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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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원인 밝혀져...'리지스탄' 과다 분비
    [현대건강신문] 염증 유발물질 '리지스틴'이 비만인 사람들의 당뇨병 유발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정 단핵구가 비만상태의 지방조직에 침투해 리지스틴을 분비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당뇨병 기전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규명했다. 이는 당뇨병 조절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양한모 교수, 김준오 연구교수)이 다양한 세포분석을 통해 리지스틴 분비 기능과 CB1 수용체를 동시에 가진 인간 단핵구세포를 발견하고, 이 세포가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발병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인간화 생쥐모델을 통해 증명해 15일 발표했다. ‘리지스틴’은 인간의 단핵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으로서 만성염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생쥐의 경우 리지스틴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며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을 유발한다고 보고됐는데, 아직 이 물질과 인간 당뇨병 발병의 인과관계는 명확하게 알려진 바 없었다. 연구팀이 인간 단핵구세포를 분석한 결과, 일부 단핵구는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의 핵심요소인 CB1 수용체와 리지스틴 분비 능력을 동시에 갖고 있는 ‘CB1/리지스틴 2중-양성’ 세포였다. 이 단핵구가 가진 CB1 수용체가 엔도카나비노이드 물질(2-AG)과 결합하면 세포 내 신호전달체계(p38/SP1)가 활성화되며 리지스틴이 방출됐다. 특히 이 단핵구는 2-AG와 결합하는 ‘CB1 수용체’를 보유하기에 2-AG가 누적된 조직에 침투할 수 있었는데, 침투한 후에는 리지스틴을 고농도로 분비하여 해당 부위에 염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세포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이 단핵구가 실제로 인간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인간화 생쥐 모델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골수 이식을 통해서 인간 단핵구를 가진 생쥐 및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간 리지스틴이 발현되는 생쥐를 대상으로 8주간 고칼로리 음식을 투여한 후, 인슐린이 작용하는 3대 목표장기인 근육·간·지방조직에서 ▲2-AG 수준 ▲CB1 농도 ▲리지스틴 농도 ▲인슐린 작용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고칼로리식이를 섭취한 인간화 생쥐는 근육·간·지방조직의 2-AG 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CB1 수용체를 가진 2중-양성 단핵구가 많이 침투하여 리지스틴을 분비했고, 이로 인해 목표장기의 세포내 미토콘드리아 구조가 파괴되고 그 기능이 떨어져 인슐린의 작용이 감퇴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과 연결된 2중-양성 단핵구세포가 말초혈액을 순환하다가 2-AG가 많이 누적된 목표장기에 침투해 리지스틴을 분비하고,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해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을 유발함을 증명함으로써, 인간에서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의 발생기전을 새로이 규명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도카나비노이드 수용체 차단제(SR141716)를 투여해 2-AG와 CB1 수용체의 결합을 차단한 생쥐는 고칼로리식이 섭취 후에도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R141716 투여 후에는 고칼로리식이로 인해 증가한 2중-양성 단핵구의 침투가 차단됐으며, 그 결과 지방조직에서 리지스틴 농도가 낮아지고 염증이 가라앉는 양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인슐린 저항성을 조절하고 당뇨병을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효수 교수는 “인간의 말초혈액을 순환하는 단핵구의 20%는 CB1-리지스틴 2중-양성 세포로, 우리가 비만해졌을 때 대사질환을 야기하는 핵심 행동대원임을 연구를 통해 발견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된 인간 당뇨병 발병 기전을 바탕으로, 엔도카나비노이드 수용체를 차단하여 비만에 의한 당뇨병을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프로젝트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인 ‘RESEARCH(리서치, IF;11.0)’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연구팀은 리지스틴과 그 수용체인 캡1 단백질의 상호결합을 억제함으로써 염증현상을 완화시키는 ‘리지스틴 차단’ 항체를 개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대사질환·염증성장질환 등에 대한 신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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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5
  • EBS ‘명의’...심혈관질환, 막힌 심장 혈관 뚫어라
    [현대건강신문] #사례1. 80대 초반 여성 ㄱ씨는 숨이 차고 심장이 조여들어 한의원을 찾아, 침을 맞았는데도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결국 병원에 내원한 지 이틀 만에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유는 바로 ‘협심증’이었다. #사례2. 평소 운동할 때 가슴 통증을 느끼던 50대 초반의 ㄴ씨는 헬스장에서 뛰면 가슴이 아프고 뻐근했으나 역류성 식도염 때문이라 생각했다. 정밀 진단 결과 ‘불안정형 협심증’이었다. ㄴ씨는 혈관이 좁아져 있고 막힌 혈관의 길이가 길어 스텐트 시술을 받지 못했고, 대신 심장의 허벅지와 가슴 쪽에서 혈관 채취를 하여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았다. #사례3. 20년 전 스텐트 시술을 받고 꾸준히 외래를 찾는 60대 후반의 한 남성 ㄷ씨는 당뇨병도 있어 더욱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노출된 환자였다. 오른쪽 관상동맥이 막혀 시술받았으나 그 이후로도 여러 차례 재시술을 받아야 했다. 협심증은 심장의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져 생기는 질환이다. 협심증의 보편적인 치료는 스텐트를 삽입하여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받는 것이다. 스텐트 시술을 두 차례 받은 환자는 시술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오는 12일(금) 밤 9시 55분, EBS1 ‘명의’에서 ‘막힌 심장 혈관을 뚫어라’ 편에서는 여러 심혈관질환 환자의 사례를 통해 심혈관질환의 시술 및 수술법을 알아보고, 병을 앓은 이후 환자들의 삶에 대해 알아본다. 혈류량에 따라 협심증은 시술 없이 약 복용으로도 조절 가능하기도, 스텐트 시술이 꼭 필요하기도 하다.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면 어떻게 관리를 해야 재협착 없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심혈관질환 전문의인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 심장내과 최재웅 교수, 심장혈관내과 김원 교수,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 등 4명의 명의가 강조하는 심혈관질환 재발 방지 대책을 알아보고, 생활 습관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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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1
