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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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방암·위암 환자 ‘엔허투’ 건보 적용...연 417만원으로 줄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엔허투 (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오는 4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보험정책심위위원회(이하 건정심)를 개최하고, 결정신청 약제인 '엔허투'에 대해 상한액 1,431,000원, 환급형, 총액제한형으로 요양급여를 결정했다. 당장 4월부터 전이성 유방암, 위암 환자들은 엔허투를 보험 급여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엔허투는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특정 표적 단백질(수용체)에 결합하는 단일 클론 항체(Antibody)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Drug, Payload)을 링커(Linker)로 연결한 ADC(항체 약물 접합체)로, 항체의 표적에 대한 선택성과 약물의 사멸 활성을 이용하여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함으로써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한 항암 치료제다. 국내에서 엔허투는 2022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에 두 개 이상의 항 HER2 기반의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와 이전에 항 HER2 치료를 포함하여 두 개 이상의 요법을 투여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의 치료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급여 대상은 ‘이전에 치료 경험이 있는 암세포 특정인자(HER2) 발현 양성인 전이성 유방암과 위암’이다. 유방암은 투여 단계 2차 이상, 위암은 투여 단계 3차 이상이어야 적용을 받는다. 지난 2월 열린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는 유방암 치료에 있어 엔허투와 관련해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항HER2 기반의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에 허가받은 약제로, 대체약제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 등에서 임상적 유용성 개선이 인정되나 소요비용이 고가이며, 신청품의 경제성 평가에 따른 비용효과비(ICER)는 기심의 항암제 등을 고려시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체약제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 차이가 크고, 엔허투에 대한 의학적․사회적 요구도가 큰 점, 경제성평가 소위원회 심의 결과 등을 고려하고 유방암에 대해서는 전체 적응증에 대한 총액제한 적용 시, 또 ICER를 수용해 급여의 적정성이 있는 것으로 심의했다. 또 부적응증인 위암의 경우 대체약제 대비 객관적 반응률 등에서 임상적 유용성 개선이 인정되나 소요비용이 고가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과의 협상에서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최초 제시안 대비 40.4% 인하한 병당 1,431,000원으로 합의하고, 위험분담제를 적용하면서 유방암과 위암 모두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건보공단은 협상 결과 1차년도 대상 환자 수, 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할 경우 연간 유방암 1,465명, 위암 146명 등 약 1,611명이다. 연간 1인당 소요비용은 약 8,345만원으로 유방암 기준 본인부담금 5% 적용 시 약 417만원 수준이다. 복지부는 "예상청구금액은 대상 환자수를 고려해 약 1,347억원으로 합의했다"며 '위험분담계약 등을 고려 시 실제 재정소요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건정심에서는 또 장기 이식 후 거대세포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 중증건선 치료제, 균상식육종 및 시자리증후군 치료제 신약에 대해 4월 1일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인 한국다케다제약의 리브텐시티(미리비비르) 고형장기이식 또는 조혈모세포이식 후 기존 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성인 환자의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질환 치료에 대해 급여를 인정한다.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질환은 바이러스가 정상세포감염 후 잠복상태로 있다가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면 재활성화되어 장기 기능부전 등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환자는 연간 1인당 투약비용으로 약 3,781만 원을 부담하였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본인 부담 10% 적용 시 약 378만 원 부담하면 된다. 한국비엠에스제약의 중증건선 치료제 '소틱투(듀크리바시티닙)'은 '광선치료 또는 전신치료 대상 성인 환자의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의 치료'에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됐다. 판상 건선은 건선의 가장 흔한 형태로, 주로 팔꿈치, 무릎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피부가 붉어지거나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환자는 연간 1인당 투약비용으로 약 909.5만 원을 부담하였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본인부담 10% 적용시 약 91만 원 부담하면 된다. 균상식육종 및 시자리증후군 치료제인 한국쿄와기린의 포텔리지오(모가물리주맙)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전신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는 병기 IIB 이상의 균상식육종 또는 시자리증후군 성인 환자’에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되었다. 환자는 연간 1인당 투약비용으로 약 7,840만 원을 부담하였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약 392만 원 을 부담하게 된다. 아울러, 난임 치료에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해 황체호르몬제 ‘퍼고베리스주’ 와 ‘루베리스주’의 급여 적용 기준을 삭제해 보다 많은 분들이 보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보장성을 강화한다. 복지부 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앞으로도 혁신성이 인정되는 중증질환 치료제는 신속히 급여를 적용하여 보장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환자 부담은 경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질병
    2024-03-28
  • 여성 암사망 1위 ‘폐암...유방·난소암 사망자 합한 것보다 많아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한국폐암환우회,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여성 폐암 위험성과 조기 검진 중요성을 알리는 여성 폐암 조기검진 캠페인 ‘Lung Live the Queen’을 개최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암예방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암 발생의 ⅓은 예방활동 실천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⅓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⅓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한다는 개념을 담아 ‘3-2-1’ 의미로 제정됐다. 국내 폐암은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사망률 1위인 암종이다. 2022년 한 해 동안 폐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수는 대표적인 여성암인 유방암, 난소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수를 합한 것보다 많고, 최근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폐암 환자 10명 중 4명은 원격 전이가 발생한 4기 진단되는데 2015년에 진단된 폐암환자 2,657명의 5년 상대생존율을 조사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로 조기 진단 시의 82%에 비해 크게 감소한다. 하지만, 최근 한국리서치에서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중이 생각하는 여성 사망 1위 암종은 유방암(40%)으로, 폐암(24%)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 번도 폐암 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한 여성(n=428명) 중 66%는 ‘증상이 없어서’, 41%는 ‘검진 방법을 몰라서’ 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여성 폐암 진단 및 투병 경험을 소개한 한국폐암환우회 이희정 이사는 “지난해 7월 기침이 계속 나서 동네 의원에서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고 약을 먹었지만, 나아지지 않아서 큰 병원에 갔더니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다”며 “다른 여성암들은 6개월에 한 번씩 암 검사를 꾸준히 했다. 하지만, 폐암 검사는 엑스레이만 찍고 증상이 나타나서 거의 3년 만에 CT를 찍은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보통 폐암은 흡연을 많이 하는 남성들에서 발병하기 쉽다고 생각해 흡연하지 않는 여성이 폐암 조기검진을 받는 것은 흔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세환 대표이사 사장도 폐암으로 배우자와 사별한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하며 폐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전 사장은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은, 45세도 되지 않은 건강한 여성이었다. 