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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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 세계 여성의 날 맞아 다양한 행사 진행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3월 8일은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유엔에서 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다. 이 날은 1908년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날로, 1911년 유럽에서 첫 행사가 개최된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됐고, 유엔에서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여성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2024 세계 여성의 날 조직위원회(IWD 2024)는 올해의 슬로건으로 '포용을 고취하라'를 내세웠다. IWD 2024는 올해의 슬로건에 대해 "포용이 성평등 달성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 것"이라며 "장벽을 허물고 고정관념에 도전하며 모든 여성이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 여성의 날에는 '포용을 고취하라'를 슬로건으로 전 세계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8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성평등을 향해 전진하라! 어두울수록 빛나는 연대의 행진'을 주제로 제39회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여성, 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해 피켓 만들기, 기념품나눔, 인증사진 남기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참여자 전원이 보신각과 광화문 광장을 행진하는 퍼포먼스도 벌인다. 한국여성의전화에서는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장미 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 한국여성의전화와 자원활동가들은 서울 시내 시장(청량리종합시장, 경동시장 등), 대학(이화여대, 성신여대, 동덕여대, 숙명여대 등) 및 청계광장을 방문해 장미를 나누며 시민들과 여성들에게 세계여성의날을 알리고 응원 메시지를 전달한다. 장미와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은 에어비앤비가 후원으로 함께한다.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도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미래를 위해 여성에게 투자하세요'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여성에 대한 투자 증진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이번 행사에는 김은미 유엔여성기구 한국친선대사와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 이상덕 전 한국 여성 NGO 위원회 총무 등이 참여한다. 한편, 기업들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바이엘 코리아,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여성 건강 인식 높이기 위한 사내 이벤트 진행 바이엘 코리아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생애주기별 여성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여성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사내 이벤트 'For Better, For Her'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여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기여해 온 바이엘의 사명(mission)을 담고 있으며, 여성 건강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포용적인 업무 환경을 넘어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 첫 걸음이라는데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바이엘은 더 많은 직원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타운홀 미팅과 연계하였으며, 바이엘 코리아 이진아 대표를 비롯, 여성건강사업부 진정기 총괄, 컨슈머헬스 사업부 오영경 대표 그리고 헤스티아 여성의원 추성일 대표 원장이 연자로 나서 생애주기에 따른 여성 건강의 예방과 진단, 치료에 대한 심도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진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바이엘 코리아는 여성의 영양 및 건강 관리부터, 질환의 진단과 치료까지 여성 건강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대표적인 여성 건강의 파트너이자 여성 건강 분야의 리더로서 월경, 임신 및 출산 그리고 완경에 이르는 여성의 전 생애주기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다”며, “기업 문화 측면에서도 성별에 얽매이지 않고, 남녀 모두 그 자체로 가치를 인정받으며, 자신이 가진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포용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엘은 본사의 주도 하에 UN 지속가능개발목표(U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중 하나인 양성 평등(Gender Equality)을 바이엘의 지속가능목표 7가지 중 하나로 정하고 직장 내 양성 평등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 중·저소득국가를 대상으로 1억 챌린지(The 100 million challenges) 프로젝트를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사회 진출을 위한 올바른 가족 계획 교육 및 피임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과 여성농가지원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동성제약, ‘국제 여성의 날’ 맞아 제품 기부 동성제약(대표이사 이양구)이 8일, ‘국제 여성의 날’을 맞이해 성내종합복지관을 통해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에게 여성용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1908년 여성 참정권 운동에서 기념돼 온 ‘국제 여성의 날’을 맞이해 이루어졌으며, 동성제약의 유기농 생리대 ‘와우(WOW)’ 제품과 비타민이 함께 전달됐다. 동성제약 CSR 관계자는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들이 위생용품을 구매하는 것에 큰 부담을 느낀다고 알고 있다. 이번 기부를 통해 자사가 공들여 만든 여성용품 제품을 전할 수 있게돼 기쁘다."라며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동아제약,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취약계층 여성 대상 템포 생리대 기부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백상환)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내 취약계층 여성청소년을 위해 템포 생리대를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동아제약은 템포 내추럴 순면패드를 동대문구 사회복지협의회와 상주시에 지원하고, 동대문구와 상주시는 생리대가 필요한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올해 47주년을 맞이한 동아제약 생리용품 브랜드 템포는 국내 취약계층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수익금의 일부를 활용하여 생리용품을 기부하는 ‘한 템포 더 따뜻하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국제개발 협력 NGO기관인 지파운데이션과, 2021년에는 동대문구, 상주시와 업무협약을 맺어 지금까지 누적 총 68,076팩(914,002패드)를 기부했다. 동아제약 담당자는 “여성의 고민을 함께하고 있는 브랜드 템포가 건강한 월경 기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지역사회 여성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여성들의 경쾌한 발걸음을 위해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을 위한 기부를 지속해 한 템포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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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8