  • 미세먼지로 경고등 켜진 심혈관질환 위험 ‘스타틴’이 낮춘다
    [현대건강신문] 봄철 황사와 함께 찾아온 미세먼지로 인한 각종 질환 발병위험도가 높아졌다. 미세먼지는 피부, 눈, 호흡기 등은 물론, 심뇌혈관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는 폐에서 걸러지지 않고 혈액으로 침투해 염증세포 및 혈액의 점도 증가, 혈관의 수축 등으로 맥박수가 상승하고 부정맥과 심근경색, 뇌졸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며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60세 이상 고령인구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 심혈관질환, 특히 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 연구팀(국립암센터 김규웅 책임연구원·고대의대 정석송 조교수)은 국가대기환경정보관리시스템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스타틴 사용이 미세먼지에 노출된 고령인구의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세계질병부담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2019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5억 2,300만 건의 유병률과 1,860만 명의 사망을 초래한다. 특히 고령화에 따라 심혈관 기능 저하로 인해 위험이 증가한다. 미세먼지 또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이다. 스타틴(statin)은 이상지질혈증과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미세먼지 노출에 의한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대한 그 효과는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60세 이상 성인 1,229,414명을 대상으로 평균 일일 PM10 및 PM2.5 노출 데이터와 연계된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후향적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추적 기간은 2016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였으며, 스타틴 처방 그룹(90일 이상 처방) 및 비처방 그룹(미처방 또는 90일 미만 처방)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 PM10(>50µg/m3) 및 PM2.5(>25µg/m3)에 노출된 경우, 스타틴을 처방받은 그룹은 비처방 그룹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각각 20%,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낮거나 중간 수준의 미세먼지 PM10(>50µg/m3) 및 PM2.5(>25µg/m3) 노출에 대해서도 스타틴 처방 그룹은 비슷한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스타틴 사용량을 총 처방일수와 일일규정용량(defined daily dose, DDD)으로 정의한 분석결과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됐다. 즉, 고령인구에서의 스타틴 처방 효과는 미세먼지 노출 수준에 관계없이 유의미하게 뇌졸중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또한,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에 대하여 스타틴 처방으로 인한 뇌졸중 발생 위험 감소는 용량-반응(dose-response) 연관성을 보였다. 공동 제1저자인 김규웅 책임연구원(국립암센터)과 정석송 조교수(고려대 의과대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스타틴이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고령인구뿐만 아니라 다른 취약계층에서의 유사한 효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신저자인 박상민 교수(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서울대 대학원 의과학과)는 “스타틴 사용 결정은 개인의 건강 상태, 기저질환, 약물 복용 이력 등을 고려하여 전문 의료진과 상담 후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하며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심혈관질환 예방 전략 수립 및 공중 보건 정책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유럽예방심장학회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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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8
  • “비만과 당뇨 환자 급증..심혈관질환 합병증 증가 대비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민병으로 불리는 당뇨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비만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합병증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4일 서울 엘타워에서 ‘노보 노디스크 파트너링 데이(Novo Nordisk Partnering DayTM- Korea 2024)’를 개최했다. 이날 ‘심장대사질환 치료 및 관리의 재정립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임수 교수는 비만과 당뇨병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생활습관 개선이라고 밝혔다. ‘심장대사질환 치료의 관리에 대한 미충족 의료적 요구’를 주제로 발표한 임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비만과 당뇨병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나쁜 환경과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만과 당뇨가 증가한 주된 원인으로 가당 음료 섭취 증가와 고지방식 등의 식생활 변화와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한 운동량 감소를 꼽았다. 임 교수는 “가당 음료 섭취와 고지방식 증가가 대사증후군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상관관계는 운동이다. 교정가능한 위험인자가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죽상 동맥경화의 가장 큰 원인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다. 당뇨와 비만이 발생하고 이것이 조절되지 않으면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 환자 중심적인 치료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형 당뇨병은 전세계 당뇨 환자 약 5억 3,700만명 중 90%를 차지할만큼 흔하게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특히 청소년기부터 40세 이전까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발병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 임 교수는 "한국의 상황을 보면 비만과 당뇨병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국 성인의 38.4%는 비만 또는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통계 수치는 서양에 비해 조금 더 날씬하지만 만성질환 유병률은 비슷하거나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비만은 다양한 합병증과 연관이 되어 있다. 당뇨, 지방간, 심혈관질환 우울증 등과도 연관을 보인다. 