매년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엑스레이를 찍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며 "결국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CT를 찍었을때는 폐암 4기로 진단받았고, 투병 끝에 지난해 사별했다"고 전했다. 이어 "폐암 전문회사를 다니면서도 엑스레이만 찍었다. 가족에게 굉장히 불행이고, 자라나는 자녀에게도 불행이다"며 "폐암도 조기 진단으로 1기에 진단한다면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80%를 넘는다. 병원에 가서 검진만 하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폐암 환자는 흡연자라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200년에서 2015년까지 관찰한 국내 연구결과 국내 여성 폐암 환자의 94.4%는 비흡연자였다. 전 사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목표는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것을 넘어, 폐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폐암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글로벌 비영리협력기구인 폐암 전문가 협의체(LAA, Lung Ambition Alliance)와 함께 한국에서 여러 파트너들과 많은 폐암환자들이 조기에 진단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정 이사는 “여성에게도 폐암이 위험한 질환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보다 일찍 검진을 받아봤을 것”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대한민국 모두가 ‘폐암은 꼭 검진을 통해 챙겨야 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재단 장필화 이사장은 “여성은 건강 이슈에 있어 보이지 않는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유방암, 난소암 등에 비해 폐암은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소외된 질병으로, 여성의 생애 주기적 특수성과 생리적 특성을 반영한 광범위한 연구와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여성 건강의 중요성과 폐암 조기 검진의 필요성이 널리 알려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렁리브더퀸(Lung Live the Queen)’이라는 캠페인명은 영국에서 여왕에 대한 지지와 건강, 장수를 기원하는 슬로건(Long Live the Queen)에서 영감을 받아, 모든 여성이 폐암으로부터 자유롭고 건강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향후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파트너들과 함께 여성 폐암의 심각성을 알리고 조기 검진을 촉구하는 다양한 인식 개선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질병
    2024-03-21
  •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 고형 형태 폐암서 많아
    [현대건강신문] 초기 폐암은 수술적 절제만으로 완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초기 폐암으로 수술받는 환자 중에서도 일부 환자들은 임파선 전이로 인해 추가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수술 전 영상 검사에서는 임파선 전이가 없는 것으로 보였으나, 수술장에서 절제한 임파선 검체에서 암세포가 확인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는 전체 수술받는 환자들의 5~10%에서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 있어 수술 후 항암치료 시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이 추가 항암치료 여부에 결정적인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동욱 교수와 한양대구리병원 최수환 교수, 삼성서울병원 조종호 교수 연구팀은 초기 폐암으로 수술받은 환자들에서 관찰되는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에 관한 연구 논문을 최근 국제저널(Annals of Thoracic Surger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수술 전 CT와 PET-CT 영상 검사에서 임파선 전이가 없는 2cm 이하의 초기 폐암으로 확인되어 폐 절제 수술을 받은 1329명의 환자 중 ‘간유리 음영’을 포함한 종양을 가지고 있던 환자 591명과 ‘순수 고형’으로 보이는 종양을 가지고 있던 환자 738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CT 영상에서 보이는 종양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서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비율이 다른 것을 확인하였다. CT 영상에서 폐의 일부분이 유리 표면을 사포로 문질러 불투명해진 유리처럼 뿌옇게 보이는 ‘간유리 음영’을 포함한 종양을 가진 환자들에게서는 크기와 상관없이 약 2%의 확률로 수술 검체에서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었다. 하지만, 결절 전체가 불투명해 내부에 폐 조직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종양을 가진 환자들은 그 크기가 클수록 수술 후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확률이 높아졌는데, 1cm 이하에서 2.4%이던 확률이 1.0~1.5cm에서는 12.4% 1.5~2.0cm에서는 21.31%까지 높아지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순수 고형’ 형태의 암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5년 무병 생존율은 71.2%로 ‘간유리 음영’ 환자들의 생존율(94.4%)에 비해 나쁜 예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1cm 이상의 작은 크기의 폐암이라도 ‘순수 고형’ 형태의 암인 경우에는 폐 절제 수술 중 반드시 임파선 박리 절제를 함께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중앙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동욱 교수는 “2cm 이하의 작은 종양을 가진 환자들이라 하더라도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암 환자들에게서 특히 많았다”며, “초기 폐암에 있어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를 예측하는 것은 환자들에게 부작용이 동반될 수 밖에 없는 항암치료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써, 이번 연구를 통해서 수술 중 임파선 절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양대구리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수환 교수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암 환자들은 수술 전 기관지내시경을 통한 임파선 검사(EBUS) 등의 시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연구는 앞으로 순수 고형 형태의 폐암 환자들의 치료 방침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서 그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의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 흉부외과학회에서 발행하는 SCIE급 공식 국제저널인 ‘Annals of Thoracic Surgery’ 2024년 3월호에 게재됐다.
    • 질병
    2024-03-13
  • 12년 금연한 사람 폐암 발생 위험 절반 줄어든다
    [현대건강신문] 흡연이 다양한 암 발생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흡연은 폐암, 구강암, 후두암, 위암, 식도암 등의 발생은 물론, 치료 예후와 재발 위험도 높인다. 하지만 당장 금연을 한다고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얼마나 금연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을까?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 암관리학과 오진경, 박은정 교수 연구팀은 12년 금연한 사람은 흡연을 지속한 사람에 비해 폐암 위험이 절반이며, 15년 금연한 사람은 같은 비교로 전체 암 위험이 절반 이상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약 3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 금연과 암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2002년부터 2003년 건강검진 당시 흡연상태를 기준으로 그 후 2년마다 흡연상태의 변화에 따라 참여자들을 5개 집단 ▲지속 흡연자 ▲재흡연자 ▲일시적 금연자 ▲완전 금연자 ▲비흡연자로 구분하여 2019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완전히 금연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흡연한 사람에 비해 암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 금연자의 암 발생 위험은 지속 흡연자와 비교해 전체 암에서 17%, 폐암에서 42%, 간암에서 27%, 위암에서 14%, 대장암에서 20% 감소했으며, 특히 폐암의 경우 위험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금연 시기에 따라 암 발생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50세 이후 금연한 사람은 지속 흡연자와 비교해 암 발생 위험이 모든 암 16%, 폐 40%, 간, 위 12% 줄어들었다. 반면, 50세 이전에 금연한 사람은 전체 암 19%, 폐 57%, 간, 위 18%로 더욱 크게 감소했다. 연구책임자인 오진경 교수는 “10년 이상 금연하면 암 발생 위험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폐암 예방에 효과적이다”라며 “꾸준히 지속적으로 금연을 유지하는 것이 암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와 상관없이, 다시 말해 늦은 나이여도 금연은 암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폐암의 경우는 중년 이전에 금연하면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자매지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됐다.
