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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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방암·위암 환자 ‘엔허투’ 건보 적용...연 417만원으로 줄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엔허투 (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오는 4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보험정책심위위원회(이하 건정심)를 개최하고, 결정신청 약제인 '엔허투'에 대해 상한액 1,431,000원, 환급형, 총액제한형으로 요양급여를 결정했다. 당장 4월부터 전이성 유방암, 위암 환자들은 엔허투를 보험 급여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엔허투는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특정 표적 단백질(수용체)에 결합하는 단일 클론 항체(Antibody)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Drug, Payload)을 링커(Linker)로 연결한 ADC(항체 약물 접합체)로, 항체의 표적에 대한 선택성과 약물의 사멸 활성을 이용하여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함으로써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한 항암 치료제다. 국내에서 엔허투는 2022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에 두 개 이상의 항 HER2 기반의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와 이전에 항 HER2 치료를 포함하여 두 개 이상의 요법을 투여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의 치료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급여 대상은 ‘이전에 치료 경험이 있는 암세포 특정인자(HER2) 발현 양성인 전이성 유방암과 위암’이다. 유방암은 투여 단계 2차 이상, 위암은 투여 단계 3차 이상이어야 적용을 받는다. 지난 2월 열린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는 유방암 치료에 있어 엔허투와 관련해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항HER2 기반의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에 허가받은 약제로, 대체약제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 등에서 임상적 유용성 개선이 인정되나 소요비용이 고가이며, 신청품의 경제성 평가에 따른 비용효과비(ICER)는 기심의 항암제 등을 고려시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체약제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 차이가 크고, 엔허투에 대한 의학적․사회적 요구도가 큰 점, 경제성평가 소위원회 심의 결과 등을 고려하고 유방암에 대해서는 전체 적응증에 대한 총액제한 적용 시, 또 ICER를 수용해 급여의 적정성이 있는 것으로 심의했다. 또 부적응증인 위암의 경우 대체약제 대비 객관적 반응률 등에서 임상적 유용성 개선이 인정되나 소요비용이 고가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과의 협상에서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최초 제시안 대비 40.4% 인하한 병당 1,431,000원으로 합의하고, 위험분담제를 적용하면서 유방암과 위암 모두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건보공단은 협상 결과 1차년도 대상 환자 수, 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할 경우 연간 유방암 1,465명, 위암 146명 등 약 1,611명이다. 연간 1인당 소요비용은 약 8,345만원으로 유방암 기준 본인부담금 5% 적용 시 약 417만원 수준이다. 복지부는 "예상청구금액은 대상 환자수를 고려해 약 1,347억원으로 합의했다"며 '위험분담계약 등을 고려 시 실제 재정소요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건정심에서는 또 장기 이식 후 거대세포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 중증건선 치료제, 균상식육종 및 시자리증후군 치료제 신약에 대해 4월 1일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인 한국다케다제약의 리브텐시티(미리비비르) 고형장기이식 또는 조혈모세포이식 후 기존 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성인 환자의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질환 치료에 대해 급여를 인정한다.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질환은 바이러스가 정상세포감염 후 잠복상태로 있다가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면 재활성화되어 장기 기능부전 등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환자는 연간 1인당 투약비용으로 약 3,781만 원을 부담하였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본인 부담 10% 적용 시 약 378만 원 부담하면 된다. 한국비엠에스제약의 중증건선 치료제 '소틱투(듀크리바시티닙)'은 '광선치료 또는 전신치료 대상 성인 환자의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의 치료'에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됐다. 판상 건선은 건선의 가장 흔한 형태로, 주로 팔꿈치, 무릎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피부가 붉어지거나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환자는 연간 1인당 투약비용으로 약 909.5만 원을 부담하였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본인부담 10% 적용시 약 91만 원 부담하면 된다. 균상식육종 및 시자리증후군 치료제인 한국쿄와기린의 포텔리지오(모가물리주맙)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전신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는 병기 IIB 이상의 균상식육종 또는 시자리증후군 성인 환자’에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되었다. 환자는 연간 1인당 투약비용으로 약 7,840만 원을 부담하였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약 392만 원 을 부담하게 된다. 아울러, 난임 치료에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해 황체호르몬제 ‘퍼고베리스주’ 와 ‘루베리스주’의 급여 적용 기준을 삭제해 보다 많은 분들이 보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보장성을 강화한다. 복지부 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앞으로도 혁신성이 인정되는 중증질환 치료제는 신속히 급여를 적용하여 보장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환자 부담은 경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질병
    2024-03-28
  • 여성 암사망 1위 ‘폐암...유방·난소암 사망자 합한 것보다 많아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한국폐암환우회,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여성 폐암 위험성과 조기 검진 중요성을 알리는 여성 폐암 조기검진 캠페인 ‘Lung Live the Queen’을 개최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암예방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암 발생의 ⅓은 예방활동 실천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⅓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⅓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한다는 개념을 담아 ‘3-2-1’ 의미로 제정됐다. 국내 폐암은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사망률 1위인 암종이다. 2022년 한 해 동안 폐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수는 대표적인 여성암인 유방암, 난소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수를 합한 것보다 많고, 최근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폐암 환자 10명 중 4명은 원격 전이가 발생한 4기 진단되는데 2015년에 진단된 폐암환자 2,657명의 5년 상대생존율을 조사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로 조기 진단 시의 82%에 비해 크게 감소한다. 하지만, 최근 한국리서치에서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중이 생각하는 여성 사망 1위 암종은 유방암(40%)으로, 폐암(24%)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 번도 폐암 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한 여성(n=428명) 중 66%는 ‘증상이 없어서’, 41%는 ‘검진 방법을 몰라서’ 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여성 폐암 진단 및 투병 경험을 소개한 한국폐암환우회 이희정 이사는 “지난해 7월 기침이 계속 나서 동네 의원에서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고 약을 먹었지만, 나아지지 않아서 큰 병원에 갔더니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다”며 “다른 여성암들은 6개월에 한 번씩 암 검사를 꾸준히 했다. 하지만, 폐암 검사는 엑스레이만 찍고 증상이 나타나서 거의 3년 만에 CT를 찍은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보통 폐암은 흡연을 많이 하는 남성들에서 발병하기 쉽다고 생각해 흡연하지 않는 여성이 폐암 조기검진을 받는 것은 흔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세환 대표이사 사장도 폐암으로 배우자와 사별한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하며 폐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전 사장은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은, 45세도 되지 않은 건강한 여성이었다. 