비만 치료에 있어 얼마나 포괄적인 접근법을 가지고 접근을 해야하는지 잘 보여준다"며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 보다 복합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에서 당뇨가 더 문제인 이유는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임 교수는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절반은 목표로 한 혈당수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혈당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다양한 합병증이 늘어난다. 당화혈색소가 1% 증가할 떄마다 심부전 위험이 11%, 말초동맥질환 29%, 관상동맥질환 17%,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5% 늘어난다"고 말했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의 35%가 심혈관계 합병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당뇨에 비만까지 있다면 모든 원인의 사망원인이 7배 높아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임 교수는 "당뇨과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을 막기 위해서는 고위험군의 경우 체중 감량이 중요하다"며 "또한, 총체적이고 포괄적인 환자 중심의 치료가 필요하다. 단순히 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에 포커싱을 맞춰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생활습관의 개선은 비만과 당뇨병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일부 의약품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그는 말했다. 임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채소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 전통식으로 돌아가는 식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심혈관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변화를 위한 인프라와 더 새롭고 안전한 약물이 필요하다. 또 의사들의 치료 접근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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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4
  • ‘술고래’ 술 줄이니, 심뇌혈관질환 발생 감소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진이 만성 과음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니 심뇌혈관질환 발생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강동오·이대인 교수,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정진만 교수, 충북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재우 교수 공동연구팀이 만성 과음주자를 대상으로 알코올 섭취량 감소를 통해 심뇌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 만성 과음은 급성 심근경색증과 급성 뇌졸중을 비롯한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된 위험 인자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전 연구들에서는 적절한 수준의 일상적 음주가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보고한 바 있으며, 알코올 섭취량과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 사이에는 U자형 또는 J자형 용량-반응 관계가 제시된 바 있다. 선행 연구들에서 보고된 음주량과 심뇌혈관 질환 발병 사이의 용량-반응 관계는 심뇌혈관 질환 아형에 따라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지 않았으며, 더욱이 알코올 섭취량 변화에 따른 예방 효과를 직접적으로 입증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성 과음주자를 대상으로 음주량 변화를 기반으로 한 위험도 예측 모델을 이용하여 음주량 감소의 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분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40~79세 성인 중 1차 기간(2005년~2008년)과 2차 기간(2009년~2012년)에 연속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은 과도한 음주자 21,011명을 △만성 과음 지속 그룹 △음주 습관 조절 그룹 등 두그룹으로 분류해, 주요 심뇌혈관 사건 발생률을 10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과도한 음주자 기준은 △남성은 하루 4잔(56g) 이상 또는 주당 14잔(196g) 이상 △여성은 하루 3잔(42g) 이상 또는 주당 7잔(98g) 이상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음주 습관 조절 그룹이 만성 과음 지속 그룹에 비해 주요 심뇌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약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협심증과 허혈성 뇌졸중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해 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알코올 섭취량 감소의 예방적 효과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동반 질환과 신체활동 및 사회경제학적 수준에 기반을 둔 다양한 연구 대상자 하위그룹에서 일관되게 관찰되었다. 이번 연구 논문의 제1저자인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강동오·이대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음주량과 심뇌혈관 질환 발병 간의 병태생리학적 상호 연관성을 특정 단일시점의 알코올 섭취량이 아닌 생활습관 변화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라며, “만성 과음주자에서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음주량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학술적 근거를 제시하는 결과”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정진만·이재우 교수는 “본 연구에서 만성 과음주자의 음주량을 적절히 조절할 때, 다양한 심뇌혈관 질환 중 협심증과 허혈성 뇌졸중의 예방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며 “이는 실제 임상 진료 현장에서 환자분들에게 흔히 질문받는 음주 습관 변화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에 대한 효과적인 답변을 제시하는 핵심적 근거”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 ‘만성 과음주자에서 알코올 섭취량 감소에 따른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도 분석’는 임상의학 분야의 저명 국제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영향력지수=13.8)’ 최신호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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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2
  • 당뇨병환자, 지방간 동반 시 사망 위험 4.7배 높아