    • 질병
    2024-03-12
  •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
    [현대건강신문] 매년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로 해마다 증가하는 암 발생률을 낮추기 위하여 암 예방, 조기 진단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천을 촉구하기 위하여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암 중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의 암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착안해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이 암 예방의 날로 정해진 것이다. 암은 인종, 국가, 성별, 나이, 생활습관 등에 따라 다양하게 발생하는데,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자연적인 암 발생 증가가 최근 암 발생자 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암의 발생자 수는 총 277,523명이며, △남자는 143,723명 △여자는 133,800명으로 나타난다. 2021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다음으로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의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 남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폐암 △위암 △전립선암 △대장암 △간암 순이며, 우리나라 여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순이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 1위 질환이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83,378명으로 전체 사망자(372,939명)의 22.4%가 암으로 사망했다.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폐암(22.3%)이었으며, 다음으로는 △간암 12.2% △대장암 11% △췌장암 8.8% △위암 8.6% 순이었다. 암에 의한 사망률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어떻게 하면 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대처할 수 있을까? 국내 주요 호발암(好發癌)의 일반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 △위암=식생활(염장식품-짠 음식, 탄 음식, 질산염 등),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흡연, 음주 △폐암=흡연, 직업적 노출(라돈, 석면 등), 대기오염 △간암=간염바이러스(B형, C형), 간경변증, 흡연, 음주, 비만 △대장암=식생활(붉은색 고기, 가공육 등), 비만, 음주, 흡연, 신체활동 부족, 대장 질환(만성 염증성 대장질환, 선종성 대장 용종,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등) △유방암=비만, 음주, 유전적 요인 △자궁경부암=인유두종바이러스, 흡연 다음은 암 예방의 첫걸음, 국가암정보센터에서 밝힌 국민 암 예방 수칙을 소개한다.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암 예방을 위하여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
    • 질병
    2024-03-11
  • EBS ‘귀하신 몸’...‘대장암 씨앗’ 대장용종, 재발 막으려면?
    [현대건강신문] #사례1. 지난해 5월 생애 처음으로 대장 내시경 검진을 받은 미선 씨(52). 검사 과정이 힘들어 1~2번을 미룬 끝에 검사를 받은 것이었다. 평소 외식을 즐겼지만, 큰 증상이 없어 장 건강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암이 될 가능성이 높은 용종인 ‘선종’이 발견된 것이다. 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률 2위, 사망률로는 3위일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장암은 대부분 용종에서 시작해 3~10년에 걸쳐 암으로 발전한다. 따라서 대장 내시경 검진으로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을 유발하는 생활 속 위험인자에는 △육가공 식품 섭취 △고지방 식습관 △비만 △신체활동 부족 △흡연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위험 인자들을 제거하지 않으면 발병 확률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오는 9일(토) 밤 9시 45분 EBS 1TV ‘귀하신 몸’에서 ‘대장암의 씨앗, 대장용종 예방법’ 편이 방송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종민 교수는 대장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검진을 미루다 말기까지 악화한 상황에서 병원을 찾는 사례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현혜경 소화기내과 교수는 생활 습관을 건강하게 교정한다면 대장암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귀하신 몸’에서는 대장암을 예방하는 올바른 식사법과 운동법을 공개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는 활발한 신체활동이 대장암 예방에 중요하다며 ‘오래 앉아있는 습관’을 바꾸라고 말한다. 대장암을 예방하는 스트레칭법도 함께 공개했다. 이정주 임상 영양사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 하루 5접시의 채소를 섭취할 것을 권했다. 이종민 대장항문외과 교수, 현혜경 소화기내과 교수, 양은주 재활의학과 교수, 이정주 임상 영양사까지 ‘귀하신 몸’ 전문가의 맞춤 솔루션을 통해 대장암 예방을 시작한 3인의 주인공들의 2주간 프로젝트. 그 결과는 오는 3월 9일 토요일 밤 9시 45분 EBS 1TV ‘귀하신 몸’ ‘대장암의 씨앗, 대장용종 예방법’ 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질병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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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의료원장 “중입자치료, 췌장암·폐암·간암 등 난치암 생존율 2배 이상 올릴 것”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췌장암·폐암·간암 등 난치암 치료에 효과를 보이고 있는 중입자치료가 내년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외과 교수)은 지난 19일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 “중입자치료는 췌장암, 페암, 간암 등 난치암으로 꼽히는 암의 5년 생존율을 2배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며 “골·연부조직 육종, 척삭종, 악성 흑색종 등 희귀암 치료부터 낮은 부작용으로 전립선암 치료 등에서도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입자 치료는 기존 방사선 치료에 비해 암세포 살상능력이 2.5~3배 정도 높고 암 부위에 에너지를 최대로 분출해 다른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존에 중입자 치료기를 운용하는 나라는 일본, 대만,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소수에 불과해, 중입자 치료를 받기 위해 독일이나 일본을 찾는 우리나라 환자들이 있었다. 최재영 의과학연구처장은 “중입자 치료를 받기 위해 해외로 나갈 때 보통 브로커를 통하데, 부대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며 “무엇보다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모르고 (현지에서) 치료가 이뤄지는 점이 문제”라고 우려했다. 연세의료원은 우리나라에서 중입자 치료가 가능해지면 해외로 나가는 환자들의 발길을 국내로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세의료원은 보도자료에서 “해외 원정 치료를 갈 경우 본인 부담 비용이 1~2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중입자치료를 시작하면 국내 난치성 암 환자들의 새 희망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기는 고정형 1대와 회전형 2대로, 회전형은 360도 회전하며 중입자를 조사해, 어느 방향에서도 암세포를 집중 조사할 수 있다. 환자 한 명 당 치료 시간은 2분 정도에 불과하지만 준비과정에 시간이 소요돼, 치료기 3대가 하루 동안 대략 50여명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내년 3월에 첫 환자 치료를 목표로 일정에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10월 중순부터 (중입자 치료) 예약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익재 중입자치료센터장(방사성종양학과 교수)는 “중입자를 이용해 최선의 진료를 적정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환자들이 중입자 치료를 받았을 때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 질병