매년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엑스레이를 찍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며 "결국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CT를 찍었을때는 폐암 4기로 진단받았고, 투병 끝에 지난해 사별했다"고 전했다. 이어 "폐암 전문회사를 다니면서도 엑스레이만 찍었다. 가족에게 굉장히 불행이고, 자라나는 자녀에게도 불행이다"며 "폐암도 조기 진단으로 1기에 진단한다면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80%를 넘는다. 병원에 가서 검진만 하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폐암 환자는 흡연자라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200년에서 2015년까지 관찰한 국내 연구결과 국내 여성 폐암 환자의 94.4%는 비흡연자였다. 전 사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목표는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것을 넘어, 폐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폐암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글로벌 비영리협력기구인 폐암 전문가 협의체(LAA, Lung Ambition Alliance)와 함께 한국에서 여러 파트너들과 많은 폐암환자들이 조기에 진단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정 이사는 “여성에게도 폐암이 위험한 질환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보다 일찍 검진을 받아봤을 것”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대한민국 모두가 ‘폐암은 꼭 검진을 통해 챙겨야 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재단 장필화 이사장은 “여성은 건강 이슈에 있어 보이지 않는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유방암, 난소암 등에 비해 폐암은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소외된 질병으로, 여성의 생애 주기적 특수성과 생리적 특성을 반영한 광범위한 연구와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여성 건강의 중요성과 폐암 조기 검진의 필요성이 널리 알려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렁리브더퀸(Lung Live the Queen)’이라는 캠페인명은 영국에서 여왕에 대한 지지와 건강, 장수를 기원하는 슬로건(Long Live the Queen)에서 영감을 받아, 모든 여성이 폐암으로부터 자유롭고 건강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향후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파트너들과 함께 여성 폐암의 심각성을 알리고 조기 검진을 촉구하는 다양한 인식 개선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질병
    2024-03-21
  •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 고형 형태 폐암서 많아
    [현대건강신문] 초기 폐암은 수술적 절제만으로 완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초기 폐암으로 수술받는 환자 중에서도 일부 환자들은 임파선 전이로 인해 추가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수술 전 영상 검사에서는 임파선 전이가 없는 것으로 보였으나, 수술장에서 절제한 임파선 검체에서 암세포가 확인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는 전체 수술받는 환자들의 5~10%에서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 있어 수술 후 항암치료 시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이 추가 항암치료 여부에 결정적인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동욱 교수와 한양대구리병원 최수환 교수, 삼성서울병원 조종호 교수 연구팀은 초기 폐암으로 수술받은 환자들에서 관찰되는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에 관한 연구 논문을 최근 국제저널(Annals of Thoracic Surger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수술 전 CT와 PET-CT 영상 검사에서 임파선 전이가 없는 2cm 이하의 초기 폐암으로 확인되어 폐 절제 수술을 받은 1329명의 환자 중 ‘간유리 음영’을 포함한 종양을 가지고 있던 환자 591명과 ‘순수 고형’으로 보이는 종양을 가지고 있던 환자 738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CT 영상에서 보이는 종양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서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비율이 다른 것을 확인하였다. CT 영상에서 폐의 일부분이 유리 표면을 사포로 문질러 불투명해진 유리처럼 뿌옇게 보이는 ‘간유리 음영’을 포함한 종양을 가진 환자들에게서는 크기와 상관없이 약 2%의 확률로 수술 검체에서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었다. 하지만, 결절 전체가 불투명해 내부에 폐 조직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종양을 가진 환자들은 그 크기가 클수록 수술 후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확률이 높아졌는데, 1cm 이하에서 2.4%이던 확률이 1.0~1.5cm에서는 12.4% 1.5~2.0cm에서는 21.31%까지 높아지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순수 고형’ 형태의 암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5년 무병 생존율은 71.2%로 ‘간유리 음영’ 환자들의 생존율(94.4%)에 비해 나쁜 예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1cm 이상의 작은 크기의 폐암이라도 ‘순수 고형’ 형태의 암인 경우에는 폐 절제 수술 중 반드시 임파선 박리 절제를 함께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중앙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동욱 교수는 “2cm 이하의 작은 종양을 가진 환자들이라 하더라도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암 환자들에게서 특히 많았다”며, “초기 폐암에 있어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를 예측하는 것은 환자들에게 부작용이 동반될 수 밖에 없는 항암치료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써, 이번 연구를 통해서 수술 중 임파선 절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양대구리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수환 교수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암 환자들은 수술 전 기관지내시경을 통한 임파선 검사(EBUS) 등의 시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연구는 앞으로 순수 고형 형태의 폐암 환자들의 치료 방침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서 그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의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 흉부외과학회에서 발행하는 SCIE급 공식 국제저널인 ‘Annals of Thoracic Surgery’ 2024년 3월호에 게재됐다.
    • 질병
    2024-03-13
  • 12년 금연한 사람 폐암 발생 위험 절반 줄어든다
    [현대건강신문] 흡연이 다양한 암 발생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흡연은 폐암, 구강암, 후두암, 위암, 식도암 등의 발생은 물론, 치료 예후와 재발 위험도 높인다. 하지만 당장 금연을 한다고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얼마나 금연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을까?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 암관리학과 오진경, 박은정 교수 연구팀은 12년 금연한 사람은 흡연을 지속한 사람에 비해 폐암 위험이 절반이며, 15년 금연한 사람은 같은 비교로 전체 암 위험이 절반 이상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약 3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 금연과 암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2002년부터 2003년 건강검진 당시 흡연상태를 기준으로 그 후 2년마다 흡연상태의 변화에 따라 참여자들을 5개 집단 ▲지속 흡연자 ▲재흡연자 ▲일시적 금연자 ▲완전 금연자 ▲비흡연자로 구분하여 2019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완전히 금연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흡연한 사람에 비해 암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 금연자의 암 발생 위험은 지속 흡연자와 비교해 전체 암에서 17%, 폐암에서 42%, 간암에서 27%, 위암에서 14%, 대장암에서 20% 감소했으며, 특히 폐암의 경우 위험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금연 시기에 따라 암 발생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50세 이후 금연한 사람은 지속 흡연자와 비교해 암 발생 위험이 모든 암 16%, 폐 40%, 간, 위 12% 줄어들었다. 반면, 50세 이전에 금연한 사람은 전체 암 19%, 폐 57%, 간, 위 18%로 더욱 크게 감소했다. 연구책임자인 오진경 교수는 “10년 이상 금연하면 암 발생 위험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폐암 예방에 효과적이다”라며 “꾸준히 지속적으로 금연을 유지하는 것이 암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와 상관없이, 다시 말해 늦은 나이여도 금연은 암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폐암의 경우는 중년 이전에 금연하면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자매지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됐다.