    [현대건강신문] 2형 당뇨병 환자가 중등도 비알코올지방간 질환을 동반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4.5배, 사망 위험은 4.7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내분비내과 김경수 교수팀은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이 동반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비당뇨병 환자보다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김경수 교수,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홍상모 교수,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 성균관대학교 강북삼성병원 박철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지방간질환과 심혈관질환 발생을 비롯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2009년에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7,796,763명(2형당뇨병 비환자 7,291,000명, 2형당뇨병 환자 505,763명)을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 △경도(grade1) 지방간질환 환자군 △중등도(grade2) 지방간질환 환자군으로 구분하여 8.1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심혈관질환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에 대한 5년 절대위험도는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 경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중등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2형당뇨병 환자는 비당뇨병 환자와 비교하여 지방간질환이 없어도 심혈관질환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절대위험도가 높았고, 지방간질환에 따른 위험도 차이도 더 크게 나타났다. 2형 당뇨병 환자군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당뇨병이 없고,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에 비해 △경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3.8배 △중등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4.5배 더 높게 나타났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 역시 2형당뇨병 환자군에서 당뇨병이 없고,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에 비해 △경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3.4배 △중등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4.7배 높아 이 역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그 동안 당연하다고 여겨졌지만 객관적으로 입증하지는 못한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이 동반되는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대규모 역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수치로 입증했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다. 내분비내과 김경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지방간질환 동반 유무에 대한 검사와 예방을 통해 심혈관질환 발생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뇨병이 있다면 정기적인 간 검진으로 지방간질환 유무를 파악하고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지방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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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1

실시간 생활습관병 기사

  • 뇌졸중 재활 건강강좌, 집에서 인터넷으로 들으세요
    ▲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돈규 교수와 의료진이 교육부 산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공개건강강좌(K-MOOC)를 개설했다. [현대건강신문]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돈규 교수와 의료진이 교육부 산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공개건강강좌(K-MOOC)를 개설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K-MOOC는 수강인원에 제한없이(Massive), 모든 사람이 수강 가능한(Open), 웹 기반으로(Online) 미리 정의된 학습목표를 위해 구성된 강좌(Course)로, 이번에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돈규 교수와 신경과 박광열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은 ‘뇌졸중의 재활과 치료’를 주제로 각각 과목을 개설해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온라인 공개강좌는 중앙대학교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하는 K- MOOC사업의 2017년 무크선도대학으로 지정되어 의료 분야에 있어 뇌졸중을 주제로 중앙대병원 의료진이 참여하게 되었다.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돈규 교수는 이번 온라인 공개강좌에 ‘뇌졸중의 재활치료 I, II’ 과목을 개설하였으며, 신경과 박광열 교수는 추후 ‘급성기 뇌졸중 치료법’에 대한 과목을 개설해 온라인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해당 강좌는 뇌졸중의 재활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치료하는 대한뇌신경재활학회의 후원과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돈규 교수를 비롯해 국내의 저명한 교수진의 참여로 이루어진 가운데, K-MOOC(www.kmooc.kr) 홈페이지에 접속해 수강신청 등록을 하면 무료로 수강 가능하다.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돈규 교수는 “이번 온라인 공개강좌는 뇌병변 장애를 유발하는 뇌졸중에 대해 이해하고, 치료의 중요한 부분인 재활의 개념과 체계적인 접근법에 대해 소개하고, 임상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을 함양하고자 개설된 강좌로, 학습자가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던 기존의 온라인 학습동영상과 달리 교수자와 학습자, 학습자와 학습자간 질의응답, 토론, 퀴즈, 과제 제출 등 양방향 학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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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1-24
  • 매일 7잔 이상 폭음 남성 비만율 10% 이상 증가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 폭음하는 남성의 비만율은 1~2잔 마시는 남성에 비해 최대 1.5배 가까이 높지만, 5~6잔 마시는 남성의 비만율은 오히려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거의 매일 폭음하면 1달에 한 번 정도 폭음하는 경우보다 비만율이 10%p 이상 높았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상대 간호대학 김보영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만 19세 이상 성인 남성 6749명의 음주 패턴과 비만ㆍ복부비만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 남성의 음주패턴과 비만과의 관련성)는 한국보건간호학회의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한국형 알코올 중독 선별검사(AUDIT-K)에선 소주, 양주 등 주종(酒種)에 상관없이 한 번에 7잔 이상 술을 마시는 경우를 폭음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선 남성이 한 자리에서 마시는 음주량이 비만·복부비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자리에서 1~2잔 이하로 마시는 남성에 비해 7~9잔, 10잔 이상 마시는 남성의 비만율은 각각 1.2배, 1.5배 높았다. 