    2022-09-20
  • 암환자 대상 비타민C 정맥주사, 효과 있을까?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비타민C 정맥주사에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일부 의료현장에서 암환자를 대상 비타민C 정맥주사가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SNS 등 디지털 미디어 상에 비타민C 정맥주사가 암치료에 가지는 효과에 대한 상반된 정보들이 혼재하고 있어 환자와 가족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암환자들 대상 비타민C 정맥주사 효과의 진실은 무엇일까?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과 한국과학기자협회(과기협)가 국민이 궁금해하는 온라인 미디어상의 건강정보에 대한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건강정보의 과학적 근거를 확인해본 결과 비타민C 정맥주사의 항암효과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C는 정상세포에서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하지만 암세포에서는 활성산소를 생성하여 암세포를 없애는 항암효과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는 경구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맥주사로 혈관에 투여하기도 한다. 실제로 암환자의 치료과정에서는 몸속에서 비타민C의 높은 혈중 농도를 나타내기 위해 정맥주사로 투여하고 있다. 보의연이 의료기술재평가사업으로 암환자들에게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비타민C 정맥주사의 효과에 대해 연구했다. 보의연은 △암환자의 생존기간이 늘어나거나 암조직이 작아지는 반응 등의 직접적인 항암효과가 있는지 살펴보고, △항암요법의 부작용이 완화되는 보조적인 효과가 있는지 확인했다. 먼저, 항암효과가 확인된 암종은 유방암으로 항암제와 비타민C 정맥주사를 함께 투여한 환자군에서 생존기간이 더 길었다. 하지만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제와 비타민C 정맥주사를 함께 투여했을 때 생존기간에 차이가 없었다. 그 외 연구에서도 비타민C 정맥주사가 암환자의 생존기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관성이 없었으며, 종양반응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보의연은 “현재 비타민C 정맥주사가 암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리거나, 종양 반응률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보기에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지었다. 항암 보조 효과와 관련해서도 암 절제술 전 고용량 비타민C 정맥주사를 투여한 대장암 환자의 경우 비타민C를 투여하였을 때 휴식 시 통증은 감소하였으나, 피로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의연은 “비타민C 정맥투여가 환자의 통증, 메스꺼움, 식욕부진 등의 항암요법 부작용을 완화 시켜주고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는 일부 연구가 있지만, 비타민C 투여를 받지 않은 비교 환자군이 없어 연구 결과를 신뢰하기에는 제한점이 있다”면서 “현재 비타민C 정맥주사가 암환자의 항암요법 부작용을 완화시키거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보기에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러면, 암환자 대상 비타민C 정맥주사는 안전할까? 보의연은 “암환자에게 비타민C 정맥주사를 투여했을 때 두통, 어지러움, 구강 건조로 인한 일시적인 메스꺼움 등 전반적으로 경미한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반면 신장결석과 저칼륨혈증, 고나트륨혈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비타민C 정맥주사는 알려진 독성이 적어 비교적 안전하다는 근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비타민C 정맥주사와 상호작용이 있는 항암치료제는 없을까? 보의연은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비타민C 정맥주사를 추가함에 따라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항암화학요법 부작용의 감소가 보고되기도 했다”며 “현재 비타민C 정맥주사가 항암제와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타민C 정맥주사는 암 환자에게 비급여로 제공되고 있고, 유방암, 골수성 백혈병, 대장암 등 일부 암에서만 비타민C 정맥주사에 대해 진행된 연구가 있다. 암환자 대상 비타민C 정맥주사에 대한 치료 가이드라인은 현재 확립되지 않은 만큼 비타민C 정맥주사를 고려한다면 비타민C의 투여 용량, 치료 효과와 부작용에 대하여 해당 분야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보의연 한광협 원장은 “온라인 미디어의 발전으로 국민이 쉽게 건강정보를 찾을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내용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 질병
    2022-09-16
  • 한국릴리, 최초의 RET 표적 치료제 ‘레테브모’ 국내 출시
    [현대건강신문] 한국릴리는 최초의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표적 치료제 ‘레테브모(성분명 셀퍼카티닙)’가 14일 국내 출시됐다고 밝혔다. 레테브모는 융합 및 점 돌연변이를 포함한 RET 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기전으로 지난 3월 RET 표적 치료제 중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이성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전신요법을 요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이 있는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소아 환자 △방사선 요오드에 불응하고, 이전 소라페닙 및/또는 렌바티닙의 치료 경험이 있으며 전신요법을 요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 융합-양성 갑상선암 성인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레테브모 허가의 기반이 된 연구는 RET 유전자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의 1/2상 임상시험 LIBRETTO-001였다. 해당 연구에는 이전에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없는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 환자, RET 융합-양성 갑상선암 환자 등 총 702명이 참여했다. 레테브모는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을 대상으로 △이전에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없는 경우 객관적 반응률(ORR) 85%을 확인했으며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 객관적 반응률은 64%,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17개월로 나타났다. 레테브모는 올해 4월 유럽종양학회 폐암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LIBRETTO-001 추가 분석을 통해 지속적인 유효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레테브모는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 객관적 반응률 84.1%, 반응지속기간 중앙값 20.2개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 객관적 반응률 61.1%, 반응지속기간 중앙값 28.6개월을 보였다. 뇌전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레테브모의 임상 데이터도 업데이트됐다. 레테브모는 기존 연구 논문에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있고 뇌전이 부위의 측정이 가능한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1명 중 10명에서 중추신경계 객관적 반응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발표된 레테브모의 중추신경계 객관적 반응률은 84.6%로 확인됐으며, 특히 완전반응을 보인 환자는 26.9%였다. 또한 레테브모 치료 환자의 두개 내(Intracranial)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9.4개월이었다. 한 연구에 따르면 RET 변이 4기 폐암 환자의 46%, 즉 약 2명 중 1명은 일생동안 뇌전이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진석 교수는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종으로, 일반적으로 뇌전이 발생 시 예후가 좋지 않다. 