    • 질병
    2024-03-12
  •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
    [현대건강신문] 매년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로 해마다 증가하는 암 발생률을 낮추기 위하여 암 예방, 조기 진단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천을 촉구하기 위하여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암 중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의 암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착안해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이 암 예방의 날로 정해진 것이다. 암은 인종, 국가, 성별, 나이, 생활습관 등에 따라 다양하게 발생하는데,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자연적인 암 발생 증가가 최근 암 발생자 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암의 발생자 수는 총 277,523명이며, △남자는 143,723명 △여자는 133,800명으로 나타난다. 2021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다음으로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의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 남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폐암 △위암 △전립선암 △대장암 △간암 순이며, 우리나라 여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순이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 1위 질환이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83,378명으로 전체 사망자(372,939명)의 22.4%가 암으로 사망했다.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폐암(22.3%)이었으며, 다음으로는 △간암 12.2% △대장암 11% △췌장암 8.8% △위암 8.6% 순이었다. 암에 의한 사망률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어떻게 하면 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대처할 수 있을까? 국내 주요 호발암(好發癌)의 일반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 △위암=식생활(염장식품-짠 음식, 탄 음식, 질산염 등),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흡연, 음주 △폐암=흡연, 직업적 노출(라돈, 석면 등), 대기오염 △간암=간염바이러스(B형, C형), 간경변증, 흡연, 음주, 비만 △대장암=식생활(붉은색 고기, 가공육 등), 비만, 음주, 흡연, 신체활동 부족, 대장 질환(만성 염증성 대장질환, 선종성 대장 용종,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등) △유방암=비만, 음주, 유전적 요인 △자궁경부암=인유두종바이러스, 흡연 다음은 암 예방의 첫걸음, 국가암정보센터에서 밝힌 국민 암 예방 수칙을 소개한다.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암 예방을 위하여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
    • 질병
    2024-03-11
  • EBS ‘귀하신 몸’...‘대장암 씨앗’ 대장용종, 재발 막으려면?
    [현대건강신문] #사례1. 지난해 5월 생애 처음으로 대장 내시경 검진을 받은 미선 씨(52). 검사 과정이 힘들어 1~2번을 미룬 끝에 검사를 받은 것이었다. 평소 외식을 즐겼지만, 큰 증상이 없어 장 건강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암이 될 가능성이 높은 용종인 ‘선종’이 발견된 것이다. 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률 2위, 사망률로는 3위일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장암은 대부분 용종에서 시작해 3~10년에 걸쳐 암으로 발전한다. 따라서 대장 내시경 검진으로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을 유발하는 생활 속 위험인자에는 △육가공 식품 섭취 △고지방 식습관 △비만 △신체활동 부족 △흡연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위험 인자들을 제거하지 않으면 발병 확률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오는 9일(토) 밤 9시 45분 EBS 1TV ‘귀하신 몸’에서 ‘대장암의 씨앗, 대장용종 예방법’ 편이 방송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종민 교수는 대장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검진을 미루다 말기까지 악화한 상황에서 병원을 찾는 사례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현혜경 소화기내과 교수는 생활 습관을 건강하게 교정한다면 대장암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귀하신 몸’에서는 대장암을 예방하는 올바른 식사법과 운동법을 공개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는 활발한 신체활동이 대장암 예방에 중요하다며 ‘오래 앉아있는 습관’을 바꾸라고 말한다. 대장암을 예방하는 스트레칭법도 함께 공개했다. 이정주 임상 영양사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 하루 5접시의 채소를 섭취할 것을 권했다. 이종민 대장항문외과 교수, 현혜경 소화기내과 교수, 양은주 재활의학과 교수, 이정주 임상 영양사까지 ‘귀하신 몸’ 전문가의 맞춤 솔루션을 통해 대장암 예방을 시작한 3인의 주인공들의 2주간 프로젝트. 그 결과는 오는 3월 9일 토요일 밤 9시 45분 EBS 1TV ‘귀하신 몸’ ‘대장암의 씨앗, 대장용종 예방법’ 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질병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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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경부외과학회, 초음파 교과서 출판, 실습 프로그램 운영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후두암, 구강암 등 두경부암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전문의들이 초음파 활용도를 높기이 위해 교과서를 만들고 현장 실습을 강화하고 있다. 두경부외과 전문의는 주로 △후두 △갑상선 △구강 △타액선 △인두 △비강 △부비동 부위를 치료한다. 대한두경부외과학회(이하 두경부외과학회)는 지난 29일 서울 강서구 알피니언 메디칼시스템에서 ‘두경부초음파 출판기념 초음파 워크숍’을 진행했다. 두경부외과학회 조광재 회장(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교과서 ‘두경부 초음파’는 우리 학회원 뿐만 아니라 초음파 술기의 저변 확대와 발전을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해상도가 높은 초음파 기기가 출시되고, 진료하며 환자의 병변 부위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초음파 검사가 늘면서, 두경부외과 전문의들은 △후두 △갑상선 △구강 △타액선 △인두 △비강 등을 검사하기 위해 초음파를 사용하고 있다. 우승훈 출판위원장(단국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진단, 수술, 수술 후 경과를 관찰하기 위해 명확하게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초음파의 필요성을 점점 더 크게 느끼고 있다”며 “두경부 전문의 등 이 분야 전문가들에게 초음파 술기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교과서를 만들게 됐다”고 교과서를 만들게 된 이유를 밝혔다. 우 위원장은 “교과서는 정보의 나열이 아니라 (초음파 술기를) 경험했던 것을 책 속에 녹이는 방향에 초점을 두고 시술 장면 사진을 최대한 많이 넣었다”고 설명했다. 출판기념회 사전에 열린 초음파 워크숍 핸즈온코스(Hands-on Course, 실습)에는 전공의와 개업의, 대학병원 봉직의 등 60여 명이 참석해 초음파 진단과 세침술을 배웠다. 이날 핸즈온코스 참석자들은 인체 모델을 대상으로 초음파 진단을 직접 시행했다. 두경부외과학회 박재홍 위원장(순천향대천안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코로나19로 멈췄던 초음파 워크샵을 다시 시작하며, 제주 경남 등 지부별로 진행하려고 한다”며 “2~3달에 한 번씩 (초음파 워크샵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두경부외과는 수술을 직접하는 진료과로, 구조물 지식은 타과의 추정을 불허한다”며 “정확한 임상 치료를 하며 직접 초음파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두경부외과 전문의 장점을 소개했다.