한 번에 10잔 이상 폭음하는 남성의 복부비만율은 1~2회 음주하는 남성 대비 1.5배였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알코올은 지방분해와 지방이용을 방해해 비만 위험을 상승시키고 복부비만을 유발한다”며 “단기적으론 알코올의 이뇨효과에 따른 소변량 증가, 열 생산 촉진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 증가로, 체중이 줄어들기도 한다”고 기술했다. 이번 연구에서도 폭음 습관을 가진 남성의 비만율·복부비만율은 증가했지만, 5~6잔 마시는 남성의 비만율은 오히려 1~2잔 마시는 남성의 80% 수준이었다. 얼마나 자주 폭음을 하는지도 남성의 비만율·복부비만율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은 폭음 횟수에 따라 연구 대상 남성을 월 1회 미만, 월 1회, 주 1회, 거의 매일 등 네 범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월 1회 폭음하는 남성의 비만율·복부비만율은 각각 33.3%, 21.6%로 가장 낮았다. 반면 거의 매일 폭음 하는 남성의 비만·복부비만율은 각각 44.8%, 36.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음주 패턴에 따라 비만 위험성의 차이가 있다”며 “각자의 음주패턴을 분석해 비만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먼저 선별해 적극 중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연구에선 국내 성인 남성의 38.1%는 비만, 27.3%는 복부비만으로 나타났다. 성인 남성 3명 중 1명 이상이 비만, 4명 중 1명 이상이 복부비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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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1-23
  • 올겨울 최강 한파 심근경색·협심증 주의보
    ▲ 12일 오전 서울 경기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최강 한파가 찾아오면서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장혈관 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겨울에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이 10%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지혈증, 흡연, 고혈압 등이 위험인자 관리해야 [현대건강신문] 12일 오전 서울 경기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최강 한파가 찾아오면서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장혈관 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겨울에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이 10%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은 관상동맥질환의 양상이다. 관상동맥의 내경이 좁아지면서 심장 근육에 혈류 공급 장애가 생기면서 심장기능 손상으로 나타나기 때문. 특히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질환은 통계청에 따르면 증가추세로 지난 2006년 인구 10만명 당 31.1명에서 2016년 58.2명으로 꾸준한 증가추세다. 또 사망원인 2위로 암의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질환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관상동맥중재술이다. 심근경색과 협심증의 치료법 중 하나로 심혈관질환으로 입원하는 환자에게 흔히 이뤄지는 시술이다. 풍선과 스텐트를 이용해 막힌 관상동맥을 뚫거나 확장하는 방법으로 팔이나 다리의 작은 혈관 속으로 풍선이 달린 도관(카테터)를 넣은 뒤 막힌 부분에서 풍선을 부풀려 혈관을 뚫어준다. 이후 특수 금속으로 이뤄진 격자 모양의 작은 튜브(스텐트)를 넣어 풍선 시술 후 남아 있는 협착을 없애는 원리다. 심혈관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위험인자 관리가 필수다.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김현중 교수는 “위험인자인 음주와 흡연을 줄이고 고혈압과 고지혈증, 비만증, 당뇨병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짠 음식과 튀긴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채소와 과일, 등푸른 생선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외출 시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현중 교수는 “심혈관 질환의 경우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될 경우 혈관이 수축하고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압이 높아져 심장과 혈관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체온 유지를 위해 옷을 따뜻하게 입고 핫팩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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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1-12
  • 스마트폰 어플 통해 심장재활 도움 받아
    ▲ 심장재활의 도우미 ‘안심’ 앱은 지난 2016년 시작한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후원 ‘환자 맞춤형 심장재활 스마트폰 앱 개발 및 현장실증을 통한 관상동맥질환 위험인자 개선과 의료비 절감에 미치는 효과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고려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 교수 개발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환자맞춤형 심장재활 스마트폰 앱’이 2018년 연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심장재활의 도우미 ‘안심’ 앱은 지난 2016년 시작한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후원 ‘환자 맞춤형 심장재활 스마트폰 앱 개발 및 현장실증을 통한 관상동맥질환 위험인자 개선과 의료비 절감에 미치는 효과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심장재활이란 심폐기능을 개선시키는 운동기반 치료와 심장병에 대한 이해· 위험인자의 교정·적절한 식이요법·복약순응도 향상에 대한 교육을 통해 심장병의 재발 및 합병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통합적 심장건강 증진 프로그램이다. 과거에는 위중한 심장질환 환자는 4주 이상 침상안정을 시켜야 안전하다고 믿어 왔었다. 하지만, 심장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치료법이 발전함에 따라 가능한 초기부터 단계별로 신체활동을 늘려가는 것이 오히려 심폐기능, 사망률, 재입원율,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심장재활치료’는 필수적인 추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진행되는 심장재활 프로그램에 실제 참여하는 환자들은 5%미만으로 보편적이지 못해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고대 구로병원 김응주 교수연구팀은 심장재활용 앱 ‘안심’을 개발했다. ‘안심(安心)’앱은 심혈관 환자들에게 심장건강, 운동, 영양, 복약, 스트레스, 금연 관련 메시지를 총 24주 동안 제공함으로써 효과적인 심장재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순환기내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약제팀, 영양팀, 스포츠의학팀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작성한 총 500여개의 메시지는 알고리즘을 통해 일주일에 5~6회 환자 개인별 현재 건강 및 심리상태에 맞는 형태로 제공된다. 