  •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 중 ‘복합제제’...유방암 위험 증가
    [현대건강신문] 여성은 평균 50세에 폐경과 노화가 동신에 진행한다. 특히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남성보다 노화에 취약해 의학의 도움을 받아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폐경 호르몬 치료는 폐경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직장암, 대장암 등과 함께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 떨어뜨린다. 하지만, 폐경기 호르몬 치료가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우려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폐경기 호르몬 치료가 유방암 위험을 높일까? 에스트로겐 단독 치료의 경우 유방암 발병 위험이 늘지 않지만, 프로게스토겐과의 복합제제를 사용할 경우 유의미하게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외과 곽금희 교수와 산부인과 육진성 교수는 2002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와 유방암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연구대상은 2003년부터 2011년까지 40세 이상의 폐경기 여성 120만 명이었다. 연구 결과,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토겐이 모두 함유된 한 알로 이루어진 복합제제를 복용한 여성에서 유방암 위험이 증가했다. 위험비(HR)는 1.439로,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를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복합제제를 복용한 그룹에서 유방암 발생 위험이 43.9%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티볼론, 경구 에스트로겐, 국소 에스트로겐을 처방받은 여성에서는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이 연구 결과는 폐경기 호르몬 치료에 사용되는 프로게스토겐이 유방암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기존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흥미로운 점은 에스트로겐/프로게스토겐이 한 알로 정제된 복합제제를 복용한 여성에서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였지만 복합제제가 아닌 에스트로겐 제제와 프로게스토겐 제제를 각각 처방받은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곽금희 교수는 “국내에서 프로게스토겐 단일제제로 처방되는 약품 중에는 상대적으로 유방암 위험이 낮은 약품이 포함되어 있고, 프로게스토겐 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다양한 에스트로겐/프로게스토겐 복합제제 중 어느 약제가 유방암 위험과 관련이 있는지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육진성 교수는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를 복용할 때 유방암 위험을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 종류에 따라 유방암 위험이 다르고, 유방암 발생률도 매우 낮은 편이다. 또한, 실제 유방암으로 진행되어도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를 사용했던 유방암 여성은 생존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폐경기 여성들이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를 선택할 때 이러한 연구 결과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유럽 내분비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Endocrinology, 인용지수 5.8) 최신판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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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8
  • 기혼여성 17.2% 난임 경험...난임 환자 심리적 부담 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합계출산율 0.78명 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우리나라는 이미 저출산 국가가 아니라 '초저출산' 국가가 됐다. 특히 최근 결혼과 출산에 진입하는 연령이 높아지며 난임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난임은 피임을 전혀 하지 않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 부부가 1년이 넘어도(35세 이상은 6개월)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정상적인 부부가 한 월경주기에 임신할 가능성은 약 10~25% 정도이며, 정상적인 부부의 경우 약 90%가 1년 안에 임신에 성공한다. 한국오가논은 20일 ‘Her Health(허헬스)’ 미디어 세션을 개최하고, 난임의 최신 현황과 미충족 수요를 조명했다. 2021년 한국 보건 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기혼 여성의 17.2%가 난임을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난임 환자는 총 25만명 중 여성 약 16만명, 남성 약 9만명에 달했다. 또한 여성 난임 환자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난임 환자가 늘어나면서, 난임 치료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 구화선 원장은 '난임의 치료 여정'을 주제로 국내 난임 치료 현황과 난임 치료제인 퓨레곤, 오가루트란에 대해 설명했다. 구 원장은 “한국에서는 늦은 결혼과 출산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난임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난임 치료와 환자의 미충족 수요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2년 기준 국내 난임 인구는 24만 명으로 10년간 26% 증가했다. 또 지난해 국내 신생아 11명 중 1명은 난임 시술비 지원사업으로 태어났다. 특히 난임환자가 늘어나면서 난임 치료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난임 치료 여성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난임 전문 병원을 방문한 난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연구에서 난임 여성의 31.4%, 37.1%는 각각 우울과 피로를 느낀다고 답했다. 또 일반 요인, 우울, 피로, 배우자와의 친밀도 중에서 ‘우울’과 ‘피로’가 난임 여성의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장 크게 미치는 두 가지 요인으로 분석됐다. 구 원장은 “난임 여성의 1/3 이상이 각각 우울과 피로를 느낀다고 답했고, 이는 난임 여성의 삶의 질에 가장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난임 치료 시 저마다 다른 치료 여정을 경험하게 되는데 각각의 환자에 대해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늦은 결혼과 출산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난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난임 요인에 대한 인지를 통해 난임 예방과 함께 더 나은 난임 치료 여정을 위한 치료 환경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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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1