    • 질병
    2023-07-31
  • 유방암 진단·치료에도 초음파 활용한 유방생검술 효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최소침습적 수술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다양한 암 수술 영역에서 초음파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특히, 유방생검술의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유방종양의 진단과 치료술이 한 단계 발전했다. 차의과대학 강남차병원 유방 갑상선외과 박해린 교수는 “유방생검술은 유방암 진단에 결정적으로 필요한 적정량의 유방 병변 조직을 칼을 대는 외과적 수술이나 통증 없이 부분마취로 완벽하게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혹, 멍울 등 한국여성에게 흔한 양성 유방병변도 수술하지 않고 간단히 완전 제거할 수 있는 시술”이라고 소개했다. 유방 생검 의료기기의 발달은 유방암 환자뿐만 아니라 유방섬유선종 등 양성유방종양의 치료와 처치에 있어 유방절제술의 비율을 줄이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치밀 유방이 많은 국내 여성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20~30대 젊은 유방암 환자들이 많아 최소침습수술에 대한 요구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박 교수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방 양성종양이 자주 발견되는 것은 서구화한 식생활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며 “고지방, 고칼로리, 인스턴트 식단이 건강한 호르몬 생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예전에 비해 초경 연령이 빨라지고 폐경 연령이 늦어져 여성 호르몬이 신체에 영향을 주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도 유방에 종양이 생기게 하는 또 다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임신 연령이 늦어지고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 것도 유방 양성종양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고, 모유수유기간의 단축도 유방양성종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박 교수는 “양성종양의 제거는 전통적으로 유방의 병변 주위에 절개선을 넣어 유방을 열고 종양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이 사용되어 왔다”며 “하지만 이는 수술 후 유방에 수술 자국이 남게 되고 회복시간도 길어 최근에는 작은 종양에는 맘모톰을 이용한 제거가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로봇수술이 유방암 수술에 적용됨으로서 유방 전체절제술시 유두와 피부를 보존하고 유방피부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 것 뿐 아니라 즉시 재건 성형을 시행함으로서 미용 목적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박 교수는 “그 동안 우리 병원에서 시행된 로봇 유방암 수술환자의 만족도가 뛰어나고 재발율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점차 많이 시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칼로리 음식을 멀리하고 신선한 △채소 △마늘 △콩 △브로콜리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환경호르몬은 에스트로겐 유사물질이므로 환경호르몬이 나오는 유해 제품은 쓰지 말아야 한다. 박 교수는 “폐경기 이후 민간, 한방, 호르몬 보조제 등의 여성호르몬 대체 요법은 유방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으니 주치의와 반드시 상의한 뒤 시행해야 한다”며 “가임기 여성은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통하여 유방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자가 검진 시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조기 발견 후 조기 치료를 통한 완치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 질병
    2023-07-27
  • 백혈병치료제 ‘보술리프’ 일부 적응증 건강보험 급여기준 설정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의 필라델피아염색체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보술리프(보수티닙)가 일부 적응증에 대해서만 급여 기준이 설정됐다. CD33양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인 ‘마일로탁(겜투주맙)’은 재논의 결정이 내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6일 열린 제5차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에서 심의한 ‘암 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 심의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심의에서 한국화이자제약의 보술리프는 새로 진단된 만성기(CP)의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과 이전요법에 내성 또는 불내약성을 보이는 만성기, 가속기(AP), 또는 급성기(BP)의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등 2가지 적응증에 대해 요양급여 결정신청을 했다. 건강보험 급여를 위한 첫 관문인 암질심에서 급여기준이 설정된 것은 이전요법에 내성 또는 불내약성을 보이는 만성기, 가속기, 또는 급성기의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에 대해서 만이다. 1차 치료 급여기준 설정은 실패하고, 2차 치료에서만 성공한 셈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요양급여 결정신청한 CD33양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마일로탁’은 또 다시 재논의 결정이 내려졌다. ‘보술리프’은 키나제 억제제 계열 약물로 지난 1월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보술리프는 필라델피아염색체로 인해 활성화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비정상적인 혈액세포의 과도한 증식을 막는다. 특히 만성골수성백혈병에 대해 다른 약물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혹은 부작용 때문에 다른 약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들의 특정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에 사용된다. 이날 암질심에서는 파마에센시아 코리아의 하이드록시우레아(Hydroxyurea)에 불응성 또는 불내성인 진성 적혈구증가증 치료제 ‘베스레미(로페그인터페론알파-2b)’도 급여기준 설정에 실패했다. 또, 급여 기준 확대 안건인 ‘XELOX 요법’은 급여기준이 설정됐다. XELOX 요법은 전이성 직장암 환자에서 흔히 사용되는 '옥살리플라틴+카페시타빈' 병용요법을 통칭한다. 이번 적응증 확대 신청은 직장암에 수술 전 또는 수술 후 항암방사선치료를 받은 경우 수술 후 보조요법에 관해서다.
    • 질병
    2023-07-27
  • 이런 증상 있으면 ‘두경부암’ 의심
    [현대건강신문] 오는 27일은 국제암예방협회가 두경부암에 대한 인식 증진 및 예방의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제정한 ‘세계 두경부암의 날’이다. 두경부란 눈, 뇌, 귀, 식도를 제외한 구강, 구인두, 후두, 하인두, 비인두, 갑상선, 침샘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러한 두경부에는 우리 삶에서 필수적인 먹고, 숨 쉬고, 말 하는 기관이 몰려있다. 따라서 암을 제거할 때 정상기관은 최대한 보존해야 하고 치료 후 삶의 질, 미용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두경부암도 조기에 발견된다면 완치율은 굉장히 높다. 특별한 징후 없이 목소리가 변하거나, 목의 통증, 입속 궤양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두경부암은 다른 암과 비교해보면 많이 발생하는 암은 아니다. 하지만 치료가 까다롭기로 유명하고, 발생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 보건복지부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두경부암의 발생자 수는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하여 2020년엔 5,666명을 기록했다. 2010년 4,346명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다. 남성이 여성 대비 발생자 수가 약 3배 이상 많으며,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20년 기준 60대가 가장 많고, 70대, 50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두경부암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동반할 경우 암이 발생할 위험이 4배 이상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구강암, 후두암, 하인두암 등의 발생과 관계가 깊다. 발생자 수 추이와 남성이 여성보다 흡연, 음주를 더 많이 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남성이 구강암, 후두암, 하인두암 등의 위험도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두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특히 편도 및 입인두암과 관련이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수일 교수는 “아직까지는 흡연 및 음주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후두암이 가장 흔하지만, 최근 10년간 HPV와 관계된 암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두경부암은 입술, 혀, 잇몸 등에 생기는 구강암과 인두암, 침샘암, 비강암 등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그중에선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후두에 발생하는 후두암 발생자 수가 가장 많았다. 김수일 교수는 “두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와 관찰이 필요하다” 고 당부했다. △특별한 징후 없이 6주 이상 목소리가 변한 경우, △3주 이상 입속의 궤양이 낫지 않는 경우, △구강 점막에 생기는 적백색 반점, △3주 이상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세간에는 스마트폰 전자파가 두경부에 암을 유발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전자파와 두경부암 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김수일 교수는 “스마트폰 전자파는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킬 정도로 충분히 크지 않기 때문에 암과의 관계를 발견하기 어렵다”며 “세계적으로 여러 동물 실험 결과를 발표했으나 결과는 서로 상이했으며 설령 관계가 있다고 발표한 실험에서도 명확한 인과 관계가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두경부암의 초기 진단은 어렵지 않다. 이비인후과에서 코를 통한 내시경으로 간단하게 진단이 가능하다. 내시경은 비인두 내시경, 후두 내시경 등이 있다. 내시경으로 두경부암 의심 부위가 발견되면 CT, MRI, PET-CT 등 영상의학, 핵의학 검사와 세침 흡입 검사, 조직 생검을 통해 최종 진단한다. HPV 검사도 시행할 수 있다. 하인두암의 경우는 암의 식도 침범 여부가 중요해서 위식도 내시경도 함께 시행한다.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비수술적치료로 나눌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단독 혹은 병합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는 두경부 영역 특성상 중요한 혈관과 신경이 밀집한 부위라 난이도가 높은 수술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삶과 직결되는 부위이므로 수술 이후 정상 부위 기능 보존, 미용적인 부분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두경부암은 최소침습적, 기능보존적 수술의 중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다. 경구강 내시경 수술과 로봇 수술이 대표적이다. 두경부암 중 편도나 혀뿌리에 생기는 암과 초기 단계의 후두암, 하인두암 등에는 경구강 내시경 수술과 로봇 수술이 가능하다. 내시경 수술은 수술 현미경이나 내시경을 사용하여 목 안 깊숙한 곳에 위치한 수술 부위를 확대·관찰하면서 레이저나 내시경 기구로 병변을 절제한다. 전통적인 개방형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에 비해 치료 기간이 짧고 의료비용도 저렴하다. 하지만 내시경이 닿기에 너무 깊은 곳에 암이 있거나, 각도가 맞지 않는 경우 로봇 수술이 효과적이다. 경구강 로봇 수술은 입안으로 로봇의 내시경을 사용하여 목 안 깊숙한 곳에 위치한 수술 부위를 확대하여 관찰하면서 병변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중요한 정상 기관을 보존하고 좁은 공간에서 수술을 하고, 목으로 보이게 되는 흉터를 없애거나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내시경 수술의 장점에 더해 추가적으로 로봇 암(Endo Whist)이 360도 회전하면서 얻게 되는 술기적 편리함과 동시에 떨림 없이 미세 봉합이 가능하여 현존하는 최고의 최소 침습수술로 알려져 있다. 김수일 교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주사가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로 알려져 있지만, 두경부암의 예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보고 되고 있다” 라며 “두경부암은 남녀 모두에게 발생하기 때문에 남녀 모두 HPV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일상에서 두경부암의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금연과 금주다. 구강 청결을 유지하고 틀니 등의 구강 내 보철물을 치아와 잇몸에 잘 맞게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생활 역시 중요한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예방을 위해 피임 기구 사용 등 안전하고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 질병