또한 걸음 수 측정기능을 통해 환자의 일일 활동량이 자동 기록되며, 섭취 음식, 기분상태, 혈압, 혈당, 체중 등을 환자가 추가 기입하면 개인별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구체적인 코칭 메시지가 주 1회 제공된다. 현재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안심’ 앱 효과에 대한 무작위 임상시험이 무사히 종료되어 임상효과 및 비용 효용성 등에 대한 결과가 분석 중에 있다. 2017년 11월에는 ‘동적 아티클 기반의 유비쿼터스 건강정보 제공시스템’과 ‘유비쿼터스 환경 기반의 맞춤형 건강정보 공유방법’으로 2개의 특허 출원이 완료된 상태이다.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 교수는 “심장재활의 확산과 보편화를 위해 시작한 본 연구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어 기쁘다”며 “관상동맥질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심장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인공지능을 ‘안심’ 앱에 접목시켜 좀 더 고도화된 양질의 심장재활 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하는 방향도 연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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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1-05
  • 식사 자주 거르면 공복 혈당장애 위험 1.3배 증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건강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식사를 자주 거르면 당뇨병의 전(前)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공복(空腹) 혈당장애가 올 가능성이 1.3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불규칙적 식습관, 특히 아침을 거르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팀이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4년)의 원자료를 토대로 당뇨병이 없는 성인(19∼65세) 6731명의 아침 식사를 포함해 식사를 거르는 습관과 공복혈당장애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교수팀은 매일 1회 이하(주 7회 이하) 식사를 거르는 사람을 규칙적 식사 그룹, 이보다 더 많이 식사를 거르는 사람을 불규칙적 식사 그룹으로 분류했다. 당뇨병 환자는 아니면서 공복혈당 100 이상 126 ㎎/㎗ 미만인 사람을 공복 혈당장애로 간주했다. 식사를 자주 거르는 불규칙적 식사 그룹의 평균 공복 혈당은 94.1 ㎎/㎗로, 규칙적 식사 그룹(92.7 ㎎/㎗)보다 2 ㎎/㎗ 가량 높았다. 식사를 자주 거르는 그룹(불규칙적 식사)에서 공복 혈당장애 발생 가능성은 식사를 잘 거르지 않는 그룹(규칙적 식사)에 비해 1.27배 높게 나타났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식사 하면 당뇨병과 관련된 호르몬인 인슐린이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돼 혈당 조절에 관여한다”며 “공복 상태에선 인슐린 분비가 저하되고, 공복이 길어져 체내 저장된 글리코겐이 고갈되면 간세포는 당(糖)을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공복은 결국 체내의 당 대사에 영향을 미쳐 혈당조절에 문제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2002∼2011년에 35∼66세 일본의 참치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코호트 연구에서도 아침 식사를 거르면 2형(성인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은 사람에 비해 1.73배 높았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특정 끼니에 상관없이 식사를 거르는 습관 자체가 공복 혈당장애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이는 향후 당뇨병 발생의 위험요인이 되므로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규칙적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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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27
  • 소아청소년 고도비만일 경우 간기능 이상 위험 5배 증가
    [현대건강신문] 한국건강관리협회(이하 건협) 건강증진연구소 연구팀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전국지역에서 학생 건강검사를 받은 11만 8천여 명의 비만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비만 소아청소년의 간기능 이상과 대사위험인자와의 관계’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소아청소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은 비만 유병률 증가에 따라 소아청소년기의 주요 건강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본 연구대상자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예측하는 간기능 이상 유소견율은 12%로 비만한 소아청소년 10명 중 1명 이상이었다. 연구팀은 비만 소아청소년에서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을 예측하는 아미노전이효소(ALT), 아스파르트산 아미노전이효소(AST) 검사 결과와 비만도, 혈압, 공복혈당, 총콜레스테롤과 같은 대사위험인자의 관계를 확인했다. ALT, AST 검사는 혈청학적 간접표지자로, 대표적인 간효소 검사이다. 연구 결과, 비만 정도가 비만 소아청소년의 가장 큰 간기능 이상 위험요인으로, 고도비만일 경우 경도비만 보다 간기능 이상 위험이 4.92배 증가했다. 또한 혈압, 공복혈당, 총콜레스테롤 수치 증가도 간기능 이상의 유의한 위험요인이었다. 이러한 소아청소년의 대사위험인자에 따른 간기능 이상 위험도는 성별로는 여자 소아청소년이 높았고, 학년별로는 중․고등학생에서 높은 경향을 보여, 성별, 학년별로 차이를 보였다. 나은희 건강증진연구소장(진단검사의학 전문의)은 “비만 소아청소년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감량을 통해 비만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성장 및 사춘기 발현 시기에 따른 성, 학년별 특성을 바탕으로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습관 중재를 통해 대사위험인자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한국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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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22
  • 골든타임 놓쳤다고 뇌경색 시술 피해선 안돼