  • “정부, ‘임신중지 권리’ 방치는 인권침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시민단체가 유산유도제 도입 지연을 이유로 국가인권위원회에 보건복지부 장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피진정인으로 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모두의안전한임신중지를위한권리보장네트워크(이하 모임넷)는 31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부와 식약처의 임신중지 권리 책임 방기로 야기된 권리 침해에 대해 진정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성적권리와재생산정의를위한센터셰어 나영 대표는 "복지부와 식약처는 낙태죄의 효력이 상실된지 3년 여가 되어가도록 실질적인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아 여성의 작결정권, 평등권, 건강권, 행복추구권을 계속해서 침해하고 있다"며 "특히 현재 임신중지 관련 의료서비스에 대한 건강보험 비급여대상 적용과 유산유도제의 도입 지연이 계속해서 권리 침해를 야기하는 시급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는 2022년 3월 8일 발간한 임신중지 가이드에서 임신중지의 완전한 비범죄화와 함께 양질의 임신중지를 위한 지원 방향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가이드에 따르면 각국의 보건당국은 임신의 유지 여부에 대한 상담 지원부터 임신, 임신중지, 출산에 대한 지원이 포괄적으로 연계되도록 해야 하며, 특히 임신중지 지원에 있어 경제적인 부담이 없이 가까운 보건의료 기관에서 보건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임신중지의 전후 및 임신중지의 진행에 있어 자신에게 필요하고 잘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정보와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또,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건강보험을 통한 보장과 특히 임신 초기의 경우 유산유도제를 통해 편한 환경에서 임신중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나영 대표는 "초기 임신중지의 경우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의 성공률이 95~98%다. 심각한 후유증 없이 의료기관에서의 처방을 통해 개인이 편안발 곳에서 복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약을 이용한 임신중지의 비율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그럼에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미소프로스톨은 의료인이 오프라벨(적응증 외 처방)로 사용하고 있고, 미페프리스톤은 공식 도입이 되지 않아 의료기관에서조차 보다 양질의 안전한 약을 이용한 임신중지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페프리스톤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없어 미소프로스톨 단독 요법으로 시행하는 경우 두 약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 비해 성공률이 떨어지며 임신 기간이나 상태에 따라서는 약의 복용 이후 불완전 유산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메토트렉세이트 등 공식 유산유도제가 아닌 약을 사용하여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나영 대표는 "온라인에서든 병원에서든 약의 성분이나 복용법, 사후관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 또 다른 건강권 침해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며 "유산유도제 도입은 복지부와 식약처가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기만 하면 되는 일인데, 언제까지 이런 현실을 두고만 볼 것이냐"고 반문했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이동근 활동가는 약물적 임신중지는 기존 수술적 방법에 비해 더 이른 주수에 시행할 수 있으며, 몸에 덜 침습적이고, 본인이 편하게 느끼는 장소에서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의 임신중지 권리를 보호하는 데 핵심적인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활동가는 "헌법재판소의 낙태죄에 대한 헌법 불합치 결정 관련한 정부 보도자료에서복지부와 식약처도 2021년부터 유산유도제 도입이 가능하고, 허가 신청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허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하지만 실제 2021년 2월부터 한 회사가 유산유도제의 허가를 받기 위한 심사를 요청하고 나서자 정부는 그러한 공언을 순식간에 뒤바꾸게 됐다"고 비난했다. 아무리 최신 신약이라도 1년이내에 해결되는 허가과정이 18개월이나 지연되었고, 결국 안전 및 품질에 관한 자료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허가가 사실상 반려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당시 허가를 받으려 했던 제품은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에서도 허가된 제품이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의 인증도 이미 받은 제품으로 이미 3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한국 규제당국이 주로 참조하는 국가에서 모두 허가된 의약품이기도 하다. 이 활동가는 "정부가 유산유도제의 도입을 정치적 이유로 지연시켰다는 의심을 키우는 정황도 있다"며 "2022년 국정감사에서 국무총리실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국정감사 컨닝페이퍼에서 유산유도제는 안정적 법체계 하에서 허가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답변을 하도록 기술되어 있었다고 한다. 결국 낙태죄 대체 입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유산유도제는 안된다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약물은 임신 초기에 임신중지를 시행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며 "임신 중기에 시행되는 수술들도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약물만 안된다고 하는 건 임신중지를 고민하는 많은 여성의 건강권에 대한 침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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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31
  • 여성의 감기 ‘질염’ 예방 위해 사용하는 ‘세정제’ 잘 확인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여성의 감기'라고 불리는 질염은 여성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은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워낙 흔하게 지나가듯 앓는 질환이다 보니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럴 경우 방광염, 골반염 등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평소 예방이 중요하다. 질염은 원인에 따라 크게 칸디다 질염,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으로 구분된다. 그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은 칸디다 질염으로 여성의 50~75%가 평생 적어도 한 번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 여성의 질에는 질 내의 산도를 유지하며 병원균을 막아주는 젖산균이 많은데, 이러한 질 내 환경이 깨질 경우 칸디다 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질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은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라는 진균으로 칸디다 질염의 85~90%를 차지한다. 칸디다 질염은 장기간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나 임산부, 당뇨병 환자에게 자주 발생하며, 증상은 덩어리진 흰 치즈 질감의 질 분비물, 외음부 및 질 입구의 가려움과 쓰라림, 성교통, 배뇨통 등이 있다. 세균성 질염은 정상적으로 질 내에 살면서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는 ‘락토바실리(Lactobacilli)’라는 유산균이 줄어들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락토바실리 유산균이 없어지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산균이 살 수 있는 질 내의 산성 환경이 없어지는 상황, 즉 잦은 성교나 과도한 뒷물, 자궁경부가 헐어서 생기는 과다한 점액분비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락토바실리 유산균은 한 번 없어지고 나면 다시 서식하기 어려워 재발하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세균성 질염에 걸리면 흰색․회색을 띠면서 비린내가 아주 심한 질 분비물이 나오는데, 특히 생리 전후 또는 성관계 후에 증상이 심해진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일종의 기생충인 ‘질트리코모나스(Trichomonas vaginalis)’라는 원충에 의해 감염되는 질염이다. 