    2023-07-26
  • 양성자·중입자 등 입자방사선치료, 과학적 근거 더 쌓아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국내에도 중입자치료기가 도입되면서 입자방사선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암센터와 암정복추진기획단은 21일 ‘암 치료의 새로운 기회, 양성자치료와 중입자치료’를 주제로 제78회 암정복포럼을 개최했다. 양성자치료, 중입자치료 등 입자 방사선 치료는 치료 효과가 높고, 정상 장기에 대한 피폭량을 줄여 최적화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양성자치료는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임상 연구 및 기술 개발 연구가 더 필요하며, 중입자치료는 아직 임상 활용 기간이 짧아 기존 치료 방법과의 차이점을 평가 및 개선하기에는 축적된 임상적 데이터가 부족하다. 또한, 중입자치료는 높은 ‘빔조사 정확도’를 요구하는 등 기술적인 개발이 더 필요한 신기술이라 앞으로 임상적 효용성 검증과 개발이 필요하다. 이번 포럼에서는 입자방사선치료의 효과적 활용 및 치료 검증을 위해 국내·외 입자방사선치료의 현황을 파악하고, 입자방사선치료의 미래 전략 등을 논의했다. 우홍균 대한방사선종양학회 회장(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입자방사선이 1950년대부터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입자선은 물리학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 엑스선에 비하여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발생장치의 제작 및 유지에 큰 비용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며 “따라서 입자선치료의 효과적 활용 및 치료 검증에 대한 논의는 의학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경제학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양성자치료를 국립암센터에서 2007년에 시작해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2개 병원이 시행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110개 정도가 운용되고 있다. 중입자치료는 지난 4월부터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시작했고, 서울대병원이 부산시 기장군에서 준비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14개만 운용되고 있다. 우 회장은 “(중입자치료기의) 입자선치료의 역사는 짧지 않지만 축적된 임상 데이터가 부족해 높은 레벨의 임상적 증거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고가의 장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최적의 적응증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양성자치료의 현황에 대해 소개한 삼성서울병원 양성자치료센터 박희철 센터장은 근거에 기반해 사용을 개선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센터장은 “양성자치료는 고에너지를 조사해 세포의 DNA를 파괴하고 암 세포를 사멸한다”며 “정상 조직은 보존하고 종양세포만 집중 파괴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이에 조기 암치료, 암 전이 방지, 재발 암치료, 암 증상 완화에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최신 치료법 도입을 위해서는 기기 등 인프라 마련에 고비용이 소모되고, 신기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임상적 근거 축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 센터장은 “방사선 요법은 환자와 조양의 상태에 따라 새롭고 복잡한 치료가 더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어 최신 기술 수용도 측면에서 한계가 발생한다”며 “입자치료는 암 정밀 타격으로 치료 횟수 저감과 부작용 완화에 효과가 있다. 앞으로 부작용이 적고 심부 종양까지 치료가 가능한 기술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중입자치료의 현황을 주제로 발표한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 이익재 센터장은 중입자치료기 국내도입이 난치성 국내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언론 등에서는 굉장히 새로운 치료법이라고 소개되고 있는데, 우리는 30년이 늦어서 이제야 도입이 된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중입자치료기를 도입한 일곱 번째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30년 전부터 중입자치료를 전립선암에 치료를 활용했으며, 지난해부터는 간암, 전립선암 등 여러 암에서 보험이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중입자치료는 대부분의 고형암에 적용이 가능하고, 기존 방사선 대비 우수한 치료성적을 보이고 또 부작용이 적고, 치료기간이 짧은 것도 큰 장점”이라며 “어떤 방사선 치료나 중입자치료, 양성자치료 등 다양한 치료 옵션이 가지면서 대한민국의 암치료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질병
    2023-07-21
  • 암 발표...“조기 대장암, 비타민D 부족과 연관” 외(外)
    [현대건강신문] 나이와 관계없이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연구팀은 2011년~2018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23만여 명을 6년 6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는 50세 이전에 발병되는 조기 대장암이 비타민D 부족과 연관이 있을 수 있어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조기 대장암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최근 10년간 큰 폭으로 증가해 왔으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젊은 성인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급격히 증가한 젊은 층 대장암 발생 요인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젊은 세대에서 증가하고 있는 좌식 생활 △야외 활동 감소 △운동 부족 △가공식품 섭취 △불규칙한 수면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50세 미만과 50세 이상 연령층 모두에서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타민D 혈중농도가 가장 높은 '20ng/mL 이상' 그룹에서 혈중농도가 가장 낮은 '10ng/mL 미만'인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50세 미만에서는 59%, 50세 이상에서는 48%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장유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요즘 젊은 연령에서 보고되는 조기 대장암의 가파른 증가에 비타민D 부족이 기여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현재 50세 미만의 성인은 대장암 검진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따라서 조기 발견이나 발병 후 관리가 어려운 50세 미만의 젊은 성인에서 20분 이상 햇볕 쬐기,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 섭취, 필요시 보충제의 복용 등, 비교적 간단한 생활 습관의 변화가 대장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흡연, 암(癌) 생존자 심혈관 위협 암 진단 후 흡연 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51% 증가 연세대의대 김현창 교수 “흡연량 줄이는 것 무의미, 아예 끊어야” 암 생존자가 흡연을 지속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이호규 교수, 이혁희 강사는 암 진단 후 새롭게 흡연할 경우 지속적으로 흡연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약 51% 높아지고, 금연할 경우 지속적으로 흡연하는 경우에 비해 위험도가 약 36% 감소한다고 19일 밝혔다. 흡연은 암은 물론 심근경색증,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암 치료를 마치고 면역력이 떨어진 암 생존자에게서 이러한 흡연의 유해성은 매우 클 것이라 예상할 수 있는데, 실제 흡연이 암 생존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에 미치는 영향은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암 진단 후에도 금연을 못 하는 직‧간접 흡연자의 비율이 5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암 생존자에서 흡연과 심혈관질환 위험도 간 상관관계 규명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생존자의 암 진단 후 흡연 습관 변화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중 암 진단 전후로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30만 9천여 명의 암 생존자였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암 진단 전·후 모두 흡연하지 않은 ‘지속 비흡연자(25만 102명)’, 진단 전에는 흡연하지 않았지만 진단 후 흡연을 시작한 ‘신규 및 재흡연자(4777명)’, 진단 전에는 흡연했지만 진단 후 금연한 ‘금연자(3만 1121명)’, 그리고 진단 전·후 모두 흡연한 ‘지속 흡연자(2만 3095명)’ 네 군으로 나눠 각 군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신규 및 재흡연자’군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지속 비흡연자’군 보다 51%나 높게 나타났다. 반면, ‘금연자’군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지속 흡연자’군 보다 36% 낮았다. 연구팀은 이어 흡연량을 절반 이상 줄인 경우에도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유의하게 낮아지지 않았다고 분석하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라고 밝혔다. 김현창 교수는 “암을 완전히 치료한 후에도 우울증 등으로 흡연을 지속하거나 새로 시작하는 경우는 많지만 암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연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구체적인 근거는 부족했다”며 “암 생존자에서 흡연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처음 증명한 이번 연구가 암 생존자의 금연 지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IF 35.855) 최신 호에 게재됐다.