    ▲ 서울아산병원 신경중재클리닉 서대철 교수팀은 혈전 등으로 인해 뇌혈관이 막혀있는 뇌경색 환자가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발병 6시간 이후에 병원을 찾더라도 뇌손상이 많지 않은 경우 신경중재술 치료효과가 충분히 나타나고, 안전하다는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서대철 교수팀 “일상 생활 가능할 정도로 회복 가능성 높아져” [현대건강신문] 뇌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괴사하는 질환인 뇌경색은 최대한 빨리 시술을 받고 혈관을 재개통 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발병 6시간이 지나 늦게 병원을 찾은 환자의 경우 혈전 제거술의 효과와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아 시술여부 결정이 쉽지 않았고 적극적인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중재클리닉 서대철 교수팀은 혈전 등으로 인해 뇌혈관이 막혀있는 뇌경색 환자가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발병 6시간 이후에 병원을 찾더라도 뇌손상이 많지 않은 경우 신경중재술 치료효과가 충분히 나타나고, 안전하다는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뇌졸중 치료를 위한 신경중재술은 두개골을 여는 수술이나 피부절개 없이 바늘이 들어갈 정도의 최소절개로 스텐트를 삽입해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혈전 흡입 등의 시술을 함으로써 질환의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서대철 교수팀은 2014년 1월부터 2년 간 혈관 폐쇄로 인한 뇌경색으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98명을 분석했다. 그 중 발병 6시간 이내에 시술을 받은 뇌경색 환자 32명과 발병 6시간이 지나고 시술받은 뇌경색 환자 32명을 1대1 매칭해 비교한 결과 두 환자군의 퇴원 시 상태와 사망률에 차이가 없었다. 특히 뇌졸중 환자의 일상활동시 신체기능장애를 평가하는 수정랭킨척도(mRS, Modified Rankin Scale)에 의거해 분석한 결과, 타인의 도움 없이 가벼운 일상 용무를 처리할 수 있는 정도인 수정랭킨척도 2점 미만에 해당하는 환자가 발병 6시간 미만 시술 환자군 중에는 11명, 발병 6시간 이후 시술 환자군 중에는 10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총 6등급으로 나눠져 있는 수정랭킨척도는 0점에서 2점 사이일 때 스스로 일상 용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뇌졸중 환자의 회복정도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2점 미만에 해당하는 환자의 수가 동등하다는 점은 시술을 받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환자가 회복되는 비율이 비슷하다는 의미가 된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서대철 서울아산병원 신경중재클리닉 교수는 “뇌경색은 발병시간에 따라 뇌의 괴사 부위가 점점 확대되므로 빨리 발견하고 시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늦게 발견한 경우에도 적극적인 시술을 받았을 때 환자의 예후가 좋고 충분히 안전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로 검증됐다”고 말했다. 뇌경색 발병 시간에 따른 혈관 재개통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분석한 이번 논문은 ‘신경중재수술'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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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22
  • 염증성장질환, 스트레스 유발...연말 모임 참석도 꺼려
    ▲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종우 교수는 “연말 모임 등 타인과 함께하는 자리가 염증성장질환 환자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며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 하는 행동을 숨기게 되며, 환자 스스로 더럽다는 느낌을 가지면서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김종우 교수 “복통과 설사 달고 사는 염증성장질환 환자, 스트레스에 노출 쉬워” [현대건강신문]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염증성장질환은 복통과 설사, 대변을 참지 못하는 대변 절박증의 증상으로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쉽다. 항상 피곤하고 신체가 약해져 있다는 느낌으로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이 위축되고 생활 패턴이 변화된다.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화장실이다. 대변 조절감 상실은 일상생활에서 화장실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이 가족이나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고 걱정한다. 만성경과와 합병증에 대한 걱정은 물론, 본인의 이미지가 나빠져 대인관계에서 매력이나 친근함을 잃는 것을 염려한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종우 교수는 “연말 모임 등 타인과 함께하는 자리가 염증성장질환 환자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며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 하는 행동을 숨기게 되며, 환자 스스로 더럽다는 느낌을 가지면서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불안과 우울 동반, 치료 순응도와 삶의 질 저하로 이어져 염증성장질환 환자는 스트레스 증가로 불안이나 우울 등 정신과적 문제를 동반한다. 기존 연구결과에 따르면 환자는 증상의 완화상태를 유지하는 관해기에 불안과 우울 증상이 29~35%가량 동반된다. 재발로 악화되는 기간에는 불안증상이 80% 이상, 우울증상이 60% 정도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환자는 증상으로 인해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고 인지적 왜곡이 일어나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예를 들어 저녁 모임에서 대변을 참지 못해 화장실에 오래 있으면 같이 있던 사람들이 본인에 대해 수군거릴 것으로 지레짐작하는 것이다. 김종우 교수는 “부정적 생각이 들면 모임에 가서도 화장실을 가지 않기 위해 먹는 것을 피하고 소극적인 모습으로 대인관계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며 “이러한 걱정은 감각을 예민하게 해 오히려 복부 팽만감과 복통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증상의 경험을 공유하는 그룹 인지행동치료 효과적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심리적 문제 해결에는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이다. 인지행동치료는 부정적인 생각을 합리적으로 고쳐 행동하게 만든다. 특히, 그룹 인지행동치료는 자신의 경험을 같은 질환의 환자와 공유하면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긴장이완법과 복식호흡훈련, 바이오피드백, 명상, 정신치료, 최면치료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최근 장내 미생물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장-뇌 축(Gut-Brain Axis)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장과 뇌는 쌍방향으로 내장신경계, 교감신경 등 신경계 경로와 사이토 카인, 호르몬 등 체액성 경로, 미세염증반응을 매개하는 면역성 경로를 통해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장-뇌 축을 통해 장내 미생물과 기능변화가 불안과 우울 증상 등 뇌 기능과 행동에 영향을 주고 반대로 뇌의 변화도 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김종우 교수는 “장이 튼튼해야 뇌도 튼튼하고, 반대로 뇌가 건강해야 장도 건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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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19
  • 70대 이상서 신경인성 방광 환자 많아