특히 RET 변이가 있는 4기 폐암 환자의 뇌전이 발생률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확인된 뇌전이 발생률보다 두 배 이상 높지만 지금까지는 표적 치료 옵션의 부재로 일반 암 환자와 동일하게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레테브모가 뇌전이 환자를 포함해 RET 유전자 돌연변이 암 환자를 대상으로 계속해서 의미 있는 임상적 근거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번 출시 이후 하루빨리 보다 많은 국내 환자들에게서 접근성이 개선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레테브모는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과 RET 융합-양성 갑상선암 환자군에서도 유효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바 있다. 이전에 반데타닙 또는 카보잔티닙 치료 경험이 없는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 환자군에서 레테브모의 객관적 반응률은 73%, 반응지속기간의 중앙값은 22.0개월로 나타났다. 반데타닙 또는 카보잔티닙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군에서는 객관적 반응률은 69%이었고, 추적 기간 동안 반응지속기간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아울러 이전에 소라페닙 및/또는 렌바티닙 치료 경험이 있는 RET 융합-양성 갑상선암 환자군에서 레테브모의 객관적 반응률은 79%, 반응지속기간의 중앙값은 18.4개월로 확인됐다. 레테브모의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AST)와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 증가, 포도당 증가, 백혈구 감소, 혈액 내 알부민 감소, 혈액 내 칼슘 감소, 입 건조, 설사, 크레아티닌 증가, 고혈압 등이었으며 이러한 결과는 지난 4월 발표된 추가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한국릴리 크리스토퍼 제이 스톡스 대표는 “항암치료의 패러다임이 바이오마커에 기반하여 적합한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레테브모는 이 가운데 RET 유전자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최초의 허가 받은 치료제다”라며 “한국릴리는 RET 유전자 돌연변이 암 환자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레테브모의 임상적 혜택을 국내 임상 현장에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다”고 밝혔다.
    • 질병
    2022-09-15
  •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 시 직장 출혈 등 부작용 주의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방사선을 병변 부위에 쬐는 과정에서 직장에서 출혈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최소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의료계에서 나왔다. 국내 남성암 4위인 전립선암은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율이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암 치료는 △수술적 치료 △방사선 치료 △고강도 초음파집속술 치료 △호르몬 치료 등이 있다. 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선일 교수는 “방사선 치료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전립선암 치료를 하고 있는데 우리 병원에 한정하면 수술이 85%, 방사선이 15%”라며 “전국적으로 보면 90대 10에 가까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원 교수는 “현재는 전립선암 치료시 수술적 치료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요실금, 성기능 장애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사선 치료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병원(삼성서울병원) 2021년 기준으로 방사선 치료는 27%”라고 말했다. 방사선 치료는 △세기조절방사선 △체부정위방사선 △근접치료 등 3가지를 주로 활용하는데, 이중 건강보험 급여가 되는 세기조절방사선 치료는 초기암부터 말기까지, 체부정위방사선과 근접치료는 초기암 환자에게 주로 사용되고 있다. 박원 교수는 15일 열린 ‘전립선암 방사선 장해 방어용기구 스페이스오에이알(SpaceOAR)’ 출신 간담회에서 “세기조절방사선 치료는 모든 병원에서 시술이 가능해 전립선암에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며 “방사선 치료 시 전립선과 가깝게 맞닿아 있는 직장에 방사선이 노출되면 출혈, 혈변, 만성염증 등 부작용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의학계에서는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 중 부작용을 경험하는 비율이 전체 환자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조재호 교수는 “(전립선암 치료 환자) 10명 중 2명 정도 직장 부작용이 생기지만 어떤 군에서 (부작용이 발생하는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심장 문제로 혈전 용해제를 복용하는 경우 직장 벽이 얇아져 (방사선 치료 시)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선 치료 후 부작용은 △치료 1~2개월 후 발생하는 급성 △1년 이후 발생하는 만성 부작용이 있다. 조재호 교수는 “임상적으로 치료 1년 후 발생하는 만성 부작용인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전립선암 치료 시 발생하는 직장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사선 장해 방어용 기구’가 국내에 출시됐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는 전립선암 치료 시 전립선과 직장 사이에 주입해 직장에 전달되는 방사선량을 줄여주는 ‘하이드로겔 스페이스오에이알(SpaceOAR)’을 선보였다. 스페이스오에이알은 올 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를 받고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를 마쳤다. 지난 8월 스페이스오에이알를 사용해 전립선암 치료를 시행한 조재호 교수는 “암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스페이스오에이알을 사용하면 경미한 2단계 직장 부작용까지 줄일 수 있어 환자에게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 교수도 “(직장) 부작용이 생겼을 때 출혈 등 환자가 겪는 고통은 적지 않다”며 “스페이스오에이알이 환자의 심리적 부담감과 (부작용으로) 발생할 경제적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페이스오에이알은 비급여로 시술비와 치료재료 비용은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전립선암 치료 비용은 평균적으로 100~150만원 정도인데, 비급여인 스페이스오에이알을 사용할 경우 300만원 정도 환자가 추가 부담해야 한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김설아 상무는 “지난 8월 국내에서 첫 시술을 마친 뒤, 8월 말에 치료행위와 치료재료 관련한 건강보험 등재 신청을 마쳤다”며 “전립선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건강보험 등재를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질병
    2022-09-15
  • 국내 유방 전문의 진공보조흡입생검술 노하우에 해외 의사 관심 집중
    [현대건강신문] 차의과대 강남차병원 외과 박해린 교수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 최소침습적 유방수술 및 유방생검 심포지엄에서 주 연자로 초청되어 △외과영역에서의 진공보조흡입생검술(맘모톰)의 역할 △총조직검사에서 진단된 병리학적으로 판정불가 병변에 대한 맘모톰의 역할 등 두 제목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유방질환을 진료하는 외과, 유방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방암 조기진단을 위한 최신 유방영상기술과 생검, 최소침습적 유방암 수술에 대한 열띤 강연과 토론이 있었다. 특히, 박해린 교수의 강의는 세계 각국의 많은 외과의사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받았다. 박 교수는 맘모톰 생검 11,221례에서 99.9%에 달하는 진단적 정확도와 완전 절제율 95%에 이르는 초음파 유도하 맘모톰 양성종양 절제술을 어떻게 시행했는지 기조연설을 통해 자세히 소개했다. 맘모톰 생검술은 20년 전 정확한 진단적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나 장비의 발전과 경험의 축적으로 양성종양 절제술등의 치료적 목적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기존의 수술적 절제술을 대치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조기 유방암에 대한 치료에 있어서 수술적 절제술을 대신하는 고주파 시술이나 냉동요법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매우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박 교수는 이러한 시술의 단점인 잔류암 존재 여부에 대한 평가 목적으로 맘모톰을 시행하고 있는 등 미래에 맘모톰이 더욱 폭넓게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비촉지성 병변의 위치결정 목적으로 흔히 사용되는 훅 와이어(hook wire) 대신, 레이더를 이용한 비촉지성 종양 및 액와부 전이 림프절 위치 결정 장비인 사비 스콧(Savi Scout)을 이용한 유방암 수술을 새로이 선보여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박 교수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사비 스콧을 이용한 발전된 유방암 시술이 시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질병