    • 질병
    2023-07-19
  • 암...유방암 환우들과 토크 쿠킹쇼 가진 명지병원 외(外)
    [현대건강신문] 명지병원은 지난 12일 특강과 토크쇼, 쿠킹쇼를 통해 유방암 환우들과 소통하는 ‘2023 유방암 건강강좌 BTS(Breast Talk & cooking Show)’를 개최했다. 유방갑상선센터가 유방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핑크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뉴호라이즌힐링센터에서 주최한 BTS는 현장 진행과 함께 명지병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 됐다. 코로나19로 4년여 만에 열린 이 날 행사의 첫 순서는 유방갑상선센터 김연진 교수의 ‘어서와, 유방암은 처음이지’란 주제로 유방암의 정의와 진단, 최신 치료경향에 대한 특강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건강토크쇼에서는 유방갑상선센터 김완성, 방사선종양학과 박석원, 재활의학과 이윤정, 핵의학과 박준연 교수와 이호선 영양사가 참여해, 유방암 수술 후 관리부터 로봇수술과 방사선 암치료 등 최신 치료법, PET-CT 촬영 기준, 재활치료, 건강보조식품까지 환우들이 평소 궁금해 하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쿠킹쇼는 유방갑상선센터 김완성 교수가 스페셜 셰프로 나서 지중해식치킨플래터와 병아리콩찹샐러드 등 ‘면역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 환우들에게 제공했다. 김 교수는 필수아미노산이 많은 닭고기와 사포닌, 무기질이 풍부한 병아리콩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하고, 일상생활 속 식단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환우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환우는 “진료실이라는 딱딱한 공간을 벗어나 같은 아픔을 가진 환우들과 의료진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건강에 좋은 요리를 만들어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혁재 센터장은 “유방암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격 없이 나눈 이번 행사를 통해 유방암 환우들과 한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며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과 올바른 지식들이 유방암 조기검진, 치료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경기도농수산진흥원, 치유농업 상생협력 시범사업 참가자 모집 “암환자 위한 사회경제적 활동 지원 계속” 국립암센터는 적극적 치료를 마친 암환자를 대상으로 치유농업 상생협력 시범사업 ‘늘봄텃밭 프로그램’을 8월부터 10월까지 8주간 운영한다. ‘늘봄텃밭 프로그램’은 국립암센터가 경기도농수산진흥원과 함께 암환자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하여 2020년부터 함께 진행해온 프로그램으로 향후 도시농업 전문가 과정을 연계하여 직업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총 8회 과정으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은 실내정원 프로그램, 테라리움 만들기,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도시농업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과정 후 전문가 지도로 제작한 작품은 9월에 개최 예정인 암환자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리본(ReːBorn) 마켓’에서 직접 판매하며 사회경제적 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늘봄 텃밭 프로그램’은 전년도 프로그램 수료자가 메이트로 참여하여 신규 참가자를 지원하는 활동가 역할을 수행하는 등 일자리 창출 활동도 함께 병행된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치유농업과 연계한 이번 ‘늘봄텃밭 프로그램’이 암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 및 사회복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암 치료 후 사회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암환자를 위한 다양한 사회경제적 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암센터는 2020년부터 암환자 사회적경제조직 설립 및 지원, 메이커 스페이스를 통한 창작품 제작 지원 등 암환자의 사회복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분당차병원 암센터 전홍재 교수 ‘췌장암과 담도암 치료의 이해’ 출간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 전홍재·권창일 교수가 다년간의 다학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췌장암과 담도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다학제 진료를 통한 췌장암과 담도암 치료의 이해(청년의사출판사)’를 출간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췌장암과 담도암 다학제 진료의 시작부터 △췌장암의 원인과 진단 △췌장암치료: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 △담도암의 원인과 진단 △담도암치료: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까지 췌장담도암의 원인부터, 병기별 치료, 다학제 진료를 통한 고민과 각성, 새로운 전략까지 체계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전홍재, 권창일 교수는 실제 다학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다학제 진료를 통한 암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인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는 췌장담도암 면역항암치료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항암, 표적 치료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치료 경험을 가지고 있다.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는 췌장담도내시경 분야 권위자로 세계 최초로 체내에서 완전 분해되는 소화기계 스텐트를 개발해 췌장담도암 치료를 위한 다양한 기초연구와 중개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전홍재 교수는 “현재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다학제를 통한 접근법이 예후가 좋지 않은 췌장담도암의 치료 성적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환자, 보호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담으려 노력했다”며 “췌장담도암으로 치료 중인 환자와 가족분들께 책이 용기를 주고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창일 교수는 “췌장담도암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지침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반인 눈높이에서 쓴 책”이라며 “췌장담도암의 진단과 검사, 수술, 면역항암치료, 신약 치료까지 다학제 진료를 통한 환자 중심의 치료가 암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좋은 교과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림대성심병원, 암 환자 경험 공유 '고잉 온 다이어리' 전시 참석한 암 환자 “전시회 통해 동병상련 격려 나눠”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달 26일 글로벌 의료기업 올림푸스한국과 함께 ‘고잉 온 다이어리(Going-on Diary)’ 전시회 기념식을 진행했다. ‘고잉 온 다이어리’는 암 발병 후에도 아름다운 삶은 계속된다는 의미로 기획된 암 환자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치료받는 암 환자들이 ‘세줄일기’ 모바일 앱을 통해 행복, 감사 등의 주제로 세줄짜리 글을 작성하면서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표현하고 서로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같은 경험을 하는 암 환자끼리 격려하고 심리적 안정을 돕는다. 이번 전시회는 대장암·위암·육종암 경험 환자 13명의 사연을 공유한 일기와 사진들로 구성됐으며 기념식에는 강준구 한림대성심병원 진료부원장과 박인제 올림푸스한국 의료사업총괄부문 본부장, 환우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시에 참여한 김순옥(가명) 씨는 “암 환자로서 혼자라고 느낄 때가 많았는데,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나와 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위안과 격려를 나눌 수 있었다”면서 “전시회 덕분에 긍정적인 에너지와 힘을 얻을 수 있던 시간이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준구 한림대성심병원 진료부원장은 “암 치료 과정은 환자의 심리·정서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암 치료를 진행 중인 환자분들과 완치 후 새 출발을 바라보는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했으면 좋겠고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고잉 온 다이어리’ 전시 작품들은 7월 28일까지 한림대성심병원 본관 1층 로비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질병
    2023-07-17