    일산병원 이석영 교수 “뇌병변으로 인한 경우, 재활치료도 중요” [현대건강신문] 70대 이상서 많이 발생하는 ‘신경인성 방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신부전, 요로결석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인성 방광은 신경이나 근골격계 손상, 혹은 기능이상으로 배뇨와 관계된 방광이나 요도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일종의 배뇨증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신경인성 방광 질환으로 진료 받은 진료 인원은 2011년 30만여명에서 2016년 41만여 명으로 연평균 6.6%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남성은 2011년 11만 명에서 2016년 14만명으로 연평균 6.1%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1년 19만명에서 2016년 26만명으로 연평균 6.9% 증가하였다. 2016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70대 이상이 2,205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1,044명, 50대 543명 순이며, 여성은 70대 이상이 4,014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2,029명, 50대 1,206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70대 이상에서 ‘신경인성 방광’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비외상성 신경인성 방광은 주로 노인층에서 많이 발병하며 특히 고령층으로 갈수록 남성들은 전립선비대증이외에도 방광수축력 저하로 인한 과도한 잔뇨량 많아진다”며 “여성의 경우 고령층으로 갈수록 말초신경 혹은 중추신경 장애 등으로 배뇨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군의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경인성 방광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재발성 요로감염, 신부전, 요로계 결석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이석영 교수는 “지속적인 삶의 질 저하로 인한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의 정신의학적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경인성 방광의 증상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요폐(요도가 막혀 소변을 볼 수 없는 것) 등으로 인한 하부요로폐색증상이 장기간 방치될 경우, 신장 등의 상부요로 기능 저하로 인한 신부전으로 혈액투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고 진성요실금 등은 지속적인 요로감염증이나 방광용적 저하로 인한 방광요관역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 요로계 결석질환이나 발기부전증 등도 유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는 요로감염에 대한 조기치료를 병행하면서 지속적인 잔뇨량 증가가 있을 경우 효과적으로 줄여야하며 주기적인 상부요로기능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 교수는 “비외상성 신경인성 방광일 경우는 평소 앓고 있던 질환에 대한 꾸준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고 특히 뇌병변으로 인한 경우는 재활치료도 중요하다”며 “배뇨근과반사 형태가 많은 경우는 자극적인 식습관이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반드시 피하고지속적인 약물치료로 배뇨근의 압력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저수축성 방광이나 배뇨근무반사 형태인 경우에는 청결간헐적도뇨법이나 카테터의 청결을 유지해야하고 요로감염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과 함께 꾸준한 수분섭취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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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14
  • 비알콜올성 지방간, 남성 대장암-여성 유방암 위험 높여
    ▲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5% 넘게 쌓인 상태를 말하는데,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다. 그 중 대부분은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다른 신체 질환들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서울아산병원 이한주 교수팀 7년 추적 연구 결과 발표 [현대건강신문]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간암뿐만 아니라 대장암과 유방암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방간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화, 더 나아가 일부는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주·건강의학과 최재원·김기애 교수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2만 6천여 명을 평균 7.5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단된 환자 중 남성에게서 대장암이, 여성에게서는 유방암이 나타날 위험성이 정상 대조군에 비해 각각 2배 가량 높다는 사실을 최근 밝혀냈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5% 넘게 쌓인 상태를 말하는데,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다. 그 중 대부분은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다른 신체 질환들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지금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간암 이외에 다른 암과의 관련성에 대한 관심은 높았지만 대규모 통계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25,947명을 평균 7.5년 동안 추적 관찰해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암 발생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지방간이 없는 남성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2배 높았다. 또한 여성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에게서 유방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지방간이 없는 여성보다 1.9배 높았다. 이미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간암이 발생할 가능성도 무려 16배 높았다. 조사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총 8천7백여 명(34%)이었으며, 그 중 남성이 약 6천2백명으로 약 71%를 차지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 중에 1만 4천여 명(54%)이 남성인 것과 비교해봤을 때, 남성이 여성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더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한주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그 동안 지방간과 간암의 관계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었지만, 다른 암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었다”며 “이번 연구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남성은 대장암이, 여성은 유방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평소 술을 많이 마시지 않거나 겉보기에 비만이 아니어도 생길 수 있는데,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므로 지방간 여부를 꾸준히 체크하고 운동 및 식이요법으로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간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저널 중 하나인 ‘유럽간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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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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