칸디다 질염이나 세균성 질염과 달리 성관계로 전파되기 때문에 성매개 질환 범주에 포함되며, 반드시 남녀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염성이 매우 높아서 남성이 트리코모나스에 감염된 여성과 단 한번만 성접촉을 가져도 약 70%가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리코모나스는 질 내의 정상적인 산성 환경을 변화시키므로 세균성 질염 등 다른 종류의 질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 질염의 증상은 국소적인 염증반응의 정도와 원인균의 수에 따라 다양한데, 심한 악취가 나는 고름 모양의 질 분비물이 흐르고 간혹 외음부 쪽의 가려움증도 동반될 수 있다. 그러나 균의 수가 적은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질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아 증상이 심해지면 방광염, 골반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더 심해질 경우 불임이나 자궁 외 임신, 만성적인 골반 통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예방해야 하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건강한 질 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질 내부의 산도가 약산성으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알칼리성 비누나 바디샴푸보다는 약산성의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으로 허가받은 외음부 세정제 외에도 질 내부, 외음부 등에 질염 등의 질병의 치료 경감과 처치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과 의료기기로 허가 받은 질 세정기가 있다. 최근 시중에서 일부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로 허가 받지 않은 제품이 질 세정제와 유사한 용기나 포장 형태로 유통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 세정제로 사용되는 의약품은 질염 등 질병의 치료, 경감, 처치 등을 위해 의약적 효능이 있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질 내·외부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질 내부의 세정 목적으로 물과 같이 의약적 효능이 없는 약상 성분이 질 세정기와 함께 구성돼 질 내부에 사용하는 의료기기 제품이 있다. 화장품으로 허가 받은 제품의 경우 외음부의 세정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제품으로 질 내부에는 사용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 또는 의료기기가 아닌 경우 식약처가 품질과 안전성, 효과 등을 확인하지 않은 제품이므로 질 내부에 사용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약품 또는 의료기기로 허가 받지 않은 제품은 질염 치료, 질 세정 등의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으며, 질 내부에 사용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인해 질 내부가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화장품으로 허가를 받은 여성청결제도 너무 자주 사용하면 질 내 유익균까지 감소해 방어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 2회 이하 사용을 권장하며, 샤워 후에는 외음부의 습기를 잘 말려줘야 한다. 또한 통풍이 안 되는 환경은 균이 자라나기 좋으므로 평소에 몸을 조이는 속옷이나 옷을 자제하고, 합성섬유 소재보다는 통기가 잘 되는 면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신체의 면역력이 낮아지면 질염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규칙적인 생활습관 등 기본적인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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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0
  • 낙태법 공백 상황서 합법적 인공임신중절수술도 감소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헌법재판소가 ‘낙태법’으로 불리는 모자보건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지 1년 8개월이 지났지만, 국회에서 관련법을 개정하지 않고 있는 사이, 불법적인 인공임신중절수술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2019년 헌법재판소(헌재)는 형법상 ‘낙태죄’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2021년 1월 1일부터 ‘낙태죄’가 사라졌다. 하지만 국회에서 대체 입법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불법적인 인공임신중절수술이 증가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인공임신중절수술 실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합법적인 인공임신중절수술은 2017년 4,161건에서 2021년 3,056건으로 5년 새 1,105건이 줄었다. 합법적인 인공임신중절수술은 ‘모자보건법’ 제14조에 따라 △본인이나 배우자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우생학적 또는 유전적 정신장애나 신체질환이 있는 경우 △전염성질환이 있는 경우 △강간 또는 준강간에 의해 임신된 경우, 법률상 혼인할 수 없는 혈족 또는 인척 간에 임신된 경우 △임신 유지가 보건의학적 이유로 모체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거나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로 제한했다. 연령별 인공임신중절수술을 받은 여성은 30대가 1만 1,913회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0대 3,326회 △40대 2,318회 △50대 96회 △60대 이상 51회로 순이었다. 인공임신중절수술 시기는 ‘임신 8주 이내’가 5,294명으로 가장 많았고 △임신 16주~20주 미만 4,431명 △임신 20주 이상 3,738명 △임신 12주 이상~16주 미만 2,317명 순이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합법적·불법적 인공임신중절수술이 시행되는 현황을 올바로 파악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통해 안전한 수술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정체되어있던 낙태법 관련 논의를 통해 여성과 태아의 생명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합리적을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국회에서 낙태법 논의 재개를 촉구했다. 한편, 헌재 판결 이후 대체 입법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낙태 약물’ 도입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재연 회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법률안 개정 없이 낙태 약물을 도입하려고 해 산부인과의사회에서 반대 의사를 밝혔다”며 “(낙태 약인) 미프진미소 도입 논의 자체도 거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낙태) 약 도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법률을 먼저 개정하자는 것”이라며 “법률 개정 이후 낙태약이 도입되면 논의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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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4

실시간 여성 기사

  • 4050 갱년기 겪는 여성들, 안면홍조도 겪어
