인은? 예방접종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영유아의 예방접종이 국가필수예방 접종사업을 통해 보편화된 것에 비해 성인의 예방접종은 상대적으로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환절기가 되면 몸이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워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감기와 독감이다. 흔히 독감을 독한 감기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독감과 감기를 엄연히 다른 질환으로 구분한다. 그 중 가장 큰 차이점은 독감과 감기의 발병 원인을 들 수 있겠다. 감기는 약 200여종의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 1종이 단독으로 또는 2종 이상의 바이러스가 결합하여 발병한다. 계절에 관계없이 나타나며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질환으로 주로 코와 목 부위에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급성질환 중 하나로 콧물·코막힘·목통증·기침·미열·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 반면 독감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 바이러스가 있는데 이 중 C형 바이러스는 인간에게는 질병을 일으키지 않아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A형과 B형 두 종류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독감을 일으킨다.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에서 이른 봄에 걸쳐 유행하며 열이 나고, 두통이나 근육통 및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을 보이며 어린이나 노인, 만성질환자 등에서 폐렴, 심부전증, 뇌수막염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의 증상 및 진단 독감의 증상은 초기엔 감기와 비슷하다. 심한 두통·발열·근육통 같은 급격한 전신 증상과 드물지만 구토·설사 등 위장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감기는 미열이나 콧물·목통증·근육통 등이 서서히 시작돼 증상이 시작된 시점을 정확하게 기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독감의 경우 38℃ 이상의 고열과 심한 두통·근육통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시작되기 때문에 언제 증상이 시작됐는지 대개 알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감염 후 경미한 증상을 보이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 치유되는 감기와 달리 독감은 증상이 급격히 나타나며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이 독감에 걸리면 만성심장질환과 폐질환·당뇨·만성 신부전 등 기존에 앓고 있던 만성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의 경우 기저질환이 있는 청·장년층보다 독감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률이 약 4~14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진단과 관련해 독감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후에 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독감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37.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또는 콧물 등 호흡기 증상 중 한 가지가 있을 때 독감 증상으로 정의한다. 국내에서 독감 유행주의보는 11월 또는 12월경에 질병관리본부가 발령하며, 이후 임상적으로 독감 증상이 있는 환자 중 약 70% 정도에서 독감으로 진단할 수 있다. 독감예방접종을 맞으면 감기도 예방될까? 독감으로 불리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병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같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라도 독감과 감기는 다른 병이다. 감기는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을 말한다. 감기는 보통 2~5일 만에 합병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이며 독감 예방주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므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에는 효과가 없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다. 물론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100% 완전하게 예방되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과 임상 경과를 완화시키고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독감예방접종은 건강한 젊은 사람에게 약 70~90% 정도의 예방효과가 있으나,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효과가 약간 떨어진다. 그러나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에게도 독감 예방주사가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맞는 것이 좋다. 평소 체력관리 최고의 독감 예방법 겨울철 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 중 하나가 앞에서 계속 언급했던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다. 독감 예방접종은 그 효과 등이 입증되어 있는 만큼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자주 손을 씻고, 손으로 눈·코·입 등을 만지지 않으며 특히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기른다. 독감이 유행할 시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불가피할 경우 마스크 등을 착용한다. 그리고 충분한 영양섭취와 휴식, 그리고 본인의 몸에 맞는 꾸준한 운동 등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독감은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 이야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서 주로 전파되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할 때에는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독감 환자의 전염성이 있는 기간은 증상 시작 1~2일 전부터 증상이 발생한 후 3~7일까지기에 이때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에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박정범 원장은 “독감 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켜 유행하는 종류가 해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매년 접종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평소에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기본적인 체력을 키우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접종은 접종 후 면역력이 생기기까지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독감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인 9~11월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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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05
  • 50세 이하 조기 발병 파킨슨병, 유전적 영향 커