  • “타그리소,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 글로벌 스탠다드”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타그리소는 전세계 100개국에서 허가 받았으며, 약 70만명의 환자에게 사용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글로벌 스탠다드입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임재윤 전무는 12일, 의약학 전문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폐암 아카데미'에서 폐암 치료 분야의 혁신과 세계 최초의 3세대 EGFR-TKI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의 주요 임상 결과를 소개했다. '타그리소'는 국내 가장 많은 폐암 유전자변이인 'EGFR 변이'를 표적한 3세대 표적항암제로 국내에서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획득했다. 특히 현재 글로벌 치료 지침이 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오시머티닙을 EGFR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가장 높은 권고 등급인 카테고리 1 중에서도 유일한 선호요법으로 권고하고 있다. 임 전무는 “타그리소는 EGFR-TKI 최초로 EGFR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대조군인 기존 EGFR-TKI 대비 전체 생존율 개선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FLAURA 3상 연구 결과 타그리소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이 8.6개월로 기준 표준치료군(게피티닙 또는 엘로티닙)의 31.8개월보다 6.8개월 개선됐다. 이는 EGFR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EGFR 표적항암제 중 3년 이상의 전체 생존을 기록한 첫 결과이기도 하다. 또한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 및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을 통해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타그리소는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1B~3A기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사용했을 시에도 위약 대비 사망 위험을 51% 감소시키는 전체생존 개선을 확인했다. 임 전무는 “특히 해당 연구는 1차 평가변수인 무질병생존율(DFS)에 있어 양 군간의 차이가 초반부터 확연하게 나타나, 독립적 검토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이중맹검을 조기에 해제한 바 있다”며 “글로벌 3상 임상 ADAURA 연구 결과 위약 대비 재발 및 사망 위험을 83%, 중추신경계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82%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타그리소는 글로벌 3상 연구인 FLAURA, AURA3, ADAURA를 통해 기존 표준요법 대비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 받았으며, 전 세계 66개 국가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에 급여를 적용받아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2차 치료제로 머무르고 있다. 국내에서 경쟁 제품인 3세대 TKI인 레이저티닙이 7월부터 1차 치료제로 급여를 받았지만, 타그리소는 급여를 위한 첫 관문만 통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국인 대상 임상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임 전무는 “타그리소는 국내에서도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어 사용중인 2차 치료에서 1,000명 이상의 한국인 환자 대상 리얼월드 연구를 통해 우수한 임상적 데이터를 확인한 바도 있다”며 “한국인 대상 임상 결과는 식약처의 허가에서 문제가 될 수는 있어도 급여 등재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또한, T790M 변이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다국가 다기관 리얼월드 분석인 ASTRIS 연구에는 한국인 환자 466명이, 국내 19개 연구기관에서 진행될 리얼월드 분석 연구에는 558명의 환자가 포함됐다는 것이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측의 설명이다. ASTRIS 연구 결과, 한국인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12.4개월, 한국인 리얼월드 연구에서는 14.2개월로 글로벌 3상 임상인 AURA3 연구의 10.1개월보다 길게 나타났다. 임 전무는 “타그리소는 현재 전 적응증에 걸쳐 전세계 100개국에서 허가되어 글로벌 표준 치료로서 임상현장에서 활발히 쓰고 있으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대해 전세계 66개국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 중”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질병
    2023-07-13
  • “유한양행 ‘렉라자’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의 표준 될 것”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그동안의 EGFR 표적 치료제들이 아시아인들에게 효과가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렉라자는 다수의 한국인을 포함한 전 세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10일 열린 유한양행 렉라자,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렉라자의 임상적 유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렉라자는 지난 6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21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로 확대 거가됐다. 렉라자가 EGFR 돌연변이가 확인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1차 치료 선상에서 바로 처방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병철 교수는 렉라자 1차 치료 허가의 근거가 된 LASER301 임상 3상 시험에 대해 소개했다. 조 교수는 “임상 결과 전체 렉라자 투여군에서 1차 평가변수인 시험자 평가 기반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20.6개월로 게피티니브 투여군의 결과인 9.7개월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했다”며 “이 중 아시아인 환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도 렉라자 투여군의 시험자 평가 기반 PFS 중앙값이 20.6개월로 게피티니브 투여군의 결과인 9.7개월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했고, 글로벌 전체 환자와 일관된 치료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렉라자군은 기저 시점의 뇌전이 유무와 관계없이 일관된 유효성을 보였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엑손19 결손 변이를 가진 환자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L858R 치환 변이를 가진 환자군에서도 렉라자가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즉, EGFR 돌연변이 종류에 관계없이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LASER301 임상에서 렉라자와 게피티니브 군에서 관찰된 이상반응은 기존 보고된 이상반응과 일관된 양상을 보였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LASER301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한국 환자 대상 렉라자 치료 혜택을 소개했다. 강진형 교수는 “3세대 EGFR TKI 중 다수의 한국 환자를 임상에 포함해 치료 혜택을 확인한 것은 렉라자가 처음이기 때문에 국내 진료 현장을 잘 반영한 옵션이 치료 선택지에 추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LASER301 임상에는 총 172명의 한국 환자가 포함됐고 이중 3분의 1은 임상 시작 전 이미 뇌전이가 있는 상태였다. 임상 결과, 게피티니브 투여군에서 시험자 평가 기반 PFS 중앙값은 9.6개월이었던 반면 렉라자 투여군은 20.8개월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렉라자의 유의미한 PFS 혜택은 뇌전이 환자 하위그룹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강 교수는 며 “기저 시점의 뇌전이 유무과 관계없이 렉라자는 전체 환자군 및 한국인 하위 구룹 모두에서 일관된 유효성을 보였다”며 “특히 주목할 점은 예후가 나쁘기로 알려진 L858R 하위 그룹에서도 렉라자군의 시험자 평가에 따른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전체 환자군과 한국인 하위 구룹 모두에서 17.8개월로 확인되었고, 엑손19del 하위 그룹에서는 렉라자군의 PFS 중앙값이 전체 환자군과 한국인 하위그룹 각각 20.7개월 23.3개월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인 환자에서도 글로벌 전체 환자와 동일하게 EGFR 돌연변이 종류에 관계없이 일관성 있는 효과를 보인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LASER301 임상시험은 13개국 96개 기관에서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활성 EGFR 돌연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393명(한국인 172명 포함 아시아인 258명, 비아시아인 135명)을 대상으로 게피티니브 투여 대비 렉라자 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다국가 임상3상 시험이다.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은 “유한양행 97년사 오픈 이노베이션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렉라자의 국내 1차 치료 승인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드디어 렉라자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치료 패러다임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이 개발하고 연구한 국산 신약으로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당당히 도약하겠다.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렉라자와 같은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는데 몰두할 뿐 아니라 숭고한 창업자 유일한 박사 정신을 바탕으로 환자와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기 위해 공헌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질병