    ▲ 증상에 따라 개인 맞춤형 한약, 침, 뜸, 약침 등의 치료를 병행하게 되는데, 침 치료의 경우 국내외 임상시험을 통해 갱년기 안면홍조에 효과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몇 해 전 국내에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이 참여한 다기관 임상시험 연구에서도 4주간(12회) 침 치료 후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안면홍조 점수가 유의하게 호전되었음을 확인했다. 일상생활에서 불편함 지속시 침 치료 통해 효과 개선 [현대건강신문] 안면홍조는 갱년기 여성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법 하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하나의 질환으로 간주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면홍조는 갱년기 증상 중 가장 흔한 증상이다. 반복적이고 일시적인 홍조, 발한(땀) 및 열감이 나타나며, 간혹 심계항진, 불안감, 오한이 동반되기도 한다. 안면홍조 증상은 대개 약 1~3분 이내로 지속되며, 평균적으로 하루에 5~10회 정도 일어나지만, 많게는 30회까지 일어나기도 한다.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한 체온 조절 장애로 생겨 갱년기 안면홍조의 원인은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시상하부에서 일어나는 체온 조절의 기능장애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완전하게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다. 증상은 밤에 특히 심한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욱 자주 나타난다. 그리고 양측 난소 절제술을 받은 경우에는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보고가 있다. 폐경 여성 50%가 안면홍조 경험 자연적으로 폐경을 맞은 여성의 약 50%가 안면홍조를 경험하며, 특히 자궁적출술 등으로 인위적으로 폐경이 된 경우에 더욱 흔하게 나타난다. 보통의 경우는 안면홍조 증상을 특별히 불편한 것으로 느끼지는 않지만 약 25%의 여성은 심각한 안면홍조 증상을 호소한다. 일반적으로 폐경 후 1년 이내에 증상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폐경 후 10년 후까지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박경선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갱년기항노화클리닉(한방부인과)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안면홍조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신장 기능이 허약한 신허(腎虛)와 간장의 기가 울체된 간울(肝鬱)을 꼽을 수 있다” 며 “신장 기능이 허약한 경우(신허)에는 안면홍조와 함께 한출(땀이 나는 증상), 피부 건조증, 소변빈삭(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 요실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간장의 기가 울체된 경우(간울)에는 정신적인 긴장과 함께 우울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내는 양상을 띤다” 고 설명했다. 침 치료로 안면홍조 호전 증상에 따라 개인 맞춤형 한약, 침, 뜸, 약침 등의 치료를 병행하게 되는데, 침 치료의 경우 국내외 임상시험을 통해 갱년기 안면홍조에 효과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몇 해 전 국내에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이 참여한 다기관 임상시험 연구에서도 4주간(12회) 침 치료 후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안면홍조 점수가 유의하게 호전되었음을 확인했다. 안면홍조의 치료 효과는 적외선 체열 촬영을 통해 호전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박경선 교수는 “안면홍조를 포함한 갱년기 장애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며, 증상 또한 사람에 따라 정도가 다르다” 며 “갱년기에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노년기 건강을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갱년기 안면홍조를 줄이는 생활 속 관리방법 △ 술이나 커피를 포함해 짜고 매운 자극성 음식과 설탕 등을 피한다. △ 콩, 우유, 어패류 등과 채소류의 섭취를 늘리고, 식품을 골고루 섭취한다. △ 당귀차, 구기자차, 연자육차 등의 한방차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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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2-09
  • 성형수술 여성 10명 중 3명 부작용 경험...40%는 그냥 넘어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쌍꺼풀 등 미용 성형수술을 받은 여성 10명 중 3명은 크고 작은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성형수술 부작용 경험자 10명 중 4명은 그냥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혜전대 보건의료정보 이지미 교수와 성신여대 메이크업디자인학과 김주덕 교수가 2014년 9∼10월 등 서울 등 전국의 20세 이상 성형수술 경험 여성 4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들의 미용성형에 대한 실태와 만족도에 관해 조사한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미용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미용성형 후 부작용을 경험한 여성이 전체의 29.9%로 나타났다. 30대(35.1%), 대졸 이상(33.3%). 판매 서비스직, 자영업 종사 여성(38.1%)에서 부작용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대생의 성형 후 부작용 경험률은 14%에 그쳤다. 이 교수는 “판매서비스직 및 자영업 여성은 다른 직업 여성에 비해 많은 사람을 만난다”며 “평소 외모에 대한 관심이 큰 이 직업군에서 미용 성형과 부작용 경험률이 더 높았다”고 풀이했다. 미용성형 후 부작용으론 멍·붓기 등이 39.3%로 가장 많았다. 색소 침착, 색소탈색소반 13.8%, 얼굴 비대칭 11%, 기타 9.6%, 염증·괴사·붉은 자국·홍조 등이 9%, 파인 흉터가 8.3% 순이었다. 이 교수는 “성형 후 부작용 해결법으로 ‘그대로 뒀다’는 여성이 42.5%로 가장 많았다”며 “이는 멍·붓기 등 가벼운 부작용이 많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미용성형을 하게 된 이유론 ‘외모에 만족하지 못해서’(59%)가 가장 많았다. ‘피부 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20.1%였다. 다음은 ‘주위의 권유로’(7%), ‘다른 사람도 다 하니까’(4.7%), ‘특별한 행사를 앞두고’(3.7%) 순이었다. 우리나라 여성이 미용성형을 주로 받은 부위도 조사됐다. 눈 성형술에선 쌍꺼풀 수술(67.8%), 코 성형술에선 콧대 높임 수술(49.6%), 얼굴 윤곽 교정술에선 턱 라인 교정(35.1%)이 가장 빈번하게 행해졌다. 미용성형 후 만족도는 5점 만점 중 3.53으로 비교적 높았다. 미용성형을 받은 후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여성이 43%에 달했고 자신감 상승(40.9%), 사회적 경쟁력 증가(6.1%) 등 긍정적인 변화가 많았다. ‘자신감 결여’(1.6%)나 ‘수술 전보다 못한 외모’(1.4%) 등 미용성형 결과에 불만을 표시하거나 후회하는 여성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미용성형이 사람의 성격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인식하는 여성이 전체의 91.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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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1-16
  • 대한민국 출산지도 홈페이지, 여성 비하 논란...문 닫아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지방자치단체의 출산율 제고 핵심방안의 하나로 야심차게 문을 열었던 ‘대한민국 출산지도’ 홈페이지가 여성 비하 논란으로 만 하루도 안돼 문을 닫았다. 행정자치부는 243개 모든 지자체의 출산통계와 출산지원 서비스를 국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대한민국 출산지도(birth.korea.go.kr)’를 구축·완료하고 29일부터 서비스에 나섰다. 대한민국 출산지도는 지난 8월 25일 행자부가 발표한 ‘지자체 출산율 제고방안’의 핵심과제로 국민들의 저출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지자체 간 지원혜택 비교를 통한 벤치마킹과 자율경쟁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구축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여성들은 저출산 문제의 근본 원인을 사회 구조가 아닌 여성에게 떠넘긴 발상이라고 비난하면서 가임기 여성을 마치 애 낳는 기계처럼 묘사하고 있어 명백한 여성 비하라고 반발한 것이다. 현재 해당 사이트는 접속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 8월부터 준비한 저출산 대책 핵심과제가 문을 열자마자 비난 속에 문을 닫은 것이다. 기본적인 국민들의 필요성이나 요구도 조사도 없이 시작한 정책이 국고만 낭비한 탁상공론이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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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2-30
  • “산전 선별검사서 이상시 태아 염색체 검사 도움”