    ▲ 파킨슨병은 치매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 뇌질환이다. 어떤 조사에서는 60세 이상 10명 중 1~2명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원인으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중뇌 흑질 신경세포가 소실돼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고 운동기능장애를 일으킨다. (그림제공=건협 서부지부) 건협 서부지부 캠페인 “평생 관리로 극복하자” [현대건강신문] 파킨슨병은 난치병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진단을 받고난 환자들은 완치에 대한 희망을 저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초기에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경과의 진행을 늦춰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다. 파킨슨병은 치매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 뇌질환이다. 어떤 조사에서는 60세 이상 10명 중 1~2명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원인으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중뇌 흑질 신경세포가 소실돼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고 운동기능장애를 일으킨다. 대부분 중년 이후 증상이 시작된다. 50세 이전에 발병하기도 하는데, 이를 조기발현 파킨슨병이라 한다. 파킨슨병을 의미하는 4대 주요 증상과 징후로는 안정 시 떨림, 경직, 서동증과 자세 불안정성이다. 떨림은 동작이나 행동을 멈추고 편안한 상태에 있을 때 주로 나타난다. 또한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하고 관절을 수동적으로 움직여 보면 경직을 보인다. 떨림과 경직, 움직임 느리고 자세불안정 보이는 흔한 질환 서동증이란 움직임이 느린 상태를 의미하며 주로 걸을 때 한쪽 팔 흔들기가 느린 모습이다. 이외에도 표정감소, 가면얼굴(무표정), 발성과소, 작은 글씨증 등이 나타 날수 있다. 병이 진행되면 점차 자세의 변화가 일어난다. 반사 능력이 떨어져 자주 넘어지게 된다. 보행장애로 종종걸음, 앞쏠림, 걸음의 동결을 보인다. 전형적인 운동 증상들 이외에도 ▲자율신경계 증상 ▲정신과적 증상 ▲인지기능장애 ▲수면장애 ▲통증 ▲피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흔히 변비·잠꼬대 등이 동반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병이 시작되는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가 조합되는 ‘다인자성 가설’이 보편적이다. 50세 이하의 조기발병 파킨슨병에서는 유전적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나이가 증가할수록 파킨슨병의 발생 빈도는 높아진다. 환경적으로 우물의 물을 마시거나 농약에 노출되는 경우가 위험요소다. 증상에 맞춰 환자의 삶을 고려한 치료 시행 전형적인 파킨슨병은 임상증상들과 신경학적 검사만으로 진단 가능하다. 하지만 임상 증상들이 유사한 이차 파킨슨병이나 비정형 파킨슨 증후군이 많으므로 임상소견과 검사소견이 필요하다. 파킨슨병 감별 검사로는 갑상샘기능 검사, 혈액화학검사, 뇌 자기공명영상(MRI), 자율신경계 검사, 윌슨병 검사 등이 있다. 최근에는 핵의학 검사인 PET CT나 SPECT로 도파민 부족을 확인하기도 한다. 그러나 파킨슨병 확진은 부검을 통한 병리학적 소견으로만 가능하며 진행 과정에서 다양한 증상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진단에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는 환자의 증상, 기능장애 정도, 운동능력과 일상생활의 평가, 약물에 대한 반응성, 그리고 예상되는 예후 등을 고려한다. 치료 과정은 모든 환자가 각기 다를 정도로 그 환자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환자 맞춤형 치료를 한다. 개개인의 능력과 삶을 고려해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환자와 의사간의 꾸준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약물치료는 적절한 용량과 꾸준한 투약이 중요하다. 레보도파 및 도파민 효현제(효능제)가 가장 기본적인 치료다. 다양한 약물의 병합요법이 시행될 수 있으며, 약물치료에 반응이 좋기에 현재 질병 단계에서 환자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조절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 서부지부]
    • 건강생각
    • 칼럼
    2017-09-04
  • 만성콩팥병 주의보...말기신부전까지 별 증상 없어
    ▲ 대한신장학회에서 발표한 급성콩팥손상 방지를 위한 방법으로 ▲의약품과 건강식품을 남용하지 않습니다. ▲ 수분 부족과 탈수 현상을 피합니다. ▲의사와 의논하여 콩팥기능을 규칙적으로 검사합니다. ▲체력에 맞게 운동합니다. ▲CT, MRI, 혈관촬영 전 콩팥 기능을 확인합니다. 사진은 대한신장학회에서 개최한 콩팥건강의날. [현대건강신문] 콩팥은 뒷짐을 졌을 때 허리 쪽에 위치하는 약 10cm 크기의 장기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하루 120L의 피를 맑게 걸러주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는 일 외에도, 전해질과 혈압을 조절하고, 적혈구 생산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련의 일들은 우리 몸의 항상성(恒常性)을 유지하게 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이란 콩팥이 만성적으로 손상을 받아서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게 하는 기능을 하지 못할 때를 말합니다. 만성콩팥병의 유병률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13% 정도이고, 한국인 7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높습니다. 만성콩팥병이 진행하여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환자는 약 8만 명으로 10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였으며, 만성콩팥병의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고혈압과 당뇨병 발생의 증가와 고령 인구의 증가로, 만성콩팥병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7명 중 1명 만성콩팥병 이렇게 흔한 만성콩팥병은 상당히 악화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이미 투석할 정도가 되어서야 병원에 내원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에서 콩팥의 기능과 단백뇨여부가 확인이 되어, 검진만 충실히 하셔도, 만성콩팥병의 유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만성콩팥병은 흔하고 위험하지만, 치료 가능한 병입니다. 만성콩팥병은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게 되면 투석까지의 진행을 막을 수 있어 평소에 만성콩팥병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 만성콩팥병 발생 및 진행을 예방하는 데에 혈당, 혈압 조절이 가장 중요하고, 또 급성으로 콩팥이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지침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한신장학회에서 발표한 급성콩팥손상 방지를 위한 방법으로 ▲의약품과 건강식품을 남용하지 않습니다. ▲ 수분 부족과 탈수 현상을 피합니다. ▲의사와 의논하여 콩팥기능을 규칙적으로 검사합니다. ▲체력에 맞게 운동합니다. ▲CT, MRI, 혈관촬영 전 콩팥 기능을 확인합니다. 만성콩팥병의 치료목표는 콩팥기능 악화의 속도를 감소시켜 말기신부전에 도달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급성콩팥손상의 방지 방법을 지키면서, 혈압과 당뇨병을 철저히 조절해야 합니다. 또한, 콩팥기능의 저하에 따라 나타나는 빈혈과 부종, 고칼륨혈증 등, 합병증 치료를 위해 정기적인 검사를 해야 합니다. 콩팥기능이 감소해서 말기신부전이 되면 콩팥기능을 대체하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콩팥대체치료로 혈액투석, 복막투석과 신이식치료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혈액투석은 투석용 기계로, 혈액을 걸러주는 방법입니다. 투석병원을 방문해서 주 3회 4시간씩 투석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복막투석은 환자의 배에 투석액을 주입하고, 투석액에 복막을 통해 노폐물과 수분이 투석액 쪽으로 빠져나가게 하는 방법입니다. 보통 1회에 30분씩, 하루 4회 시행합니다. 신이식 치료는 뇌사자나 가족 등으로부터 콩팥을 이식받는 치료입니다. [서울백병원 신장내과 구호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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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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