    2023-07-10
  •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셈블릭스’ 7월부터 급여 적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환자들의 등재요구가 컸던 만성골수성백혈병 3차 치료제 '셈블릭스'가 7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중증질환자 치료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중증 장애인 보조기기 사용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기 위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7월 1일부터 보험 혜택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우선, 한국노바티스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셈블릭스'와 중증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시빈코', 만성 신장질환자의 고인산혈증 치료제 '네폭실' 등 3가지 신약이 급여 등재된다.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치료제인 셈블릭스(애시미닙염산염)는 이전에 2가지 이상의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에 저항성 또는 불내성을 보이는 만성기의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인 만성 골수성 백혈병(Ph+ CML)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되었다. 셈블릭스는 알로스테릭 결합을 통해 ABL1의 미리스토일 포켓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백혈구를 증식시키는 근본 원인인 BCR-ABL1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최초이자 유일한 STAMP (Specifically Targeting the ABL Myristoyl Pocket, ABL 미리스토일 포켓 특이 표적) 억제제로도 불린다. 이를 통해 BRC-ABL1에 높은 특이성을 보이며 기존 치료제에서 발생하던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내성 및 불내성과 관련된 BCR-ABL1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한 내성 발생 가능성이 낮다. 건정심은 "이번 신약은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하고 중증의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을 줄이며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셈블릭스는 비급여로 사용할 경우 연간 투약비용 약 5,600만 원을 부담하였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본인부담금 5% 적용시 1인당 연간 투약비용은 280만 원까지 절감된다. 한국노바티스 혈액암 사업부 이지윤 상무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치료제 발전으로 인해 생존율이 향상되었지만, 이전에 2가지 이상 TKI 치료를 받은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최대 72%는 2년 이내 MMR을 달성하지 못했고, 환자의 최대 67%가 이전 치료에 불내성을 보이는 등 3차 이상 치료에서는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다. 우수한 치료 혜택과 안전성, 내약성까지 확인된 새로운 치료 옵션이 간절했던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에게 3차 이상 치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셈블릭스 건강보험 급여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인 한국화이자제약의 '시빈코(아브로시티닙)' 3개 품목도 급여가 적용된다. 시빈코는 3년 이상 증상이 지속된 성인 및 만 12세~17세 이하 청소년이 1차 치료제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을 4주 이상 투여하였음에도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고, 이후 전신 면역억제제를 3개월 이상 투여하였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되었다. 건정심은 "1일 1회 복용 경구치료제로 주사제 사용이 어려운 환자, 일상생활을 하기 때문에 잦은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편리한 복용을 가능하게 하여 보다 나은 일상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비급여 시 연간 투약비용으로 성인 약 950만 원, 청소년 약 650만 원을 부담하였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본인부담금 10% 적용시 1인당 연간 투약비용은 성인 95만 원, 청소년 약 65만 원까지 절감된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고인산혈증 개선 치료제 '네폭실(구연산제이철수화물)'도 7월부터 보험 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고인산혈증은 만성 신부전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전해질 대사 장애로 무기질과 골대사 이상을 초래하여 골절위험 증가 및 혈관석회화로 심혈관계 사망률을 높인다.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말기 신부전증 환자중 인 제한 식이요법에도 불구하고, 동 약제 투여 전 혈중 인(P) 수치가 5.5mg/dL 이상인 경우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되었다. 특히, 주성분에 철분이 함유되어 있어 9,000여 명 환자의 고인산혈증의 개선과 함께 질환 특성상 고령, 빈혈을 동반하는 다수의 환자에게 부수적으로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 신장질환 고인산혈증 환자는 비급여 시 연간 투약비용으로 성인 약 77만 원을 부담하였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본인부담금 30% 적용시 1인당 연간 투약비용은 성인 23만 원까지 절감된다. 이밖에도 중증장애인의 욕창예방 기능을 높인 전동휠체어 추가 및 전동스쿠터 등 급여 지급액을 높여 장애인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양압기 및 연속혈당측정용 전극 처방전의 개선으로 환자 편익을 증진한다. 기존 전동휠체어의 경우 일반형에 대해서만 급여를 실시하였으나, 전동휠체어의 욕창예방 기능을 높인 옵션형을 새롭게 추가하여 자세 변경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또한, 장기간 동결된 전동휠체어는 일반형이 236만 원(13%↑), 옵션형이 380만 원(81%↑), 전동스쿠터는 192만 원(15%↑),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용 전지는 19만 원(19%↑)으로 급여 기준액이 인상된다. 특히 전동휠체어는 스스로 자세 변경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의 욕창 예방 등을 위해 옵션형을 신설하고, 기존 급여 기준액 대비 81% 증액된 380만 원까지 지원하여, 중증 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경제적 부담 경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압기의 경우 현행 처방기간은 일률적 3개월 적용에 따른 짧은 처방기간으로 환자의 불편이 가중되었으나, 환자의 양압기 순응도 및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12개월까지 처방이 가능하게 되었다. 연속혈당측정용 전극은 현행 1형 당뇨병환자의 연속혈당측정용 전극의 신규 급여 제품 등록시 마다 고시 개정 등 불필요한 행정소요로 급여제품 등록 지연 등 환자 불편 발생으로 처방전 서식을 개선했다. 이번 연속혈당측정용 전극 처방전 서식 개선으로 급여제품 등록은 고시 개정 절차 없이 건강보험공단에 등록 신청만으로 급여가 가능하게 되었다. 신약의 급여 등재와 연속혈당측정용 전극은 7월 1일 시행 예정이며, 전동휠체어·전동스쿠터·전극의 급여 인상 등은 건강보험법 하위법령 개정을 거처 2023년 하반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양압기 대여업체 및 건강보험공단의 시스템 개편 등 준비기간 필요에 따라 처방기간 확대 등 양압기에 대한 제도개선 사항은 2024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 질병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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