    [현대건강신문] 고령임신부가 산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동반될 경우 태아 기형아 확률은 10명 중 1명꼴로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병원 연구에 따르면, 출산 당시 나이가 35세 이상인 고령 임신부의 경우, 태아 염색체 이상의 확률은 나이 자체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3.1%이지만, 다른 염색체 이상의 선별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동반된 경우에는 태아 염색체 이상이 10.6%로 3배 이상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늦은 결혼으로 고령 임신부의 비율이 증가하는데, 의학적으로 35세를 기점으로 난자의 상태가 저하되어 수정 시 염색체 이상을 초래하여 다운 증후군을 포함한 기형아 출산율이 높아진다. 때문에 많은 고령 임신부들은 임신 초기부터 태아 염색체 확인을 위한 양수 검사 시행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진다. 그렇다면, 양수 검사를 받은 고령 임신부 중 실제로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 확인된 경우는 얼마나 될까? 제일병원이 2015년도에 태아 염색체 검사를 받은 임신부 90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혈액이나 초음파를 이용한 선별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지만, 고령임신 이유로만 검사를 받은 임신부 중 태아 염색체 이상으로 진단된 확률은 3.1%(11명/35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고령 임신 외에 △태아 목덜미투명대 증가(20%) △모체 혈액선별검사 고위험군(5.2%) △태아 초음파검사 이상(16.6%) △가족력 및 기타(16.6%) 등 선별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추가로 동반된 경우, 태아 염색체 이상은 10.6%(14명/132명)로 3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제일병원 주산기과 류현미 교수는 “35세 이상 고령임신이면서 산전 선별검사에서 고위험군 소견이 관찰된 임신부의 경우 가급적 태아 염색체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한다”며 ‘검사 전후에 전문의에게 적절한 유전상담을 받아 볼 것’을 조언했다. 한편, 류현미 교수는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 “제일병원에서 3년 간 4,356명을 대상으로 양수검사 후 유산율을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0.1%로 미국산부인과학회가 공식 발표한 결과보다도 낮게 조사된 바 있다”며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 의해 시행된다면 안전한 검사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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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2-08
  • 이대목동병원 가임력보존센터 “최선의 가임력 보존 치료 제시”
    ▲ 정경아 산부인과 교수를 센터장으로 한 이대목동병원 가임력보존센터는 22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승철 이화의료원장(오른쪽 네번째),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오른쪽 세번째) 등을 비롯한 경영진과 정경아 가임력보존센터장, 정혜원, 이사라 산부인과 교수 등 센터 의료진이 참석했다. [현대건강신문] 암 치료를 받은 젊은 여성들의 생존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대목동병원이 미리 가임력을 보존해 미래에 임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가임력보존센터를 개소했다. 정경아 산부인과 교수를 센터장으로 한 이대목동병원 가임력보존센터는 22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승철 이화의료원장,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 등을 비롯한 경영진과 정경아 가임력보존센터장, 정혜원, 이사라 산부인과 교수 등 센터 의료진이 참석했다. 가임력 보존치료란 가임 능력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항암 치료 예정인 환자들에게 가임 능력 손상 전에 배아 및 난자 또는 정자를 채취해 냉동을 시행하는 의료기술로 난소 조직 냉동 및 난소 이식도 시도할 수 있다. 가임 능력이란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생식 능력을 말한다. 실제로 사회적으로 여성의 결혼과 첫 출산 연령이 점차 늦어지면서 암 환자가 아닌 여성들도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과 같은 부인과 질환이 증가하여 반복적인 수술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런 경우에 이대목동병원 가임력보존센터에서는 임신 가능성 보존 및 증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환자와 충분한 상의를 통해 수술 상처는 최소화하면서도 좁은 골반 내에서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는 로봇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남성 암환자의 경우에도 항암 치료 후 올 수 있는 무정자, 정자 기형 등을 대비하여 응급으로 정자 냉동을 시행하고 있으며, 여성 암환자는 응급 가임력 보존 치료를 위해 월경주기에 관계없이 암 의심 시기부터 미리 가임력 보존 치료를 시작하고 충분한 상담을 거쳐 암 진단 즉시 최단 시간에 시행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가임력 보존 치료 방법을 선택하여 시행하고 있다. 특히 난자 채취 및 냉동과 수정시킨 배아의 냉동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가임력보존센터는 미국 뉴욕의대 분자생식 및 난소기능 보존 연구센터에서 장기연수를 마치고 이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정경아 센터장을 비롯해 최고의 난임 명의로 알려진 정혜원 교수, 이사라 교수 등 최고의 의료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울러 이대목동병원 가임력보존센터는 언제든지 필요한 환자들에게 남녀 구분없이 가장 빠르고 성공적인 최선의 가임력 보존 치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응급 진료를 하고 있다. 정경아 가임력보존센터장은 “젊고 아이가 없는 환자에게는 암 진단보다 가임력의 상실이 더 두려운 선고일 수 있다”며 “이대목동병원 가임력보존센터는 암을 진단받은 환자 뿐만 아니라 난소 기능이 이미 저하된 환자까지 빠르고 세심한 가임력 보존 치료를 통해 미래에 임신과 출산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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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1-22
  • 경력단절, 사업 자금 마련 어려움 … 한국 여성들 이중고 속 고군분투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이를 돌파하기 위한 기업가정신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 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성별에 따른 온도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웰니스 전문기업 암웨이는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을 맞아, ‘2016 암웨이 글로벌 기업가정신 보고서(이하 AGER)’를 발표했다. 올 한 해 동안45개국 만18세 이상 99세 이하의 남녀 50,861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되었으며, 한국은 1,500명이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교육 환경 개선 등에 힘입어 한국의 기업가정신 지수는 작년 대비 소폭 상승 했으나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들은 창업 고려 시 경제적 제약이 상당한 것으로 느끼고 있고, 이러한 상황이 경력단절 현상과 맞물리며 삶의 만족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기업가정신 지수, 전년보다 5계단 올라 중위권 진입 한국은 ‘암웨이 기업가정신 지수(이하 AESI)’에서 전년보다 4점 상승한 48점으로 참여 국가 중 23위를 기록했다. 여전히 세계 평균 (50점)에는 못 미치지만 작년(28위)보다 다섯 계단이나 올라갔다. 2015년 2위를 기록한 중국이 4위로 다소 주춤하고 일본이 2년 연속 최하위(45위)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학교 경영학부 이주헌 교수는 “장기화된 취업난과 조기 퇴직, 실업 등을 겪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사업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과 더불어 사회 전반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보고서 조사 결과를 여성에 국한하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한국 여성의 기업가정신 지수(42점)는 45개국 중 25위로(한국 남성: 55점, 20위), 아시아 지역 타 국가 여성들과의 수치를 비교해 보면 극명하게 대비된다. 