    2022-09-14
  • 폐암 예방 위해 흡연으로 인한 담배 연기 피해야
    [현대건강신문]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 질환으로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조기 발견이 어려워 치명적인 암으로 손꼽힌다. 폐는 우리 몸에 들어온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매우 중요한 장기이다. 폐에 오염물질이 침투하면 폐 건강이 악화되고 심하면 폐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담배나 화학물질, 미세먼지 등에 오래 노출된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폐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이지만, 감기나 다른 원인으로 인해 기침이 발생할 수 있기에 초기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의 증상으로는 심하고 잦은 가래, 피가 섞인 가래, 객혈, 가슴의 통증, 호흡곤란 등이 있으나 증상이 심해지면 이미 치료가 어려운 시점일 수 있다. 폐암은 수술이 가능한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64%까지 상승하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가장 좋다. 폐암 예방을 위해서는 흡연으로 발생하는 담배연기를 피해야 한다. 흡연자는 물론이고 흡연자의 가족은 간접흡연으로 인해 고위험군에 속하게 된다. 특히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거나 △폐암 가족력 △30갑년 이상의 간접흡연자의 경우 폐암 고위험군으로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 국가암검진을 통해 2년에 한 번씩 만 54세 이상 74세 이하의 남여 중 폐암 발생 고위험군에게 흉부 CT 검사를 할 수 있다. 저선량 흉부CT는 원형의 기계에 들어가 흉부를 촬영하는 방법으로 폐 안의 구조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더불어 금연치료를 통해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인 담배를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위험군은 △현재 흡연중인 자로 해당년도 전 2년 내 국가건강검진 문진표로 흡연력이 30갑년 이상인 사람 △해당연도 전 2년 내 건강보험 금연치료 사업참여 문진표로 흡연력이 30갑년 이상인 사람이다. [자료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
    • 질병
    2022-09-07
  • 백혈병 어린이, 강원도에서 치료 불가
    [현대건강신문]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상처럼 당연해진 요즘,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병원 진료를 거부당하는 경험을 했거나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물론 지정 진료를 하는 병원이 있고 그 외 환자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정해진 대처 방안이지만, 아픈 환자 입장에서는, 특히 어린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흔하게 맞닥뜨리는 발열, 기침 증상이 있으면 당장 어떤 병원에 가야하는지 병원에서 진료가 잘 되는 건지 걱정이 되기 마련이다. 내 아이가 아프면 머리로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적어지는 것이 부모의 마음, 최소한 아픈 아이가 의사의 진료는 쉽게 볼 수 있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제4차 암관리종합계획’의 비젼은 “어디서나 암 걱정 없는 건강한 나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암 환자들은 코로나 이전부터 어느 지역에서 발생해도 걱정해야 하는 현실 속에 살고 있었다. 다양한 소아청소년암 치료의 가장 큰 부작용은 면역력의 심각한 약화인데, 해당 치료들이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면역을 담당하는 내 몸의 좋은 세포들과 장기까지 손상을 입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 가거나 음식 하나를 먹을 때에도 감염으로부터 안전한지를 신경 쓰는 것이 소아청소년암 환자와 가족에게는 당연한 생활습관이 된다. 더구나 감염의 지표인 발열이 생기면 패혈증과 같은 중증 감염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서 신속하게 입원하여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 소아청소년 암환자들은 거주지의 대형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다.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소아혈액종양 전문의의 부재로 소아청소년암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원이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소아응급실도 문을 닫게 되면서 소아암 환자들은 열이 나면 입원이 가능한 병원을 전전하다가 결국 치료 시작이 몇 시간이 지연되고 중증 패혈증으로 악화되어 중환자실로 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 춘천에 사는 한 백혈병 어린이 보호자는 “아이가 열이 날까봐 매시간 체온을 재죠. 그런데 제가 사는 춘천시에 대학병원이 2군데 있는데도 백혈병 치료를 하는 소아청소년과 선생님이 없다”며 “그래서 서울로 치료를 받으러 다니고, 아이가 미열만 나도 담당 선생님이 있는 서울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2022년 현재 강원, 경북, 울산 지역은 전문의가 부재하거나, 최근에 교수들이 은퇴 후 후임이 없어 입원 진료가 불가능하다. 또한 4~5명이 있는 지역도 각 병원 별로는 1~2명에 불과한 인원이 근무 중으로 항암 치료 중에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료 중인 소아혈액종양 전문의들은 67명으로, 이들의 평균 연령은 50.2세이다. 이들 중 50%가량이 10년내 은퇴 예정인데, 최근 5년간 신규 소아혈액종양 전문의는 평균 2.4명이어서 10년 후에는 소아혈액종양 진료의 공백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 질병
    2022-09-06
  • ‘키스칼리’ 전이성 유방암 환자 치료의 새로운 변화 기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내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OECD 대비 높은 수준이며,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진행성‧전이성 유방암으로 진단 시 5년 상대생존율은 30%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진행성‧진행성 유방암의 치료 목표는 환자의 종양의 특성을 고려해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을 연장시키는 것이다. 한국노바티스는 2일 키스칼리 미디어 에듀케이션 세션을 진행했다. 키스칼리는 3건의 임상 3상 연구를 통해 폐경 여부와 치료 차수, 병용 약제와 관계없이 일관된 전체생존기간(OS) 연장을 입증한 유일한 CDK4/6 억제제다. 