아시아 여성들의 평균 기업가정신 지수는 61점(베트남 84점, 대만 76점, 인도 75점, 중국 74점)으로 세계 여성 평균인 47점보다 16점이나 높다. 경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신흥 국가들의 경우, 인도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벵갈루루 등 국가 차원에서 스타트업을 적극 장려하며 교육 및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고, 알리바바, 텐센트 등 실제 성공 사례가 이어진다는 점이 성별을 떠나 전반적으로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가정신을 바라보는 태도에 있어서도 세계 여성 응답자의 76%, 아시아 여성 응답자의 80%가 긍정적인 인식을 보인 반면, 한국 여성의 긍정적 응답은 66%에 그쳐 비교적 경직된 태도를 보였다. 한국 여성, 사업 도전 의향은 높지만 실행 여건 부족하고 자신감 낮아 소자본 창업 선호 한국 여성들은 사업에 대한 열망만큼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들의 사업에 대한 ‘도전 의향’ 수치는 57%(15위)로, 세계 여성 평균(52%)보다도 높았다. 한국 사회에서도 여성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며 자기 주도적인 커리어에 대한 의지가 높아진 것과 더불어 장기화된 불황과 저성장 기조 속 추가 수입 창출에 대한 필요성 또한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실현가능성’과 ‘의지력’은 각각 31%(32위), 38%(36위)로 세계 평균을 밑돈다. 사업에 도전하고 싶지만 실제 실행할 수 있는 여건과 창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극복할 자신감이 부족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세대 이주헌 교수는 “아직까지도 한국 여성들은 가정 내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사업 고려 시 충분한 경제적 지원을 받기 힘들어 리스크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며, “따라서 기업가가 되고 싶은 높은 열망에 비해 막상 사업을 시작할 자신감은 남성보다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이러한 환경적 제약은 여성들의 사업 선택 기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AGER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국암웨이가 리서치 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과 함께 국내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37.4%가 사업을 고려했을 때 느끼는 어려움 중 자본 문제가 가장 크다고 응답했다. 이런 이유로 여성들은 사업을 고려한다면 ‘소자본으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31.6%)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실제 지난해 통계청이 최근 2년 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5백만 원 미만의 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는 응답이 30.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여성 사업 진출 장벽 문제, 경력단절과 맞물려 삶의 질에 영향 여성들의 사업 진출 장벽 문제는 경력단절 현상과 맞물려 삶의 질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암웨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여성 중 29.8%가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있으며, ‘여성들이 결혼∙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면 재취업하는 것이 어렵다’고 응답한 수치가 91.4%에 달했다. 또한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 물음에 40.4%가 ‘불안정한 수입’을 원인으로 꼽았다. 취업난, 조기 실직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정 경제에 어떻게든 보탬이 되고 싶지만, 재취업으로 경제 활동을 하고 싶어도 한 번 단절된 경력을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은데다가 사업에 필요한 자본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연세대 이주헌 교수는 “최근 한국 여성들의 교육 수준은 높아졌으나 그에 비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히 낮다”고 지적하며, “최근 새로운 기업가정신 교육이나 지원 프로그램들이 차츰 마련되고 있지만, 경제적 부담 같은 실질적 장벽을 덜 수 있도록 실용성이나 효과를 고려해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암웨이 덕 디보스(Doug DeVos) 사장은 “전통적인 ‘일터’의 개념이 점점 흐려지고 기업가로서의 새로운 길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암웨이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보고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업가정신에 대해 보다 더 명확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사회 전반에 걸쳐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을 고취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암웨이 박세준 대표는 “한국인의 기업가정신 수치가 지난해보다 상승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이번 보고서를 통해 여성들이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환경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과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방면으로 개인사업가인 암웨이 사업자(ABO)들의 성공을 돕고 있는 한국암웨이는 서울대창업가정신센터를 후원하는 등 기업가정신의 확산을 위해 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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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2016-11-16
  • 저소득 젊은 여성 알코올중독 위험 증가...보건당국 ‘무관심’
    젊은 여성 고위험 음주율 최근 꾸준히 증가 “여성 알코올 문제 인구 절벽시대에 심각하게 봐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알코올 중독 위험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저소득 젊은 여성의 알코올중독 위험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중 알코올 중독 위험이 높은 연령대가 가임기 젊은 층이지만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는 관련 조사를 진행하지 않아 위험성과 중독 위험자 규모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성·청소년 음주폐해예방 정책토론회에서 차의대 산부인과 최승아 교수는 고위험음주 행태를 보이는 여성들이 점차 증가한다고 밝혔다. 고위험 음주란 주 2회 이상 술을 마시며 1회 평균 음주량이 5잔(남성 7잔) 이상이면 해당 된다. 고위험 음주로 초래되는 대표적인 폐해는 알코올 중독이다. 이외에 ▲정신·행동 장애 ▲간경화 ▲종양 ▲심혈관계질환 ▲폭력 ▲교통사고 ▲자살 유발 등이다. 최승아 교수는 남녀가 똑같이 음주를 해도 여성의 경우 생물학적 차이로 ▲암 ▲소화기질환을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여성의 경우 음주 상황에서 신체적·성적 공격에 대한 위험이 크고 가임기 여성의 경우 ▲태아 기형 ▲주산기 합병증 ▲자녀 출산 후 양육에 악영향 등 폐해가 크지만 관련 조사가 없어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4년 사이에 고위험 음주 여성은 3,4%에서 6.6%로 2배 가까이 늘었지만 남성은 19.9%에서 20.7%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고위험 음주자의 절대 비중은 남성이 많지만 고위험 여성의 증가도 우려할 수준이다. 여성의 경우 20세부터 24세 사이, 30세부터 34세 사이 고위험 음주 유병률이 높았다. 최 교수는 “여성의 경우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여성일수록 고위험 음주 위험이 도 높았다”며 “고위험 음주율이 높고 증가세인 그룹이 가임기 여성이라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고위험 음주 여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의 대처는 ‘소걸음’이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정기혜 원장은 “저출산 인구고령화로 특히 여성-청소년은 어느 계층 보다 보호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알코올 정책은 사후 관리, 중독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어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음주 정책을 분석한 인제대 보건대학원 제갈정 교수는 “(정부의) 정책 분석을 할 만한 정책이 없었다”고 보건당국의 부실한 대처를 지적했다. 제갈정 교수는 “가임기 여성의 고위험 음주율이 높아 임신 중 음주로 인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여성의 알코올 문제는 인구 절벽시대에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제갈 교수는 현재 보건소에서 이뤄지고 있는 산모 등록시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 임신중에 음주 검사 등의 모니터를 강화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제시하며 “(정부의) 전체적인 알코올 정책은 근본적인 지향점이 보이지 않는다”며 “다른 나라의 경우 알코올 폐해 축소 내지 감소 등의 목표가 있는데 뭘 지향하는지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양성일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여성·청소년의 음주 수치가 증가하고 있고 소득 지역간 차이로 불평등한 면이 있다”며 “올해부터 성인 여성의 고위험 음주 원인을 분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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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1-15
  • 뚱뚱한 임신부, 과체중아 출산 가능성 높아
    ▲ 임신부들이 건강한 출산을 위해 체조를 하고 있다. 임신부의 과체중이 고령임신만큼이나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병원, 임신부 4,869명 분석 [현대건강신문] 임신부의 과체중이 고령임신만큼이나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병원이 2015년에 분만한 임신부 4,8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집 ‘2016 제일산모인덱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임신 전 비만 여성의 경우 임신 후에 임신성 당뇨에 걸릴 확률은 13.1%로 정상군 3.2% 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외에도 임신성 고혈압은 1.9배, 과체중아 2.1배, 4.0 kg 이상의 거대아 출산 확률 1.8배, 조산 1.4배, 제왕절개율 1.3배 등 임신 전 비만인 여성은 각 종 임신합병증도 함께 증가했다. 비만 보다 낮은 체질량지수의 과체중 임신부도 체중과 비례해 관련 합병증이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임신 전 체중 관리의 중요성과 상반되게 임신부의 체중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제일산모인덱스 기준, 임신 전 체질량지수 23 이상인 과체중 및 비만 임신부의 비율은 19.4%였으나 2015년에는 20.9%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체중과 임신결과를 연구한 주산기과 김민형 교수는 “임신 전 체중과 함께 임신 중 체중변화 역시 임신부 합병증 발생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임신 중 15kg 이상 체중이 증가한 임신부의 경우 과체중아, 거대아, 제왕절개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주목할 부분은 임신 중 체중이 15kg 이상 증가한 임신부의 비율은 매년 줄어드는 반면, 임신 전 체중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임신부 나이의 증가와 임신 전 체중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제일병원 주산기센터 연구팀은 “남성 역시 체중이 정자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는 만큼, 임신부와 태아의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예비 엄마․아빠가 함께 최소한 임신 전 3개월 전부터 균형 잡힌 식생활과 정기적인 운동을 통한 체중관리는 물론, 금연, 금주, 엽산복용 등 계획임신을 실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2016 제일병원 산모인덱스에는 임신부 체중 연구 외에도 고령임신, 조산, 쌍둥이, 유전질환에 대한 통계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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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20
  • 10대 임신부, 영아사망률 최고..임신해도 병원 잘 안가
    박인숙 의원 “10대 청소년 임산부, 의료서비스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 시급”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10대 임산부의 영아 사망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아 이들에 대한 출산 환경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의 출산현황을 보면 10대 출산으로 인해 매년 1천 5백명 이상의 아기가 태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의 임신·출산 관련 진료를 위한 병의원 내원 일수는 10~11일로, 다른 연령대의 15~16일에 비해 적다. 올 해 관련 연구를 진행한 모병원에 따르면 10대 임신부 가운데는 산전 진찰을 4회 이하로 받는 경우가 40%에 이르고, 출산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진찰을 받지 않는 경우 역시 14.4%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영아 사망률로 이어지는데 최근 3년간 임산부 연령별 영아사망률은 2012년 6.8, 2013년 10.9%, 2014년 9.8%로 40세 이상 고령산모의 영아 사망률(2014년 기준 5.9%)보다 높다. 10대 임신부가 조산을 경험하는 비율이 3.7%로 20대 이상 조산비율 1.3%보다 높고, 10대 산모의 영아사망률도 9~11%에 달해, 다른 연령대 4~5%에 비해 매우 높은 것이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박인숙 의원(새누리당)은 “임신 중 산모와 태아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외래 진료일 수는 매우 중요하지만 10대 임산부의 경우 미혼모일 경우가 높고, 우리나라에서 미혼모나 10대 임신에 대한 편견과 차별로 인해 청소년 임산부가 병원에 진료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10대 청소년 임산부가 마음 편하게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조성이 절실하다”며 “이를 여가부에서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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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18
  • [영상] 낙태죄 폐지 위한 법 개정 청원 벌써 1만명 동참
    여성민우회 “임신중절 이유 우리 사회 외면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강남역10번출구, 장애여성공감 등 여성 사회단체 회원들은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공임신중절 처벌 강화하는 의료법 개정 입법예고안을 철회하고 형법상의 낙태죄를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여성민우회 정슬아씨는 “정부의 법안이 통과될 경우 시술을 전면 거부하겠다는 의사들의 태도는 낙태죄의 존재로 인해 발생한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여성들만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씨는 “저출산 문제 해결 위해 낙태 처벌한다고 출산율 오르지 않고 낙태율 감소 안한다”며 “이런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여성의 목소리가 들어가 여성들의 이야기가 삭제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말미에 ▲인공임신중절 처벌 강화하는 의료법 시행령 개정 입법예고안 철회 ▲여성의 몸을 불법화하는 낙태죄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요구안을 발표했다.
    • 남녀노소
    • 여성
    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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