이번 키스칼리 미디어세션에는 유방암 치료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미국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유방암 센터 혈액내과 데얀 유릭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MONALEESA 임상 연구의 디자인과 전체생존기간 연장의 의미에 대해 공유했다. MONALEESA-2 3상 임상연구에서 키스칼리와 레트로졸 병용요법은 폐경 후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투여 용량 변경과 관계없이 전체생존기간 혜택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79.7개월의 장기 추적 연구 결과 키스칼리 병용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63.9개월로 대조군의 51.4개월 대비 1년 이상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전에 내분비요법을 받은 적 없거나 일차 내분비 요법만 받은 폐경기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스칼리와 풀베스트란트 병용과 위약과 풀베스트란트 병용군을 비교한 MONALEESA-3 3상 임상 연구에서도 생존기간 연장을 확인했다. 56.3개월간의 장기 추적 관찰 결과 키스칼리 병용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53.7개월로 플베스트란트 단독군의 41.5개월 대비 12.2개월 생존기간을 연장했다. 또한 약 5.9년의 장기추적관찰 결과, 최종 전체생존기간 분석에서 키스칼리 병용요법으로 1차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67.6개월로 풀베스트란트 단독군의 51.8개월 대비 약 15.8개월 가량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경 전/이행기 H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 키스칼리와 아로마타제 저해제와 위약+아로마타제 저해제를 대조한 MONALEES-7 연구에서도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을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 전 H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의 전체생존기간 연장이 우리나라에서 더 중요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젊은 폐경 전 유방암 환자의 비율이 서구에 비해 월등히 높은 데 있다. 한국에서는 40대 젊은 환자의 발생률이 높고, 40세 이하 환자도 약 10.5%를 차지하는데 이는 서구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폐경 전 유방암은 폐경 후 유방암 대비 공격적이면서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45세 미만 여성 암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아태지역에서의 50대 미만 침습 유방암 비율은 42%에 육박하고 있다. 내분비요법은 폐경 전 HR+/HER2-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결국 내성과 질병 진행이 발생하게 될 뿐만 아니라 지난 20년 동안 폐경 전 유방암에만 초점을 맞춘 임상연구는 진행되지 않았을 정도로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관심이 저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키스칼리는 폐경 전 진행성‧전이성 유방암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임상 시험을 진행한 유일한 유방암 치료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키스칼리는 MONALEES-7 임상 연구에서 장기 추적 연구 결과(추적기간 중앙값 53.5개월) 전체 환자군 분석에서 키스칼리 병용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58.7개월로 내분비요법 단독 투여군의 48.0개월 대비 약 10.7개월 가량 연장했다. 데얀 유릭 교수는 “키스칼리는 CDK4/6 억제제 중 유일하게 전체생존기간 연장 혜택을 확인해 HR+/HER2-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며 “이는 CKD4/6 억제제 계열 효과가 아닌 키스칼리만의 특별한 임상적 혜택으로, 이를 통해 HR+/HER2-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을 지키고 생존기간을 연장 할 수 있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키스칼리와 관련된 3개의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메사추세츠 병원에서는 보다 강력하게 키스칼리를 처방하고 있다”며 “3건의 임상에서 효과적으로 입증된 약을 두고 다른 약을 처방했을 때 환자를 설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질병
    2022-09-02
  • 전이성 위암 환자, 면역항암제 효능 예측 가능 외(外)
    [현대건강신문]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근욱 교수팀이 전이성 위암 치료에서도 ‘종양돌연변이부하(TMB)’ 검사를 하고 이를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면역항암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이성 위암 환자도 다른 암 환자들처럼 TMB 검사를 통해 맞춤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암 치료제를 사용하기 전에 차세대 유전체 검사법(NGS)을 이용한 여러 암유전자들의 패널 검사를 시행한다면 각 표적항암제별 효과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최근 암 치료의 트렌드는 이러한 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별 맞춤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정밀의료를 시행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암 치료제 중 면역항암제는 다른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여러 암 치료에서 사용되며, 이때 TMB 값을 활용한다면 면역항암제의 치료성과를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여러 연구가 있었다. 그러나 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전이성 위암 환자는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환자별 맞춤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이근욱 교수팀은 전이성 위암에서 TMB의 발현 양상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환자별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예측하기 위해 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치료를 받지 않은 전이성 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사용과 세포독성항암치료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연구와 같이 실시되었다. 연구팀은 “TMB-고위험군의 환자에게는 종양반응률, 생존기간 등 여러 분야에서 면역항암제 치료가 세포독성항암치료보다 좋았지만, TMB-저위험군에서는 반대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전이성 위암 환자의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TMB 검사를 하고 결과 값에 따라 면역항암제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근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TMB는 다른 종양처럼 전이성 위암에서도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임을 확인했다”며 “전이성 위암 환자를 치료할 때, TMB 결과 값을 기존 검사와 병행해서 활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항암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암 관련 해외 저명한 학술지인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 동네 암 건강지도’, 평일 검진 어려운 시민에게 정보 제공 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 ‘암 건강지도’ 책자 제작 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는 대전시민들에게 암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 동네 암 건강지도(위 사진)’를 대전지역암센터와 대전광역시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지역 내 지사 등을 통해 배부할 예정이다. ‘우리 동네 암 건강지도’는 지역 맞춤형 암관리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에 제작되었고, 2022년에는 새롭게 개편된 대전시 5개 지역구별 암예방, 검진, 진단, 생존, 발생, 사망 등 암 전주기의 단계별 통계정보, 암환자 의료비 지원제도 등으로, 주말 암검진 기관에 대한 정보도 추가됐다. 대전지역암센터 김제룡 소장은 “우리 동네 암 건강지도는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암 관련 최신 정보 제공과 암예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며 “지역별로 주말 암 검진 기관에 관한 내용을 추가하여 평일 검진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정보제공 자료로도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방암 생존율 높아졌지만 치료 후 심혈관질환 주의해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한성우 교수팀, 유방암 치료 후 심혈관질환 예측모델 개발 유방암은 발병률이 높은 여성암이지만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2019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9년까지 유방암은 전체 암환자의 12%를 차지해 네 번째로 많은 암이었으며, 여성 중에서는 갑상선암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은 계속 증가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상대생존율은 93.6%에 달한다. 상대생존율은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했을 경우를 보정한 생존율이다. 이처럼 생존율이 높아졌지만 유방암 환자들은 안심할 수만은 없다. 유방암 치료과정에서 심혈관질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수술과 함께 방사선요법과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방사선요법 시 특히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이 치료범위에 포함될 경우 심혈관질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유방암 환자에게 사용하는 항암제인 △안트라사이클린 △트라스주맙은 심장 근육을 손상시키고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유방암 환자들은 암 치료 후에도 심혈관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며, 의료진들은 추가 치료를 결정할 때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살펴야 한다. 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한성우, 김도영 교수, 가톨릭의대 윤종찬 교수,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김성해 교수 공동연구팀은 유방암 치료 후 심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을 미리 알 수 있는 예측모델을 개발해 환자 관리에 적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2005년 1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유방암으로 치료받은 1,256명을 분석했다. 기존에 알려진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인 고혈압, 고령, 비만, 신장기능 저하, 이전에 진단받았던 심혈관질환의 병력과 더불어 유방암 치료와 관련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인 안트라사이클린 항암제 용량, 왼쪽 유방에 대한 방사선요법 등을 반영한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개발된 예측모델에 따르면 고위험군의 경우 유방암 치료 7년 후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17%로 나타났지만, 저위험군의 경우 같은 기간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0%에 가깝게 나타났다. 한성우 교수는 “예측모델을 통해 일차적인 유방암 치료 후 추가적인 치료법을 결정함에 있어서 향후 심혈관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환자군을 예측할 수 있고, 이러한 환자들에 대한 좀 더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도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기존에 알려진 심혈관질환 위험요인과 유방암 치료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결합한 향상된 예측모델을 개발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 질병
    2022-08-30
  • 코로나19 예방접종, 항암치료 중에도 맞아야 할까?
    [현대건강신문] 최근 일상회복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거의 사라지면서 수족구병, RSV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동안 잠잠했던 각종 감염병 환자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와 달리 독감환자가 크게 늘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호흡기 감염병이 늘어나고,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 접종과 개인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누구보다 다른 감염을 주의해야할 암 환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상계백병원 혈액종양내과 유영진 교수의 도움말로 암 환자들의 감염병 대처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Q. 항암제 맞는 도중에 예방접종을 해도 될까요? 항암제를 맞으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예방접종의 종류에 따라 살아 있는 균을 사용하는 약제를 항암치료 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맞으면 진짜 그 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맞으면 안 된다. 그러나 죽은 균을 사용하는 예방접종은 그럴 위험성은 없다. 한편, 예방접종을 하여 항체가 생기려면 면역력이 있어야 하는데, 항암치료를 받으면 면역력이 감소하여 예방접종을 하여도 항체가 잘 생기지 않아 예방접종의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항암제 치료가 모두 끝난 후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Q. 항암제 투여 후 가족들과 화장실을 같이 사용하는데, 주의점은 없을까요? 암은 전염되지 않으며, 가족끼리의 밀접한 접촉이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 한편 항암제의 일부가 대변 또는 소변으로 배출될 수 있다. 화장실을 가족과 함께 사용하여도 환자의 대소변에 가족이 직접 노출되는 것은 아니므로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용변을 본 후에는 물을 잘 내려 다른 가족들이 환자의 용변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소변이 용기 밖으로 튀지 않게 하고, 구토를 하는 경우 구토물이 가족들과 접촉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Q. 나이가 많으면 항암제 치료가 망설여지는데, 항암제 투여에 나이 제한이 있나요? 항암치료에 중요한 것은 주민등록증에 나오는 나이가 아닌, 신체적 나이다. 평소 건강관리를 잘해왔고 튼튼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환자라면 나이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또한, 젊은 사람처럼 많은 용량의 항암제를 받지는 못하더라도 항암제 용량을 줄이면 별다른 부작용 없이 치료받는 경우도 많다. 물론 효과가 조금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치료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영진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항암치료를 받지 않는다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노인에서 폐암 항암치료를 한 사람들과 증상 완화 치료만 한 사람들을 비교한 연구에서 항암치료를 받은 사람이 받지 않은 사람보다 생존 기간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삶의 질도 좋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항암치료를 받아 고생만 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치료받지 않은 환자들이 더 고생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Q. 항암제 투여 후 응급 상황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항암제 투여 후 가장 중요한 응급 상황은 열이 나는 것이다. 대부분 항암제는 백혈구를 감소시켜서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감염이 생길 위험성이 커진다. 발열은 몸에 균이 들어왔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열이 난다고 해열제만 먹으면 열은 떨어질 수 있지만 균이 번식하여 위험할 수 있다. 유영진 교수는 “열이 난다고 해열제만 먹는 것은 화재경보가 시끄럽다고 경보기를 끄는 것과 같은 행동”이라며, “항암치료 후 38도 이상의 열이 나면 응급 상황이므로 빨리 병원에 와서 면역력과 균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고 필요하면 항균제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질병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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